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진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지하실같았지만 생각보다 넓고 밝았다.
얼마있지 않은 계단을 밟고 내려가니 넓은 탁자가 있었다.
그것도 기울어진 탁자.
"탁자? 저기다가 음식을 놓으면 다 쏟아지겠네.."
내가 그 탁자를 이상하게 쳐다보자 김석진은 손가락으로 살짝 두드리며 탁자는 아니고 피아노라는 악기야 라고 말했다.
그럼 그렇지.나는 또 처음듣는 단어 였다.
김석진인 머리를 긁적이더니 그렇게 잘하는 편은 아닌데...그래도 좋은 선생님한테 배웠었어 한번 들어봐라고 말하며 그 피아노앞으로 다가갔다.
손가락으로 살며시 피아노를 누르자 낯설지만 아름다운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하나하나 달랐지만 모두 연결이 되었고 그 연결된 소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내가 조용히 그 소리를 들으니 김석진인 나를 한번 힐끔보고는 좀더 빠르게 피아노를 연주했다.
"음악이야"
이런걸 음악...이라고 하는구나....
분명 아까와 같은 소리였지만 빠르게 치면 칠수록 음악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나는 더 가까이 다가가 피아노에 손을 얹었고 김석진이 피아노를 칠때마다 미세한 진동을 손끝으로 느낄수 있었다.
"음악처럼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도 있어. 그무언가. 너희들은 오전주사로 빼앗겨 버리겠지만 너희 가슴속 깊이 있는게 있어"
"오전주사? 그거 건강때문에 맞는거 아니였어요?"
"아니, 뭔가를 없애주지"
"뭔데요?"
"감정들"
"느낌 같은거 아닌가요?"
"아니, 느낌은 일시적야 수박 겉핥기 식이지. 하지만 감정은 매우 깊고 원초적이며 오랫동안 지속되
아미야, 여기가 어디고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어도 보이는 것에 얽매이지마, 귀를 기울여서 네안의 소리를 들어"
김석진은 격력하게 피아노를 연주하며 나에게 말은 전했고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와 손을 맞잡았다.
*
*
*
아까 들었던 음악과 같은 음악소리가 들렸고 좀더 밝고 경쾌하게 들렸다.
내가 서있는 곳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빙글빙글돌며 음악에 맞췄다.
아이 어른 할것 없이 모두들 행복해 보였고 나도 그 속에서 같이 분위기를즐겼다.
분명 모르는 사람들 이였지만 전혀 이질감은 들지 않았고 그곳에 스며들었다.
내가 사는 커뮤니티 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그런 따뜻한 분위기 였다.
-정말 신나는 결혼식이야!
누군가 외치는 소리를 들었고 뭔지는 몰라도 결혼식 이라는 것을 하는 중인것 같았다.
갑자기 한 남자가 내손을 잡았고 그남자는 그손으로 나의 허리를 감싸안았고 다른 한손으로는 내 손을 맞잡았다.
그 남자는 나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나와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우리는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었다.
*
*
*
집으로 돌아온 후 나는 여전히 그 기억에 심취해 있었다.
몇번의 훈련을 하고 익숙할법 한데 오늘은 특히 그 여운이 짙었다.
내가 거실의 소파에 앉아 오늘 느꼈던 음악을 작게 읊조리자 동생은 나에게 다가와 언니, 언니가 지금 하고 있는게 뭐야? 라고 물었다.
나는 호기심으로 가득찬 얼굴로 묻는 동생이 너무 귀여워 손을 잡았다.
이건 춤이라고 하는거야
동생과 두팔을 두르고 빙빙 돌고 음악을 노래했다. 동생도 꺄르르 웃으며 나와 함께 춤을 췄다.
그 모습을 본 엄마는 당황하는 얼굴로 지금 동생한테 이상한 것 가르쳐 주는것 아니냐며 나를 추궁했다.
-화상 이미지에 주목해 주십시요.
그때 갑자기 알람이 울리며 안내음이 흘러 나왔다.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사과 드립니다."
"사과를 받아 드립니다."
수석원로님 김남준 이였다.
