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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090


[디찬] 야구선수, 스캔들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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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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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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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저기... 있잖아요. 찬아, 야구선수, 섹스... 그건 안 풀어줘요? ㅠㅅ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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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풀어따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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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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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선톡해줄 수 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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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웅 잠깐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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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웅!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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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여보,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올해에도 잘 부탁해요, 늘 몸 챙기고. 사랑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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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여부! ㅠ◇ㅠ... 찬이가 어제 누워있다 잠에 들어서 12시 땡하는 것두 못보구, 여부한테 인사두 못하구 잠들어따... 미아내요! ㅠ△ㅠ... 찬이두 벌써 작년, 재작년, 그리구 올해까지 찬이랑 가치 이써줘서 너무 고맙구 이번년도두 잘 부탁해요! 쪽쪽. 아프지 말구, 일도 좋지만 여부 몸이 젤 중요한 거 알죠? 밥두 잘 먹어야 해요! 내가 맨날 챙겨야지!! 사랑해요! 푹 자구 와요, 우리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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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여부우♥ 나 집에 지금왔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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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오늘두 회사 가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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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웅ㅠㅠ 얼른 씻구와서 이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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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깨끗하게 씻구 와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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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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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잘 씻구 와써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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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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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잘해써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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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여부 밥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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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찬이 먹었지요!! 여부 오느른 언제 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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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열두시! 여부 그만두면 나는 어떡해요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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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수야는 땅치구 후회...? ㅎ◇ㅎ 수야가 찬이 꼬신다매요! 그럼 찬이두 수야 조아서 안 그만두지 않으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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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끙..알았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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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웅웅! 아님 에피 쫌 추가하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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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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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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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너무 졸리다ㅠ 먼저 잘게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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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웅웅! 여부 오늘 일하느라 수고했구 좋은 꿈 꿔요! 쪽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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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쪽♥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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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여부 푹 자구 와요! 쪽쪽♥♥ 보구 싶다!!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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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여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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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잘 자써요?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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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웅웅, 너무 늦었죠ㅠ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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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괜차나요♥♥ 밥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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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먹구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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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꼭꼭 씹어 먹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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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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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여부♥♥ 판 가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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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웅웅♥ 우리 무슨 사건 만들어야 돼요!! 찬이가 나를 다시 보게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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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웅웅! 움... 수야랑 스캔들 났던 여자가 수야 끈질기게 쫓아다니는데 수야거 뿌리치는 거 보는 걸루 하까요? 아님 여부 하구 시픈 거 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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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그걸루 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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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웅! 어디서부터 하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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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나랑 스캔들 난 여자가 사무실에 간식 사들고 왔고 나는 찬이 커피 사다주러 왔다가 본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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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구래요! 찬이는 수야 어떠케 생각하구 있는 거루 하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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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변한모습 꾸준히 보여줘서 의외라고 생각!!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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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웅웅! 