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은 떠오를 때 얼른 쪄내야 하는 것!
근데 사진이 안 올라간다...
국민 번외는 내용이 모두 이어집니다.
Jeff Bernat - Doesn`t Matter
편한 옷차림을 하고 나온 지민이가 저를 계속 빤히 바라보는 정국이의 시선을 떨치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으면.
애써 마른 입술을 혀로 축이고,
괜히 꺼낼 것도 없으면서 냉장고를 뒤적이고,
그렇게 집 안을 오가다가 결국 주저앉아 정국이를 올려봤으면.
왜 왔어?
내가 언제 이유가 있어서 왔어요?
아, 그렇지.
머쓱함에 지민이가 머리를 헝클이다가 문득 머릿속으로
희망을 하나 가졌으면.
아, 우리는 조금 더 위태로워질지라도 이렇게 다시 얼마 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지 않을까.
찰나의 희망을 안은 채 정국이를 바라보다 눈이 마주치고
서로 아무 말도 없이 시선을 나누다가 결국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해 지민이가 먼저 시선을 내렸으면.
나 봐요. 왜 못 봐.
너 같으면 어떻게 볼래.
왜요. 내가 고백해서?
...
그래서 나 안 보려고요?
정국아.
부정하지마요, 형.
이미 형도 날 좋아하고 있잖아. 정국이의 말이 끝나자 지민이의 가슴이 박동을 잊은 듯 크게 쿵 내리쳤으면.
멍해지는 머릿속에 겨우 시선을 다시 들어 짙은 시선을 받아내고는 겨우 떨리는 숨을 뱉어냈으면.
안 돼.
거부하지 마요.
안 된다니까.
왜 나를 거부해요? 먼저 날 홀린건 형이잖아.
아니야.
거짓말. 아니면 왜, 그런 얼굴로 나를 보는데.
내가, 언제.
왜 그런 얼굴로 나를 봤어. 왜 그런 시선을 던졌어. 왜! 다가오지 못해서 안달이 난 얼굴을 한 주제에 내가 다가가니까 꼬리 말고 도망가는 건 무슨 짓인데.
정국, 아.
나이가 어려서 착각을 했다고? 그런 말따위로 날 밀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
무서운 거라면, 기다려줄게요. 그렇지만, 지민이 형.
...
날 그렇게 비겁하게 밀어내려 하지 마요.
정국아.
우린 이제 친한 형동생 사이로 못 돌아가요. 연인이 되거나, 아예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그것 밖에 없어요.
갈게요. 문이 쿵 닫히고 폭풍같이 몰아쳤던 대화의 끝에 남은 건 오직 한숨 뿐이었으면.
왜인지 모를 억울함이었으면.
그제야 무서움에 겨우 감췄던 귀와 꼬리를 내보이고 멍하니 주저앉은 채 미약한 울음을 토해냈으면 좋겠다.
갸날프고 서럽지만 오로지 지민이만 들을 수 있는 울음을 토해냈으면 좋겠다.
나는 멍청해. 나는 겁쟁이야.
그래서 윤기형의 강아지처럼 현재만 바라보며 끝도없이 사랑을 주는 법을 몰라.
모르는 걸 어떡해.
너와의 시작에 끝이 그려지는게
무서운 걸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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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배우 최유화 40살인데 임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