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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860


[디찬] 야구선수, 집들이 | 인스티즈


(집을 합친 후 결혼 준비를 하느라 바쁘지만 집들이는 꼭 하고 싶다는 널 모른 척 할 수 없어 이번주 주말, 친한 지인들을 불러 집들이를 하기로 한) 몇 명 부를까요? 너무 많이 부르면 아무래도 덩치들이 있으니까 좁을 것 같고, 그렇다고 해서 몇 명 안 부르면 서운해 할 것 같은데. (집이 좁은 편은 아니지만 아직 이삿짐을 풀지 않은 상태고 군데군데 상자들도 널려있는 터라 공간이 그리 많지 않은) 아니면 이삿짐 아예 오늘 정리해버릴까요? 근데 경수 씨 오늘은 쉬고 싶다고 했잖아요. 나도 내일은 휴가 끝나서 나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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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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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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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오느른 일찍 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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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웅! 미안해요 찬아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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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갠차나요! 여부 몇 시에 자꺼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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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열한시 좀 넘어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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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알게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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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잘게요ㅠㅠ 내일은 다섯시쯤 올거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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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에게
웅웅! 내일 어디 가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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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꼬맹이 찬에게
일하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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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에게
내일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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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꼬맹이 찬에게
웅ㅜㅜ 후딱 끝내구올게요!! 찬이 푸욱 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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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에게
알게써요!! 여보두 잘 자구 내일 봐요! 밥 챙기구!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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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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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2에게
여부 일 열심히 하구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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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꼬맹이 찬에게
여보..나 집 이제 왔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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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에게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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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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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일 열심히 해써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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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웅웅♥ 쪼끔 피곤해요ㅠ 여보는 뭐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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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ㅠ◇ㅠ 찬이는 씻구 나와찌! 계속 뒹굴대써요!! 여부 오늘두 일찍 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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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찬이한테 미안해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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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괜차나요♥♥ 앞으로 날은 많고 많은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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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웅..나 다음주부터는 한가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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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다행이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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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고마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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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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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내일은 집들이로 워프해서 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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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웅웅! ♥♥ 판 갈구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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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판은 그대루! 