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 Out Loud - I Can't Stop
윤기가 소파에 평소 남준이가 덮고 자던 담요를 덮은 채로 짧게 낮잠에 들었으면 좋겠다.
낮은 볼륨의 티비를 틀어놓은 채,
가끔 남준이가 거실이나 부엌 등을 돌아다니면 나는 자박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렇게 잠이 들어있었으면 좋겠다.
최대한 기척을 죽이며 돌아다닌 남준이가 조용한 공간에 녹아들었을 즈음
갑자기 어느 소리가 그 고요함을 깨뜨렸으면.
그 소리에 귀를 바짝 세운 남준이가 이내 뒤로 눕히며 파르르 떨다가 소리의 정체를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렸으면.
테이블 위에 화면을 빛내고 있는 윤기의 핸드폰을 발견했으면.
[내일 미팅 끝나고 저랑 점심 드실래요?
요 앞에 새로 생긴 파스타 가게가 있는데
윤기씨랑 같이 가고 싶어요.]
뭐지, 이 내용은.
테이블에 팔꿈치를 세우고 턱을 괸 남준이가 손 끝으로 제 입술을 툭툭 두드리면서
다른 손에는 핸드폰을 쥔 채로
시선을 내려깐 채로
흔치 않은 무표정한 얼굴로
천천히 문자 내용을 토대로 생각에 빠졌으면 좋겠다.
윤기씨라는 호칭을 보면 그때 봤던 윤기의 친구들은 아니고.
미팅? 아, 주인이 가끔 회사에 갈 때마다 귀찮다고 했던 그건가.
그럼
회사 사람인가보네.
아무것도 모르는 윤기는 그저 뒤에서 색색 고른 숨소리를 내며 담요에 감싸여져 평화로운 오후를 보냈으면 좋겠다.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다음날의 어느 때. 윤기는 연말이라 요즘 회사에 많이 가는 것 같아 귀찮음에 인상을 찡그리다가 겨우 미팅을 마친 채 시간을 확인했으면.
겨우 점심시간을 걸친 채 끝난 미팅에 윤기가 걸음을 재촉했으면 좋겠다.
남준이와 무엇을 먹을까, 조금 귀찮지만 데리고 나와서 외식이라도 할까.
그런 생각에 잠겨있는 윤기를 누군가가 잡았으면.
고개를 돌리니 기다렸다는 듯이 최대한 환하게 웃어보이며 호의를 보인 채
은근한 확신 속에 어제 문자에 대한 답을 물었으면.
그 물음에
윤기는 고개를 기울이며 의문을 보였으면 좋겠다.
그런 문자
받은 적 없는데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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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배우 최유화 40살인데 임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