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결의 결과. 국민 당첨. 짝짝짝.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56과 이어진다면 이어집니다. 허나, 안봐도 무관합니다.
번외로 국민 썰을 어느정도 풀어낼 예정. 이 둘의 이야기가 마무리 되면 다시 랩슈썰 본편으로 올게요.
언제나 읽어줘서 고마워요.
Jeff Bernat - Doesn`t Matter
지민이와 정국이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옆집 친한 형동생으로 같이 자란 사이였으면 좋겠다.
다만 지민이는 그 집안의 진짜 아들이 아닌 기르던 반인반수 고양이였으면.
노부부의 늦둥이라 알려진 지민이는 사실 우연히 노부부의 손에 의해 구해졌던 아기 고양이 반인반수였고,
지민이가 사람으로 변하는 걸 알게 된 노부부가 그 사실을 필사적으로 숨기며
그렇게 지민이를 길렀던 거라면 좋겠다.
시간은 흘러 정국이는 대학교에,
지민이는 그 근처 자취방을 구해 능숙하게 귀와 꼬리를 감춘 채 사회에 녹아들었으면.
지민이는 자신의 생활이 만족스러웠으면 좋겠다.
자주 안부를 주고 받는 따듯한, 저의 주인이자 부모님.
그리고 항상 형형, 하면서 능글맞고 얄미워도 저를 잘 따르는 착한 동생까지.
그저 가끔 어느 날 남자가 되어버린 정국이를 보며 느끼는,
아슬하게 가슴에 맺히는 감정은 뿌듯함이라 치부한 채
그렇게 자신의 생활에 만족했으면 좋겠다.
정국이는 대학교에 들어가 정신없이 신입생의 생활을 만끽했으면.
그리고 늦게까지 근처에서 술을 마시거나 기숙사에 들어가기 귀찮은 날이면
지민이의 집을 찾아오는,
말이 지민이의 방이지 거의 둘이 동거하듯이 자주 찾아가 당연하게
자신의 물건들을, 자신이 있을 공간을 넓혀갔으면 좋겠다.
어느 날은 정국이가 지민이를 근처 편의점으로 불렀으면 좋겠다.
지민이는 편하게 귀와 꼬리를 내보인 채로 집에서 쉬고 있다가
정국이의 부름에 귀찮다고 칭얼거리면서도 옷을 챙겨 입고 나가 정국이를 만났으면.
멀리서도 보이는 이제 어엿한 성인 남자의 자태에,
저를 돌아보는 얼굴이 자연스럽게 웃음을 띄는 것에
지민이는 겨우 숨을 골라 왜인지 막혀오는 것 같은 답답한 마음을 가라앉혔으면.
너 혼자 술 마셔? 그거 되게 궁상인거 알지.
형 왔어요? 앉아요.
편의점 바깥에 위치한 테이블에
혼자 마시고 있었는지 평소 자주 먹던 과자와 술을 보며 지민이가 혀를 차며 자리에 앉았으면 좋겠다.
형.
왜.
나 다 컸죠?
다 크긴 했지. 어마어마하게 컸지.
지민이의 짧은 말에 정국이가 씩 웃으며 지민이를 보면서 당돌하게 말을 했으면.
그럼 다 큰 저랑 연애할 생각은 없어요?
그 말에 과자를 집던 지민이의 손길이 뚝
멎었으면.
순간 굳어진 얼굴을 어떻게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가 겨우 웃는 낯으로 고개를 들었으면.
와중에 차마 떨리는 손으로 과자를 집을 수 없어 그냥 내려놓았으면.
이거 마시고 술 취한 건 아니지?
안 취했어요. 이건 형 불러낼 핑계였고.
...
사실 형도 알잖아요.
...
내가 형 좋아하는 거.
나 갈게.
그 말에 지민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제 자취방으로 빠르게 돌아왔으면.
문을 닫은 채 잠시 벅차게 올라오는 숨을 고르다가 천천히 주저앉았으면 좋겠다.
자신이 고양이 반인반수인건 알고 고백한걸까, 누군가와 연애라니 그런 걸 내가 할 수는 있을까.
수많은 고민에 휩싸인 지민이는
애써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이 세차게 뛰는 제 심장의 이유를 스스로 왜곡했으면 좋겠다.
결국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앓는 소리를 내었으면 좋겠다.
어떡하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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