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 앉아계세요 아가씨.” “언제까지 있어야 해요?” “이제 다 그려가요.” 서울에서 가장 큰 미술관 지하 1층. 이곳에는 미술관장님의 작은 화방이 있다. 지금 내가 1시간 째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이 곳이기도 하다. 지루하다는 나의 말에 관장님께서 틀어주신 클래식 음악만이 조용히 흐르고 있다. “관장님께서는 언제부터 저희 집 식구들을 그리셨어요?” “아주 오래 전 부터 지요. 아가씨 집안 사람들 초상화는 다 저희 집안이 그렸지요.” 관장님 집안은 뼈대있는 미술가 집안이다. 자식들도 모두 미술 계열로 진학 했다고 들었다. 직접 본 적은 한번도 없지만.. 관장님의 아버지께서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그리셨고 그 일을 관장님께서 물려받아 그대로 하는 중이시다. 왜냐고 물어보면 사실 나도 잘 모른다. 그냥 옛날부터 그래왔다. 엄마는 우리 집안이 미술관을 후원해줘서 그려준다고 하신다.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생각한다. “똑똑똑” “네 들어오세요. 아, 안녕하십니까 사모님.” “엄마!” 지루하던 차에 엄마가 명품 핸드백과 꽃다발을 들고 나타났다. “축하드려요. 딸 지수가 청와예고로 발령 받았다면서요? 정말 축하드려요.” “아 감사합니다. 제 딸이 고생하더니 보람이 있네요. 하하..” “여주가 말 잘 듣던가요?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나중에 마저 그리고 여주 좀 데려가야 할 것 같은데..” “네 편하신대로 하세요. 내일 마저 그리도록 하겠습니다.” “엄마 같이가! 관장님 안녕히 계세요!!” “^^” 기사아저씨가 운전하는 차 안. 엄마와 나 나란히 뒷자석에 앉았다. 고요한 정적만이 흐른다. 엄마는 내가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가벼워 보인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늘 그리면서 관장님께서 재밌는 얘기 많이 해주셨어. 그런데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서 좀 다리가 저렸어.” “관장님이라고 부르지 말고 아저씨라고 불러.” “....아저씨는 저 큰 미술관을 혼자 관리하시는 거야? 와 정말 대단하다- 근데 우리가 언제부터 후원해 준거야 저 아저씨? 우리집 초상화가 많잖아 정말. 조선시대 때 부터 후원해 준건가?” “기사님 라디오 좀 틀어주세요.” “..네” 한심하다는 듯 내말을 들은 척도 않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건다. 정말 우리 엄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 나에게 차갑다. 엄마는 결혼한 지 10년 만에 나를 낳으셨다. 집안에서는 기업을 물려받을 아들이 필요하다며 아들을 원하셨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두번의 유산을 하게 된다. 유산을 겪은 후 내가 태어났는데 여자여서 많이 실망을 하셨다고 한다 . 여자면 뭐 경영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나는 내가 아빠 사업 모두 물려 받을거다! 그러기 위해 난 아빠가 재단 이사장으로 역임하고 있는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저번달에 친 입학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아 심화반으로 반편성이 났다. “김여주. 너 왜 아빠 학교에서 1등을 못해? 너가 어디가 모자라서 그런 평범한 아이들조차 이기지 못하고… 공부가 하기 싫어? 너 사업 물려받기 싫어?” “어? 엄마 나 오늘 발표났는데~ 나 심화반이야! 집에가서 말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무시할 정도로 공부를 못하진 않다구..” “그래. 진짜 네 실력인지 보여줘봐.” 엄마 맞나? 계모가 따로 없다. ------------------------------------------------------------------------------ 안녕하세요 오늘부로 연재를 하게 된 바오 입니다. 첫 연재라 부족할수도 있기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뭐 간략한 배경 설명을 해드리자면 여주집안은 아주아주 부자예요.... 하하 더이상은 스포같아서 말을 아낄게여 질문은 댓글로!! (없으면 어떡하지) 댓글 많이 남겨주시구요 다음화는 오늘 오후에 올리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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