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환하실때, 자신의 영어이름을 한국말로 써넣어주세요:]
주디와 호시의 드래곤 |
주디의 드래곤인 샌디
나이트 퓨리와 유일하게 대적할 수 있다는 스크릴 종
호시의 드래곤인 세트.
몸의 색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체인지 윙 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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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버크섬
평화로운 사람들
평화로운 드래곤들
그리고 하루도 평화롭지 않은 너와 나.
"호시야!!! 주디!!! 얼른 안 내려와!!"
"아, 엄마아!"
"너 이 새끼들 다 죽었어. 누가 지붕 위에 드래곤 타고 올라가래!!"
"야 빨리 튀자. 빨리 올라 타"
"니네끼리 속삭이지마!! 얼른 안 내려와?? 니네때문에 주저앉은 지붕이 한두개가 아니야"
"하나 둘 셋 하면 튀는거야. 섬 뒤에 드래곤 부화장에서 만나"
"오키"
"야!! 얼른 안 내려와!!"
"하나"
"니네 스토이크가 보면 뭐라고 할지 안 무섭지?"
"둘"
"엄마 인내심의 한계다. 얼른 내려와서 깔끔하게 혼나"
"셋"
"야 호시야!!!!!!!!!!!!!!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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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오늘 진짜 오랜만에 절벽 끝까지 올라간것 같아"
"니가 맨날 야크 주슨지 뭔지 만들어서 그런거잖아. 그거만 안하면 맨날 놀러다닐 수 있어."
"아스트리드가 시킨거라구. 너 아스트리드랑 싸워서 이길 수 있냐?"
"야, 아스트리드 여자야. 난 남자고."
"그래. 어련하겠다."
나랑 하루도 빠짐없이 붙어있고, 하루도 빠짐없이 투닥거리는 얘는
내 약혼자........호시다.
사실 약혼자라고 하기도 애매한데, 그렇다고 그냥 친구사이는 아니니,
그냥 약혼자라고 하지 뭐.
나와 호시가 어렸을 때 (히컵이 다리 잃었을 즈음? 나와 히컵은 5살 정도 차이가 난다)
서로 니가 못 생겼네 내가 못 생겼네 하면서 싸우다 홧김에 결혼 각서를 썼고
그걸 동네방네 붙히고 다녔다. 심지어 스토이크의 등짝에도. 걸려서 엄청 혼났지만.
뭐 싸운 경위는 대충 이렇다.
아마 옆집의 루나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들어서였던것 같다.
"야 주디야"
"왜"
"난 버크섬에서 제~~일 예쁜애랑 결혼할거야"
"풉, 그냥 내가 좋다고 하지? 내가 버크섬에서 제일 예뻐"
"참나, 웃기는 소리하고 있다. 니가 버크 섬에서 제일 못생겼어"
"차, 나는 버크섬에서 제에에에~~~~~일 잘생긴 애랑 결혼할거거든?"
"우와, 너 진짜 고백을 이런식으로 하는구나!! 내가 제일 잘생긴거 투슬리스도 알아"
"너 죽을래?"
"죽을래라니!! 친구한테!!"
"야, 너 진짜 못생겼거든?"
"아니거든? 니가 더 못생겼거든!!!!!!"
"우와 호시 너 진짜...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거지? 그래, 그럼 너랑 나랑 결혼하면 되겠네에!!"
"니가 먼저 시작한거다!"
"그래!! 나랑 결혼 안하기만 해. 너 몬스트러스 나이트메어한테 던져버릴거야."
"그러시던가"
뭐, 대충 이래서 결혼을 약속하게 됬다.
사실 지금은 그냥 친구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러프넛과 터프넛은 만날때마다 우리를 '신혼부부'라고 지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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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려서 설렘이라곤 1도 없었는데
애가 좀 크더니 예전보단 많이 침착해졌다.
그러니까 나 호시 많이 좋아한다고.
저번에 내가 샌디와 숲을 날다가 중심을 잃고 쓰러져 몸이 잔뜩 쓸린적이 있었다.
나는 기절한 상태였고, 샌디는 어쩔 줄 몰라하다가 호시에게 갔겠지.
눈을 떠보니 내가 누워있는 침대에 엎드려 자고 있는 호시가 보였다
정신을 잃은지 하루씩이나 지나있었다.
"호시야....호시야"
"우음......주디..? 너 일어난거야? 이제 괜찮아?"
"그럼."
"하, 진짜 내가 걱정 얼마나 많이 했는데!"
호시를 조심스럽게 깨우자 허리가 아픈 듯 신음소리를 내다가
벌떡 일어나서는 내 걱정을 토하듯 쏟아낸다.
이 자식, 나 걱정 많이 했구나?
