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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코말포이/헤르미온느그레인저] Malfunction Ep.1 | 인스티즈




"오늘은 맨드레이크를 다루는 법에 대해서 수업을 진행할 거에요. 맨드레이크가 어떤 식물인지 알고 있는 사람?"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평소와 다름없이 헤르미온느가 손을 번쩍 들었다. 슬리데린의 다른 아이들-특히 팬시 파킨슨-은 그녀를 질투어린 시선으로 쳐다보며 궁시렁댔다.


"맨드레이크는 만드라고라라고도 불립니다. 맨드레이크가 질러대는 괴성은 사람을 기절시켜요. 독성이 있지만 잘 쓰면 우울증, 불면증 불안 등에 효과가 있고, 잎을 따서 달인 차는 해독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완벽한 대답이야, 헤르미온느 그레인저! 그리핀도르에 5점!"


완벽하게 대답하자, 헤르미온느는 우쭐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슬리데린 여자아이들은 헤르미온느가 일부러 들을 수 있도록 '잡종 주제에' 라며 웅성거렸다.

헤르미온느는 '잡종'이라는 단어에 약간 움찔하는 듯 보였으나 평소처럼 덤덤하게 자리에 앉았고, 웅성대는 소리에 스프라우트 교수는 '자자, 조용!'이라고 소리치며 빠르게 수업을 진행해나갔다. 헤르미온느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지만, 수업이 시작된 이후로 줄곧 헤르미온느를 바라보고 있던 드레이코만이 그녀의 표정에 잠시 어렸던 당혹스러움을 볼 수 있었다.


"지금부터 여러분은 맨드레이크를 뽑아 좀더 큰 화분에 옮겨심을 거에요. 뿌리를 뽑으면 맨드레이크가 괴성을 질러댈 테니까 귀마개를 제대로 착용하세요."


그럼 이제 뽑으세요, 라는 스프라우트 교수의 말에 아이들은 주춤주춤하며 하나둘씩 맨드레이크 뿌리를 뽑았다. 맨드레이크들이 질러대는 괴성에 모두가 눈살을 찌푸렸지만, 귀마개를 쓰고 있었기에 쓰러지는 아이는 없어보였따. 그러나 이내, 풀썩, 하는 소리와 함께 네빌 롱바텀이 기절했다.


"오, 오, 여러분. 맨드레이크를 다룰 때 이렇게 네비 롱바텀 군처럼 귀마개를 제대로 쓰지 않으면 이렇게 기절해버리고 만답니다!"


드레이코의 옆에 서있던 크레이브와 고일이 역시 그리핀도르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군, 하며 비꼬았다.

론이 길길이 날뛰자,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가 그를 겨우 막았다. 크레이브와 고일은 론을 더 부추기려는 듯이 배신자 새끼가 뭘 어쩌겠어, 하며 비웃을 뿐이었다.


"크레이브, 고일, 같은 슬리데린으로써 좀 부끄럽다. 그만 해. 어차피 론 같은 애는 상대할 가치도 없잖아. 안 그래?"


멈추지 않고 론을 조롱하는 크레이브와 고일에게 드레이코가 한마디하자, 론은 자기를 비방한 것처럼 들려 더 날뛰기 시작했다.

'무식한' 크레이브와 고일을 멈추기 위해서 드레이코가 회유한 것임을 아는 헤르미온느는 드레이코에게 고맙다는 눈짓을 보내고 론을 강제로 의자에 앉혔다.






"으, 분해. 슬리데린 애들은 정말 답이 없어! 나중에 꼭 저주마법을 걸어서 걔네 코털이 바닥에 질질 끌리도록 만들어 버릴거야."

"그래, 론. 그런 애들한테까지 네가 일일히 신경 쓸 필요는 없잖아. 걔네한테 똑같이 반응하면 너도 똑같은 사람이 되는거야."


