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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O/백도] 백도이야기4 | 인스티즈

 

 

 

 

 

 

 

 

 

 

좋아해

 

 도경수가 붉고 귀여운 입술을 오물거리며 말한다

 

 좋아해 백현아

 

 아, 꿈같아. 나도 좋아해, 도경수. 말로 표현하지 못할만큼.

 그리고 눈을 번쩍 뜬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실이 냉정한 현실로 내 눈에 선연히 들어온다.

 또… 꿈이다. 깨고 나면 공허함에 울어버리고 싶은, 고통스럽고 애석한 꿈.

 

 

 

 

 

 

 

 

 

 

 백현아

 왜

 오늘 너 기분이 안좋아 보여. 어디 아픈 거야.

 아픈 건 아닌데. 기분은 안좋으니까 귀찮게 하지마.

 

 나는 괜히 평소보다 훨씬 냉정히 도경수에게 말한다. 도경수의 표정이 시무룩해진다. 그러면서도 내 옆자리에 꼭 붙어앉아있다. 내가 걱정되는 것이다.

 

 도경수

 응

 내가 꿈을 꿨어

 응

 근데 되게 재수 없는 꿈을 꿨다

 아… 괜찮… 아?

 아니, 안괜찮아 끝까지 들어봐

 …응

 내꿈은,

 응 네 꿈은?

 닿을 수 없는 것 한테서 사랑고백을 받는 꿈이었어

 응?

 넌 멍청이니까 좀 더 설명해줄게

 곱상하게 차려입은 비현실적인 토끼 하나가 나한테 와서 고백을 하는 거야. 좋아한다고.

 응

 그런데 난 그 토끼를 좋아하고 있었거든. 물론 꿈속에서 말야. 그래서 기뻤어.

 응

 그리고 꿈에서 깼지. 나는 그 토끼와 푸른 잔디밭에 앉아 얘기나 나눌 생각이었는데 잠에서 깨버렸어.

 ……응

 내가 왜 이게 재수 없는 꿈이라 그러는지 궁금하지 않아?

 응?

 나는 꿈을 꾸는 내내, 그게 꿈이 꿈이란 걸 알고 있었어.

 백현아…

 그래서 꿈속에 있는 내내, 이대로 꿈과 함께 사라졌으면, 하고 생각했지.

 ……,

 이게 끝.

 ……도경수, 넌 꿈같은 거 꾸지마

 

 나는 도경수를 향해 진심으로 웃어보였다. 도경수에게서는 굉장히 씁쓸한 웃음이었겠지만 내가 지을 수 있는 최선의 미소였다. 그리고 내 간절한 바람이 담긴.

 도경수 넌 절대 희망없는 것을 꾸지마 제발

 

 

 

 

 

 

 

 

 

 

 

 도경수

 응?

 좀 웃어줘 봐

 응?

 오늘은 좀 필요하다

 그래?

 

 도경수가 활짝 웃어보였다. 도경수의 티없는 웃음. 나는 요즘 나를 좀먹는 것들이 뭔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이젠 한계가 온 것이었다.

 

 백현아 아직도 기분 안좋아?

 응. 점점 더 안좋아져.

 하아, 왜 그럴까.

 

 도경수는 걱정을 그득 담은 얼굴을 내게로 들이민다. 나는 숨을 흡 들이마시고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도경수는 또 어벙한 표정을 짓고있겠지만 지금 그런 건 내가 신경쓸 따위가 아니다.

 나는,

 정말로 이제 한계가 온 것 같다.

 

 

 경수야

 응?
 웃어줘

 응.

 필요해

 응?

 

 니가 웃는게, 아니 전부다. 

 나는 필요해. 나는 마지막 말을 속으로 뇌까리고 도경수에게서 몸을 돌렸다.

 이제, 정리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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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백현아 뭘 정리해ㅠ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이렇게 슬프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안되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정리한다니ㅠㅜ정리한다니ㅠㅠ 도대체 뭘 정리하겠다는거야ㅠㅠ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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