"인사나 할겸 왔습니다. 안녕 아미양 훈련은 어떻니?"
"괜찮아요."
"그래? 다행이구나. 나는 기억전달자가 조금 걱정이 되는구나... 오래전 사고가 한번 있었거든"
"무슨 사고요?"
"기억전달자가 점점 무모해 지는것 같구나 '한계선'근처에 혼자 살다보니 벽을 쌓게되지. 너는 제대로 준비를 하고있니?
"네"
"그래... 집중력도 잃지 않고?"
수석 원로님은 그말을 하며 바깥창문을 보며 그때마침 자전거를 타고 가는 지민이를 바라 보았다.
"어릴적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는 것 같던데..."
"...저는 집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아미양 기억전달자와는 뭘 하고 있니?"
"규칙상 얘기해드릴수 없습니다."
수석원로시잖니. 돕고 싶으셔서 그런거야.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엄마가 작게 속삭였다.
"...수석원로님, 기억전달자님께는 말씀드리지 마세요. 사실 온종일 아무말 없이 가만히 앉아만 있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다되면 저는 집으로 돌아오고
그다음날 아침이되면 다시 그러구요.. 이만 가봐야 할것 같습니다. 사과 드립니다."
난 기억보유자로 선택된 이후 허락된 거짓말으로 처음올 했다.
그것도 수석원로님께.
다녀올게요 엄마, 나는 얼른 가방을 챙겨 엄마에게 인사를 하고 그자리를 벗어 났다.
그리고 기억전달자 김석진이 알려준대로 사과의 끝에 피를 묻혀 주사기에 나의 손목대신 댔다.
처음으로 오전주사를 맞지 않은 날이다.
여러모로 처음하는 일이 많은 날이였다.
*
*
*
나와 김석진은 종종 산책을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그의 거주지가 아닌 밖에서도 직접느끼며 기억을 전달 받았다.
처음에는 겁이 났고 뭐가 뭔지 제대로 파악조차 못했지만 지금은 점점 익숙해져 가고있다.
김석진은 가끔 기억들을 전달해주며 한두마디씩 나에게 조언을 해주었다.
-무조건적으로 믿지는 마, 존경하는 사람이 알려줬다고해서 그게 다 진실 이란는 법은 없어.
-기억들은 과거로 치부해야할 것이 아니야 그것들이 모여 미래를 결정지어.
-넌 할 수 있을거야. 충분히 강해지고 있으니까
나는 높은 산을 등반하는 산악인, 아찔한 절벽에서 투명한 바닷속으로 다이빙하는 청년, 열기로 가득찬 공연장속 사람들이 되기도했다.
각기 다른 색깔의 피부를 가진사람들과 모여서 만들어낸 그들만의 문화가 왜 금지 된걸까?
어떻게 생각을 하고 어떤걸 믿어야할까?
김석진은 나에게 신념을 가지라고 했다.
신념만이 사물의 저 너머를 보게 한다고.
그것을 바람에 비유를 했다. 느낄수는 있지만 보이지 않으니까
난 경험하면 경험 할수록 더 원했다.
아침이 되면 오전주사를 맞는것을 사과로 속이고 가끔 자전거를 타고가다 지민이를 만나면 종종 인사도 하는 그런 평범한 일상들이 반복 됬다.
그런 일상속에서 한가지 달라진것이 있다며 오전주사를안 맞은 이후부터 지민이를 보면 이상한 감정들이 생겨났다.
말로 표현할 수 는 없지만 가슴 한켠에서 몽글몽글 새어나와 내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 그런 감정.
*
*
*
예전에는 우리말고도 또다른 생명이 있었어 저번에도 이야기했었지?
지금의 우리와는 달리 누가 어머니이고 아버지인지 알았어. 같이 기쁨도 즐겼고 아픔도 맛봤지...
'아픔'이란는 것은 말야...
김석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고 다른때와 달리 매우 조심스러웠다.
