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딱 원하는 사진이 다 올라가지 않을까요...?
국민 번외는 모두 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Jeff Bernat - Doesn`t Matter
그 뒤로 정국이와 지민이는 한동안 얼굴조차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국이가 연락을 하지도 않고, 먼저 찾아오지 않으니
당연히 둘의 왕래는 끊겼으면.
우리 둘의 관계는 세월만큼 깊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네 연락 하나 없다고 얼굴조차 못 보는 관계였구나.
지민이는 오늘도 다른 지인들로의 연락만으로 울린 핸드폰을 든 채로 가만히 생각에 잠겼으면.
퇴근을 하고 느린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다가 남준이와 윤기를 만났으면.
아, 형.
너...
네?
반가움에 웃으며 다가가 불렀더니 윤기는 도리어 지민이의 얼굴을 보고 할 말을 잃었으면.
잠시 지민이의 얼굴을 보다가 마른 세수를 하고 한숨을 내쉬더니 남준이를 힐끗 봤다가
결국 지민이의 손목을 잡아 끌고 근처 자주 가곤 했던 포장마차쪽으로 향했으면 좋겠다.
형, 형. 갑자기 왜요?
마셔, 우선.
아무 말도 없이 술을 권하는 윤기의 모습에서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주길. 원치 않는다면 말없는 위로만이라도 받길 원한다는 걸 눈치챈 지민이가
무너지듯이 웃으며 술잔을 받았으면.
서로 아무 말 없이 정말 술만 주고 마시고, 안주에도 거의 손을 대지 않고 들이부었으면.
마시는 게 술인지, 물인지. 아니면 겨우 삼키고 있는 감정의 응어리인지.
그렇다면 같이 쓸려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렇게 묵묵히 지민이가 술잔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윤기가 결국 먼저 쓰러지고 술은 커녕 물도 한 잔 안 마시고 묵묵히 윤기의 옆을 지키던 남준이와 지민이만이 남았으면.
... 개 냄새.
고양이 냄새.
카페에서, 알았죠?
지민이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남준이가 찬 물을 따라 지민이의 앞에 놔주었으면.
와, 고양이한테 친절한 강아지다.
해맑게 웃은 지민이가 손뼉을 치며 좋아하다가 늘어지게 고맙다는 말을 한 뒤 찬 물을 한 번에 들이켰으면 좋겠다.
형. 형. 강아지들은 다 그래요?
뭐가.
끝을 무서워하지 않냐고요.
지민이의 말에 남준이가 턱을 괴고 테이블에 엎드려 제 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윤기를 내려봤으면.
절로 입꼬리를 올려 부드럽게 웃으며 윤기의 머리를 천천히 헤집으며 쓰다듬었으면.
무서워.
근데, 왜...
무섭지만 행복하니까. 두려움을 덮을정도로 행복하고, 따듯하고, 마냥 좋고.
...
끝을 두려워하느라 지금의 시간을 다 소비하고 나면,
...
뭐가 남겠어. 차라리 이기적이여도 아주 먼 시간에 아련하게나마 내가 기억의 한 켠을 자리하길 바라면서,
그러기를 바라며 매일매일을 온 마음을 쏟아내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우리는.
씩 웃으며 남준이의 말이 끝나면,
지민이 너는 벌떡 일어났으면.
플라스틱 의자가 거친 바닥을 긁어대고, 거친 소리가 나도
그보다 더 거칠게 어지러워진 머리와 가슴을 따라 걸음을 옮겼으면 좋겠다.
비틀비틀 인적이 드문 길에 발자국을 사선으로 이리저리 새기며 걸었으면.
내일 내가 먼저 연락해볼까. 짧은 토막의 생각을 가진 채 집에 도착했으면.
어...
그리고,
형. 술 마셨어요?
집 앞에서 핸드폰을 내려본 채 인상을 찡그리고 있던 정국이와 마주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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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배우 최유화 40살인데 임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