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했죠.
검은 배경의 소재는
넘쳐난다고.
Anya Marina - Whatever you like
온 몸에 작은 벌레가 기어다니는 듯한 간지러움에 남준이가 눈을 떴으면 좋겠다.
인상을 찡그린 채 몸을 일으켰으면.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윤기를 찾았으면 좋겠다.
조금씩 뜨거워지는 몸을 달래줄
제 연인.
조용한 거실을 둘러보다가
몸을 일으켜 느릿한 걸음으로
침실을 한 번,
작은 방을 한 번,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업실 앞.
주인아.
나직한 남준이의 부름에 잠시 정적이 흘렀으면.
그러다 얼마 안가
달깍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으면.
굳게 닫혀있던 문이 열리고 천천히 그 틈새로 윤기의 얼굴이 보였으면.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은 남준이가
윤기의 어깨를 그러쥐고
작업실 안으로 밀면서
고개를 숙여
입을 맞췄으면.
처음부터 진득히 다물린 입술 새를 훑어내리고
살짝 벌려진 틈으로 파고 들어가 정신없이 윤기의 혀를 농락했으면 좋겠다.
윤기는 남준이의 손에 어깨와 허리를 잡힌 채로 뒷걸음질을 쳤으면.
그대로 쿵, 하고 작업실 책상에 부딪쳐 책상 모서리만을 움켜쥐며
계속 밀려들어오는 남준이를 받아내었으면 좋겠다.
갑자기, 왜 이래.
겨우 입술이 떨어지고 자신의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어 허리를 감싸 안는 남준이에
타액으로 젖은 입술을 달싹이며 윤기가 남준이를 억지로 떼어내어 소파에 앉혔으면 좋겠다.
엄지로 제 입술을 닦아내린 뒤에 남준이의 옆에 앉아 진정 좀 하라고 말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업하는 것을 절대 방해하지 않던 남준이가
제 작업실까지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온 경우를 머릿속으로 굴리다가 작게 숨을 들이켰으면.
잠시 뒤에 짧게 한숨을 내쉬고,
바짝 말라오는 것 같은 입술을 축였으면.
몸을 소파에 기대고 머리를 헝클였다가 연신 자신까지 달아버리게 만들 정도로 뜨거운 시선을 느꼈으면.
고개를 돌려 그 시선과 마주한 순간
윤기의 몸은 다시 소파 위로 눕혀졌으면 좋겠다.
야, 잠깐. 나 저거. 저거 해야 돼. 준아.
지금? 이따 해.
안 돼. 잠깐. 잠깐만.
금세 제 옷을 벗길 듯이 움직이는 남준이의 손과 정신없이 자신의 몸을 붉게 물들이는 남준이의 입술에
윤기가 남준이의 머리와 어깨를 쥐어잡아 밀어 겨우 떼어내었으면.
숨을 고르는 그 잠깐에도 연신 제 손바닥에 입을 맞추고
자신을 내려보면서 혀를 내어 손바닥을 핥아 내리는 감촉에
윤기의 어깨가 움츠러 들었으면 좋겠다.
조금만,
있다가 하자고.
제발.
윤기의 애원이 들리면 힐끗 어지럽게 흩어진 책상을 바라본 남준이가 작게 혀를 찼으면 좋겠다.
그리고 윤기의 손목을 잡아 작업실 의자에 앉혔으면.
놓아주는건가,
윤기가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착하다고 머리를 쓰다듬으려 손을 올렸으면.
그러나 그 손길이 무색하게 남준이는 책상 아래로 들어가 윤기가 앉은 의자를 돌려 자신의 쪽으로 끌어당겼으면 좋겠다.
어느새 자신의 다리 사이에 앉아있는 남준이에 놀란 윤기가 의자 손잡이를 쥐고 몸을 뒤로 물려도
의자의 등받이가, 의자를 단단히 잡고 있는 남준이의 손이
윤기의 몸을 막아버렸으면.
남준이가 윤기의 무릎에 입을 맞추면서 천천히 시선을 올려 윤기와 눈을 마주쳤으면.
윤기는 반쯤 이미 이성이 나갔는지 평소의 순한 눈빛을 찾아볼 수 없는
뜨거운 본능적인 눈빛에 다시 한 번 숨을 들이켰으면.