오늘도 먼저 자서 미안해요ㅠㅠ 내일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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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웅웅! 괜찮아요♥♥ 여부 잘 자구 찬이 꿈 꾸기!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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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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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여부♥♥ 잘 자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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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웅웅♥♥여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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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찬이두! 여부 밥은?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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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먹었어요! 여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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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찬이 아직!!!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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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얼른 먹구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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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2에게
배달 시켜서 멀어써요! 여부랑 놀다 갈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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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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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여부 먹구 오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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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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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다 먹었능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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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엄청 빠르다! 뭐먹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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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중국집!!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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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ㅋㅋ잘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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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쪽쪽! 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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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여부 저녁먹구 올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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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먹구 와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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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엽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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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맛있게 먹어써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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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웅웅! 닭칼국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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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잘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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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여부! 오늘 언제 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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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성인인증 하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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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웅웅! 찬이 졸려가지구 내일 이어두 되까요?? 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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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웅웅! 나 인증 했어요♥♥ 잘자고 내일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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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잘해써요!! 여부도 잘 자구 찬이 꿈 꿔요♥♥ 먼저 자서 미아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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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푹 자고 와요, 내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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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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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잘 잤어요/ 여보 밥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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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아직! 여부는 잘 자써요? 찬이는 그럭저럭!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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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나두 그럭저럭! 