"매번 안그래도 되요 이제 좀 익숙해졌어요. 저번에 얘기하셨잖아요 저는 이미 충분이 강해졌다고"
"...아니 네가 몰라서 그래 지금부터 내가 보여줄 기억은 굉장히 잔인해"
"저 더이상 애가 아니에요. 보여주세요"
내가 단호한 말투로 이야기 하자 김석진은 나를 보고 한참 뜸을 들였고
우리는 다시한번 손을 맞잡았다.
*
*
*
-저 상아는 25만달러나 되겠는걸? 지금이야 어서 쏴 빨리!"
탕탕탕
처음 들어보는 굉음에 머리가 멍해졌다.
-잡았다!
내가 받은 기억속의 장소는 나무로 가득한 숲이였다.
내옆에는 커다란 총을 손에쥔 남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쏴댔다.
그 총을 맞은 커다란 코끼리는 울부짖으며 쓰러졌고 밀렵꾼들은 소름끼치게 웃으며 환호했다.
저 사람들은 대체 왜 무고한 동물을 죽이면서 저렇게 비열하게 웃은걸까
내 옆에 또 한사람이 총을 장전하며 코끼리를항해 겨누자 나는 당장 멈추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내가 소리쳤을때 코끼리는 이미 총에 맞아 쓰러진후였다.
분명 내가 총에 맞은것이 아니였지만 그걸 지켜보는것이, 내가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너무 아팠다.
그 고통과 아픔이...이런것 일줄은 몰랐다.
나중에 눈을 떴을때 나는 이미 울고 있었다.
김석진은 아무말 없이 나를 꼭 안아주었고 그 품에 안겨 나는 엉엉 울었던것 같다.
*
*
*
응애응애
내가 오늘 있었던 훈련을 곱씹으며 생각에 빠져있을때쯤 옆방에서 울음소리가 들렸다.
정국이와 같은방을 쓰기로 한 동생의 방에 들어가니 정국이가 울고있었다.
나는 자고있는 동생이 깨지 않게 조심스래 다가가 정국이의 손을 잡았다.
안녕, 정국아? 나는 인사를 하며 저번처럼 내 검지손가락으로 정국이의 통통한 볼을 톡톡 두드렸다.
신기하게도 정국이는 울음을 그치며 자그마한 손으로 내 손가락을 잡았다.
나는 또 정국이의 오른손목의 반점을 보았고 이번은 지민이와는 다르게 가능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살짝웃으며 정국이의 오른손을 잡았고 오늘 보았던 코끼리의 커다란모습만 보여줬다.
갓난아이였기 때문에 코끼리의 커다랗고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만.
됬다
분명 성공한것같았다.
내가 손을 놓자 정국이는 동그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직 옹알이도 못하는 아기였지만 정국이는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정국이와 나는 좀더 가까워 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암호닉]
당근 / 짐빈 / 민트 / 호석아
나비 / 흑미지짐만두 / 국쓰
1104 / 키키 / 매직핸드/ 태형아
복동 / 로렌 / 혀쓰 / sorrow
바나나 / 징쭈
투표 참여해주시고 암호닉 신청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려여ㅠㅠㅠㅠ
6화가 왔습니다!!!!!!!(와장창)
이제 점점 내용전개가 되고있습니다!!!!훠어!!!! 더 갈등은 깊어질거에여
사실 6화인데 이제 반쯤 온것같네요...허헣허ㅓㅓㅎㅎ....점점 찌통일겁니다 'C'
아 여러분 제가 원작은 터치하지 않기로 했는데...여러분의 의견을 한번 여쭤볼까 합니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은 남자여서 러브라인이 하나밖에 없었는데
제가 쓰는 기버에서는 여자!!!!니까...ㅎ 러브라인을 하나 더 넣으면 어떨까 싶어서 또 투표를 받을까 합니다...ㅎ
제가 투표를 참 좋아해요..네..
그래도 앞으로의 스토리를 위해 꼭 투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러브라인은 말씀드릴수 없지만 이미 예상하셨을것 같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총총총 'C'
+방탄외의 사진은 모두 영화{The Giver :기억전달자 }의 한장면 입니다.
++암호닉은 암호닉 신청방에서 신청해 주세요 'C' http://www.instiz.net/writing?no=2057741&page=1&styp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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