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이게 처음 떠올렸을 때 이렇게 긴 번외가 아니였는데...?
국민 번외는 1편부터 모두 이어집니다.
Jeff Bernat - Doesn`t Matter
가지마. 가지, 마. 제발. 가지마.
놀라 눈만 크게 뜬 채로 아무 말도 뱉어내지 않는 정국이를 보며 그제야 지민이가 소리를 내어 울기 시작했으면.
꺽꺽대면서 숨이 넘어갈 듯이,
오로지 정국이를 부르면서 가지말라고, 애타게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발음으로 말하면서도
차마 손목을 잡을 용기는 없어 소매만 그러쥔 채로
아이마냥 서럽게 울었으면.
형, 잠깐. 지민이 형.
그리고 그렇게 우는 지민이를 처음 본 정국이는 연이어 느껴지는 충격에 그대로 지민이를 품에 안아들고 집 안으로 들어갔으면.
품에 닿기만 했는데도 자신이 더 떨릴 정도로 덜덜 떨면서 손으로 귀가 있는 곳을 긁어내리는 것을 보았으면.
나, 나 사람 아니야.
...
이런 귀도 있고, 꼬리도 있어. 심지어 나 고양이로도 변해.
형.
반은, 사람이고 반은 고양이야.
지민이 형. 우선 진정 좀 해봐요.
넌 이런 사람도, 동물도 아닌 존재를 끝까지 사랑할 수 있어? 울음기를 가득 머금은 채 툭툭 끊기던 말이 마지막 말을 남기고
무너졌으면 좋겠다.
지민이의 몸도, 마음도, 정국이를 향하던 시선도, 울음소리도.
모두 무너져서 바닥에 주저앉았으면.
멍한 얼굴로 지민이를 바라보던 정국이가 뭐라 더 말을 뱉기 전에
두 손에 얼굴을 묻은 지민이가 먼저 입술을 달싹였으면 좋겠다.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네가 너무 좋은데, 무서워.
울음과 함께 터져나오는 지민이의 속마음이 처음으로 정국이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거칠게 소매로, 손 끝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아내는 지민이의 손목을 잡아 행동을 멈추게 하고
조심히 젖은 눈가에,
눈물자욱이 가득한 볼에,
울음을 참으려고 깨물었던 입술에
입을 맞췄으면 좋겠다.
엄지로 조심히 눈가와 볼을 쓸어내어 계속 차오르는 눈물을 닦아주었으면 좋겠다.
괜찮아요. 사랑할 수 있어요.
정국아.
형이 고양이여도, 사람이여도, 그 둘 다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어요. 좋아해요, 형. 나를 밀어내지만 말아주세요.
나도, 나도 좋아해.
울음이 가득한 어두운 공간 안에서
둘의 진심이 서로 처음으로 본연의 색을 내어 맞닿았으면 좋겠다.
나 안아줘, 정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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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배우 최유화 40살인데 임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