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15.당신만이 아는 것(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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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
총소리는 절대 아니다.이 팬픽은 가족힐링치유좋은거 팬픽이지 조직물이 아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 소리는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자판기에서 캔음료가 출구로 떨어지는 소리이다.
"오예"
야자 끝난 10시 15분 순영은 학교 근처에 있는 자판기에서 콜라 하나를 뽑았다.원래 야식은 야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 혼자 먹는게 개꿀맛이다.순영은 그걸 너무나도 잘 안다.콜라를 어디에서 구했는지 모를 빨대로 쪽쪽 빨아먹으면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낸 순영이다.야자할 때는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면서 핸드폰 전원도 끄고 한다.멋있다.나는 야자시간에 핸드폰 무조건 켜놓고 했는데,전원 껐으면 대학이 달려졌을지도 모른다.근데 난 후회 안한다.
"뭐야"
핸드폰의 전원을 켜니 부재중 전화가 왠일로 13통씩이나 와있다.문자랑 카톡도 많이 와있다.이럴 때 불안해지는건 당연한거다.그렇게 통화목록을 훑어 보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
"..여보세요"
...
"..어 경찰에는 연락해봤어?"
...
"알겠어 형이 지금 갈께"
명호의 전화였다.
다시 전화벨이 울린다.
"...."
한솔과 승관의 자신의 울리는 휴대폰을 확인하지도 않는다.그저 둘이 마주보기만 할뿐이다.승관은 울음을 그치고 한솔을 쳐다봤다.충격으로 굳은 한솔의 표정에 한숨을 쉬는 승관이다.
"거짓말이면 좋겠지"
".."
"근데 아니야"
"그런데 어떻게 지금 우리랑 있어?"
".."
"아빠가 진짜 그런거면.."
".."
"엄마는 무슨 생각으로.."
"엄마도 제정신 아니야"
"부승관"
"엄마도 제정신 아니셔"
"승관아"
"미치지않고서 그럴 수 없는데.."
작은 두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승관은 숨을 죽인다.이름 모를 형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설 수 없었다.나가도 자기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그렇지만 저 형을 도와주고 싶다.차라리 엄청나게 소리치면 누가 나타나지 않을까 승관이 드럼통 밖으로 고개를 살짝 내민다.
"씨발 놓으라고!!"
형이 아둥바둥거리면서 남성에게서 벗어나려고 한다.그 모습을 보는 승관은 주변을 둘러보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어떡하지..승관의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저 형 구해줘야 하는데
"아윽!"
"제발"
저 괴물같은 남자가 형의 옷을 벗기려는 것이 보인다.어린 승관이지만 저런건 나쁘다는 것 즈음 안다.자기도 많이 당해봤으니까,얼마나 저 형이 무서울지 잘 안다.그래서 도와주고싶은데 저 괴물이 너무 무섭다.
"안돼"
저러다 정말 저 형이 괴물같은 사람에게 먹힐꺼야,다짐한 승관이 드럼통뒤에서 일어나는데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윤정한!"
그 목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다시 숨는 승관이다.새로 나타난 형은 저 형의 친구인가보다.드럼통뒤에서 모든 상황을 보던 승관은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는데도 해결이 안돼는 상황을 보고 울상을 짓는다.이럴 때 자신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7살이 알 턱은 없다.
퍽-!
"아악!"
"아악!"
자신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은 승관이다.제가 지금 뭘 본건지,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입안에서 무슨 소리를 내야할 것 같은데 나오지 않는다.
"..피"
머리에서 저렇게 나는 피를 처음 본다.7살 인생을 살면서 저렇게 징그러운 모습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본적이 없는데,이렇게 먼거리가 아닌 곳에서 보는게 처음이다.
".."
저 형이 들고있는 벽돌도 한쪽이 유난히 빨갛다.
"..아.."
벽돌을 들고있던 형이 멍청한 소리를 내며 벽돌을 떨어뜨린다.바그작거리며 깨지는 소리에 또 한번 놀란 승관이 움츠러든다.저 형도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깍!"
움츠러들었던 몸을 살짝 펴서 확인하자 자기 또래로 보이는 아이가 나타났다.저 아이한테 가서 자신이 본 것을 애기해주고싶은데 몸이 왜인지 움직이지 않는다.
"..무서워"
저 피흘린 사람의 모습이 너무 징그러워 나갈 수 없다.그리고 저 형도 너무 무섭다.그런데 저 아이의 부모님이 오시더니 어디다 전화를 하신다.똑똑한 승관은 안다.이제 삐용삐용하는 소리와 함께 경찰들이 올거라는 것을.
"아.."
정말 경찰들이 왔다.이제 자기가 나가면 될 것 같다.나가서 이야기해야겠다.
"..제가 했어요"
모습을 드러내려던 승관이 멈춘다.저 형이 이상하다.저 형은 괴로워하기만 했는데,이상한 형이다.
"..제..제가 했어요"
아닌데,저 형이 한게 아니라 옆에 있는 형이 한건데,왜 저 형은 저러는걸까.승관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저 벽돌도 옆에 서있는 형이 깨뜨린거에요 아저씨.이 말을 소리쳐서 하고싶은데 이상하게 나설 수 없다.
"어휴,이봐 연행해"
경찰아저씨가 저 이쁜 형한테 은색의 무언가를 채운다.아닌다 저 형이 저거 차면 안되는데..승관이 조심스럽게 나오자 사람들이 이미 많이 몰려들어 있었다.여전히 쓰러진 남자는 그대로이다.
"..."
이쁜 형이 경찰차에 탄다.경찰차가 떠나자 사람들은 관심없다듯이 다시 제각길을 간다.그 나쁜 형은 빨간 옷 입은 사람들이 토닥여주며 데려간다.빨간 옷 입은 사람들은 경찰도 아닌데,경찰이 저 형 데려가야 하는데..모든 걸 보고있던 승관은 자신이 봤던걸 애기하고싶었지만 이미 모두 떠난 후다.한사람만 남겨져있다.
"아..."
".."
"..아..빠"
머리에 피 흘린채 쓰러진 남자다.어차피 괴물이라 상관없다며 사람들은 구급차조차 불러주지 않았다.모두 휩슬고 간 자리에서 승관은 남성에게 다가갔다.
"아"
바닥에 새빨간 피가 너무 무서워 승관은 엉엉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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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의 비밀
1.승철을 무서워하는게 아닌,승철을 증오한다.
2.9년 전 수학여행에서 정한을 구하기 위해 승철이 한 행동을 목격했다.
3.승철이 죽인 사람은 승관의 친아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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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만이 아는 것이라는 제목에 유의해주세요
너무 그지같이 써서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