오늘 엄청 추워요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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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마자! 오늘 대따 춥다구 하던데! 여부 따뜻하게 입구 나가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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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는 오늘 뭐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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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찬이 그냥 뒹굴뒹굴!! 여부♥ 찬이 밥 먹구 오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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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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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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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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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여부 느져서 미아내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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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나두 밥먹구 씻구왔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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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잘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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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꼬맹이 찬에게
여부♥ 다음 판 갈때는 불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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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9에게
ㅋㅋㅋㅋㅋ 불마크 하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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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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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웅웅♥ 어디서부터 하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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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나는 이왕 참은거 첫날밤은 결혼 하구 할랬는데 찬이가 유혹 쪼끔 해서 바루 넘어가는걸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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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웅웅! 애들 집에 보내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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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웅 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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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동료들은 내가 따로 식당 데려 갈거야. 집에는, 오세훈이랑 김종인, 그리고 종대만 부르면 돼요. 셋 다 난리라서. 그리고 오세훈이 백현씨 되게 좋아해요. 찬열씨가 백현씨 분명 부를 거라고 자기 초대 안 하면 난동 부릴 거라던데. (제가 시즌 중이라 결혼 준비도 거의 너 혼자 하다시피 한거 안. 미안한 마음에 집들이는 생략하고 식당에서 집들이 대체 하려고 했는데 죽어도 집들이를 가야겠다는 세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널 조른. 세훈은 이미 백현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뭔지 물어보라며 방방 떠있어 안 할 래야 안 할 수 없는) 음식은 하지 말고 전부 시켜요. 요새 집들이 요리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곳도 있대. 찬열씨는 누구 누구 부를 거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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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전, 어... 백현이가 이번 주말에 시간이 될 지 모르겠어요. 요즘 집에서 자꾸 선 보라고 해서, 선보러 다니느라 바쁜데. (세훈이 백현을 좋아한다며, 자신을 꼭 부르라 했단 말에 난처하다는 표정 지으며 머리 긁적이다 일단 백현에게 카톡 보내놓고 네 물음에 고민하는) 그래도 시간 많은데 내가 하고 싶어요. 배달 음식보다 직접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요? 내가 요리를 못하면 모를까... 아. 싱거워서 입에 안 맞을 수도 있겠다. 그럼 배달 음식 시키는 걸로 해요. 전 백현이랑 준면이 형, 그리고 민석이 형 부를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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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선이요? 오세훈 그 얘기 들으면 실망 하겠네. 아니, 찬열씨 요리가 얼마나 맛있는데요. 근데 평일에 일 하고 휴일에 요리하기 힘들잖아요. 우리 둘이 먹는 것도 아니고 10인분은 족히 준비해야 되는데. 고생하는거 보기 싫어요. (선이라는 말에 난처하게 웃는. 왜 갑자기 신입사원도 아닌 백현에게 꽃힌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법 진심처럼 보였던 터라 약간은 걱정스러운. 제 음식이 싱겁다며 자조적인 표정 짓는 널 보니 아차 싶은) 백현씨 뭐래요? 온대요? 세훈이 얘기는 했어요? 종인이랑 종대 잔뜩 들떴는데. 엄청 놀릴거 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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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번주엔 시간 빈대요. 세훈 씨 온다고 했더니 당장 가겠다고, 몇 시까지 가면 되냐고 묻는데요? 어쩌면 시간 비는 게 아니라 비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세훈을 좋아하는 건지, 아님 그냥 동생으로서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바로 오겠다며 시간까지 물어오자 웃는 얼굴로 네게 핸드폰 보여주는) 선 본다는 말은 하지 마요. 세훈 씨 괜히 실망해서 마음 접을 지도 몰라요. 혹시 모르잖아요? 백현이가 세훈 씨를 좋아할 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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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그쵸? 뭐, 어떻게 될진 몰라도 두사람 일은 두사람이 알아서 해야죠. 우린 이정도 멍석 깔아준 것 만으로 충분해요. (백현이 온다며 제게 화면 보여주는 네게 고개 끄덕이는) 그리고 사내 커플은 우리 하나로 충분한데. 나 1호 커플이자 유일 커플 하고싶단 말이에요.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고 네게 바짝 다가가 앉는) 근데 여보. 휴가도 내일이면 끝나는데 오늘은 나랑 더 놀아줘야 되는거 아니에요? 다른 남자 얘기는 그만 하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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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뭘 놀아줘요, 애도 아니고. 집들이 하고 싶으면 얼른 집 치워야 해요. 우리 식 올리고 나서도 거실에서 잘 거에요? 침실에 블라인드도 달아야 하고, 드레스룸 정리도 해야 해요. (슬금슬금 다가오는 네 볼 잡아 감싸고 가볍게 입 맞춰준 뒤 떨어지며 일어나 드레스룸으로 향하는) 경수 씨. 