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옷한벌
연예인 뷔 일반인 여친 그리고 남자 김태형 여자 너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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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도 나도 모두 속상했던 몸살 사건은
태형이가 놓고간 약봉지로 인해 얼추 잘 마무리가 되었어
내가 어떻게 놓고 간거야? 라고 물어봤을 때
태형이는 병원도 안가면서 약이라도 잘 먹어야지 라며 야단 아닌 야단을 쳤고
난 태형이 덕분에 다시 건강하게 돌아왔어
태형이는 안 바빴던 적이 없었어
데뷔를 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태형이는 제대로 못 쉬었던 거 있지
난 하루종일 알바하면 녹초가 되서 집에 들어오는데
태형이는 오죽했겠냐구 무슨 소속사가 사람들을 그렇게 돌리는지
정말 속상하더라
그러다가 어느 날에 태형이한테 연락이 왔었어
드디어 휴가가 주어졌대나 뭐라나
좀 있음 방탄소년단 콘서트 해외 투어가 시작되는데
그 전에 재충전을 하고 오라고 회사에서 꿀 같은 휴가를 준 것 같았어
물론 일주일이 채 안되는 휴가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야
태형이는 신나서 휴가 내내 나랑 있겠다는 거
나는 진땀을 뻘뻘 흘리며 그러지 말고 가족이랑 보내라고 말렸었어
그래서 결국 우린 딱 이틀을 함께 보내기로 합의를 봤어
하여간 김태형은 못말려 정말.
마침 나도 그 때 당시에 알바를 5개 했었는데 3개로 대폭 줄여서
태형이와의 약속에 시간을 맞출 수 있었어
사실 그만둔 알바 2개중에 하나는 사장님과의 약간의 트러블이 있어서
그만두었었거든 태형이는 아직까지 이 사실을 잘 모르지만 뭐..
아무튼 그 날은 정말 태형이를 세달만에 보는 거라 나도 태형이도 들뜰 수밖에 없는 날이었어
오랜만에 보는 데 여자란 게 남자친구한테 예쁘게 보이고 싶은게 당연하잖아
내가 워낙 알바한다 어쩐다 해서 바지 밖에 없었는데
태형이가 그 전에 일본에서 사온 치마를 입고 만날 준비 했어
안하던 화장까지 덤으로.
나는 혹여나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태형이와 그냥 집에서 봤으면 했는데
태형이가 꼭 밖에서 봐야한다고 우겨서 길거리에 서있었어
약속시간이 지났는데도 태형이의 머리카락조차 보이지 않아서
얘가 오다가 사람들한테 둘러싸여서 못오고 있는건가?
전화를 해봐야하나? 하면서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뒤에서 나를 안아오더라구
누구긴 누구야 이렇게 좋은 냄새를 갖고 있는 사람은
김태형밖에 없지
움찔한 나는 뒤를 돌아 태형이를 확인했어
태형이는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마스크까지 써서 완벽무장을 한 채
나를 바라보았는데 눈은 반달모양이 되서 웃고있는 거 보니깐
나까지 웃게 만들더라
"그냥 집에서 보지 뭐하러 밖에 까지 나와"
"오랜만에 밖에서 우리 탄소 보려고 그러지. 봐봐 나오니깐 이렇게 예쁘게 치마도 입고"
괜히 쑥쓰러워진 나는 다리를 베베꼬아 눈을 못마주치니깐
태형이가 웃으며 나를 껴안으면서,
"아아 좋다. 진짜 보고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나두.. 이게 얼마만이야"
"맨날맨날 이렇게 봤으면 좋겠다 데뷔하기 전에 많이 봐둘걸"
"맨날맨날 나 봤거든요, 김태형씨"
"그거나 저거나" 라면서 태형이는 나를 더 꼭 껴안았어
그 날은 진짜 마치 태형이가 데뷔하기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어
태형이와 눈을 마주치고
태형이와 손을 잡고
태형이와 발을 맞추며
걷는 모든 길은 참 꿀 같았어
태형이랑 함께 먹고 하는 모든 게 정말 좋더라
사람들이 알아보면 어쩌나 했는데 길거리 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에도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우리가 누구인지 전혀 관심을 안 갖는 듯 했어
그렇게 즐겁게 놀고 있었는데
태형이한테 한통의 전화가 왔어
"네 형"
나는 그냥 옆에 서서 태형이를 지켜보기만 하고 있었는데
심각하게 통화를 하면서 내 눈치를 슬슬 보더라구
나는 무슨 일인가 싶어 그저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 이제 곧 들어갈거에요. 걱정마세요 형"
태형이는 네네, 거리면서 대화를 이어가다가
통화를 끝마치고 주변을 둘러보더라고
"누가 일렀는지 내가 밖에 있는걸 들켜버렸다, 얼른 가자 탄소야"
내가 무슨 일이냐며 물어보기도 전에
태형이는 내손을 잡고 걸음을 빨리해서 택시를 잡고 탔어
알고보니 SNS에 태형이를 의심하는 듯한 글이 올라왔고
긴가민가에 대해 열띤 토론이 진행된 상태였더라고
그래서 그걸 발견한 회사에서 매니저에게 연락을 했고
한다리 건너 매니저한테서 전화가 온거였어
불행인지 다행인지 생각보다 데이트가 일찍 끝났지만
사람들에게 둘러싸이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우리집으로 향했어
사실 전에 태형이가 매일 우리 집까지 데려다 주었지만
집안까지 들어오진 않았었어
왜냐면 내가 많이 창피해했거든 우리집을 보여주는 걸
그냥 원룸촌에서 겨우 싸게 구한 원룸이었고 그러다보니 많이 허름했어
근데 오늘은 날인 만큼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날에
내 부끄러움으로 망치기 싫어서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우리집 문을 열었어
태형이는,
"실례합니다~"
하면서 신발을 벗고 들어왔어
집에 보일러를 때는 걸 깜빡해서 얼른 전원버튼을 눌렀어
"많이 춥지 아까 틀고 나온다는 걸 깜빡했네"
"평소에 자주 때는거지? 내가 걱정안해도 되는거지?"