판 갈 테니까 선톡해줄 수 이써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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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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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아! 이번에 불마크 다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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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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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여보! 성인인증 어디서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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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나의 T홈, 정보수정!! 긍데 그거 횟수 정해져 있어서 여보 오늘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게따! ㅠ◇ㅠ 일단 한 번 해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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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웅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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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안 되면 찬이가 불마크 뗄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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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안된다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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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그럼 열두시 땡하자마자 해요! 찬이 불마크 ㄸㄹ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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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그저 두어번 만나 좀 놀았을 뿐인데 바로 터진 열애설에 짜증스러운. 우리 사귀는거 아니었냐고 전화 한 여자에게 헛소리 하지 말고 기사 내리라고 타박을 한 뒤 전화 끊은. 새벽에 터진 열애설 때문에 아침부터 내내 고생한 프런트 직원들에게 커피라도 돌리라며 제게 카드 쥐어준 코치님 때문에 터덜터덜 걸어가다 저만치서 들리는 궁시렁거리는 소리에 걸음 멈춘) 그거 지금 내 얘긴가? 맞죠. (자판기 앞에 서있는 남자가 연신 중얼거리는 얘기가 아무리 들어도 제 욕인것 같은데 중얼대는 입술이 예뻐 화도 나지 않아 빙글빙글 웃으며 네 앞에 서는) 뭘 그렇게 놀라요? 아무나 들으라고 여기서 그러고 있는거 아니었나? 더 해봐요, 장본인 나왔으니 나한테 직접 해도 되고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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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매번 사고만 치는 너로 인해 프런트 직원으로 들어오고 난 뒤부터 단 하루도 맘 편히 쉬어본 적이 없어 오랜만에 받은 그것도 딱 하루뿐인 휴가날 역시 미안하단 말을 끝으로 좀 나와줄 수 있겠냔 미안함 가득 담긴 목소리를 못이겨 부랴부랴 준비해 나온) 휴간데 이게 뭐야, 진짜. 허우대만 멀쩡하면 다야? 맨날 사고나 치고, 진짜... 저런 새끼 왜 안 짜르나 몰라. 확 은퇴했으면 좋겠네, 씨발. (매번 잡는 약속도 주말, 휴가없이 일하는 탓에 취소해 미안한 마음에 친구들에기 전화해 하소연 하지도 못하고 한숨만 푹푹 내쉬다 간신히 기사 잠재우고 한숨 돌릴겸 복도 자판기로 나와 혼잣말로 꿍얼거리던 중,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놀라 움찔하는) ...맞는 거 알면 미안하다고 사과나 해요. 보아하니 사과할 생각도 없어 보이는데, 그럼 좀 다물고 들어가시던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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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미안할 일은 아니지만 사과 해달라고 하니 사과는 할게요. 허우대가 멀쩡해도 너무 멀쩡해서 미안합니다, 여자들이 자기들 멋대로 오해하게 만드는 얼굴 때문이긴 하지만 어쨌든. (제게 나쁜 감정이 있는게 맞는건지 제 앞에서 제 욕 하는걸 들켜 놓고도 당당한 네 태도에도 화보다는 그저 흥미롭기만 한. 여전히 변죽 좋게 웃으며 이야기 하다 덜컹대며 떨어진 음료 집어 따고 멋대로 마시는) 그리고 은퇴는 아직 좀 이르죠? 나 은퇴하면 프런트 직원 대여섯명은 잘릴텐데. 그건 그쪽이 사과 좀 해주세요. 아니다, 난 관대하니까 이걸로 퉁 칠게요. (멍한 얼굴로 음료와 절 기갈아 보다 다시 화난 얼굴 하는 네 머리 쓰다듬는) 몇 살? 귀엽긴 한데 프런트 입사하려면 대졸이여야 하니까 27? 그렇게 안 보이는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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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인데요. 난 제발 여기서 날 좀 잘라줬으면 좋겠네요. 여기 아니여도 갈 곳 많고, 만약 없더라도 집에서 쉬는 게 훨씬 좋으니까. (제 머리 쓰다듬는 부드러운 손길도 기분 나빠 휙 쳐내고 주머니에서 동전 꺼내 빼먹으려던, 네 손에 들린 제 음료수 말고 다른 음료수로 골라 뽑은 뒤 다시 눈 마주치는) 그리고 도경수 씨. 제발 사고 좀 치지 마세요.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직원들, 동료들한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제발 양심이란 게 있으면 정신 좀 차리고 살아요. 사람들 반응도 안 봅니까? 댓글 안 봐요? 아. 안 보겠네요. 그 기사 전부 내가 책임지고 내렸으니까. (점점 거리 좁혀가며 하나하나 못 밖듯 목소리에 힘주어 말하고 누가 봐도 고의인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어깨 세게 부딪히며 지나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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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사람들 반응 일일히 신경 쓰면서까지 살고싶진 않은데. 뭣도 모르면서 남 얘기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사람들 얘기는 신경 쓰이지도 않고. 야구선수가 야구만 잘 하면 되는거 아닌가? (제가 세간에 어떤 이미지인줄은 제가 제일 잘 알지만 별로 신경 쓰이진 않는. 제 직업 때문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워낙 남의 입에 오르락 거리는게 익숙한 집에서 태어났기도 했고 마이웨이인 어머니 성격을 그대로 닮아서 이기도 한) 생긴건 귀여운데 손버릇이 못됐네? 여기 cctv도 있는데 집에 못 가고 또 처리해야 할 기사 몇 개 더 올려줄까요? 특종, 야구선수 도경수. 이번 상대는 남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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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누가 보면 내가 스킨십이라도 한 줄 알겠네요. 아뇨. 전 그 쪽이랑 엮이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귀찮은 일 좀 만들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아랫도리 함부로 놀리고 다니다가 씨 잘못뿌리면 훅 가니까. (노골적인 시선으로 네 아래 빤히 쳐다보다 다시 고개 들어 눈 마주치며 말하고 문 틈 사이로 얼른 들어오라는 동료 직원 소리가 들려와 아직 마시지도 못한 음료수 캔 네 손에 들려주는) 음료수 많이 드시고 화장실 많이 가세요. (말 끝내기가 무섭게 달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절 찾는 전화에 정신없이 같은 말만 반복하다 네 기사가 전부 다 내려간 걸 확인하고 나서야 책상 위에 엎드려 누워 눈 깜빡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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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노골적으로 제 아래 빤히 바라보며 말하는 네 얼굴만 보고있다 네가 제 손에 캔 쥐어주고 들어가고 나서야 정신 차리는. 분한 얼굴을 하던 커다란 눈이며 예쁘게 생긴 입술, 뾰족한 귀까지 생각하다 웃으며 일단 프런트 입구 까페로 가 양 손 가득 커피 사는) 저때문에 아침부터 고생들이 많다고 하셔서 힘내시라고 커피 배달 왔습니다.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것 처럼 어지러운 사무실로 들어가 웃으며 인사하고 커다란 테이블 위로 양손 가득 들고온 캐리어 내려둔 뒤, 생크림 듬뿍 올라간 프라페 꺼내 엎드린 네게 다가가는) 나때문에 고생한 것 같아서 사왔는데, 이름이. 아, 박찬열씨. 단거 좋아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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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안 좋아해요. (사실 단 걸 하루종일 먹어도 안 질릴만큼 광적으로 좋아하지만 괜히 분한 마음에 옆에 있던 직원의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마시지도 못하는 아메리카노만 쭉쭉 빨아들이다 인상 찌푸리는) 그래요, 단 거 좋아하는데, 그래서 잘 마시겠는데. 이따위 커피 하나로 내 기분이 풀릴 것 같아요? 도경수 씨 믿는 구석이 우리라는 것도 잘 알고 우리 아니라도 집안이 빵빵해서 믿을만한 구석 있다는 거 아는데. 좀 적당히 하세요. 아직 나이도 어린 야구 선수가 맨날 섹스 스캔들 일으키는 거 진짜, ...나가요. (더 말해봤자 제 입만 더 아플 것 같아 입 다물고 새빨개진 얼굴 식히려 프라페 들고 동료 직원과 함께 사무실 나서 옥상으로 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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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커피 한 잔으로 안 풀린다는 건 앞으로 매일매일 달달한 거 사다 달라는 소리인가? 그렇게 생각해도 되죠? (안 좋아한다며 아메리카노 마시다 찌푸려지는 미간이 귀여워 웃는. 결국 제겟니 프라페 받아들고 다다다 쏘아 부치는 네게 능글맞게 웃으며 말하는. 동료 직원과 함께 나가는 네 뒷모습 끝까지 눈에 담다 네 책상 살피는. 마침 올려진 핸드폰에 잠금도 걸려있지 않아 제 번호 저장하고 통화 버튼 누른 뒤 내려두는. 널 따라 가볼까 하다 전화번호도 알았으니 오늘은 이만 운동장으로 돌아가 훈련 시작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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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초창기 때부터 워낙 말이 많은 선수였지만 집안도 대단한 집안인데다 실력도 좋아 감독이며 동료 선수들까지 쩔쩔매는 탓에 함부로 대할 수 없었다는 말에 한숨 내쉬고 빨대만 질겅이다 저도 모르겠다는 듯 프라페 쭉 빨아들이는) 그렇게 대단한 집안 자제 분께서 그냥 회사나 들어가시지 왜 여기 계신 건지 모르겠네. (달달한 냄새 폴폴 풍기며 웅얼거리다 절 위로하듯 어깨 툭툭 쳐주는 민석의 어깨에 기대 도리도리 고개 젓기도 잠시, 이제 내려가보잔 말에 반쯤 비운 프라페 두 손으로 꼭 붙들고 옥상 내려가 사무실로 들어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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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시즌에 들어가긴 전엔 몸을 생각해 그렇게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 않지만 그래도 온 몸에 땀이 가득해 개운하게 씻고 나오는. 옷을 갈아입고 차키 돌리며 나오다 문득 네가 생각나 사무실 문 살짝 열어 보는데 퇴근을 했는지 비어있자 일단 차에 오르는)

내일은 사고 안 칠건데
그럼 저녁 같이 먹어줄 수 있어요?

(미리 친구추가를 해놨기에 카톡 보내고 부드럽게 차 움직여 친구를 만나기로 했던 바로 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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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일도 바빠요
그리고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았어요?

(어차피 야근을 해 처리한다 하더라도 수많은 기사들이 내일 아침이면 쏟아져 나와있을 테니, 오늘은 이쯤하고 술이나 한잔 하자는 동료들 말에 알겠다 고개 끄덕이고 집 근처 바로 향하는) 전 그냥 도수 제일 낮은 술로 한 잔 주세요. (술을 잘 못하는 건 물론 한 잔만 마셔도 온 몸이 빨개지고 심장도 빨리 뛰어 웬만하면 마시지 않으려 하지만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음료수 수준인 도수 낮은 술 한 잔 부탁하고 이야기 나누다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확인하더니 일그러진 얼굴로 답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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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내가 사고 안 쳐도 바쁜거면
오늘 왜 그렇게 욕한거에요?