내가 드레스룸 정리할 테니까 블라인드 좀 달아줘요. (분명 비닐을 뜯지도 않은 새 소파에 드러누워 입술 삐죽이고 있을 네가 생각나 큰 소리로 말하고 상자에서 제 옷 꺼내 걸어두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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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아, 그거 내일 내가 할게요, 응? 지금은 나랑 놀자아. (제 볼 감싸쥔 네가 뽀뽀해 주자 입꼬리 잔뜩 끌어올려 웃는데 뽀뽀만 해주고 일어나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버리자 소파에 벌렁 드러눕는) 이제 나와 보지도 않아요? 너무해. 나 진짜 화났어요. (큰소리로 너 부르고 네가 나오는 것 같자 발까지 구르며 투정 부리는) 무작정 조르는게 아니라, 찬열씨 휴가 동안 우리 내내 이것저것 준비 하느라 둘이 놀지도 못 하고. 그러다 보니까 벌써 휴가 내일이면 끝이고. 그러니까 오늘은 나랑 놀아줘요. 내가 내일 드레스룸 정리도 하고 블라인드도 달아 놓을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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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경수 씨 말을 어떻게 믿어요. 맨날 미루다가 우리 첫날밤도 미루겠다? (큰 소리로 투정 부리는 널 그대로 뒀다가 단단히 삐쳐 저와 말도 하지 않을 것 같아 드레스룸 나서 네게 가까이 다가가는) 알겠어요, 알겠으니까 그만 졸라요. 뭐하고 놀 건데요? (딱히 할 것도 없을 것 같아 일단 네 옆에 앉아 묻지만 자신도 생각해둔 건 없는지 입 앙 다물고 눈만 굴리자 한숨 내쉬며 네 다리 베고 눕는) 뭐할 건지 생각하면 말 걸어요. 나 눈 감고 있을 테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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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나가서 영화 보고 올까요? 아니면 쇼핑 할까? 여보 아직 못 산거 많다고 했잖아요. 피곤하면 꼭 껴안고 자는 것도 좋고. (제 투정에 거실로 나온 네가 하는 말에 막상 생각해 둔건 없어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 놀아 달라고 널 조르긴 했지만 사실은 그저 너와 꼭 붙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뿐인) 여보 피곤하지? 이불 깔까요? 같이 누워서 자자. 나도 좀 피곤한 것 같아요. (느리게 눈 깜빡이는 네 머리 천천히 쓸어 넘겨주는) 근데 여보, 나 여보한테 말 편하게 하면 화 낼 거에요? 종대랑 얘기했었는데 계속 존대 하다가 반말 하게 되면 존중 못 받는 느낌이 들 수도 있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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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못 산 거 많은 건 맞는데, 추워서 나가기 싫어요. (휴가를 잠으로 보내고 싶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딱히 할 일은 없어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고 일어나 이불 까는 거 돕다 잠시 고민하는) 말 편하게 하고 싶으면 편하게 해도 돼요. 난 나한테 욕만 안 하면 괜찮은데. 물론 자기가 나한테 욕을 할 리 없겠지만. (네가 깐 푹신한 이불 위에 몸 뉘이고 옆에 누운 네 팔 베고 누워 하품하며 입술에 가볍게 뽀뽀해주는) 잘 자요, 여보. 자고 일어난 다음에 블라인드 해줘야 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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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블라인드 안 달아주면 나 쫓겨나겠다. 잘 자요. (천천히 말을 편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블라인드 얘기 하는 네게 장난스레 대꾸하고 이마 위에 입 맞춰주는) 여보 왔어? 오늘도 수고 했어요. 그리고 짠, 블라인드. 그리고 옷방도 정리 했어. (절 깨우지 않고 나간 너 때문에 불만스레 꿍얼대기도 잠시, 네가 준비해둔 아침 먹고 블라인드 부터 다는. 청소기도 돌리고 옷방도 정리한 뒤 세훈과 만나 점심 먹는. 세훈의 호들갑 한참이나 들어주다 집들이날 잘 하라고 타박한 뒤 네게 커피와 간식 사다주러 잠깐 사무실 들르는. 일이 바빠 보여 건네만 주고 온 뒤 너 기다리다 네가 들어오기 무섭게 손 이끌어 소란스레 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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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그랬어요? 우리 여보 착하네. (아침 일찍 눈을 떠 곤히 잠들어 있는 네게 이불 덮어주고 출근해 해가 뉘엿뉘엿 져갈 때 쯤 퇴근해 집으로 향하는) 진짜 깨끗하게 해뒀네. (마치 엄마에게 칭찬을 바라는 듯 한 눈빛으로 절 바라보던 네가 입술 쭉 내밀자 가볍게 뽀뽀해주고 밥을 차려준 뒤 옷을 갈아입고 나오겠다는 핑계 대며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아직 정리가 덜 된 미숙한 부분 꼼꼼하게 정리한 뒤 옷 갈아입고 나가는) 왜 안 먹고. 얼른 먹지, 국 식을라. 나 기다린 거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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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그럼요. 의리 없이 혼자 먹을 수는 없죠. 여보가 힘들게 일하고 와서 차려 준건데. (잘 했다며 뽀뽀해준 네가 밥을 차려두고 드레스룸으로 들어가자 얌전히 앉아 너 기다리는) 간식 맛있게 먹었어요? 너무 바빠 보여서 얼굴도 제대로 못 봤다. 내일 목동 가는거 여보는 안 오는거 맞죠? (네가 수저 들자 저도 먹기 시작하는. 시즌 때라 한창 바쁠거 알지만 피곤해 보이는 널 보니 마음 불편한) 오늘 세훈이랑 종인이랑 점심 먹었는데 배달음식 하는게 자기들도 마음 편하대요. 괜히 부담 주는것 같다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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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덕분에 맛있게 먹었어요. 네, 내일 안 가요. (수저 들고 식사 시작하다 네 물음에 고개 끄덕여 대답해주고 네 밥 위에 반찬 올려주며 먹으라 손짓하는) 그래요? 그럼 배달 시킬게요. 뭘 시키는 게 좋으려나. 뭐 잘 먹어요? 그냥 뷔페식으로 시킬까요? 아님 중국음식이나... 일식? 난 뭐든 좋으니까 여보가 친구들한테 물어봐요, 백현이랑 형들도 뭐든 다 잘 먹어서 상관 없어요. 뭘 시키든 잘 먹을 거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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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김종인은 치킨이면 되고, 오세훈은 백현씨 먹는 걸로 먹겠대요. 종대는 족발. 치킨이랑 족발만 시키고 나머지는 백현씨랑 형들 먹고 싶다는 걸로 해요. (제 밥 위로 올려주는 반찬 익숙하게 받아 먹고 저도 네 밥 위로 반찬 올려주는) 그럼 내일은 찬열씨 데려다 주고 가면 되겠다. 근데 우리 결혼하기로 하고 여보는 원정 더 안 따라 오는 거 같아요. 위에서 일부러 그렇게 하는 거에요? (그러고 보니 네가 원정에 따라오는 스케줄이 부쩍 줄어든 것 같아 의아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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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아, 그거요. 그, 우리 붙어 있으면 애 생길까 봐 그러신대요. 우리가 숙소 같이 쓰는 것도 아닌데. 나 임신하면 아무래도 그만 둬야 할 테니까, 나 못 그만두게 하려고 그러는 거래요. 선배들 말에 의하면. 하늘은 보지도 못했는데. 그쵸? (장난스레 웃으며 너스레 떨다 네가 올려준 반찬과 함께 밥그릇 싹 비운 뒤 자리에서 일어나 그릇들 모아 개수대로 옮겨두는) 아, 그리고 나 내일 오후 출근이에요. 나 계속 하품하고 있었더니 많이 피곤하냐면서, 내일은 좀 늦게 출근해도 된다 하셨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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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아니 무슨 그런 구시대적인 생각을. 어이가 없네. 하늘을 못 본건 둘째 쳐도, 아이 가지면 그만 둬야 하는 거에요? (네 말에 당황해 할 말 잃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지 네게 직접 그런 말까지 하는지 어이가 없는) 둬요, 설거지 내가 할게. 근데 여보는 그 얘기 듣고 화도 안 냈어요? 그냥 듣고만 있었어? (네가 개수대로 옮겨둔 그릇들 씻으려고 물 틀자 너 말리는. 일단 거실로 같이 나가 앉아서 이야기 하는데 별로 화도 안 나 보이는 네가 의아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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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뭐, 아무래도 그래야겠죠. 