라고 물어오는 태형이에게 으응 당연하지~라고 대답을 했어
거짓말이면 어때 좋으면 좋은거지 뭐.
태형이는 눈을 크게 뜨고 우리집을 살펴 봤어
으음~하면서 마치 학교 화장실 청소를 검사 하는 학교선생님처럼 둘러보더라고
나는 눈치를 보며 떨어져있는 옷가지를 발로 밀며 순발력을 발휘했어
태형이는 쭉 살펴보다가 TV 위에 놓여져 있는 작은 액자를 발견했어
하나 남은 가족 사진이었는데 내가 어릴 적 찍은 사진이었어
아빠의 부분을 잘라놓은 나와 엄마의 가족 사진.
태형이는 그저 바라보다가 피식 웃으며,
"김탄소 못난이다 못난이"
라며 놀리는 거 있지
거기에 나는 괜히,
"그래도 내가 유치원에서 제일루 예뻤다 뭐"
라고 큰소리 쳤어
"어머님은 이때도 되게 아름다우셨다
탄소가 누굴 닮았나 했더니 어머님을 닮았네"
저렇게 말할거면서 왜 못난이라고 놀렸는지
아주 얄미워 김태형.
나는 집에서 절대로 음식을 해먹지 않아서
우리집에는 먹을 재료가 하나도 없었어
그래서 꼭 장을 봐야했는데 알다시피 태형이는 꼼짝못하는 신세가 되었고
나 혼자 장을 보러 가야했어
태형이는 그냥 배달음식 시켜먹자고 했지만
매일 먹는게 그거일텐데 나라도 꼭 해먹여주고싶어서
싫다고 이번만큼은 양보못한다고 하고 집 밖을 나섰어
한참 장을 보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태형이는 많이 피곤했는지 잠에 들었더라구
나는 집에 그저 자러 오는 정도니까 사람 사는 집 같지도 않고
되게 싸늘해서 혹여나 태형이가 추울까봐 이불을 꺼내 덮어 주었어
그러다가 곤히 잠든 태형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는데
그새 요리하는 것도 까먹은 채 멍하니 얼굴에서 시선을 못 떼고 가만히 있었어
뭔가 다크써클이 생긴 것도 같구
살이 더 빠진 것 같기도 하구
정신없이 쳐다보다가 아맞다 요리, 하고 준비를 했어
태형이가 배고플 때면 항상 노래를 불렀거든
잡채~ 감자전~ 하고
그래서 오늘은 잡채랑 감자전을 해줘야겠다 싶어서 열심히 요리를 하고있었어
그렇게 요리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어느새 태형이가 깼는지
뒤에서 날 안아오더라구
"깼어? 아직 요리 다 안됐는데.."
"맛있는 냄새가 나길래 깼어"
"더 자. 이따가 다 되면 깨워줄게"
"싫어 너 얼굴 볼거야 시간 아까워"
라면서 내 어깨에 얼굴을 부비적대는 태형이가 너무 귀여워서
나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요리에 집중했어
요리를 하는 내 모습을 태형이는 옆에서 계속 빤히 보면서
가끔 가다가 날 껴안고 또 구경하고 했어
나는 잡채의 간이 잘 되었는지 태형이에게 잡채 면을 조금 건네주자
태형이는 아-, 하면서 받아먹었어
그러다가 진지해진 얼굴로,
"탄소야. 나한테 꼭 시집와야돼" 라는거 있지
나는 뿌듯함과 함께 뭐래 김태형,이라고 장난치면서 상을 차렸어
맛있게 다 먹고 태형이가 자기가 설거지를 한다고 두팔 걷길래
됐다고 했는데 태형이는,
"어허, 남편이 해주겠다는데.