시간 내줘요
그럼 욕한거 잊어줄게

(어떻게 번호를 알았냐는 물음엔 답하지 않고 카톡 써내려 가는. 시즌 때는 술을 입에 대지 않지만 아직 시즌 전인지라, 바에 자리잡고 앉아 술 한잔 하고 대리 부른 뒤 밖으로 나와 바람 쐐다 저 머리 보이는 모습에 눈 가늘게 뜨고 확인하는) 뭐야, 바빠서 야근이라도 할 기세더니 여기서 술 마시고 있었어요? 내일 나한테 시간 내줄 수 있겠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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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답장하고 싶지 않아 읽고 나서도 한참 답장 안 하다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너임을 알아차려 한숨부터 나오는 입에 술잔 갖다대는) 야근으로 끝날 일이 아닐 것 같아서 퇴근했습니다. 일찍 출근하려면 자야 할 텐데, 그 쪽 때문에 요즘 잠까지 설쳐서 술 한잔 하려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신한테 내줄 시간 없으니까, 저기 친구 분들이랑 즐기시다 곱게 집 들어가세요. (멀리 보이는 네 친구들로 추정되는 사람들 턱짓으로 가리키고 아무래도 자릴 옮겨야 할 것 같아 입 안으로 술 털어넣고 발개진 얼굴로 일어나 민석의 부축 받아 지갑 꺼내는) 내가 살게요. 맨날 나 때문에 같이 고생하잖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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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술 많이 마셨어요? 빨개졌네. (날카롭게 하는 말에도 아랑곳 않고 발개진 볼 한 번 만져보는. 제 손 쳐내고 일어나는 널 얼른 따라가는) 찬열씨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에 고생하겠죠. 이건 내가 살게요. 그쪽도 프런트 직원분? (너보다 먼저 카드 꺼내 카운터에 건네고 널 부축하고 있는 민석 날카로운 눈으로 보는 것과 달리 말투는 여전히 부드러운) 박찬열씨는 내가 데려다 줄게요, 들어가서 쉬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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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으니까 오지랖 부리지 말고 가요. (안 그래도 심장이 빨리 뛰고 머리도 아파와 몸 가누기 힘든데 자꾸 옆에 붙어 이것저것 물어오는 네게 짜증스런 목소리로 말하고 괜히 저 때문에 민석까지 피해를 볼까 핸드폰 꺼내 네게 내미는) 계좌 찍어요, 보내줄게. (술값 대신 밥이나 한 번 사달라는 말에 인상 찌푸리며 재촉해 기어이 계좌번호 받아내지만 밥은 한 번 먹자며 계속 추근덕대는 널 가볍게 밀어내고 제 옆에 조용히 붙어있던 민석과 함께 바 나서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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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어차피 나 때문에 먹은 것 같은데 술값은 됐고 밥이나 한 번 사요. (제 말에도 인상 잔뜩 찌푸리며 재촉하자 마지못해 잘못된 계좌번호 찍어주는. 민석과 함께 나서는 널 따라 가다 어떻게 하면 제 말 들을지 고민하다 이내 웃으며 네 앞 가로막고 서는) 이렇게 가버리면 나 이대로 운전 할건데. 집에도 못 가고 새벽부터 사무실 나오기 싫으면 밥 먹는다고 약속하고 가요. (차키 빙글빙글 돌리며 협박 아닌 협박 하자 사납게 인상 찌푸리는 너와 달리 얼굴 하얗게 질리는 민석이 웃겨 픽 웃는) 못 할것 같아요? 기사에서 내 얼굴 보고 싶은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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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겠으니까, 곱게 가요. (네 손가락에 끼워져 빙글빙글 돌아가는 차키를 보니 머리도 더 어지럽고 심장도 더 빨리 뛰어 눈 질끈 감다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비틀비틀 걸어 다시 바 안으로 들어가 급히 화장실로 향하는) (속을 게워내고 난 뒤에도 힘이 빠져 입 헹구고 물만 내린 뒤 다시 들어가 변기 위에 앉아있다 점점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이겨내지 못해 그 상태 그대로 눈 감고 잠에 빠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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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박찬열씨? (알았다며 머리 꾹꾹 누르는 네가 너무 안 좋아보여 뒤돌아 비틀대며 걸어가는 널 황급히 따라가는) 박찬열씨, 문 좀 열어봐요. 괜찮아요?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는 널 차마 따라 들어가진 못 하고 문만 두드리다 안에서 속 게워내던 소리도 끊기고 조용해 지자 안으로 들어가 한 칸, 한 칸 문 열어보는) 술이 약한가 보네. (변기에 앉아 위태롭게 눈 감고 있는 널 끙 소리내며 들쳐업고 나와 일단 제 차에 태우고 다시 대리기사 부르는) 박찬열씨, 정신 차려봐요. 집이 어디에요? 대답 안 하면 우리 집으로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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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정신을 차려보라는 말에도 며칠간 잠을 못 이뤘던 터라 많이 피곤한 듯 고롱고롱 소리내며 깊은 잠에 빠져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익숙한 천장이 아닌 낯선 천장과 옆에 누워 엎드려 잠에 든 네 모습을 보고 놀라 움찔하는) ...아, 진짜. (셔츠와 바지는 입혀져 있는 걸 보니 아무 일도 없었던 게 확실하지만 그래도 네 앞에서 어떤 꼴을 보였는지 알 길이 없어 아픈 머리 짚고 있다 뒤척이는 네게 이불 덮어준 뒤 침대에서 내려가 바지 주머니 뒤적여 핸드폰 꺼내 민석에게 전화 거는) 아, 형. 어제 저 실수 안 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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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깨어나지 않는 널 난감한 얼굴로 보다 결국 제 집으로 데려가는. 침대가 있는 방이 꼭 제 침실만 있는건 아니지만 일부러 제 침실에 널 눕히고 씻고 나와 평소처럼 브리프만 입은 채 저도 잠에 빠지는) 일어 났어요? 실수 안 했으니까 걱정 말아요. (네가 전화를 하는 소리에 부스스 일어나는. 붕붕 뜬 머리가 귀여워 웃으며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들어가는) 아침 먹고 가요, 조금 있으면 배달 오니까. 욕실도 쓰고. 아, 오늘 출근하는 날 아닌가? 태워다 줄게요. 옷방에 정장 많으니까 골라놔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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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네, 그럼 내일 뵐게요. 죄송해요. (숙취가 심한 절 알아 오늘 일은 자신이 맡겠다며, 휴가도 못 썼는데 오늘 휴가인 셈 치고 푹 쉬고 나오라는 고마운 말에 죄송하단 말 덧붙여 말한 뒤 통화 마무리 짓는) 출근 안 합니다. 그리고 저 집에 갈 테니까, 도경수 씨도 얼른 연습 가세요. 어제 아무 일도 없었고 저도 실수한 거 없으니까 괜히 입 털어서 곤란하게 만들지 말아줬음 좋겠네요. (널 그대로 지나쳐 가려다 또 괜한 소문이 생성되지 않을까 걱정 돼 단단히 못박아두고 거실 소파에 걸쳐져 있는 제 정장 자켓만 챙겨 현관으로 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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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어어? 술 취해서 화장실에서 잠든 사람 업고 데려왔는데 너무 야박한거 아니에요? 나 아니었으면 지금쯤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랑 모텔방에서 눈 떴을 지도 모르는데. (절 지나쳐 현관으로 향하는 네 팔목 붙잡는. 손 뿌리치려다 제 말에 움찔 하는 널 눈치채고 널 제 쪽으로 가까이 당기는) 어제 토해서 속도 안 좋을텐데 해장 하고 가요. 