나는 돌아다닐 일도 많고, 또, 아무튼요. 화는 났는데 뭐 어쩌겠어요. 지금 당장 아이를 가진 것도 아니고, 그 얘긴 나중에 해요. 그리고 난 원래 결혼하고 나면 그만 둘 생각이였어요. 내조하고 집안일 하는 거 힘들 것 같아서. 솔직히 나 혼자 살면 아무렇게나 하고 살아도 되는대 결혼하면 그게 아니잖아요. (당사자인 저보다 더 화를 내는 것 같은 네 모습에 어색하게 웃으며 말 잇다 손 뻗어 엉덩이 톡톡 두드려주는) 화내지 마요,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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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결혼해도 일 해요. 장모님이랑 장인어른이 귀하게 길러 주셨는데 결혼 했다고 여태 배운 것들, 쌓아 놓은 경력들 헛수고 되는거 보고 싶지 않으니까. 집안일은 분담하면 돼죠. 나도 시즌 때 아니면 안 바쁘니까. (화 내지 말라는 말에도 쉽사리 흥분 가라앉지 않는. 결혼 후 네 일에 대해선 한 번도 이야기 해본 적 없어 네가 이런 생각 하고 있는줄 몰랐던) 당신이 그런 생각 하고 있는줄 몰랐어요. 아이를 가지면 조금은 쉬어야 한다고 생각은 했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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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라곤 일 욕심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날 안 써준다면 내가 일을 할 수 없잖아요. (엉덩이를 두드리던 손 그대로 옮겨 네 볼과 머리 쓰다듬어주다 화가 난 듯 씩씩대며 말하는 네 입술 위로 제 입술 갖다대 진정시키는) 임신하면 6개월까진 나도 일 할 생각이에요. 내가 잘 하면 짤릴 일 없죠. 남은 시간은 아기 아빠인 자기랑, 우리 아기랑 같이 쉴 거구요. (웃는 얼굴로 차분히 말하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괜찮으니까 일단 표정 펴요. 아직 생기지도 않았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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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말 한거 들어 보니까 임신 하자 마자 자를 것 같은데요, 뭐. 괜히 눈치 보면서 일하지 말고 아이 가지면 아버지 회사로 옮겨요. 그게 훨씬 찬열씨 정신 건강에 좋을거야. (씩씩대는 절 진정 시키듯 입 맞춰 주는 너 때문에 애써 화 가라 앉히는. 화 가라 앉히면서도 차분히 이야기 하며 몸 일으키는 널 놓치지 않고 허리 휘감아 세우는) 어디 가요, 또. 오늘은 치울거 없잖아요. 나 내일 경기 있는데 내 옆에 꼭 붙어서 에너지 충전 해줘야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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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내 동료들은요. 나 정 들어서 내 동료들 못 떠나요. (일어나려는 제 허리 다시 휘감아 앉히고 말 잇자 말릴 수가 없을 것 같아 일단 자리에 앉긴 했지만 설거지가 마음에 걸려 결국 널 매단 채 다시 일어나는) 설거지 빨리 해야 해요. 자꾸 투정부리면 나 진짜 화낼 거야. 할 건 다 하고 놀아야죠, 안 그래요? 나 아직 씻지도 않았는데. 그럼 나 씻는 동안 여보가 설거지 대신 해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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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설거지 내가 한다니까. 알았어요, 얼른 씻고 나와. 설거지 해 놓을게요. (다시 몸 일으킨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해야할 일을 미뤄 두는걸 제일 싫어하는 네 성격 잘 알아 널 욕실로 들여 보내고 서둘러 설거지 하는) 아, 좋은 향 난다. 근데 여보 우리 여보는 신혼여행 어디로 가고 싶은지 정했어요? 이제 조금 있으면 가야 하는데. (말끔히 씻고 해사해진 얼굴로 나온 널 꼭 껴안고 좋은 향기 나는 목덜미 약하게 잘근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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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대답 대신 고개 끄덕이고 욕실로 들어가 깨끗하게 씻고 나와 샤워 가운 차림으로 네게 안겨 네 물음에 고민하는) 나는 따뜻한 나라로 가고 싶어요. 겨울이라 밖에 나갈 때마다 힘든데, 여행이라도 따뜻한 나라로 가고 싶다. 아. 그럼 여기 들어올 때 추우려나. 스위스도 가보고 싶었는데, 스위스는 눈이 너무 많이 내리고 또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들어서 그게 좀 걸려요. 경수 씬 어디로 가고 싶어요? 같이 정해야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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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나는 아무데나 다 좋은데. 스위스는 여보 너무 추워할 것 같아요. 싱가폴로 갈까요? 거긴 너무 더우려나. 호주도 좋을 것 같고. 따듯한 나라 좀 찾아 볼게요. (이제 제 스킨십에도 적응이 된건지 밀어내지 않고 천천히 말하는 네게 고개 끄덕이는) 집들이 날. 애들 몇 시 까지 오라고 할까요? 네시? 다섯시? 아니면 일찍 불러서 일찍 끝낼까요? (자연스레 침실로 들어가 이불 꺼내오는. 거실에 이불 깔고 나란히 누워 다시 집들이 얘기 시작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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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스위스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여름에 가면 딱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럼 우리 나라가 너무 덥게 느껴질 것 같아서. 그래요. 나중에 정해요. 주말이니까 대부분 늦잠 자지 않을까요? 두 시나 세 시 쯤으로 해요, 그 때가 딱 점심 먹을 시간이니까. 나도 그 때 오라고 할게요. (네가 바닥에 깐 이불 위에 네 팔 베고 몸 뉘인 뒤 말 잇다 요즘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게 많아 피곤한 듯 하품하며 눈 비비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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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찬열씨 백현씨랑 형들 언제 출발 한대요? 오세훈이랑 김종인은 20분 있다 출발하는데 마트 들른다고 필요한거 말 해달래요. 종대는 디저트 사온대고. (저는 경기로, 넌 사무실 일로 바쁜 와중에도 집들이 위해 집 치우는거 서둘렀던. 다행히 주말 전에 집정리 끝내고 아침부터 분주헌 널 도와 집 정리 하고 음식 주문 끝낸) 그래요? 살거 없으니까 그냥 오라고 해요. 세훈이랑 종인이 시키면 돼. 찬열씨도 준비하고 와요, 여기 마무리 내가 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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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필요한 거 없는데, 백현이랑 형들 이제 출발했대요. (음식이 오면 올려놓을 넓은 상 깨끗하게 닦아두고 네 말에 고개 끄덕이며 일어나 드레스룸으로 들어가 입으려고 꺼내뒀던 옷으로 갈아입는) 경수 씬 뭐 더 안 해도 돼요? (머리가 짧아 빗을 머리도 없겠지만 요즘 좀 자라 그나마 있는 앞머리 위로 손 올려 꾹꾹 눌러 정돈해주고 캐쥬얼하게 차려입은 네 옷매무새 정돈해주는) 음식 시간 맞춰서 와야 할 텐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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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나야 뭐. 음식이 더 일찍 도착 할거야, 아마. 우리도 좀 앉아서 쉬자. 이리 와요. (세훈과 종인에겐 너희들의 센스를 보겠다고 답장 해놓고 소파에 앉는. 옷 갈아입고 나와 제 옷매무새 정리하는 네 허리에 팔 감아 무릎에 앉히고 꼭 껴안는) 우리 불화설 떴던데. 봤어요? 바보같은 놈들이 아무도 안 사는 집 앞에서 보초 서놓고 괜히 엄한데다 화풀이 해놨던데. (저들이 집을 합친거 모르는 기자들이 너와 제 집 앞에서 잠복하다 오가는 사람이 없으니 악의적인 불화설 기사 냈던)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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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아, 그래요? 요즘 정신이 없어서 못 봤어요. 기사 다시 내야겠네, 우리 이사했다고. 아님 공개 인스타에 사진이라도 올릴까요? 아님 집들이 하는 사진 찍어서 올려도 될 것 같은데. (네 섹스 스캔들이 사그라들고 난 뒤 기사거리가 없어 괜히 예전 기사를 들추거나 루머를 퍼트리는 기자들을 알아 아예 싸그리 다 묶어 고소를 해버릴까 싶어 고민에 잠긴) 다 고소해버릴까? 