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 Out Loud - I Can't Stop
남준이가 낮잠을 자는 사이 그 몸 위로 담요를 덮어주고 난 뒤 윤기가 창가에 앉아 무릎을 끌어안았으면 좋겠다.
살짝 찬 기운이 느껴지는 창가 근처인데도
제 머리 위로부터 쏟아져내리는 햇살이 너무나 따듯해서
웅크리고 있던 몸을 조금씩 풀었으면 좋겠다.
고개를 젖혀 창가 너머로 보이는 익숙한 거리의 풍경에도 그저 느릿하게 눈을 깜박이면서
온기를 잔뜩 즐겼으면.
고개를 젖히고
눈이 부신 빛에 결국 눈꺼풀은 내려감은 채
절로 약하게 흥얼거리게 되는 콧노래에
살짝 올라간 입꼬리를 보인 채
그렇게 가만히 거실 한 켠, 창가 아래에서 자리했으면.
얼마큼의 시간이 지난 줄도 모르고 하염없이 그러다
저를 끌어안는 햇빛보다 더 뜨겁고
포근한 품에 천천히 눈을 떴으면.
언제 깼어.
제 몸을 뒤에서 꽉 끌어안는 남준이의 행동에
윤기가 햇빛을 머금은 눈으로 남준이를 살짝 올려봤으면.
주인아.
...
주인이 방금, 그대로 사라지는 줄 알았어.
...
주인은 가끔 보면 너무 빛나고 있으니까, 혼자 그렇게 사라질 것 같아.
아직 잠에서 덜 깨어 낮게 잠긴 목소리를 용케 내면서도 꿋꿋하게 이어가는 말에
윤기는 제 허리를 끌어안은 남준이의 팔을 한 번 쥐어잡았다가
손을 올려 남준이의 볼을 쓰다듬었으면 좋겠다.
멍청아.
짧게 타박의 말을 내뱉고 자연스럽게 남준이의 품에 등을 기댔으면.
고개를 돌리면서 손으로도 남준이의 볼을 살짝 밀어 그대로 입을 짧게 맞추었으면 좋겠다.
그럼 지금처럼 잡아.
잡혀줄게, 너한테는.
윤기의 말이 끝나자마자 남준이가 그제야 입꼬리를 올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으면.
그렇게 따듯한 햇빛이 남준이와 윤기의 마음을 비추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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