배달 오기 전에 좀 씻고. (시무룩한 얼굴 한 네 손에서 정장 빼서 다시 소파에 잘 걸쳐 놓고 욕실 쪽으로 널 살짝 미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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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건, ...하. (얼떨결에 낯선 욕실로 들어와 한숨 내쉬며 마른세수 하다 일단 샤워하고 양치까지 깨끗하게 끝낸 뒤 막상 입을 옷이 없어 걸려있는 샤워가운 몸에 걸치는) 저기요. 저한테 그 말씀 할 처지가 못되는 것 같은데요. (너 역시 씻고 옷을 갈아입었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브리프만 걸친 채 앉아 TV 화면에 시선 고정한 채 있자 인상 찌푸리며 가까이 다가가 말 건네는) 보기 민망하니까 좀 갈아 입으시라고. 거시기 큰 거 자랑하고 싶어요? 같은 남자 앞에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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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같은 남자끼린데 뭐가 민망해요. 샤워가운 입고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닌 것 같은데. 옷방 저기니까 가서 아무거나 입어요. 새 속옷도 있어요. 가운만 입고 있는 건 더 좋고. (네가 씻는 동안 소파에 눕듯이 앉아 뉴스 보고 있는데 샤워가운 걸치고 나온 네가 하는 말에 능글맞게 웃는. 제 말에 발끈 하면서 옷방으로 걸어가는 널 따라가 입구에 비스듬히 기대 서는) 뭘 그렇게 봐요? 아무거나 입으라니까. 우리 집 원래 욕실 말곤 문 다 없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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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적어도 전 가렸잖아요. 그 쪽은 팬티만 겨우 입고 있고. (널 말로 이기는 건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 절레절레 고개 젓고 옷방으로 들어가 입고 나가도 괜찮을만한 옷 골라 집어드는) ...뭘 봐요. 그럼 욕실로 들어가야겠네요. 비켜요. (바로 제 앞에 서있는 널 밀어내고 욕실로 들어가 옷 갈아입고 나오니 마침 초인종이 울려 네가 그 차림으로 나갈까 걱정 돼 지갑 꺼내들고 현관으로 나가는) 수고하세요. (배달원에게 음식 건네받고 계산한 뒤 문 닫고 들어와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지갑 챙겨 주머니에 넣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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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이걸로 밥 대신하면 안되요. 어제 약속한거 기억 하죠? (절 밀고 욕실로 나가는 네 뒷모습 보딘 저도 씻고 옷 입고 나오는. 이미 와있는 음식들에 물 두 잔 떠와 네 앞에 마주 앉으며 말하는) 먹어요, 이 집 해장국 괜찮으니까. (제 앞에서 숟가락 들지않고 머뭇대는 널 의아하게 보며 먹으라고 눈짓 하는데 숟가락 들고도 국만 몇 번 뒤적대는 널 보고 미간 찌푸리는) 밥상에서 그러는거 제일 싫어하는데. 왜요, 못 먹는 거라도 들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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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 선지 못 먹어요. 그냥 라면이나 끓여주세요. 그리고, 이런 거 보기 싫다면서 왜 절 붙잡아 앉혀놓는 건지 제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네요. 드세요, 드시는 것까지 보고 갈게요. (원래 술을 마시고 난 다음 날은 빙수나 케이크, 아님 라면으로 해장 하기에 먹고 싶지 않다는 듯 고개 저으며 밀어내고 다시 쏠릴 것 같아 물만 홀짝이는) 얼른 드세요. 여기 더 있고 싶은 마음 없으니까. 지금 안 드시면 저 갑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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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선지 못 먹어요? 진작 말을 하지. 금방 라면 끓여 줄게요. (선지를 못 먹는다는 말에 아차 싶은. 라면 물을 올리려고 일어서 냄비 찾는데 뒤에서 들리는 말에 인상 찌푸리는) 이봐요, 박찬열씨. 진짜 나한테 억하심정 이라도 있어요? 그래, 내가 스캔들 일으켜서 일 많이 하게 한건 미안한데 그게 원래 프런트 직원들이 하는 일 아니에요? 친해지고 싶어서 이렇게 굴면 적어도 무안하게 하진 말아야 할거 아니에요. (시종일관 삐딱하게 구는 너 때문에 저도 꾹 참고 있던게 터진. 원래도 그리 다정한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웃으며 넘기려고 했더니 네가 해도해도 너무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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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기요. 입장 바꿔 생각해봐요. 당신 같으면, 당신 같은 꼴통이랑 친해지고 싶겠나. (친해지고 싶단 말에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팔짱낀 채 말 잇다 일어나 가까이 다가가 눈 마주보는) 당신 선배 선수들이 사고친 거 다 합쳐도, 당신이 친 사고 횟수보다 적어. 그리고 사고라고 하기엔 아주 미약한 것들이고. 섹스 스캔들만, 벌써 스무 번이 넘어요. 그거 없던 일로 만드는 거 쉬운 줄 아나 본데. 아니거든요. 구단 이미지도 좀 생각해주세요, 도경수 씨. 라면 됐어요. 갈게요. 옷은 내일 드리면 되죠. 아님 갈아입고 가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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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꼴통? 지금 꼴통이라고 했어? (야구는 워낙 좋아하기에 운동을 한 건 부끄럽거나 하지 않은. 오히려 자랑스러운 제 일이라 생각하는데 그걸 저급한 말로 비하하자 눈 앞이 도는듯 열받는. 무어라 지껄이는 네 어깨 부서져라 움켜쥐고 얼굴 가까이 대 낮은 목소리로 씹어뱉는) 섹스 스캔들이 뭐. 내가 언제 그거 무마시켜 달라고 한 적 있어? 그딴거 백 번을 나가도 상관 없어. 지들이 지례 겁먹고 수습하고선 왜 그걸 내 탓으로 돌려? 섹스가 뭐가 사고야? 섹스 안 하고 사는 사람도 있어? 마약이나 음주 도박 보다 섹스 스캔들이 더 하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돼? 내가 결혼을 한 것도 아니고. 불륜을 한 것도 아닌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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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일반인인 줄 알아? 일반인이면 말을 안 해. 넌 공인이야. 언제까지 뒷배경 믿고 나대면서 살 건데. (어깨 쥐고 있는 손목 잡아 겨우 떼어내고 숨 고르다 핸드폰 꺼내 오늘도 어김없이 메인에 떠있는 기사 하나 클릭해 댓글 보여주는) 너, 맨날 우리가 기사 내려주고 루머같은 사실들 잠재워주니까 모르나 본데. 널 보는 사람들의 눈이 이래. 차라리 마약이나 도박을 해, 그런 건 감방 가서 썩다 나올 수라도 있지. 넌 진짜. 정신 좀 차려라. 넌 나중에 미래 부인한테 미안하지도 않냐? 내가 아마 네 부인이였으면, 진짜 너 좆 잘라버리고 싶었을 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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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이게 뭐. 사람들 눈 신경 안 쓰고 산다니까? 나 모르는 사람들이 내 얘길 뭐라고 지껄이는지 하나도 신경 안 쓰여. (네가 보여주는 기사 보면서도 코웃음 치는. 정말로 전 남이 절 어떻게 보는지 하나도 신경 쓰이지 않는데 네가 이렇게까지 싫어하니 더 어이가 없는) 미래의 부인? 야, 넌 섹스 안 해? 혼전순결이야? 미래 니 부인 위해서 아랫도리 안 놀리고 살고있어? 혼자만 고결한 척 하지마. 이 기사에 시답잖은 욕이나 쓰고있는 새끼들도 눈 앞에 여자 한 명 나타나면 어떻게든 수작질 해보려는 새끼들 천지야. 그리고 내가 그렇게 싫으면 우리 구단 프런트엔 왜 들어 왔는데? 다른데 갔으면 될거 아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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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쪽이 그렇게 구제불능인 줄 모르고 들어왔습니다. 