법무팀에 연락해서, 루머 유포나 명예 훼손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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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집들이 하는 사진 올리자. 그리고 당신 관련해서 악플 다는 사람들 고소 시작했어요. 나보다 엄마, 아버지가 더 흥분 하셨어. 이상한 루머 퍼뜨리는 기자들도 싹다 고소 해요. 나중에 우리 아이가 우리에 대한 이상한 기사 보는거 싫어. (네 말에 고개 끄덕이는. 너 모르게 이미 진행 중이던 고소건 처음 말해준) 왔나보다. (벨 누르는 소리에 나가 보쌈과 치킨, 해물찜과 닭발, 초밥 등 배달음식 받아드는) 어떻게 다 같이 왔지. 찬열씨, 이거 접시에 담지 말고 그냥 놔요. 이따 치울 때 편하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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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요. 그럼 경수 씨한테 맡길게요. (널 따라 일어나 현관으로 가 음식 받아 들고 들여놓으려다 네 말에 멈칫하곤 고개 젓더니 위생장갑과 나무 젓가락 들고 오는) 그래도 다 옮겨 놔야죠. 아무리 배달 시킨 거라도 세팅은 해놔야지. 이따 다 내가 치울게요. 내가 치우면 되니까 경수 씨 걱정 말고 얼른 옮기기나 해요. 곧 올 것 같은데, 음식도 왔으니까. (고생하는 거 보기 싫다며 절 말리려는 널 뽀뽀로 쉽게 잠재우고 하나 둘 접시에 다 옮겨 놓은 뒤 때마침 울리는 초인종에 수저 가지러 부엌으로 들어가는) 자기가 문 열어줘요, 문이랑 초인종 부서지겠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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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그거 치우려면 고생이잖아요. (제가 네 뽀뽀에 약한거 누구보다 제일 잘 아는 네가 연신 입 맞추자 입 꾹 다무는. 꼭 직접 만든 것 처럼 근사하게 상 차려질 때 쯤 벨 눌리자 얼른 나가는) 야, 그렇게 안 눌러도 다 들리거든? 어딜 들어와. 선물은. (예상 했듯이 세훈과 종인이 들어오려 하자 얼른 막아서는. 잔뜩 사온 술과 과일, 안주들 보고 한숨 쉬는) 술로 대동단결 했냐. 일단 들어와. 찬열씨 애들 왔어요. 종대는 따로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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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종대 씨 무슨 일 있어요? 아, 오셨어요. (형수님 소릴 어쩜 그리 자연스레 하는 건지, 너스레 떨며 제 곁으로 다가온 세훈과 종인이 제 품에도 술을 안겨주자 어색하게 웃으며 일단 부엌으로 가져다 놓고 마저 세팅하는) 근데 난 술 못해요. 마셔도 경수 씨 앞에서만 마실 거니까 기대 마요. (장난스레 대꾸하고 앞접시 사람 수대로 내려놓은 뒤 세팅이 끝나기가 무섭게 상으로 달려오는 세훈과 종인 앞 막아서는) 아직 올 사람들 남았으니까 다 오면 같이 먹어요. 세훈 씨. 백현이가 이런 모습 보면 좋아할 것 같진 않은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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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종대는 디저트 가게 들른데서. 야, 너네 손 씻고와. 욕실은 저쪽. (넙죽 형수님이라고 부르며 네게 달려가는 아이들 뒤 따라가는. 처음 만났을 때 절 대하던 것 처럼 딱 잘라 말하는 네 목소리 들으며 웃다가 욕실 가리키는) 백현씨랑 형들은 다 같이 오죠? 어디쯤 이래요? (핸드폰 확인 하더니 10분이면 도착 한다는 말에 저도 종대에게 전화해 위치 확인하는) 왔어? 너도 손 닦고와. 그건 이리 주고. (휴지며 세제, 케이크와 마카롱 사온 종대 익숙하게 끌어안고 토닥인 뒤 화장실로 보내는) 종대가 제일 정상이에요. 당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사왔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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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사거린데 차가 막힌대요, 한 10분 걸릴 것 같다는데. (손 씻고 나온 세훈과 종인이 소파에 얌전히 앉아 있자 흐뭇하게 보고 있다 초인종 소리에 고개 돌려 바라보며 현관으로 걸어 나가는) 왔어요? 그러네. 이건 이따 먹어야겠어요, (결혼 전이라면 종대와 네가 포옹하는 모습을 보고 오해했겠지만 종대가 워낙 붙임성도 좋고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한 시간만 있으면 금세 절친한 사이가 될 정도로 친화력도 좋은 걸 알아 웃어 넘기며 나온 종대에게 고맙다 인사 전하는) 잘 먹을게요. 어, 왔어? 세훈 씨, 백현이 왔는데. 너도 손부터 씻어, 어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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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형들 오랜만이에요. 백현씨도요. (곧이어 백현과 형들 들어오자 반갑게 인사하는. 네게 뒷목 잡혀 욕실로 들어가는 백현의 뒷모습 보며 킥킥대다 굳어있는 세훈 보고 빵 터지는) 야 안어울리는 짓 하지 말고 와서 앉아. 형들도 앉으세요. 종대 너도. (모두 앉혀놓고 주방으로 들어가 널 도와 술과 음료 가지고 나오는) 유일하게 우리 집에서 하는 집들이에 와주셔서 감사하고 맛있게 드시고 가세요. 그리고 사진 한 장 찍어서 인스타에 올려야 하니까 다들 얼굴 체크하시고. (장난스레 말하며 네게서 카메라 건네받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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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와 백현을 제외하면 술 못 마시는 사람들은 없지만 차를 가지고 온 사람들이 있어 음료수 반, 술 반 가지고 나가고 미리 준비해둔 카메라 네게 건네는) 세훈 씨, 좀 웃어요. 백현이 옆에 앉았는데 왜 그렇게 굳어 있어? (장난스레 웃으며 말 건네다 어색한 웃음과 함께 백현의 옆으로 좀 더 다가가 붙어 앉는 세훈 확인하고 사진 찍는 널 따라 네 핸드폰으로 사진 찍고 네게 건네는) 이제 드세요. 직접 한 건 아닌데 그래도 제가 한 거라 생각하시고 맛있게 드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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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맞아. 맛있게들 드세요. (사진 찍고 나서 네 옆에 앉는. 안 어울리게 쭈뼛대는 세훈이 웃겨 키득대며 종인과 놀리다 제 옆구리 쿡 찌르는 너 때문에 얌전해지는) 아니, 세훈이가 안 어울리게 굴어서. 백현씨는 지금 애인 없죠? 썸이나 뭐 그런거. (원래 이렇게 쭈뼛대는 일이 별로 없는 세훈 잘 아는데 유난히 쭈뼛대는 세훈 대신 제가 묻는) 오세훈이 너무 진심 같아서요. 원래 이런 애가 아닌데 저도 이러는거 처음 보거든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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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널 대신해 네 계정에 들어가 방금 찍은 사진과 함께 집들이중이라는 간결한 메시지만 적어 올리고 네 주머니에 핸드폰 찔러 넣어주는) 아마 없을 거에요. 너 저번에 선봤던 거 상대 별로라 연락 안 했다며. (붉어진 얼굴로 고개 끄덕이는 모습에 소리내어 웃다 일단 먹으라는 듯 손짓하고 둘 사이 분위기 살피는) 세훈 씨. 백현이 단 거 좋아해요, 내가 자주 가는 디저트 카페 가르쳐 줄게요. 이따 백현이 데리고 거기 가요, 우린 우리끼리 놀게요. 두 사람은 오붓하게 데이트 하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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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근데 백현씨 조심해요. 오세훈 술 마시면 손이 너무 빨라져서. 스킨십도 엄청 많아져요. 뭐, 우리한테는 안 그러지만. (백현은 늘 장난스런 모습만 봤었는데 양 볼 붉어져서 세훈과 흘끔대며 눈치보는 모습 보니 귀여운. 일부러 과장 섞어 하는 말에 세훈이 발끈하자 크게 웃는) 여보, 백현씨는 듬직한 연상 좋아한다고 안 했어요? 연하에 성격까지 다혈질인거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은데. (다다다 말하는 세훈의 말 끊으며 널 보고 웃는. 제 앞접시에 보쌈 올려두던 네가 그만 놀리라고 툭툭 치지만 절 놀리던 세훈 생각하니 그만두기 싫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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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렇긴 한데, 그만 놀려요. 세훈 씨 울겠다. 그리고 나도 연상 좋아해요. 