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우] 우리사이 3

되도않는 실력으로 열심히 만든거 가져가시면 저 울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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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에 나란히 앉아 있는 둘은

언뜻 보기에도 대단히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이었다.

묵묵히 앉아있는 여자아이와 능숙하게 주문을 하는 남자를

어색하게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여자아이가 메뉴판을 보고 손으로 가르킬때까지

남자는 조용히 여자아이를 바라봤다.

"화이트 모카랑 아메리카노. 따뜻한걸로 부탁해요."

사람 좋은 웃음을 알바생에게 비춘 남자는

황급히 사라지는 여자 알바생을 뒤로한채 창밖을 바라봤다.

"비가 갑자기 오네."

촉촉히 내려앉는 빗소리를 들으며 남자는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다

여자아이를 보며 웃었다.

"우산 없죠?"

남자는 서류가방에 고이 모셔뒀던 작은 3단우산을 생각하며 안도했다.

어쨌든 자신이 집 앞까지 데려다줄 수 있으면 마음이 놓일것 같았다.

여자아이가 수화로 무어라 하였고,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

수현은 작은 검은색 3단 우산 안에 현우와 함께 걸어가고 있었다.

적당히 무릎 위에 있던 그리 짧지 않은 원피스 원단이 자꾸만 신경쓰였다.

혹여 바람이 불어 치마가 뒤집어지지 않을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해버려서,

수현은 그만 다음 대사를 놓치고 말았다.

"컷! 수현씨, 다음 대사해야지!"

감독의 불호령에 수현은 해가 져서 빨리빨리 촬영을 해야한다고 재촉하던

감독의 성화를 기억해내곤 죄송합니다, 하고 멋쩍게 웃음지었다.

현우는 그런 수현을 빤히 바라보다 왠지 모르게 수현의 손을 잡아주었다.

"제가 남자라서 혹시 몰입하기 좀 그러세요?"

"응? 아, 아냐. 잠시 정신이 딴데 팔려서 그래. 미안해."

수현은 현우에게 말을 놓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감독의 급한 성미때문에

그건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

"수고하셨습니다. 내일 뵐게요."

현우는 촬영이 끝나자마자 스타일리스트에게 가고 싶었다.

축축히 젖은 가발을 벗고 싶었고, 축축히 젖은 원피스도, 신발도 벗고 싶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신을 붙잡고 있는 수현을 물끄럼히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왜 그러세요?"

"아아, 그냥… 저기, 말 놔도 되는데."

수현은 쑥쓰러운듯 현우 주위로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

눈을 깜빡깜빡 거리는 현우의 눈은 정말로 똘망똘망하고 컸다.

"아아, 그럴까요?"

현우는 얼른 이 상황을 빠져나가고 싶은 마음에 얼른 대답을 하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그대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하고 스타일리스트에게 재빨리 뛰어가듯 걸었다.

하지만 수현은 그 대답에 멍해져 있었다.

조금 이르다고 생각할 줄 알아서 그냥 던져본 말 이었는데. 라는 생각과 동시에,

기분이 무척 좋았다.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

"내일 첫 방송날인데, 오늘 촬영 끝나고 회식 한 번 합시다."

촬영이 며칠 지나자 금세 전의 드라마가 끝나고,

곧 수현과 현우가 나오는 드라바가 방영될 예정이다.

가장 인기 있는 배우 김수현과, 그와 함께 멜로를 찍을 베일에 싸인 신인 여배우를 두고,

네티즌들은 크게 기대하고 있었다.

일부 여자들은 시기와 질투심을 보였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녀를 궁금해하고 있었다.

"현우씨, 회식 괜찮지?"

"네."

"수현씨는?"

"저도 괜찮습니다."

어차피 현우는 신인이고, 첫 작품이기 때문에 가야할 처지였다.

가서도 무엇이든 해야할 처지였고.

수현은 가도 되고 안가도 되었지만, 현우가 간다는 말에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럼 가자구."

회식은 역시 고기라면서, 스태프들 대다수를 데리고 감독은 유유히 사라졌다.

조연팀들도 뒤따라나섰고, 수현과 현우도 약간 텀을 둔채 따라나섰다.

수현은 며칠간의 촬영으로 현우에 대해 조금 안 느낌이었다.

그는 조금씩 멍한 상태가 될 때가 있었고,

촬영만 들어가면 마치 딴 사람이 된 듯한 느낌이었고,

활동반경이 그리 크지 않으며, 사생활이나 과거가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

물론 신인이어서,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수현은 조금더, 현우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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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르입니다!

수현은 현우를 좋아하는것 같죠?

아니면.........말구요.............하핫

그럼 다음편에 또 뵐게요!

세모네모님, 김수현님 언제나 항상 감사하구요!

봐주시는 분들도 항상 감사합니다!

+) 불마크 글은 아마 금요일에 올릴것 같네요!

[독자1]

세모네모에요
아...멍한 현우라니 귀여울것같아요!!그것도 여장...으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현이가 좋아할만 하네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모르]

세모네모님 반가워요~ 모성애를 자극하는 여장현우....ㅎㅎㅎ 다음편에서 뵐게요~

[독자2]

저김수현이요!ㅎㅎ 현우의심정가튼게 좀 궁금해요 착잡하구 좀 그러려나..?ㅠㅠ둘이잘됫으면조켓지만 자기가남자라 이입이안되냐구하는 현우는 좀 안타깝네요 신인이라서ㅠㅠ잘보고가용!

[모르]

김수현님 반가워요~ 글쎄요ㅎㅎ 안타깝죠 신인이란건 ㅠㅠ 빨리 다음편 올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