됐나요? 그럼 이제 나가면 되겠네요. 안 그래도 다른 곳 알아보고 있으니까 걱정 마세요. 그리고 난 아랫도리 안 놀리고 삽니다. 혼전순결이니까 고결한 척 하는 게 아니라, 고결한 거죠. 누구랑 달리. 존나 잘나신 도경수 선수님. 병신년 잘 보내시고 다신 볼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너와 같은 공간 안에 있는 것 만으로도 기분 더럽다는 듯 인상 찌푸리며 한자한자 힘주어 말하고 입고 있던 옷 벗어 던진 뒤 어제 입고 왔던 옷으로 갈아입고 집 나서는) 뭐 저런 새끼가 다 있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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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뭐? 야, 어디가. 야. (한마다도 지지 않고 한자 한자 힘주어 내뱉은 네가 옷 벗어 던지고 제 옷 도로 입는걸 멍한 눈으로 보다 홱 나가 버리는 널 뒤늦게야 따라 가지만 이미 놓쳐버린) 뭐 저런게 다있어. (사나운 얼굴로 욕을 내뱉으면서 씩씩대다 네가 던져 놓은 옷가지 자근자근 밟는. 분이 풀리지 않아 한참이나 서성이다 어느 정도 화가 가라앉자 널 도대체 어떻게 해야 코를 납작하게 해줄지 생각하는) (아예 작정을 하고 널 꼬셔 자고 난 후, 고결은 무슨 고결이냐며 차가운 태도 보여야 겠다 생각하고 핸드폰 꺼내 저장된 여자들 번호 전부 지워 버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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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늘 당장이라도 사직서를 내야겠다 생각하며 일단 제 집으로 가 옷 갈아입고 사무실로 출근해 선배며 동료 직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며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논의해보다 결국 한 달 후, 다른 프런트로 옮기기로 마무리 짓고 다른 프런트로 옮기기 일주일 전 인수인계를 하기로 한) 갑자기 결정해서 죄송해요. 근데 저 진짜 힘들었던 거 아시잖아요. 이젠 더 못 버티겠어요. 거기 가서도 계속 연락하고 지내요. (아쉬운 표정으로 제 주위에 모여든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표정 지으며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다 이해한다는 듯 괜찮다 말하자 고마워 그제야 웃어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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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아침 운동 시간에 맞춰 일단은 출근하는. 운동을 할 때 다른 생각을 하면 다친다는거 알지만 머릿 속 가득 널 어떻게 꼬셔야 할 지 생각하느라 결국 배트를 휘두르다 잘려난 조각에 팔을 다치는) 왜 그런 눈으로 봐요? 찬열씨한테 수작 걸려고 온 거 아니에요. 팔이 좀 다쳐서. (단순히 긁힌 상처이지만 꽤 벌어져 흐르는 피를 막아놓은 천 꼭 붙들고 걸어가다 복도에서 널 만나는. 절 보기가 무섭게 찌푸려지는 미간에 애써 표정관리 하고 최대한 불쌍한 얼굴로 팔 슬쩍 들어 보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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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따라와요. 하여튼 나 없으면 어쩌려나 몰라. (저도 모르게 너만 보면 찡그려지는 인상 네 말에 겨우 펴고 네 팔 살피다 한숨 내쉬며 의무실로 데리고 들어가 앉히는) 조심 좀 해요. 스캔들 내는 걸로도 모자라서 다치기까지 하면 그쪽만 손해니까. (팔에 두르고 있던 붕대 풀고 소독한 뒤 깨끗한 거즈로 한 번 감싸고 다시 한 번 붕대로 둘러 단단히 고정시키는) 혹시 모르니까 병원부터 가봐요. 난 해줄 수 있는 거 다 해줬으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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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고마워요. 병원까지 갈 필요 없어요, 찬열씨가 치료 해줬는데요 뭐. (아픈 사람에게 매정하게 대할만큼 나쁜 사람이 아닐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직접 치료를 해줄 지는 몰랐던. 세심하게 소독 하고 붕대로 단단히 감아준 팔 두어번 움직이다 어제와는 다르게 눈 접어 착하게 웃는) 바쁠텐데 얼른 가봐요, 여긴 내가 치울게요. (어지러히 널려있는 붕대 조각과 가위 제자리로 두며 얼른 가보라는 듯 손짓하는) 이거, 고마워서 주는 거에요. 단거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자리에서 일어나는 네게 늘 가지고 다니는 초코바 하나 조심스레 건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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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어요. 그쪽 먹어요. 나 그거 많아요. (네가 건네준 초코바 다시 주머니에 넣어주고 의무실 나서다 가까이 다가온 여직원이 건넨 바닐라 라떼 받으며 웃는)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네가 초코바를 건넬 때와 달리 웃는 얼굴로 라떼 받아들고 자연스레 제 옆으로 붙어서는 여직원과 함께 걸어 사무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일 시작하는) (어느덧 다가온 퇴근시간, 같이 식사를 하잔 민석의 말에 고개 끄덕이고 장난스레 다가온 백현과 민석 사이에 껴 사무실 나서다 동료 선수와 함께 걸어오는 네게 대충 고개 숙여 인사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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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제가 건넨 초코바는 차갑게 돌려준 네가 여직원이 건넨 커피는 웃으며 받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뒷모습 보며 당장이라도 달려가 떼어내고 싶은거 꾹 참아내는. 팔이 다쳤지만 네가 퇴근하기 전까지 대충 몸만 풀며 기다리다 네 퇴근시간 맞춰 세훈과 프런트 쪽으로 향하는) 지금 퇴근들 하세요? 저 때문에 새벽 출근도 하고 야근도 하셨다는데 저녁이라도 대접하고 싶어서요. 제가 끼면 불편하니까 드시고 싶은거 맛있게 드시고 결제는 이 카드로 하세요. (저만치서 동료들과 함께 걸어오는 널 보고 표정관리 하며 카드 내미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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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됐어요. 병원은 갔어요? 야구선수한테 팔 제일 중요한 거 알면 병원 가요. 오늘 아침에 하는 말 들어보니까 본인이 선수 생활 하는 거 자부심 느끼는 것 같은데. 팔 병신, 아니. 팔 망가지면 선수 생활 끝나니까. 조심하라고요. (네 손에 카드 건네주고 세훈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같이 가자는 둥 이상한 소리하는 백현의 입 막은 채 복도 나서 주차장으로 향하는) 넌 왜 자꾸 쓸데없는 얘길 해. 서로 불편해 하는 거 알면서. 너 진짜 죽고 싶어서 그러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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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걱정 해줘서 고마워요. 병원 꼭 갈게요. 그래도 카드는 가지고 가요, 찬열씨. (네가 하는 말이 꼭 팔병신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로 들리지만 애써 밝게 웃는. 네가 도로 건네는 카드 내밀어 보지만 이미 저만치 멀어져 버린 너 때문에 도로 지갑에 카드 밀어 넣으며 이 빠득 가는) 됐어, 무슨 병원이야. 나 먼저 간다. (병원을 가보라는 세훈에게 손사래 치고 서둘러 주차장으로 나가는. 차가 없는지 백현의 옆자리에 오르는 널 빤히 보고있다 시선 마주치자 놀라는 척 하며 황급히 차에 오르는. 늘 훈련이 끝나면 가던 클럽도 빠지고 저녁으로 먹을 초밥 포장해 곧장 집으로 가 저녁 먹고 씻고 앉아 핸드폰 들고 네게 어떻게 연락할지 고민하는)

집에 들어 갔어요?
