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머릿속에 온통 음란한 썰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랩슈들아, 내 뇌 속을 정화해줘...
Livin' Out Loud - I Can't Stop
평소보다 낮게 잠겨 거칠어진 목소리,
그럼에도 충분히 부드러움과 저를 향한 애정이 느껴지는 말투.
주인아.
뺨과 목덜미에 느껴지는 간지러우면서도 따듯한 감촉에
윤기는 느릿하게 뻑뻑한 눈을 들어올렸으면 좋겠다.
형광등도 켜지 않고 오로지 밖에서 스며들어오는 빛으로만 보이는 방 안에서
오늘도 남준이는 그렇게 윤기를 깨웠으면 좋겠다.
어제 밤샘작업을 겨우 마무리한 윤기가 다른 날보다 더 일어나지 못 했으면 좋겠다.
남준이가 몇 번이고 사람의 모습으로도 코와 볼을 부비며 윤기를 재촉해도
윤기는 눈도 못 뜨고 무기력하게 누워 눈만을 감은 채 금방 잠에 들 듯이 끙끙댔으면.
주인아, 많이 졸려?
서로 끈길지게 제 할 일을 이어가다가 결국 남준이가 먼저 두 손을 들고 항복했으면.
그제야 윤기가 반쯤 눈을 떴다가 감아버리고 이불을 잡은 채 팔을 들어
남준이의 허리를 끌어안고 같이 제 옆으로 눕혀버렸으면 좋겠다.
주인아?
자... 너도.
남준이 못지 않게 목이 잠긴 윤기가 웅얼거리며 겨우 짤막한 말을 내던졌으면.
방금 잠에서 겨우 반쯤 헤어나온터라 특유의 체향이 한층 더 짙어진 채로,
특유의 온기를 조금 더 머금은 채로
남준이의 품으로 파고 들어갔으면 좋겠다.
이불이 부스럭거리는 조용한 소음만이 울리고 나서야
윤기는 꿈과 현실에 각각 한 발씩 걸어놓은 채로
멍한 얼굴로 남준이를 올려보면서 느리게 눈만을 깜박였으면.
남준이는 그 모습을 하나하나 제 눈에 새길듯이 바라보다 아직 잠기운에 취해
살짝 입술을 벌린 채 고른 숨을 뱉어내는 윤기의 볼을 쓰다듬었으면,
머리를 헝클였으면,
천천히 마른 등을 토닥이며 서로의 체온을 나누어가졌으면 좋겠다.
말 한 마디도 없고, 오로지 숨소리와 서로의 몸이 움직여 나는 가벼운 소리들로 가득찬
어느 아침의 풍경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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