나중에 결혼해서 살림 좀 도와달라고 하지말고 누려 지금"
이라고 하는거야
나는 누가 결혼해준대? 라는 말과 함께 태형이를 툭치고
요리하는 내 모습을 바라봤던 태형이처럼
나도 설거지하는 태형이의 모습을 지켜봤어
얘가 가수한다고 회사에 들어가더니 춤,노래 연습은 안하고
설거지 연습만 하는건지 되게 잘하더라 깜짝 놀란건 태형이한테 비밀.
어느새 밤이 되고 태형이와 나는 나란히 누워 잠을 청했어
아까 밥먹다가 매니저한테 전화가 왔는데
원래 우리 계획이 그 다음날 저녁까지 같이 있으려고 했는데
그게 어려워질 것 같아서 아침에 눈뜨자마자 바로 가야된다는 연락이었어
그 연락 때문인지 속상한 마음에 잠에 들지도 못하고
그저 애틋하게 태형이를 바라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어
태형이는 내 마음을 알아챈건지 말 없이 토닥여주기만 했어
"해외 투어는 얼마나 걸려?"
"음... 글쎄... 한... 두 달?"
"그럼 또 최소 두 달동안은 못보는거네?"
"그치, 내가 자주 SNS에 근황사진이랑 동영상 왕창 올릴게 그거 봐"
"치- "
"그래도 너는 내 얼굴 볼 수라도 있지. 나는 우리 탄소 얼굴도 못보고"
투정을 부리는 어린 아이마냥 툴툴대는 태형이의 입술에 쪽, 하고 뽀뽀를 해주자
태형이는 금세 미소를 짓고 으이구, 하면서 나를 안았어
결국 오지 않았으면 하는 아침 해가 밝았고
태형이와 나는 대문 앞에서 견우와 직녀처럼 애틋하게 이별 준비를 하고 있었어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행동을 했는데
내맘대로 안되더라 내 얼굴에 그림자가 가시지 않은 걸
태형이가 보고 두 손으로 내 볼을 아프지 않게 꼬집었어
"자주 연락할게"
"응"
태형이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천천히 한발 한발
나에게서 멀어져갔어
사실 태형이가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거에 있어서
자주 못봐도 괜찮아, 뭐 어때 그저 떨어져만 있는 건데,
라면서 늘 내 자신을 다독였었는데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였나봐
차마 뒤돌아서 가지는 못하고 나에게 웃어주며 뒷걸음질로 가는 태형이를 보니깐
정말 보내기 싫었어 이제 태형이를 보내면 언제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지배하고 보니까 눈물이 나도 모르게 흐르면서 조절을 못하겠더라
끝내 나는 고개를 숙여 눈물을 훔치려고 급급해했는데
어느새 태형이는 나에게 달려와서 나를 달래기 시작했어
"탄소야. 울지마 울지마"
난 말 없이 태형이를 안아서 옷자락을 놓치 않겠다는 듯이 꽉 잡았어
"울지마아아..."
울먹이면서 말끝을 흐리는 것보니 태형이도 울음을 참는 것 같았어
괜히 내가 울어서 태형이가 못 가는걸 아니까 참으려고 했는데도
한번 터진 눈물은 그치지가 않더라
그렇게 울었을까 태형이의 주머니에 계속 울리는 핸드폰이 있다는 걸
알아채고 태형이를 보내려 가시지 않는 눈물을 닦아내며,
"얼른 가아-"
라고 태형이를 밀어냈어
태형이는 빨개진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밥 챙겨먹고 아프지말고.."
"알았어 얼른가"
"내가 진짜 사랑해 탄소야. 진짜진짜"
태형이의 사랑해라는 말에 또 터질 것 같아서 입술을 깨물자
태형이는 손으로 내 입술을 훓고 쪽, 하고 입뽀뽀를 한 뒤에
"나 진짜 갈게 사랑해"
라는 말과 함께 그 골목 뒤로 발걸음을 빨리했어
-
제가 내일부터 약 삼일동안 여행을 하고 옵니다 헿
방학동안 하는 게 없으니 놀러다니기라도 해야죠!
그래서 그때 동안은 올리지 못할것같아요 ㅠㅠ
하지만 금방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많이 걸리진 않아요
나 꼭 기다려 줘야해요. 다시 왔을 때 누구누구 안왔는지 체크할거야
매일 저에게 응원을 해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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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혀! 빼먹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화를 확인해주세요 그러면 있을겁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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