론은 앞에 나란히 앉은 해리와 헤르미온느에게 점심을 먹는 내내 슬리데린에 대해 불평불만을 늘어놓았다. 론 나름대로는 살벌하게 한 욕이었으나, 해리와 헤르미온느는 덕분에 점심시간 내내 배꼽이 빠질듯이 웃을 수 있었다. 론은 드레이코에 대해서도 불만을 늘어놓았는데, 크게 웃으며 맞장구치는 해리와는 달리, 드레이코 얘기만 나오면 헤르미온느는 입을 다물었다.


"헤르미온느. 너는 왜 다른 슬리데린 애들은 다 싫어하면서 드레이코 욕만 하면 조용해지냐?"


"걔는.. 잘못한 것 없잖아. 저번에 말했듯이-"

"기차에서 너 도와준거? 그건 다 순수혈통 애들이 딴에 고고하게 보인다고 배운 예법일 뿐이야. 걔네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어떻게 알아?"


"너네는 왜 드레이코를 싫어해? 드레이코는 슬리데린 애들이랑은 다르게 나를 머글 태생이라고 무시하지 않아."


"헤르미온느, 넌 도대체 드레이코 말포이, 그러니까 말포이 가문에 대해서 아는 게 있긴 한거야?"


헤르미온느가 당연하지! 하며 '마법사 족보 대모음집'에서 읽었던 말포이 가문에 대해서 말하자, 해리와 론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건 머글들도 알고 있겠다. 헤르미온느, 걔네 아빠는 죽음을 먹는 자라고! 설마 죽음을 먹는 자가 뭔지는 알겠지?"

"설마.. 드레이코는 머글이나 혼혈에 대해 전혀 악의를 품은 것 같지 않던 걸."



잠시 뒤, 슬리데린 테이블에서 쨍그랑,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드레이코가 자리를 박차고 연회장을 나가버렸다. 헤르미온느는 해리와 론에게 눈을 흘기며, 너네 때문이잖아! 소리치고는 드레이코를 따라 연회장을 나갔다. 헤르미온느는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드레이코를 찾다가, 복도 끝 구석에 쪼그려 앉아있는 드레이코를 찾을 수 있었다.


"드레이코! 해리랑 론이 너에 대해 나쁘게 얘기한 건 내가 대신 사과할게. 걔네는, 음, 너랑 다르게 아직 어려서 그런 것 뿐이야. 어른스러운 네가 이해해줘.

원래 우리 나이 또래 아이들은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을 헐뜯곤 하잖아. 어휴, 걔네도 참!"


"헤르미온느. 해리 포터와 론 위즐리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야."


드레이코가 힘없이 대답하자, 헤르미온느는 잠시 놀라는가 싶더니, 옆에 쪼그려 앉아 드레이코를 다독이며 말했다.





"그래, 그런데 너는 아니잖아! 그게 중요하지! 너네 아빠가 너랑 똑같은 사람은 아니니까, 넌 착한 애야!"



































머리로 대충 스토리 전반적인건 생각해놨는데 구체적으로 시놉을 짜둔건 아니라서 얘기가 예상보다 길어지네요..

초반에서는 드레이코가 헤르미온느를 좋아하게 된 이유? 같은 걸 어릴 때랑 연관시켜서 묘사하려고 해봤어요ㅋㅋㅋㅋㅋ

음.. 여기까지는 '착한' 드레이코지만 다음편이나 다다음편에서는 드레이코가 흑화될 예정이에요

분량이 너무 짧네요ㅠㅠ 대신 자주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당

재미있게 보셨을지 모르겠어요!:)


+) 당분간은 구독료 안받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인티를 막 활발하게 하는 편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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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흐아ㅠㅠㅠ말포이 왜이랗게 귀여운간가용 ㅎㅎ완전 좋아여 히힣
8년 전
독자2
말포이 나랑 결혼 해야겠네..
8년 전
독자3
좋아요... 너무나...
8년 전
독자4
말포이....좋아요. 매우
8년 전
비회원192.241
으엉ㅜㅜ 말포이...상상된다
8년 전
독자5
헐 재밌어요!! 신알신하고 정주행하러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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