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아 반갑소.어제 한번 1화부터 12화까지 정주행 해봤는데..
나년 손가락지는 많은 오타를 남겼구만.
텍파에서는 완벽한 맞춤법으로 오겠소.
episode13.당신만이 아는 것(13)
/
봉세중 학생들은 지금 수업시간이다.3학년 1반은 영어,3학년 8반은 체육,2학년 2반은 기가.여기서 기가는 기가와이파이 할 때 기가가 아니라 이상하게 여자들보다 남자들이 더 좋아하는 기술 가정이라는 과목이다.나 기술가정 때 바느질로 C받음.이런 C발
"하나!둘!셋!"
체육시간 승관이는 죽어나간다.꼭 체육관에서 체육하다가 운동장으로 나오면 대한민국의 체육선생님들은 운동장 한바퀴 돌린다.솔직하게 준비운동에서 운동장 한바퀴 쓸데없다.하루 왠종일 책상에 앉아있는 애들이 유산소운동을 제대로 할리가 없다.게다가 그냥 뛰면 좀 좋아,굳이 구호에 맞춰 뛰란다.
"하나!둘!셋"
이럴 때 반바퀴가면 꼬옥 부르는 애들만 부르고 나머지는 립싱크 나머지는 입도 뻥긋 못한다.힘들어서.나도 입도 뻥긋 못하는 라인이였다.아 아니다.선생님욕하느라 입 뻥긋했다.막대기 선생님 저 기억나시는지..죄송합니다.
"하나!"
드디어 한바퀴 완주를 끝내고 우리 남학생들은 아직 그래도 어리니까 팔팔하기는 개뿔,힘들어 죽을라 한다.승관이 역시 강아지마냥 헉헉거리며 혀를 쭈욱 내민다.집어넣었으면 좋겠다.더럽다.
"나오니까 좋지"
"네"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첫 질문에 보통 그냥 자기도 모르게 '네'라고 반사한다.'아니오'는 나중에 꼭 나온다.학생들이 벌써 이렇게 순종적이다.
"그래 오랜만에 나왔으면 피구 한판해야지"
여러분 그거 아셔야 합니다.남자들도 축구농구 좋아하지만 피구 정말 좋아합니다.혹시나 말하는데 나 남자 아니다.여고나온 여자다.
"짝수,홀수 줄서"
팀가르기 공식 세가지가 있다.짝홀로 나누기,아무 친구나 가위바위보해서 이긴팀 진팀으로 가르기,30명을 예로 들었을 때 1~15,16~30식으로 가르기.대한민국에서 자신의 번호가 쓰일 때는 딱 두가지다.수행평가랑 편가르기.부씨라 조금 앞번호인 10번 부승관은 짝수팀으로 간다.홀수팀을 슬쩍 보니
태권도부
축구부
유도부
다 모여있다.게다가 체육시간마다 아이들 줄 세우는 역할인 체육부장도 홀수다.체육부장은 반에서 키 좀 크고 마른애들이 주로 하며,수행평가에서 꼭 좋은 점수는 가져간다.아무튼 승관의 반은 체육대회 때 좋을 것 같다.적어도 피구경기는 예선통과는 확정이다.홀수인 애들 라인업이 저러는데 지면 비정상이다.
"쌤,저희가 진 것 같습니다"
반애서 호리호리호리한 몸을 담당하는 짝수팀이자 생활부반장인 남학생이 손들고 말하자 짝수팀 애들이 공감한다.승관도 격하게 공감한다.
"시끄러워 얼른 들어가"
체육선생님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저 아이들의 공이 짝수팀에게 얼마나 공포로 다가오는지,오로지 짝수팀 16명만 안다.
"와!"
축구부의 선공으로 시작한 피구공은 다행히 아무도 안 맞췄다.보통 첫공은 다 피한다.이어서 짝수팀의 공격
"아"
생활부반장의 솜털슛으로 그냥 홀수팀에게 패스한 꼴이다.
"악!"
슬슬 아이들이 털린다.홀수팀은 게다가 팀워크도 좋다 패스를 하면 안 놓친다.그렇게 정확히 럭키 7분만에 짝수팀의 인원은 3명 남았다.
"아"
승관은 Top3에 포함되었다.왜 자신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자기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피했으니 Top3다.
"와!"
불쌍한 3명이들.아주 공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도망치기 바쁘다.그냥 피구는 일찍 탈락하는 사람이 승리자이다.
"헐!"
우리 태권도 3단인 친구가 사고 한번 쳐줬다.왜 피구하면 꼬옥 얼굴강타가 있다.나도 중학교 때 얼굴강타 당해서 안경뿌러졌었다.개가 매점에서 라볶이 사줬다.아무튼 나같이 얼굴강타가 발생했다.태권도 3단 친구의 공에 얼굴강타가 일어났다.누가?부씨 성을 가진 최승철의 아들.
"야 괜찮아?"
피구의 법칙-얼굴강타 발생시 상대편이든 우리편이든 얼굴 맞은 애한테 우르르 몰림.
"어 괜찮"
"야!피나"
응 코피난다.승관이
"너 피나"
"코피난다"
전자는 명호,후자는 민규다.점심시간이라 교실에서 쭈쭈바 먹던 봉세고 아이들이다.
"얼른 막아"
명호가 가방 속에서 두루말이 휴지를 꺼내 석민에게 건넨다.
"어제 야한거 봤냐?"
"킹스맨이 야한거면 그리스로마신화는 한국에 못 들어왔겠네"
민규의 말에 가볍게 웃으면서 대응한 석민이 명호가 준 휴지로 코피를 막는다.
"석민,조심해"
명호의 걱정스런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석민은 코피에도 불안하다.
"그나저나 요즈음 강당 뭐 준비하는거야?"
"봉세중 뭐 노래대회 한다는데"
"아빠!"
승철이 교실에 온 것도 아닌데 명호가 아빠를 외친다.배맛보이를 물던 민규랑 싱글싱글 물던 석민이 놀라 명호를 보자 폴라넷을 물고있던 명호가 베시시 웃는다.
"아빠랑 하는 노래대회래"
"안 나가"
피 막던 휴지조각을 버린 승관이 거울 한번 슬쩍 보더니 한솔에게 말한다.
"왜?너 노래대회 항상 나가잖아?"
"아빠랑하는거잖아"
"아빠랑 하는게 아니라 가족이랑 하는거래잖아"
"그니까"
"아빠를 형이라고 하고 나가면 되지,상금도 있다던데"
"싫어"
코피가 났다는 승관친구의 말을 듣고 보건실로 온 한솔이 승관에게 은근슬쩍 꺼낸 노래대회이야기였지만 승관은 답지않게 정색하며 거절한다.
"아빠 랩 잘해"
"알아"
"근데 왜"
보건실로 나와 보건실 문을 쾅 닫은 승관이 한솔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한다.한솔의 눈에서 보는 승관은 살짝 화가 난 것 같기도 하다.
"아빠니까"
------------------------------
승관의 비밀
1.승철을 무서워하는게 아닌,승철을 증오한다.
2.???
3.???
--------------------------
두둥 첫공개!!!
암호닉은 내일 정리해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