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67 (외전 1) 과 이어집니다.
재미를 기대하지 마세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
Lenka - Everything At Once
야, 위로 올라가는 길은 여기라고.
아, 거 참 말 많네. 내가 언제 안 간다고 했냐. 여기서 맛있는 냄새가 나니까 잠깐만 얼굴만 비추고 가자고 했지.
뭐가 있을 줄 알고 대뜸 그 쪽으로 가는데.
뭐, 네 이웃이라도 있겠지.
숲에 고양이 이웃이 어딨냐.
너... 왕따니...?
측은하다는 얼굴로 저를 보는 태형이의 표정에 지민이가 울컥했으면.
귀와 꼬리를 바짝 세운 채 짜증을 내려다 그 사이 덤불 속으로 쏙 사라진 태형이를 보고 길게 한숨을 내쉬었으면.
결국 지민이는 잠시 그 길에서 고민하다가 태형이가 놓고 간 바구니를 챙겨 태형이를 따라 덤불 속으로 헤치고 들어갔으면 좋겠다.
태형이는 먼저 덤불속을 헤치고 들어가 공터에 잔뜩 핀 버섯밭을 발견했으면.
제 키보다 더 높게 자라난 보라색 버섯,
그 밑으로 오밀조밀 자라고 있는 빨간 버섯과 노란 버섯,
그리고 적당한 길이에 넓게 퍼져 위에서 단 잠을 자면 딱 좋을 것 같은 푹신해 보이는 갈색 버섯까지.
눈빛이 초롱초롱해진 태형이가 제 두 볼을 손으로 감싸며 감탄을 했으면.
역시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야.
그리고 신나게 뛰어가 갈색 버섯 위로 덮쳐들었으면.
악!
동시에 버섯이 주저 앉으면 지극히 사람다운 비명을 냈으면.
뭐, 뭐, 뭔데 저 버섯.
그 사이 옆으로 다가온 지민이가 그 광경과 소리를 목격하고 당장에 태형이 옆으로 달려가 도망칠 준비를 했으면.
진짜 누가 요즘 버섯 위로 다이빙을 하냐.
...?
너 동화책 너무 많이 본 거 아니냐...
갈색 버섯으로 추정이 되었던 무언가는 태형이가 올라타려다 실패해 구겨진 제 버섯 모양의 모자를 슥슥 매만졌으면.
저... 누구세요?
태형이가 순진무구한 얼굴로 물으면 그제야 그 무언가는 큼, 하는 소리와 함께 자랑스럽게 말했으면 좋겠다.
버섯 장수 정호석이라고.
요즘 누군가가 몸에 활기를 넣어준다는 버섯들만 쏙쏙 골라가 뽑아가는 통에 버섯으로 위장해 밭에 당당하게 잠입을 하고 있던 거였으면.
그냥 덫을 놓으면 되지 않을까요...
지민이의 말에 호석이가 범인은 손 맛이라며 고개를 절레 절레 젓고 얼른 가기나 하라고 손을 휘저었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너네는 이 위로 올라가면 늑대 나오는 거 알고 가는거야?
...! 그렇죠! 제가 그렇게 말했는데 얘가...
알죠. 근데 안 가면 저 등짝에 불 나요.
단호한 태형이의 말에 쩝, 하고 입맛을 다신 호석이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으면.
그래도 만난 거 산 정상으로 가려면 체력이 필요하다며 포만감이 좋다는 버섯을 챙겨줬으면.
그 버섯들을 받은 지민이는 바로
우와, 잠입수사 또 하는거예요? 저도 할래요!
저런 소리를 뱉으며 방방 뛰고 있는 태형이의 뒷덜미를 움켜 쥔 채로 버섯 밭을 떠났으면.
그리고 태형이와 지민이는 이번에는 정열적인 빨간 버섯 모자가 좋을까, 아니면 유니크한 초록 버섯 모자가 좋을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호석이를
힐끗 바라보다 다시 덤불을 헤치고 나왔으면 좋겠다.
다음은 누구를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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