근데 결혼은 연하랑 하잖아. (네 옆구리 아프지 않게 꼬집으며 얼른 먹으라는 듯 네 앞접시 네 쪽으로 좀 더 밀어주고 서로 부끄러워 고개 들지 못하고 있는 세훈과 백현의 앞접시에도 음식 나눠 올려주는) 그만 부끄러워 하고 먹어요, 다 식겠네. (세훈의 편을 들어주자 삐친 건지 입술 삐죽 나온 널 보며 너도 챙겨주는) 빨리 먹어, 우리 남편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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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당신은 아직도 연상 더 좋아하는 것 같은데. (네가 세훈을 챙기는게 질투나 불퉁한 표정 짓는데 제 앞접시에 반찬 올린 네가 준면에게도 연이어 반찬 챙겨주자 장난스런 말투로 투덜대는) 내일 모레 대구에는 민석이 형이 오는거 맞죠? 백현씨랑 찬열씨는 원정은 거의 안 오는 것 같아요. (건배도 몇 번 하고 어색했던 분위기 제법 부드러워 진. 문득 생각나 민석에게 물으며 백현과 널 번갈아 보는) 스케줄 일부러 그렇게 짤 필요 없는데. 원정은 다들 피곤해 하잖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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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직원들 새로 들어오면 아마 많이 바뀔 거에요. 민석이 형이 경력도 있고 일도 잘 하고 꼼꼼하니까, 그래서 원정 같은 곳에 많이 가는 거죠. (술은 꼴랑 한 잔 마셨지만 더 마시면 제 자신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게 아니라 주스 따라 마시며 네게 기대는) 난 전에 말했던 일 때문에 많이 빠지는 거고, 솔직히 난 피곤하긴 해도 경수 씨 따라가고 싶은데. 죽어도 안 된다고 해서 못가는 거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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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안그래도 그 얘기 하려고 했는데. 준면이형이 좀 말 해 주세요. 찬열씨 당분간 아이 계획 없으니까 이상한 걸로 사람 면박 주지 말고 스케줄 똑같이 짜도 된다고요. (네 입에서 또 며칠 전 들은 얘기 나오자 미간 구기는. 스케줄은 준면의 상사가 관리하는거 이미 알고 있어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찬열씨는 그렇다 쳐도 백현씨는 왜 원정 많이 안와요? 오세훈이 매일 그걸로 나한테 화풀이 하는데. 찬열씨한테 물어봐도 직접 물어 보라고만 하고. 오세훈 아닌 척 하지 말고 니가 직접 물어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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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솔직히 숙소 같이 쓰는 것도 아니고, 경수 씨 경기 끝나면 긴장 풀려서 바로 뻗는 거 다 알잖아요. 얼굴 볼 시간도 없는데. (입술 삐죽 내밀고 툴툴거리다 네 물음에 저도 궁금하다는 듯 동의하며 고개 끄덕이고 백현에게로 시선 돌리는) 내가 직접 물어보라고 한 이유는, 나도 그 이유를 모르니까 물어보라고 한 거에요. 같이 가자고 해도 그냥 있겠다고만 하고. 너 여행 다니는 거 좋아하잖아. 원정이긴 해도 쉬는 시간엔 잠깐씩 둘러볼 여유도 있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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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그렇게 말하니까 진짜 궁금해지네. (제 말에 덧붙이는 네 말 듣고 의아한 얼굴 하는. 발 쭈욱 뻗어 맞은편에 앉은 세훈의 다리 쿡쿡 찌르고 얼른 물어보라고 눈짓하는) 혹시 대답하기 힘들면 안 해도 돼요, 백현씨. (세훈이 물어도 얼굴만 발개져서 머뭇 거리는 모습에 민감한걸 물은건가 싶어 아차 하는) 아, 그래서 그랬어요? 찬열씨, 원정 가면 사무실 직원들 방 전부 따로 써요? (사실 혼자 잠을 잘 못 잔다며 그동안 여행도 늘 둘 이상이 가거나 도미토리에서 숙박 했는데 원정은 1인실을 써야해서 그랬다는 말이 귀여워 웃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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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방 따로 써요. 백현이 형이랑 같이 살아요. 아, 친형은 결혼해서 당연히 따로 살죠. 사촌 형이요. (생각해보니 백현은 항상 누군가가 옆에 있어야 잘 수 있다는 게 떠올라 백현의 말에 맞장구 치며 웃다 술 기운 때문인지 갑자기 열이 확 올라오는 걸 느껴 인상 찌푸리는) 나 얼굴 빨개요? (후끈한 볼 위로 차가운 손 올려 만지작거리다 네 어깨에 기댄 채 네가 입가에 대준 음료수 받아 마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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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되게 귀엽다, 백현씨. (평소에 성격이 호탕하고 쾌활한 백현이 설마 그런 이유로 원정을 꺼렸을 거라곤 생각 해본적 없는. 전부 웃음 터뜨리자 그러지 말라고 세훈이 백현 감싸는 모습 흐뭇하게 보는) 조금. 찬열씨 아까 맥주 한 잔 밖에 안 마시지 않았어요? 이거 마셔요. (제 어깨에 기댄 네 볼에서 화끈한 열기가 제 어깨까지 전해지자 놀란 얼굴로 네 입가에 음료수 대주는) 찬열씨 술 약한거 진짜 귀엽지 않아요? 백현씨, 찬열씨 대학 때는 어떻게 다녔어요? 대학교 때 술 많이 마시잖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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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난 아예 처음에 진상 부렸더니 그 다음부턴 술 입에 갖다대려고만 하면 선배들이 먼저 막았어요. (얼굴이 좀 빨개졌을 뿐 정신은 멀쩡해 네 어깨에 기댄 채 느릿하게 눈 깜빡이다 심장까지 빠르게 뛰는 것 같아 양해 구하고 네 다리 베고 누워 눈 감는) 나 안 자거든. 나 자는 거 아니니까 이상한 소리 하면, 변백현 너 세훈 씨한테 잠버릇이랑 술주정 부린 거 다 얘기해버릴 거야. 나 사진 찍어둔 것도 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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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그랬어요? 나도 보고싶네, 그거. 백현씨는 봤죠? 나중에 나한테 다 말 해줘야 해요. (네 말에 베시시 웃으며 대답하는. 술에 취한 모습도 귀여울 것 같아 백현에게 말하다 제 다리 베고 눕는 네 머리 살살 넘겨주는) 잠깐만. 백현씨 잠버릇을 당신이 어떻게 알아요? 어어? 눈 감지 말고 얼른 말 해봐요. 백현씨, 백현씨가 말 해봐요. 둘이 같이 자주 잤어요? (네가 눈 감고 딴청 피우자 백현에게 묻는. 저보다 더 얼굴 굳어서 백현 쳐다보는 세훈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흥미로운 얼굴로 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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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음, 모르겠는데... 생각이 잘 안 나요. (꼼지락거리며 네 배 쪽으로 돌아 누워 탄탄한 복근 위로 얼굴 묻어 몇 번 부비적거리는) 친구끼리 잔 게 뭐 어때서. 경수 씨도 종대 씨 집에서 자고 온 적 몇 번 있잖아요. 그쵸, 종대 씨. (제 말에 기다렸다는 듯 대답해오는 종대에게 호탕하게 몇 번 웃어주다 네 허리 두 팔로 꼭 끌어안은 채 옆구리 간지럽히는) 나 집 리모델링 해서 몇 달 신세진 적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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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나는 김종대 때문에 억지로 그런거죠, 뭐. 리모델링? 그럼 따로 자면 되잖아요. 같이 잤으니까 백현씨 잠버릇도 아는거지. (제 복근 위로 얼굴 묻어 부비적 대는 너 때문에 움찔 하는. 종대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대답하자 웃으며 제 옆구리 간질이는 네 모습에 참지 못 하고 뽀뽀부터 하는) 그래서 백현씨 잠버릇이 뭐에요? 난 별로 안 궁금한데 옆에서 오세훈이 궁금해 죽으려고 하네요. (저희의 모습에 장난스레 야유하는 형들에게 어색하게 웃어 보이고 백현에게 시선 돌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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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강아지처럼 끙끙대면서 자요. 나 그래서 처음엔 얘가 아픈 줄 알았어요. 그리고 다리 올리고 자던데. 무거워서 자다가 눈 떴더니 다리가 떡하니 올라와 있어서 얼마나 놀랐는데. (어디까지 얘기할 작정이냐며, 방방 뛰는 듯 한 목소리에 푸스스 웃다 술이 들어가서 그런지 괜히 장난을 치고 싶어져 네 옷 들추고 그 속으로 들어가 복근 위로 쪽쪽 소리내 뽀뽀하는) 왜, 내가 내 남편한테 스킨십 좀 하겠다는데. 부러우면 너네들도 결혼 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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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그래요? 그 정도면 나쁜 잠버릇도 아닌데. 왜 이렇게 창피해 해요. (코를 골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귀여운 것 같은데 유난히 창피해 하는 백현 보며 웃다 맨 살에 느껴지는 네 입술 감촉에 놀라 얼른 너 살짝 떼어내는) 찬열씨가 취했나 봐요. 