나 도경수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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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왜 저래. (평소와 달리 이상하기만 한 네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리보며 고개 갸웃하다 주차장 빠져나가 자주 가던 식당으로 가 오랜만에 마음편히 식사하는) (식사하던 중,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꺼내 확인하다 답장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기도 잠시. 집에 가면 답장할 생각으로 읽기만 하고 채팅창 나와 핸드폰 아예 무음으로 바꿔놓고 식사 이어하는) 몰라, 신경 안 써도 돼요. 특히 너 변백현. (손가락으로 백현 가리키며 말하고 천천히 식사하다 10시가 다 된 시간, 자리에서 일어나 동료들과 함께 집으로 향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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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읽었음에도 답장이 없자 당장이라도 전화해 소리 치고 싶은 마음 애써 눌러 참는. 아예 핸드폰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던져 놓고 반신욕 하고 나오는)

정말 맛있는 저녁 대접하고 싶어서 그랬어요
언제라도 좋으니까
내 카드 가져가서
나 때문에 고생한 분들이랑
맛있는 저녁 먹어요

(집에 들어오긴 했는데 왜 연락을 했냐는 네 답장에 잠시 고민하다 서둘러 답장 써내려 가는. 일단은 네가 제게 가진 나쁜 이미지를 좀 벗겨내야 할 것 같아 최대한 건실한 모습 보여주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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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고생한 게
하루 이틀도 아닌데
이제 와서 새삼스레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사고만 치지 마요
이만 자볼게요

(답장하고 싶지 않지만 당장 내일도 마주칠 얼굴인데 답장하지 않으면 또 득달같이 달려와 따질 것 같아 최대한 유한 말투로 답 보내고 아예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듯 딱 잘라 자보겠다 말 덧붙인 뒤 씻으러 들어가는) 차단을 해야 하나. (제가 차단했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넌 제가 널 차단했다는 사실 모르겠지만 차단하는 건 좀 심했다 싶어 그냥 알림 꺼둔 뒤 머리 말리고 침대에 누워 고단한 하루 마감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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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이제라도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그래요
찬열씨 말 들으니까
너무 미안해서요
잘자요

(애초에 제게 답장 오는걸 막으려는지 아예 잘자라는 말로 끝을 낸 네 카톡 한참을 보다 답장 적어 내려가는. 확인을 하질 않는건지, 아니면 차단을 한건지 읽지 않는 카톡 보다 홀드 버튼 누르고 저도 잠자리에 드는) 좋은 아침이에요. 이거 바닐라 라떼에요. 아직 따듯하니까 마셔요. (일부러 한시간이나 일찍 나와 구장 옆 까페에서 테이크아웃한 커피 들고 걸어와 사무실 주변 서성이다 출근하는 널 보고 얼른 다가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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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꾸 왜 그래요, 나한테? 커피는 잘 마실게요. 그치만 이제 이런 거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저 다음달에 그만 두기로 이미 얘기 다 끝났어요. 이런 짓 안 해도 돼요. (아침부터 네 얼굴을 보니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아 단호하게 잘라 말하고 멀리서 다가오는 세훈에게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한 뒤 사무실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한숨 내쉬는) 오늘 기분 별로니까 건들지 마세요, 변백현 씨. (오던 길에 무슨 일 있었냐며, 기분 안 좋아 보이는데 데이트나 할까 물어오는 백현에게 핀잔주고 네가 조용한데도 슬금슬금 올라오는 루머들 잠재우느라 정신없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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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정말 미안해서 그래요, 고맙기도 하고. 그만 둔다고요? 찬열씨 정말이에요? (커피는 받았지만 그만 둔다는 이야기에 놀라 눈 커다래지는. 네가 제게 마음 열게 만들어 네 혼전순결 깰 생각이었지만 막상 그만 둔다는 이야기 들으니 그런건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매정하게 들어가 버리는 네 뒷모습만 보고있다 머리 잔뜩 헝클이며 훈련장으로 향하는. 일단 네 퇴근시간까지 집중해 운동하다 깨끗이 씻고 사무실 앞에서 너 기다리는) 저녁, 한 번은 같이 먹어 준다고 했잖아요. 더 귀찮게 안 할 테니까 오늘만 저녁 같이 해줘요. (어제 같이 나왔던 동료와 같이 나오는 네 앞 슬쩍 막아서서 최대한 착하게 이야기 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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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겨우 퇴근시간에 맞춰 업무 끝내고 기분 풀어주겠다며 같이 퇴근하자는 백현에게 마지못해 고개 끄덕여주고 일어나 사무실 나서다 앞을 막아서는, 보기만 해도 인상 찌푸려지는 네 얼굴 보고 한숨 내쉬는) 먼저 가. 어, 연락 할게. (저와 네 사이에 껴 눈만 굴리는 백현에게도 미안해 먼저 가란 말과 함께 네게로 시선 옮겨 약속 받아내는) 오늘 저녁만 같이 먹으면 나 귀찮게 안 하기로 약속해요. 그럼 갈게요. 안 그럼 나 그냥 백현이랑 가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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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응, 약속 할게요. 뭐 먹고 싶어요? 아니다, 주차장으로 먼저 가요. 차에 타서 생각해요. (인상 잔뜩 찌푸리면서도 백현 먼저 보내는 널 보고 안심하는. 약속하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주차장 쪽으로 제가 앞장서는) 좋아하는거 있어요? 고기도 괜찮고. 중식 맛있게 하는데 알아요. 보양식도 괜찮게 하는 곳 알고. (내키지 않는 얼굴 하고도 순순히 차에 오르는 네게 안전벨트 매라고 눈짓하고 이것 저것 이야기 하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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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식 좋아해요. 한식도 좋고. 도경수 씨 마음 내키는 곳으로 가요. 