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Livin' Out Loud - I Can't Stop
어두운 집 안에서 흘러나오는 한줄기의 빛.
그리고 그 안에서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여자와 남자.
그 둘은 연신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으면.
정확히는 남자가,
지치고 울먹이는 여자를 달래며 무언가 설득을 하고,
여자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저 고개만 떨구고 부푼 배를 감싸 안았으면.
고개 끄덕이지 말아주세요.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간절한 바람과 다르게 여자는 고개를 끄덕이고
결국 눈물을 떨구었으면.
남자는 그런 여자를 안은 채 이게 잘하는 짓이라 몇 번이고 말했으면.
보란듯이 살짝 열려있는 문,
무언가 기대를 담은 눈으로 저를 보던 남자.
그리고 나가기 직전 부딫친 슬픈 시선.
울지 마세요.
행복해주세요.
필름이 끊기듯이 시야가 점차 흐려졌으면.
천천히 눈을 뜬 남준이의 눈가에 눈물 한 줄기가 뺨위로 길을 그리듯이 흘러 떨어졌으면.
꿈이구나.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천장, 그리고 꼭 제 몸 위로 덮여져있는 푹신한 담요.
천천히 몸을 일으킨 남준이가 멍한 시선을 돌려 부엌에서 컵에 무언가를 따르고 마시고 있는 윤기의 뒷모습을 바라보기만 했으면 좋겠다.
주인아, 주인은 지금 행복해?
계속 주인이 나랑 있는 걸 행복하게 여겨줬으면 좋겠다.
주인아, 이기적이지만 나는 이제
주인이 나로 인해 행복하지 않다고 해도 못 떠날 것 같아.
어떡하지?
아무 말도 못하고 입술만 벙긋거리던 남준이가 벌떡 일어나 한걸음에 윤기에게 다가갔으면.
윤기가 인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그 몸을 껴안았으면.
익숙한 체향, 익숙한 온기.
준아, 깼어?
익숙한 목소리.
남준이는 아무 말도 없이 그저 허리를 껴안고 있다가 윤기가 몇 번이고 나직히 이름을 부르자
그제야 천천히 고개를 올렸으면.
남준이의 얼굴을 마주한 윤기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려 남준이의 볼에 입을 맞추고
몸까지 돌려 남준이를 마주 껴안았으면.
계속 아무 말도 없는 남준이와 계속 시선을 마주하다 다가가 이번에는 조심히 입을 맞췄다가 떼었으면.
뭐가 그렇게 불안해.
주인아.
어.
주인은 내가 있어서 행복해?
남준이의 질문에 잠시 눈만을 깜박이며 남준이를 바라보던 윤기가 손을 들어
엄지로 옅게 난 눈물자욱을 지워주며
천천히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었으면 좋겠다.
네가 물들여준 내 생활은 항상
벅찰정도로 행복해, 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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