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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코말포이/헤르미온느그레인저] Malfunction Ep.2 | 인스티즈 


 


 

 

"아, 이게 누구야, 말포이 아니야? 자기 혼자서 고고한 척은 다 하는구만." 

"론, 헤르미온느가 말포이한테 시비 걸지 말라고 한 거 잊었어? 약속까지 했잖아!" 

"뭐 어때, 지금은 헤르미온느도 없잖아. 상관없어. 말포이, 너 설마 찌질하게 헤르미온느한테 쪼르르, 가서 고자질할 건 아니지? 순수혈통 답지 않은 행동일 거야, 그건." 


 

드레이코를 달래준 뒤 연회장으로 돌아온 헤르미온느는 해리와 론에게서 다시는 드레이코에게 먼저 시비걸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 이후로는 드레이코를 비롯한 슬리데린 아이들을 싫어하던 해리조차도 평범하게 대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 문제는 론이었다. 


 


 

"너도 순수혈통이면서,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거야? 그것 또한 순수혈통답지 못한 행동이야, 위즐리." 


 

드레이코가 이를 악 문 듯한 목소리로 론에게 한 마디 하자, 론의 얼굴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너네는 가식이라고 비아냥댈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배운 그 예법이란건 지켜야하는 최소한의 룰 같은거야. 앞으로 너네가 나한테 뭔가 얘기하고 싶은게 있으면 그 정도는 좀 지켜. 무시당하길 원하는게 아니면. 알겠어?" 

"드레이코, 가난한 위즐리를 그렇게 인간적으로 대해줄 필요까지야. 네가 맨날 그렇게 대하니까 쟤네가 널 더 만만하게 보는 거잖아." 

고일이 비웃으며 말하자, 크레이브가 옆에서 거들었다. 


 

자신의 빈정거림에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냉정하게 대꾸하는 드레이코를 보며 론은 왠지 모를 분함을 느꼈다. 여기서 더했다간 누군가의 입을 통해서라도 헤르미온느의 귀에 들어갈 것이라는 해리의 말에 간신히 참고 있던 론은 고일의 말에 폭발해 지팡이를 휘두르고야 말았다. 


 

"컴필루스-!" 


 

"프로테고.  

론, 미성년자는 수업시간 이외에 마법 사용이 금지되어있는 거 몰라?" 


 

론이 고일을 향해 지팡이를 휘둘렀지만, 드레이코가 한발 빠르게 론의 마법을 쳐냈다. 론은 있는대로 인상을 찌푸리며 드레이코에게 달려들었다. 복도에서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고, 먼저 달려들었음에도 체구가 좀더 작은 론이 더 많이 다친 듯 했다.  


 

"론!" 


 


 


 


 

오늘따라 스네이프 교수는 자신을 못잡아먹어 안달인 듯 했다. 발표를 하려고 손을 번쩍번쩍 들어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오늘은 아예 슬리데린 애들을 향해 몸을 돌린 채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 헤르미온느는 학년이 올라가면 마법의 약 수업 선생님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복도로 나왔다. 복도 저편에서 아이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크레이브와 고일은 덩치가 커 한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을 비집고 들어가자, 눈에 시퍼런 멍을 달고 있는 론이 복도에 엎어져 있었다.  


 

"헤르미온느! 이 드레이코 자식이..! 아윽, 너무 아파!" 

론은 멍든 눈을 움켜잡고 헤르미온느에게 칭얼댔고, 론의 말에 헤르미온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해리에게 물었다. 


 

"정말 드레이코가 이런거야?" 


 

해리는 헤르미온느에게 론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자초지종을 말해줄까도 생각했지만 슬리데린을 위해서 굳이 그럴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하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론, 빨리 내 어깨에 팔을 둘러. 폼프리 부인한테 가자." 

헤르미온느는 왜 그랬냐는 눈빛으로 드레이코를 흘끗 쳐다보더니, 이내 해리와 함께 론을 부축하며 사라졌다.  


 


 

드레이코의 말은 들을 생각도 않은 채로. 


 


 


 

"저거봐, 잡종은 역시 어쩔 수 없이 그리핀도르의 편이야. 봤지, 드레이코? 너 혼자 애쓰면서 저 잡종을 감싸고 돌 필요가 없다니까?" 


 

평소에도 충동적인 행동을 많이 하는 론에게 몇대 맞은 것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드레이코는 헤르미온느가 자신의 말을 듣지도 않은 채로 론의 눈이 멍든 것에만 정신이 팔려 자신을 살피지 않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아니야, 헤르미온느가 정신이 없었겠지. 친구가 다쳤잖아. 하고 힘없이 말하는 말포이에게 크레이브와 고일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소리쳤다. 


 

"드레이코, 넌 절대로 쟤네들과 같은 편에 설 수 없어. 넌 일단 슬리데린이고, 쟤네는 그리핀도르야. 우리가 1학년이라서 덜한 거지만, 학년이 올라갈 수록 포터랑 위즐리는 너를 더 싫어하게 될 거야. 헤르미온느가 너랑 계속 네 편을 들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어린 드레이코에게 크레이브와 고일의 끈질긴 부추김은 결국 흔들림을 주었고, 헤르미온느에 대한 믿음을 점차 흐려지게 했다.  

한편으로는 헤르미온느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슬리데린의 말에 흔들려 해리와 론이 자신을 바라볼 때의 표정과 헤르미온느의 얼굴이 겹쳐보이는 듯 했다. 슬리데린 무리에 껴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팬시 파킨슨은 이번이 드레이코와 저 잡종 계집애를 떨어뜨려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며 드레이코에게 말했다. 


 

"드레이코, 저 여자애는 잡종에다가 그리핀도르라고. 쟤랑 계속 친하게 지내는 걸 네 아버지한테 들켰다간 집에서 쫓겨나고 말걸?" 


 

말포이 가의 외아들인 만큼 드레이코보다 가문에 대한 부담감과 아버지인 루시우스 말포이에 대한 두려움이 더한 사람은 없었기에, 팬시의 말은 드레이코의 감정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했다. 어린 드레이코 말포이는 이성적으로는 팬시의 말이 자신과 헤르미온느를 이간질하기 위한 것임을 알면서도 헤르미온느에게서 돌아서고 말았다. 


 


 


 


 


 


 

급전개 죄송합니다.:( 

스토리 전개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었어요... 오늘은 이걸로 끝! 

다음편에서는 어린 시절 약간 다루다가 18~19세쯤으로 넘어갈 것 같아요 


 

댓글은 힘이됩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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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해서 쭈욱 보고있습니다 작가님!!
사실 저는 해리포터를 집중해서 본적은 없어요 ㅎㅎ
그냥 어렸을때 영화나온거 본정도?ㅎㅎ그래도 저에겐 이글이 넘나 재밌는걸요 ㅎㅎ 앞으로도 잘부탁드립니다!!

8년 전
독자2
역시 말포이는 흑화가 짱이죠 성격 더럽지만 어딘가에 숨어져있는 선과 라이벌 의식 하지만 그렇게는 차갑지 않음 조금의 찌질함...!!!!!!!
8년 전
독자3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ㅠㅠㅠㅠㅠㅠ우리 디키가 드디어 흑화할 낌새가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드레헤르는 단언컨대 사랑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진짜 해덕인 저는 작가님을 정말 사랑합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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