웬만한 건 다 먹으니까. (안전벨트 매고 따뜻한 차 안에 몸이 나른해져 시트 뒤로 젖힌 뒤 편하게 기대 누워 눈 감으며 반대쪽으로 고개 돌리는) 피곤해서 그러는데 좀만 잘게요. (괜히 말을 시키거나 귀찮게 하지 않을까 걱정스러워 부러 자겠다는 말을 남기고 알겠다는 답이 들려오자 좀 더 편한 자세 찾아 뒤척이다 곧 편히 잠들어 새근대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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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그래요. (일식도, 한식도 좋다는 말에 룸이 있는 일식집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피곤한지 자겠다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천천히 운전하는. 도착을 했는데도 여전히 색색대며 곤히 자고있는 널 깨우지 못하고 보고있다 시간 확인하고 널 살살 흔들어 깨우는) 찬열씨, 찬열씨 일어나요. 많이 피곤한가봐요. (그제야 일어난 네가 내리자 저도 내려 앞장서는. 익숙하게 룸으로 들어가 메뉴 펼쳐 네게 보여주는) 어떤거 먹을래요? 여기 다 괜찮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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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름 깊게 잠들어 있다 절 깨우는 손길에 부스스 눈 떠 매고있던 안전벨트 푸르고 차에서 내려 일식집 안으로 들어가는) 아무거나 시켜요. 코스로 시켜도 좋고, 아님 따로 따로 시켜도 좋고. (코스는 아무래도 나오는 시간 때문에 좀 걸릴 것 같지만 그래도 마지막 식사일 테니 이정도 시간은 내줘도 되겠다 싶은) 사케 시키려면 시켜요. 상관 없으니까. 한 잔 정도는 마실 수 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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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그럼 코스로 할게요. 사케는, 아쉽지만 찬열씨만 한 잔 해요. 난 운전해야 하니까. 뭐 못 먹는건 없어요? (최대한 건실한 이미지 만들기 위해 사케도 마다하는. 종 눌러 주문하고 네가 못 먹는다고 했던 복은 전부 빼달라고 이야기 하는) 오늘도 많이 바빴어요? 아까 너무 피곤해 보이던데. 저녁 먹고 데려다 줄테니까 푹 자요. 아니다, 단 거 좋아한댔죠, 두블럭 옆에 유명한 디저트 까페 있는데 케이크 사줄 테니까 가져가서 먹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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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요. 케이크는 됐어요. 아직 못 먹은 것도 많으니까. 그리고, 안 바쁠 리 있겠어요? 그렇게 사고를 치고 다니시는데. 당신이 사고 한 번만 치면 주목하고 있는 기자들이 100명은 훨씬 넘고, 그 기자들이 기사 두 번씩만 써도 200개에요. (주문 한 뒤 네가 건네는 말에 절레절레 고개 저으며 말 잇고 어김없이 삐딱한 표정으로 널 바라보는) 이런 자리에서 싸우기 싫으니까 그 얘긴 그만 합시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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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나 때문에 많이 바쁜거 알아요. 미안해요, 그래서 이거. 핸드폰 전화번호부에요. 지인들이랑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찬열씨 번호 빼고 여자들꺼 전부 지웠어요. 트레이너 누나들 빼고 내 핸드폰에 이제 여자 번호 없어요. (네 말에 미안한 표정 짓다 이때다 싶어 얼른 핸드폰 꺼내 전화번호부 창 보여주는) 이제 여자관련 사고 안 친다고요. 클럽도 안가고 있으니까 나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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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진작 그러지 그랬어요, 나 다음달에 그만 두는데 이게 다 무슨 소용이야. (네 태도에도 영 믿지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심드렁하게 말하다 사케가 먼저 나오자 마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단 네 잔에 따라주고 제 잔에 따라 한 모금 머금는) 앞으로는 잘 좀 해요. 얼굴도 잘생기고 실력 좋은 사람이 맨날 사고만 치고 다니니까 잘생긴 얼굴 마주보고 짜증만 내게 되잖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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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그만 두는거 정말이에요? 나 때문인거면 내가 앞으로 조심할 테니까 생각 바꾸는거 어때요. 앞으로, 그런 스캔들 안 내려고 노력 할게요. (심드렁하게 말하며 제게 사케 따라준 네게 말하는. 제 말에도 영 감흥없는 얼굴 하는 네 모습에 눈에 띄게 풀죽은 얼굴 하는) 찬열씨 보고 첫눈에 반했어요. 진심 이에요. 나한테 이런 식으로 말 한 사람 두번 보는 일 한 번도 없었는데 찬열씨는 도저히 안 볼 수가 없어서 이렇게 찬열씨가 싫다는거 고치려고 하잖아요. 조금만 지켜 봐주면 안돼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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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가 그쪽 말을 어떻게 믿어요. 이상한 소리 하지 마요. (네 표정따윈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사케만 홀짝홀짝 마셔 넘기다 얼굴이 뜨거워지는 걸 느껴 잔 내려두는) 먹어요. (코스 요리가 하나 둘 나오자 네 앞에 밀어주고 머리가 아파 관자놀이 부분 꾹 눌렀다 떼어내며 한숨 내쉬는) 그런 농담 할 거면 차라리 사고를 쳐요. 난 그런 농담 되게 싫어해요. 혼전순결이란 말 사실이거든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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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농담 아니에요. 이따위 저질스런 농담 할 정도로 질 낮은인간은 아니니까. 찬열씨 혼전순결인거 알고 찬열씨 말처럼 아무렇게나 아랫도리 휘두르고 다닌거 얼마나 후회 했는데요. 찬열씨한테 아무것도 강요 안 해요. 그냥 내 진심 알아주고, 나 조금만 지켜봐 달라는 거에요. (도수가 낮지 않은 사케를 홀짝이다 살짝 미간 찌푸리는 네 앞으로 안주로 괜찮을 튀김류와 훈제 연어 밀어주고 물 한 잔 따라 놔주며 말하는) 일단 먹어요. 여기 음식 괜찮으니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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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난 아랫도리 마음대로 놀리고 다닌 사람이랑은 사귀고 싶지도, 결혼하고 싶지도 않아요. (단호하게 잘라 말하고 네가 밀어준 튀김과 연어 천천히 씹어 먹다 술기운 때문인지 울렁이는 것 같아 연어는 내려두고 튀김만 다 비운) 그쪽 진심 알아주고 싶지 않고 지켜봐주고 싶지도 않아요. 나 그만 두면 만날 일도 없을 텐데 무슨... (얼굴은 물론 손바닥까지 빨개진 채 히끅이며 딸꾹질하다 뜨끈한 이마 짚고 고개 숙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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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이거 생각보다 도수기 높아요. 데워 마시는 거라 술기운도 빨리 오르고. 이것 좀 마셔봐요, 속 좀 풀릴거야. 이것도 얼굴에 대고 있어요. 사케가 빨리 취하는 만큼 빨리 날아가요. (네가 하는 말 어느정도 예상은 했기에 전혀 상처받지 않는. 이렇게 구구절절 말을 하는 것 보다 차라리 몸소 보여주는게 네겐 더 먹힐 것 같은. 얼굴은 물론이고 목까지 발개져서 히끅대는 네게 맑은 대구탕 밀어주고 차가운 물수건도 손에 쥐어주는) 무리하지 말고 초밥 먹어요. 