천과 남준이의 손이,
입술이,
혀가
몇 번 스치는 소리가 울리면
윤기의 하얀 손은 그 끝이 더 하얗게 질린 채로 남준이의 머리를 그러쥐고 헤집었으면 좋겠다.
하지마. 제발. 싫어, 그거. 하지마.
하지 말라고.
잠깐.
아.
김남준.
윽...
아, 으,
제발.
준아.
다급한 윤기의 목소리가 울릴수록 남준이는 단단히 손아귀에 힘을 준 채로 제가 원하는만큼 잔뜩 윤기를 휘저었으면.
뜨겁고 음습하게 다가온 감각이 몸서리 처질정도라
윤기는 계속 몸을 바르작거렸으면 좋겠다.
하얀 손 끝은 끝도 없이 하얗게 물들여지고,
윤기의 귀와 얼굴은 붉게 달아오른 채
입으로는 달뜬 숨을 한없이 뱉어내었으면.
남준이는 웃으며 윤기를 올려봤으면 좋겠다.
일. 해야 된다며.
남준이의 여유있는 말에 울컥한 윤기가 제 손에 쥔 머리를 더 꽉 움켜쥐었으면 좋겠다.
그 손에 힘이 점점 빠져들어가고
의자에서는 연신 들썩이는 윤기의 몸을 받아내느라 옅게 끼익거리는 소리가,
그리고 다른 무언가
끈적한 소리가 더 울려퍼졌으면.
윤기의 발 끝이 오므라들고,
고개가 젖혀지고
입으로는 가장 달뜬 목소리가 새어나올 때
윤기가 다른 손으로 책상을 짚었으면.
그대로 손에 서류 하나를 움켜쥐었다가,
이윽고 형편없이 구겨버렸으면.
그 때 남준이가 책상 아래에서 일어났으면 좋겠다.
입가에 흐르는 것을 손으로 훑어 핥으며 입꼬리를 올려 웃었으면 좋겠다.
꿀꺽,
하는 소리와 함께 보란듯이 남준이의 목울대가 움직였으면 좋겠다.
아직도
일할 마음이 있어?
남준이의 말에 결국 윤기가 손을 들어 붉어진 눈가를 가린 채
천천히
고개를 저었으면 좋겠다.
--
썰 102의 부제. Dry
썰 112의 부제. Wet.
썰 122의 부제. Drink.
썰 132의 부제. Eat.
썰 ?의 부제. ?
선물 자랑 |
예쁜 글씨와 귀여운 그림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트. |
| 암호닉 |
현 / 2반 / 미름달 / 아몬드 / 린찡 / 날개 / 진달래 / 하앙 / 침침 / 파닭 / 설렘 / 나비 / 작가님사랑해요 / 수조 / 쌍디 / 크롱 / 오월 / 레티 / 루미 / 레연 / 꼬맹이 / 뀨를 / 밐 / 윤기야 / 모카 / 오리 / 0418 / 엉엉작가님사랑해요결혼해 / 준아 / #pillowtalk / 현! / 쌈닭 / 용의자 / 슙슙이 / 매듭달 / 헤븐 / 기쁨 / 밀 / 굥기 / 하앙쿼카 / 슙피디 / 상상 / 몽글이 / 요요 / 탄콩 / 바너바너 / 슈팅가드 / 초코에몽 / 홉요아 / 솜사탕 / 준이 / 주제 / 그린티 / 참참 / 각슈가 / 편지 / 찹쌀떡 / 감자 / 쩨 / 쿠쿠 / 구름 / 헐랭 / 쿠키주주97 / 짐짐 / 가가 / 뜌 / 토토네 당근가게 / 금붕어 / 맹공자 / 귤 / 모찌 / 연나 / 변호인 / 하늘 / 빠숑 / 다라다라달당 / 국윈 / 대형견 / 인천 / 딸기맛 / 프우푸우링 / 라즈베리 / 윤이나 / 아슈머겅 / 낮누몽몽 / 민트슈가 / 라떼 / 가슴이 간질 / 마트만듀 / 병든피클 / 밤 / 올림포스 / 노란윤기 / 쥬 / 초밥 / ♥남준이몰래 / 태태랑 나랑 / ♡피오나♡ / 스틴 / 희망찬란 / 어른공룡둘리 / 로슈 / 어른 / 주커 / 비숑 / ☆요다☆ / b612 / 이연 / 개미 / 흑백설탕 / 한소 / 너나들이 / 설탕모찌 / 부메랑 / 두부 / 비요뜨 / 우타 / 제어판 / 멍뭉이 / 연화 / 설탕맛 / 츄츄 / 포뇨 / 다이오드 / 니나노 / 슈가행성 / 소년 / 백 / ㄴㅎㅇㄱ융기 / 청연 / 슈가야금 / 로봇 / 구구 / 또르르 / 고딕 / 전정국. / 414 / 신셩 / ♥옥수수수염차♥ / 라일락 / 기나주 / 맥반석달걀닮았대요 / 사랑꾼 / 세계 / 클라리넷 / 사발면 / 수조 / 딸기빙수 / 비상 / 매혹 / 허니비sss / 호빈 / 0622 / 진진 / 굥기 / 찐슙홉몬침태꾹 / 윤기꺼야 / 고무고무열매 / 먹이주머니 / lucki1y / 플레어 / 슈비누나 / 삼월토끼 / 설탕과자 / 퀚 / 고요 / 감자도리 / 이구 / 유운기 / 다섯번째 계절 / 셜록 / 솨앙 / 사과나무에 꽃이 피면 / 박짐뿡 / 마음 / 밤밤 / 쿠야쿠야 / 새우깡 / 620 / 릴리아 / 치명 Y / 호두 / 04랩슈 / 새벽하늘 / 제제감 / 아망 / 따슙이 / 뿌꾸 / 링링 / 버거킹 / 13월 / 배이 / 도키28 / 반짝손톱 / 코카콜라 / 꾸잉진 / 코넛 / 뚜루뚜뚜 / 진미진 / 우왕굿 / 돌돌 / 블루라임 / 솔선수범 / 석진센빠이♡ / 도식화 / 스카이 / 씨쏘 / 설렘사 / 이사 / 넌봄 / 딸기장미 / 이끼 / ★껌★ / 썸월 / 0622 / 봄바람 / 감자요정 / 낭자 / 52 / 지니 / 슈비두밥 / 사랑현 / 공중전화 / 시에 / 겨울의꽃 / 세븐판다 / 영감 / 나나뚜 / 똥맛카레 / 제리젤리 / 켓흐 / 아르망 / 미역 / 쀼쀼 / 민윤기 / 슈보 / 밤이죠아 / 만개 / 충전기 / 슈징슈징 / 빙그레 / 망개침 / 하나비 / 유지비 / 쿠잉 / 누누슈아 / 첸첸걸 / 쿨밤 / ♥자몽주스♥ / 이좋은걸왜안해 / 와다 / 달토끼 / 플라스틱 / 곰지 / 모닝빵 / 복분자 / 하늘토끼 / 빵빠레 / 망나니 / 바움쿠헨 / 페스츄리 / 1 / 에이블 / 츄파츕스 / 피자호빵 / 버블티 / 일게수니 / 랄랄 / 세상마상 / 망고 / 11시 58분 / 연두 / 777 / 태쮸 / 당근 / 사과폰 / 퐁당 / 굥기형 / 프레시 / 낮누 / 리리아 / 미키부인 / 베어베어 / 자몽소다 / 젤리말랑 / 노닝 / 아야어여 / 슈가 / 쿱쿱 / 슙뚜뚜루슙슙섀도 / 자몽 / 소리 / 감자감자의감자농심클레오파트라호잇 / 매직핸드 / 아담 / 소뿡 / 유리꽃 / 호루라기 / 1230 / 덜RUN / 꾸엉 / 모찌부 / 홈매트 / 707 / 돌이돌이돌이 / 버뚜 / 늉늉기 / 민꿉 / 준나 / 두둠칫 / 새벽 4시 / Ban / 챈 / 촤롸뢍 / 미학 / 광어회 / 몬무이 / 원늘보 / 앨리 / 미성년 / 마이홉 / 십칠원 / 비바 / 디기 / 홍시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3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01/9/1c2ac25e7097cb4685296fc79703c974.gif)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3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4/1/ff58bb36257372f56c1eed9c905a03c3.jpg)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3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12/23/f82cadcc94449137d5c7973e660cedbd.jpg)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3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15/23/27d31b0d597a603b355720bfcddd470f.jpg)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132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18/17/2972c183b775275b19ca9939f6266223.jpg)

현재 sns에서 난리난 눈쌓인 포르쉐 낙서 박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