원래 잘 안 이러는데. 찬열씨, 일어나서 앉아요. 아니면 안에 들어가서 잠깐 잘래요? (베시시 풀어진 웃음 짓는 네 모습에 얼굴 발개지는. 이런 모습은 저도 처음 보는데 백현은 박찬열 술버릇이 원래 시킨십이 많아지는 거라고 웃자 표정 굳어지는) 술 마시면 아무한테나 다 이래요? 찬열씨, 웃지만 말고 대답 해봐요. 나 지금 좀 화나려고 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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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술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아무리 스킨십 한다 하더라도 이런 건 안 해요. 나 30분만 잘래요, 술 깨고 나올게요. (새빨개진 얼굴 두 손으로 감싸다 네 부축 받아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나가려는 네 팔 잡아당겨 같이 눕고 품에 안겨 눈 감는) 나 잘 때까지만 이러고 있어요, 여보. 나 술 들어가서 금방 잠들 거란 말이야. (고갤 드니 보이는 네 입술과 볼에 두어 번 뽀뽀해주고 꼬물대며 네 팔 베고 네 토닥임 받으며 깊게 잠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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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잠깐만 들어갔다 올게요. 오세훈, 백현씨 확실히 잡아놔. (장난스레 눈짓하고 비틀대는 널 잘 붙잡아 방으로 들어가는. 말은 그렇게 했어도 네가 함부러 그런 행동 할 사람 아니란거 누구보다 제가 제일 잘 알기에 질투가 나긴 해도 크게 심각하게는 생각하지 않은) 알았어요. 푹 자요. (침대에 누워 절 끌어당기는 네 옆에 순순히 누워 팔 내주는. 꼬물대며 품으로 파고드는 널 토닥이다 네가 깊게 잠들자 일어나 문 닫아두고 거실로 나오는) 이번주 내내 피곤해해서 그냥 재우려고요. 아무래도 저랑 결혼하는 것 때문에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받나봐요. (제 말에 은근히 눈치주는 상사가 있다고 말해주는 민석의 말 주의깊게 듣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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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깊게 잠들어 밖에서 들리는 꽤 큰 소리에도 깨지 않고 새근대다 1시간 뒤, 방이 더워 빨개진 얼굴로 일어나 방 문 열고 나가 제게로 집중되는 시선에 창피한 듯 두 손으로 얼굴 가리고 네 옆에 앉아 어깨에 기대는) 방 너무 더워서 깼어요. 술은 다 깬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굳어있는 것 같은 네 표정 한 번, 마찬가지로 굳어있는 다른 사람들 표정 한 번 번갈아 보더니 무슨 심각한 얘기라도 했나 싶어 고개 갸웃하는) 표정들이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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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아니, 별 일 아니에요. 방 더워요? 온도 많이 안 올려 놨는데. 이거 마셔요. (생각보다 나이 든 상사들이 언어적으로 무시하는 발언이나 비하하는 발언 종종 한다며, 너 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에게 모두 그런다는 말에 심각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는. 네 반응은 그저 그러려니 한다지만 그래도 스트레스 꽤나 받을 것 같아 고민스러운. 그와중에 문이 열리고 네가 나오자 얼른 표정 풀고 네게 음료수 잔 건네는) 그런 말 하지 마, 임마. 우리 아직 그런 사이 아니야. (벌써 한 방에 한 침대를 같이 쓰냐며 장난스레 말 걸며 분위기 바꾸는 종인에게 장난스레 맞받아 치고 술 한 잔씩 따라주는) 백현씨도 찬열씨 친구 아니랄까봐 술 되게 못 먹네요. 아까 한 잔 인가 먹지 않았어요? 많이 빨개졌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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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건넨 음료수 받아 마시고 네 물음에 생각해보더니 고개 끄덕이며 대답해주는) 응, 백현이 술 못 마셔요. 그래서 술자리엔 웬만하면 안 끼고 빠지거나, 아님 음료수 마셔요. 야, 너 좀 들어가서 쉬어라. 손님방 있어, 거기 들어가서 좀 누워있어. 쟤 술 더 주지 마요, 세훈 씨. 술 더 들어가면 이상한 짓 해요. 왜, 너 저번에, ...알았으니까 들어가서 쉬시라고. (세훈의 앞이라 그런지 어느 때보다도 필사적으로 손 뻗어 절 말리려는 백현 진정시켜 앉히고 일어나 손님방 안내해주는) 이따 깨우러 올 테니까 침 흘리지 말고 자라, 이거 새로 산 이불이야. 알겠어? (침대에 눕자마자 버둥대는 백현의 품에 큰 베개 하나 안겨주고 이불 덮어준 뒤 방 나와 네 옆으로 가 앉는) 바로 잘 것 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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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당신도 피곤하면 들어가서 좀 더 자요. 여기 내가 정리 할게. (네가 백현 데리고 들어가자 종인은 화장실로, 민석과 준면, 종대는 집 구경을 하러 잠시 흩어진. 곁에 바짝 붙어 앉아 백현이 어떤것 같냐며 집요하게 물어오는 세훈 상대하다 아직도 발간 얼굴로 제 곁에 앉는 네 허리에 팔 두르는) 근데 여보, 술 마시면 이렇게 과감해 지는지 몰랐어요. 우리 했던 스킨십 중에 제일 셌던 것 같아. 내가 했어야 하는데, 진 것 같네. (툴툴대던 세훈도 드레스룸을 구경 하겠다고 가버리자 널 더 끌어당겨 바짝 붙어 앉히고 말하며 은근히 네 허리 더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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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간지러워요. 아무리 형들이랑 애들 없어도 우리 둘만 있는 건 아닌데. (허리 쓰다듬는 네 손 잡아 떼어내고 술에 취한 상태였더라도 필름이 끊긴 건 아니라 제가 했던 행동이 생생하게 기억나 부끄러운 듯 얼굴 붉히다 아직 완전히 깬 건 아니라 머리가 아파 네 다리 베고 누워 눈 감는) 애들 나오면 말해줘요. 나 눈 감고 있을게요. 머리 너무 아프다. 자기 술 얼마나 마셨어요? 많이 마셨어요? (딱딱한 네 허벅지 손으로 주물거리며 뜨거운 볼 다리에 부비다 머리 쓰다듬는 손길에 기분 좋게 웃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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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우리 둘만 있는거 아닌대 내 복근 막 깨물었던 사람이 누구더라. 얼마 안 마셨어요. 머리 많이 아파요? 술 깨는 약이라도 사올까? (아까의 대담한 행동은 어디가고 얼굴 붉히는 네게 장난스레 대답하는. 머리가 아프다고 제 다리 베고 눕는 네 머리 걱정스레 짚어보다 제 허벅지 주물대는 네 모습에 웃는) 우리 여보 오늘 왜 이렇게 대담하지. 나 술 마셔서 자제 못 할 수도 있는데. 자꾸 나 자극하지 마요. (제 말에 베시시 웃은 네가 무어라 대답 하려는데 돌아와 앉는 형들과 종인, 세훈 때문에 듣지 못 한) 둘이 살긴 넓은 것 같은데. 아이 생기면 단독으로 옮기고 싶기도 하고. 아직 잘 모르겠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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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제 못해도 상관 없는데. (장난스러운 목소리긴 하지만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니 괜찮을 것 같아 웅얼대며 말하다 들려오는 소리에 일어나 앉아 눈 비비는) 난 아이 생겨도 여기서 지내고 싶은데. 한 둘 낳아도 안 좁을 것 같아요. (둘이나 낳을 생각이냐 물어오는 종인에게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 긁적이다 민망한 말들이 나올 것 같아 뭘 좀 더 내오겠단 말을 핑계로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가는) 이제 어느정도 다 드신 것 같은데 과일도 좀 드세요. 아. 변백현 딸기 좋아해요, 알아 두시라구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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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오세훈 헛소리 하지 말고 가서 백현씨 깨워와. 딴 짓 하지 말고 깨워서 곱게 모셔와. 오분 이상 걸리면 내가 간다. (아이 얘기에 음흉한 얼굴로 질문공세 펼치려는 종인과 종대 눈치 챈건지 얼른 주방으로 자리 옮기는 네가 귀여워 웃는. 자고로 야구선수 정력이면 한큐에 쌍둥이가 어쩌고 하는 세훈의 말 가로막고 손님방으로 보내 버리는) 백현씨 깨우라고 보냈는데. 왜요, 백현씨 험하게 자요? (네게서 과일 담긴 쟁반 받아들어 상 위로 올리고 형들에게 먼저 권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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