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02807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V.K - Pure White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61 | 인스티즈

남준이와 같이 외출을 다녀오며 돌아오는 길에 윤기의 눈에 문득 큰 대형쇼핑몰이 띄었으면.

화려하게 빛나며

복잡하게 오가는 사람들 사이로 우뚝 선

그 건물을 가만히 눈에 담았으면.

그리고 힐끗 뒷자석에서 피곤했는지 귀와 꼬리를 내놓을 생각도 못한 채 완연한 사람의 모습으로 잠들어 있는 남준이를 바라보았으면.

가볼까.

손을 뻗어 남준이의 어깨를 잡아 흔들고

잠이 덜 깨서 눈을 부비는 남준이를 추스려 챙기고 쇼핑몰 안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제는 제법 사람들 틈으로 녹아내리는 것에 익숙해진 남준이가 멍한 얼굴을 문지르며 윤기의 뒤를 바짝 쫓았으면.

둘은 짧게 분주한 사람들의 분위기 속에서

덩달아 피곤함을 떨치고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으면 좋겠다.

손에 산 물건이 조금씩 늘어가고, 다리가 조금씩 무거워지면서

몸이 늘어질 즈음 윤기가 남준이를 층 구석에 있는 쉼터 공간의 벤치에 앉혔으면.

여기 가만히 있어. 알겠지? 진짜 어디 가면 안 돼.

응. 알았어. 응. 다녀와, 주인아.

그리고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무슨 일인지 줄이 길어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겨우 왔을 때

남준이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졌으면.

예전의 일과 겹쳐져 윤기는 잠시 멍하니 빈 벤치를 바라봤으면.

자신의 말을 어길 강아지가 아닌데.

그럴 일이 없는데.

왜.

왜 사라졌지?

윤기는 한동안 남준이가 바로 말려줘 깨물지 않던 손톱을 절로 제 입술틈으로 물어

잘근잘근 씹으며 고민에 빠졌으면.

여기서 어떻게 찾아야 하지.

짐은 또 왜 다 없어졌을까.

그렇다면, 스스로 짐을 다 챙겨서 이동했다는 건데.

나를 찾으러? 아니면 다른 곳으로 가야할... 가야할, 이유가.

문득 윤기는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에 시계를 확인했으면.

잠시 시간을 계산하던 윤기가 이내 얼마가지 않아

참지 못한 욕을 내뱉으면서 발을 굴렀으면.

제 머리를 헝클였으면.

벤치 앞에 쭈그리고 앉은 채, 눈을 질끈 감고 떨리는 손을 애써 움켜쥔 채 침착해지려 숨을 골랐으면.

생각하자. 생각하자.

내가

준이녀석이었다면

어디로 숨어들어갔을까.

시간이 지나

숨겨지지 않는

귀와 꼬리를 보이지 않기 위해.

어디로.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글쓴이
대표 사진
독자1
준이 어디갔어... 미아방송이라도 해야하나요. 얼른 만나길.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ㅠㅠ 남주니 어디갔어요?ㅠㅠㅠㅠ 안돼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남즌아ㅠㅠㅠㅠㅠㅠㅠ어디갔어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ㅠㅠㅠ 왜 사라졌어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으잉...! 남쥬니 어디가써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아ㅠㅠㅠ귀랑꼬리ㅠㅠㅠㅠㅠ왜ㅠㅠㅠㅠㅠㅜ엉어유ㅠㅠ귀가 잘못했내ㅠㅠㅠ꼬리가 잘못했어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헐 아 어떻게 해 나 어제 못봐서 정주행하러 왔다ㅜㅜㅜㅜ 준이한테 핸드폰을 사주는 윤기도 보고싶다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왜 진작 폰 사줄 생각을 안 했지 하면서.. 남준이가 폰 만지느라 시간 뺏기는건 또 살짝 질투나는 윤기ㅜㅜㅜㅜ 굳이 최신형은 필요 없겠다 싶어서 스마트폰 말구 조그만 투지 폴더폰 사줘라 하나하나가르쳐주면서 전화부에는 윤기번호밖에 없는 남준이..하앙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ㅓㄹ 댑악 65편 ㅂ보고 왔는데 이미 폰썰이..! 통했어..♡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헉 남준아 어딜 간거야ㅠㅠㅠㅠㅠㅠ 사라지지마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어디갔어 남준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33.47
아 미쳐 사람들 가득한 그 공간에서 숨을 데가 어딨지 아 남준아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남준이ㅜㅜ 시간이되서...ㅜㅜ 귀랑 꼬리가 안없어져서...ㅜㅜ 윤기도 당황하고 남준이도 당황했겠어여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뭐아 뭔일이야... 아... 시간이 다 도ㅑㅅ구나.. 아 진짜 뭔일인가 했네 댓글보고 알았다 옴마아 남준이 어디갔어ㅜㅜ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