호시의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
"야, 너 우냐?"
"흐, 안 울거든!"
우는 거 맞네 뭐.
"야, 나 괜찮아-"
"내가. 진짜.. 너 얼마나...걱정했는지 알아?"
갑자기 내 손을 꼭 잡고 어깨를 들썩대며 우는 호시.
아, 이러면 내가 미안하잖아 호시야.
"야, 나 안 죽었어- 그냥 떨어진거야"
"..죽을 뻔한거잖아"
"아, 알겠어. 다음부턴 조심할게. 알겠지?"
"꼭."
그리고 그때부터 호시를 볼 때 다른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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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
"아스트리드!"
"워후, 진짜 오랜만이다. 내가 드래곤 사관학교에 너무 오래 있었나보구나.
너 키 진짜 많이 컸어. 알아?"
"그럼 알지. 이야, 아스트리드가 앞머리를 넘기고 다니다니. 스토이크는 만났어?"
"아니, 아직"
"우와, 스토이크가 보면 정말 놀랄거야. 다른 친구들은?"
"곧 와. 아, 맞다 주디"
"음?"
"호시랑은 여전해?"
"여전하다니?"
"그 약혼 말야, 아 웃기다. 아직도 유효하냐구"
"우와, 아스트리드도 날 이제 놀리는구나?"
"아니, 그냥 궁금해서"
"치, 됬어. 어! 저기 히컵 온다. 히커업! 얼른 가봐"
"알겠어. 나중에 또 보자"
"그래"
얘기 나온김에 나중에 기회되면 한번 물어봐야겠다.
호시 이 자식, 기억 못 하는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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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주말 아침.
아, 오늘은 샌디랑 어디를 ㄱ...
"주디!!! 일어나!!! 야, 큰일 났어"
샌디랑 놀러가는거 취소.
"아우, 왜! 나 오늘 샌디랑 놀러갈거야"
"아 진짜 큰일 났어!!"
"뭔데"
화나서 벌컥 연 문.
그리고 이 추운 날씨에 가죽 자켓 하나만 걸치고 있는 호시
"야, 너 미쳤어? 얼마나 기다린거야! 코가 빨갛잖아"
"그러니까 누가 늦게 나오랬냐?"
"너 진짜..."
"으, 추워."
"뭔데 또"
"내가 진짜 신기한 데를 발견했거든. 오늘 할 거 없으면 같이 가자고"
"큰일 났다며?"
"큰일 났다고 안하면 니가 안 열어주잖아"
"아, 진짜 너.. 아, 그리고 놀러가려면 부모님한테 허락 받아야 돼"
"내가 이미 다 받아놨지~"
"이야, 많이 멀어?"
"조금? 아마 자고 와야될 수도 있어"
"아, 이 추운 날씨에 외박을 하자는거야?"
"아이, 걱정하지마- 내가 누군데-"
"호시"
"아, 재미없어. 그래서 갈거야?"
"당연하지"
"알겠어. 준비해서 나와라"
"응"
워후, 오랜만에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다.
아, 꼭 결혼 얘기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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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겠습니다"
"오늘은 제발 사고치지 말고 조심히 돌아와라-"
"아, 알겠어어"
오랜만에 호시와 놀러가는 날.
맨날 버크섬에서만 놀았는데 이젠 호시가 발견했다는 곳으로 놀러갈거다.
"야 호시야"
"음?"
"우리 어디가는건데?"
"비밀"
"아, 재미없어. 샌디, 돌아가자"
"아아! 알겠어. 우리 드래곤 서식지 가는 거야"
"드래곤 서식지?"
"응. 니가 좋아하는 아기 드래곤들도 많더라"
"위험하지 않을까?"
"니가 또 걱정할까봐 어제 피쉬레그랑 물고기 잔뜩 잡았지"
호시가 자랑스러운듯 세트의 허리 춤에 묶인 물고기 바구니를
손으로 통통 쳤다
"역시 우리 호시"
"어, 뭐야. 왜 칭찬하냐, 불안하게?"
"그래 그럼 호시 못생ㄱ..."
"아!! 알겠어 미안!!"
그리곤 빠른 속도로 앞질러가는 호시.
"야 같이 가!!!"
물론 빠른 속도로 나는 우리의 샌디가 금방 따라잡았지만.
++++++++++++++++++++++
"이-야"
호시와 함께 도착한 드래곤 서식지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아가 드래곤들이 가득했고
샌디와 세트 모두 신나서 펄쩍거리다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버렸다
"주디"
"음?"
"지금 벌써 1시다"
분명히 11시쯤 출발했는데?
"진짜? 꽤 걸렸네?"
"빨리 결정해. 자고 갈거야?"
"어..."
버크 섬과는 다른 온화한 날씨.