속이 좀 차야 내일 숙취가 없어요. 아, 잠깐만 기다려요. (지갑만 들고 일어나 나가 초코우유며 배음료, 컨디션 등 숙취에 좋다는 음료 종류별로 사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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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대하는 네 태도가 확실히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은 쉽게 바뀌는 게 아니란 생각에 이마 짚은 채 복잡한 머릿속 정리하다 무어라 중얼대던 네가 제가 붙잡을 새도 없이 일어나 나가버리자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는) 뭐야... (깊은 한숨을 끝으로 움직임 멈추고 눈만 깜빡이다 급히 들어온 네가 제 옆에 앉아 음료수 하나 따 입 앞에 갖다대주자 멍한 눈으로 빤히 바라보는) ...고맙긴 한데... 그만 해도 되거든요. 내가, 끅, 도경수 씨, 같은 사람, 모르는 줄 알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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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술 약한 줄 알았으면 미리 챙겨줬을텐데. 알았으니까 얼른 마셔요. 따로 마시는거 없으면 이거 마시면 될거야. (얼른 돌아와 초코우유 따서 네 입가에 대주는. 무어라 중얼대는 네게 일단 한 입 먹여준 뒤 나머지 음료 담긴 봉지 네 옆에 놔주는) 이제 좀 괜찮아요? 그럼 이것 좀 먹어봐요. 여기 초밥 맛잇어요. (초코우유를 마시고 대구탕을 좀 떠먹더니 괜찮아 보이는 네 앞접시에 초밥 올려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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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안 먹어요, 초밥... 그냥 이것만 먹을게요. (지금 먹으면 다 게워낼 것 같아 고개 젓고 대구탕 국물만 천천히 넘기다 어느정도 괜찮아진 것 같아 등받이에 몸 기대 앉은 채 맛있게도 먹는 네 모습 빤히 보고 있는) (정신은 좀 들지만 얼굴이 빨간 건 물론 심장도 빠르게 뛰어 조금 가빠진 숨 색색 내쉬다 아까 마시다 남은 배 음료수로 손 뻗어 한 모금 마시며 눈 깜빡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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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술 엄청 못 마시네요. 회식 하거나 하면 힘들겠다. (여태 널 챙기느라 하나도 먹지 못 했기에 어느정도 괜찮아진 널 확인하고 저도 식사 시작하는. 음식은 늘 가리지 않고 먹는 터라 복스럽게 먹다가 등받이에 기댄 널 보고 푸스스 웃는) 속이 안 좋은건 아니죠? 코스 아직 많이 남았는데, 회도 못 먹겠어요? 디저트 부터 내오라고 할까요? (차가운기 사라진 물수건 제게 달라 손 뻗고 차가운 물수건 새로 주문해 다시 네 손에 들려주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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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회식할 땐 주스나 소주 한 잔 정도만 마셔요. 처음부터 술 못 마신다고 해서 다들 이해해주세요. (네가 들려준 차가운 수건으로 손바닥 가득한 열 빼내려 애쓰다 얼굴이 더 급한 것 같아 다시금 등받이에 몸 편히 기대 앉아 얼굴 위로 수건 덮어 가리고 작게 한숨 내쉬는) 난 그냥 이렇게 기대 앉아 있을래요. 더 먹었다간 속 뒤집힐 것 같아. 그쪽 많이 드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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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그럼 이만 나가요. 음식 냄새 맡으면 속 계속 안 좋으니까. 그리고 내 이름 그쪽이 아니라 도경순데. 그렇게 불러주면 안 돼요? (영 술이 깨지 않는건지 물수건 펼쳐 얼굴 위로 올리는 널 보고 저도 젓가락 내려두는. 네게 자켓 건네며 은근히 묻는데 팩 고개 돌리자 아쉬운 얼굴 하면서도 더 권하진 않는) 일어나요. 괜찮으면 어깨 잡아도 돼요? 부축만 좀 해줄게요. (비틀거리는 널 불안한 얼굴로 보면서도 함부러 손을 대진 않고 네게 허락 먼저 구하려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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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물음에 거절이라도 하듯 고개 반대쪽으로 돌려버리고 비틀비틀 굴어 룸 나서며 간신히 균형감각 유지하던 중, 들려오는 오랜만에 반가운 소리에 마다 않고 고개 끄덕이며 네게 기대 천천히 걸어 일식집 나서 차에 올라타는) 약속, 끅, 한 거에요... 오늘 저녁, 먹었으니까, 내일부터 귀찮게 안 하는 걸로... (처음에는 얼굴과 손바닥만 빨개지더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몸도 뜨거워지는 것 같아 셔츠 단추 두세 개 풀어내고 소매도 걷어내며 색색 숨 내쉬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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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그래요, 약속 할게요. 집이 어디에요? 다른 의도 사실 조금 있지만, 지금은 찬열씨 데려다 주려고 묻는 거에요. (정신없는 와중에도 약속 생각은 나는지 약속 얘기하는 네게 쓴웃음 지으면서도 고개 끄덕이는. 셔츠 단추 풀어내서 드러난 목덜미와 조금 보이는 가슴팍이 온통 발갛게 물들어 있어 절로 눈이 가지만 애써 시선 돌리고 묻는) 안전벨트 매요. 내가 매주는 것도 괜찮으면, 진짜 철벽이네요 찬열씨. 창문 열게요, 추워도 조금만 참아요. 가다가 속 울렁거리면 말하고. (안전벨트 매주려는데 얼른 제가 매버리자 픽 웃는. 천천히 차 출발하며 창밖 보고있는 네 옆모습 몰래 훔쳐보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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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빛 오피스텔 707호요. (네가 찾아와도 문은 안 열어주면 그만이고, 지금은 술에 취한 상태니 데려다 주기 위해선 집 주소를 알아야 하는 건 당연한 거란 생각이 들어 작게 웅얼거리다 고개 끄덕이며 안전벨트 매기가 무섭게 창 밖으로 고개 돌리는) (안 그래도 몸에 열이 올라 있었는데 찬 바람을 좀 맞으니 정신이 드는 것 같아 눈 느리게 깜빡이다 걷어올린 소매 내리며 하품하는) 좀 빨리 갔으면 좋겠는데. 그쪽 내일 연습하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잖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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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속 안 좋을 것 같아서요. 빨리 달리면 울렁거릴까봐. 이제 좀 괜찮아요? (계속 널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말을 하는 너 때문에 뜨끔한 얼굴로 대답하는. 소매 내리고 단추 도로 잠그는 널 아쉬운 얼굴로 보다 오피스텔 단지에 도착하자 차 멈추는) 아까 약속이요. 커피 사다주거나 연락 하는 것도 안되는 거에요? 귀찮게 안 하는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 애매해서요. 간식이나 커피는 나도 모르게 사게 되는데 그정도는 이해해 주면 안돼요? 그리고 연락은, 만나달라고 귀찮게 안 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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