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기념 외전.
주인공은
하루 늦게나마 생일을 축하하고자
태형이로 결정.
본편과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스토리 없음 주의.
언제 끝날지 모름 주의.
여러 장르의 무언가가 뒤죽박죽 섞임 주의.
Lenka - Everything At Once
산 위에 아주 무기력한 할머니에게 이 바구니를 꼭...
그 할머니 남자라던데.
... 하여튼 꼭 딴 길로 새지 말고 다녀오렴, 태형아.
다녀오겠습니다.
꾸벅 인사한 태형이가 얇은 티셔츠 차림으로 그대로 뛰어나갔다가 붙잡혀 다시금 옷을 좀 더 꼼꼼히 챙겨있고 나갔으면 좋겠다.
빨간 망토로 보일법한 헐렁한 외투를 입은 채로
한 손에는 바구니를 들고 모처럼의 혼자만 나가는 외출이 신이 나 걸어갔으면.
히야, 이거 그냥 내가 먹으면... 안되겠지.
슬쩍 호기심에 바구니를 뒤적거리면서 안의 푸짐한 고기와 와인, 그리고 달콤한 간식들을 보고 입맛을 다시던 찰나에
어, 고양이다.
지민 고양이를 만났으면 좋겠다.
나비야, 이리 온나. 우쭈쭈.
길 가에 가장 높게 위로 뻗어난, 날씨가 추워져도 잎이 누렇게 변할지언어지지 않아 아직 푸르름을 머금고 있는 나무 위에 앉아있던 지민이가
그런 태형의 말에 혀를 차면서 숲의 반대쪽을 가리켰으면 좋겠다.
이 숲에 얼마전에 회색 늑대가 살기 시작한 거 몰라? 너 같이 띨... 아니, 멍청... 그... 하여튼 위험하니까 돌아가.
나 이거 가져다 줘야 되는데!
위험하니까 다음에 오라고.
가져다 줘야 돼!
야, 너 지금 내 말은 듣는...
안 가면 내 등짝에 불난다! 너 우리 엄마 손이 얼마나 매운지 알아?
...
아, 그러네. 심심한데 잘 됐다. 나랑 같이 갈래?
뭐라고 경고를 하든 웃으며 제 할 말만 하는 태형이를 보고 지민이는 할 말을 잃었으면.
꼬리로 나무 기둥을 툭툭 건드리다가 시선을 돌렸으면 좋겠다.
내가 왜 가. 안 가.
간다고? 얼른 내려와. 안 그러면 이거 찬다.
야, 내가 언제, 야, 야!
저를 외면하는 지민이에 뿔이 난 태형이가 있는 힘껏 나무 기둥을 발로 찼으면 좋겠다.
높기는 했지만 그렇게 굵기 않았던 나무를 통해 그 진동이 그대로 전해져와서 지민이가 기겁을 했으면.
결국 나무 기둥에 내려오자마자 태형이의 멱살을 잡았으면.
그리고 태형이는
멱살이 잡힌 채 하하 웃으며 걸음을 옮겨 숲 안 쪽으로 들어갔으면 좋겠다.
늑대가 나오면 혼자 도망가버려야겠다. 안 되겠어. 이 녀석을 말리는 건 바보 같은 짓이야.
속으로 중얼거린 지민이가 결국 포기한 채 걸음을 옮겼으면.
이렇게 빨간망토와 고양이의 동행이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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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배우 최유화 40살인데 임신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