먹을 것도 많고, 안전하고. 게다가 호시도 있으니까.
"자고 가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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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찾아온 밤.
하늘에 예쁘게 수 놓아진 별들
천막에 나란히 누워 하늘을 바라보자 쏟아지는 별똥별.
"이야, 진짜 예쁘다"
"주디 너는 소원 안 빌거야?"
"소원은 무슨. 됬어"
"치, 나는 소원 빌었는데"
"뭐?"
"안 가르쳐줄거야"
"치, 됬어. 나 잘거야"
괜히 뾰로통해져 순록가죽을 머리 끝까지 덮어버렸다
"잘 자"
나긋나긋하게 들려오는 호시의 목소리
그리고 찾아온 우리 사이의 정적.
이따금씩 들리는 풀벌레 소리와
모래를 때리는 잔잔한 파도소리
아, 잠이 안 와.
호시한테 말을 걸까?
"호시야"
잠이 너무 안 온 나머지 그냥 일을 저질러버렸다.
"음? 잔다며"
"아니 잠이 안 와서"
"얼른 자. 얼른 자야 키 큰다?"
"나 키 컸거든? 아스트리드가 컸댔어"
"그래그래"
"아, 그리고 호시야"
"음?"
아, 아스트리드. 나 너만 믿고 일 저지른다!!
"너 나랑 진짜 결혼 할거야?"
"응"
일초도 안돼서 바로 튀어나온 호시의 답변
너무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뭐?"
내 목소리가 이 조그마한 섬에 울리고
주위를 맴돌던 테러블 테러들이 괴상한 소리를 내며 흩어졌다
"너랑 결혼할거라구."
"진짜?"
"응. 왜? 좋아하는 사람 생겼냐? 니가 먼제 제안했잖아"
"아니, 그게 아니고"
"그럼?"
호시 역시도 자리에서 일어나 나와 눈을 맞춰왔다
이 자식 진짜,
"아니 아스트리드가 물어보길래"
"너는 아스트리드가 물어봐야지만 생각을 해?"
"아니- 아, 야. 너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치, 또 삐진다. 진짜. 으유-"
"너 진짜 나빴어"
"아니, 내가 나쁜게 뭐가있어! 너랑 결혼할거라고! 애도 많이 낳ㄱ......."
"뭐?"
"아니, 주디야, 그게 아니라"
"와, 변태새끼...."
순간 몸에 소름이 돋아 천막 밖으로 뛰쳐나왔다
"샌디!! 얼른 가자!!'
천막 옆에서 자고 있는 샌디를 향해 내가 소리를 빼액 지르자
헛웃음을 지으며 천막 밖으로 걸어나와 내 손목을 붙잡곤,
"어딜 가려고. 너 아무데도 못가"
"우와, 이 늑대새끼"
"빨리 들어가자. 나 추웡"
"어디서 애교야!"
"아앙!! 추워엉!!"
"아, 알겠어-"
망할 호시 자식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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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일찍 돌아온 버크 섬.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한명도 없다.
아, 너무 춥네
"주디야"
"왜"
"나 추웡"
"그거 하지 마라"
"아아앙!! 추웡!! 호시 추웡!!"
"아, 진짜"
"아 너무 추운뎅, 주디가 안아주면 따뜻해질것 가튼뎅...."
"우와, 미친놈"
"나 않 안아줄거야?"
"뭐야 갑자기 왜 진지해지는데"
"빨리 안아줘."
"아, 싫어"
"보는 사람 아무도 없어."
눈을 맞추며 나긋나긋 말을 걸어오는 호시자식.
마지못해 꼭 안아주자, 숨 막힐듯 끌어안는 호시 자식, 아니. 호시새끼
"아아..! 놔!!"
"이힣...좋다아.."
"아!! 변태 새끼야!! 놓으라고오!!"
"뽀뽀해주면"
"뭐?"
"뽀뽀해주면 놓아줄게"
그때 귓가에 들리는 스토이크와 히컵의 대화소리.
아씨, 곧 있으면 스토이크 기상시간인데?
"아, 빨리 놔줘어!! 스토이크가 보면 어쩌려고"
"아 그럼 뽀뽀해주던가-"
진짜 이 망할 호시 새끼
"아 빨리 놓으라고-"
"그럼 내가 뽀뽀할거야"
순식간에 지나간 상황.
단단한 양손으로 날 가두어 입을 맞추고는,
"이헤헿!! 뽀뽀 했당!!"
저러면서 팔랑팔랑 도망가버리는 미친 자식.
아, 근데.. 나 지금 얼굴 빨개진거 같아.....
아.....자존심 상해..저런 애한테 설레고.....아......
망할 호시새끼 진짜.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