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옷한벌
연예인 뷔 일반인 여친 그리고 남자 김태형 여자 너탄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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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는 그렇게 해외 투어가 끝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어
한국으로 입국한 그 날까지도 바쁜건 여전하더라 어쩌면 더 바빠졌을지도..?
나는 어느 새 밤에 잠이 들기 전에 항상 핸드폰으로
네이버에 '방탄소년단 뷔'라고 치는게 습관이 되었고
태형이가 정말 보고싶은 걸 팬들이 찍어 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하루하루 버티는 게 그래도 다행이다 싶더라
그리고 내가 저번에 말했었나?
그 때 당시에 알바를 5개에서 3개로 줄였었다고
얼마 안가서 하나 더 줄인거 있지
원래 안 그랬었는데 저녁만 되면 왼쪽 손목이 그렇게 시리고 아프더라고
처음에는 참을만 했는데 빈도 수가 잦아지면서 아프더라
예전에 엄마가 나한테 손목이 시리고 아프다고 얘기를 했었던게 생각나서
나도 엄마처럼 일을 많이 해서 그런가 싶었어
알바를 대폭 줄이다보니 생활이 더 어려워지더라구
엄마의 상태는 호전될 생각은 없어보였고
무슨 물가는 또 계속 오르는지
방 주인은 호시탐탐 방 값을 올릴 궁리만 하는 것처럼 보였고
몇 년 전에도 월세가 몇 번 밀렸던 전과가 있던지라
쫓겨날 뻔한 적도 몇번 있었어 정말 홧김에 이사나 가버릴까해도
알잖아 서울 집값, 되게 답없더라
엄마가 빨리 일어나려면 좋은 병원에서 좋은 치료를 받아야하는게 먼저니까
서울을 벗어날 생각을 전혀 못하겠더라구
그저 그때만 해도 엄마 얼굴이나 더 볼 수 있으니깐 그걸로 만족하려고 했지
내가 알바한다 어쩐다 하다보니 엄마의 얼굴을 자주 못봤어
그래서 오랜만에 엄마 얼굴 보려고 병원을 찾았는데
엄마의 담당 의사는 늘 같은 말을 했고
난 늘 그랬듯이 엄마의 병실에 들어가 엄마 옆에 앉아 지켜만 봤어
간병인 아주머니는 잠시 통화 좀 하고 온다고 나가셔서
병실엔 엄마, 그리고 나 뿐이었어
"엄마 나 왔어"
엄마가 어서오라고 눈뜨며 일어나지도 않을텐데
그날따라 엄마한테 많은 걸 얘기하고 싶더라
그냥 일상얘기 있잖아,
"엄마 잘 있었어?
미안. 나 되게 오랜만에 보는 것 같지
돈 버는게 쉽지가 않네. 엄만 혼자 어떻게 날 키웠어?
난 나 혼자도 이렇게 벅찬데...
아 엄마, 태형이 있잖아 내 남자친구.
태형이 지금 되게 인기 많아졌다
예전에는 나만 알았는데 지금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아
되게 바빠. 눈 코 뜰새 없이.
그리고 엄마, 나 요즘따라 손목이 되게 시리더라구
옛날에 엄마가 나한테 아프다고 한 증상이랑 비슷한것같기도해
병원좀가지 엄마. 그렇게 혼자 아파했지 말고...
어떻게 혼자 참았어"
카페에서 앉아 수다떠는 사람들처럼
나 혼자 엄마한테 주저리주저리 하다가
피식, 웃음이 나더라고
그리고는 그냥 멍하니 엄마 얼굴을 바라보다가 깨달았던 게
엄마는 계속 누워있고 하니까 예전의 그 때의 엄마에서 멈춘줄 알았는데
엄마의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걸 보고
아, 엄마도 살아 있구나 나랑 같이 살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 순간.
알바를 하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잖아
알바하면서 속상한 일도 많았고 혼자 울었던 적도 많아서
내가 누구 좋으라고 이렇게 사나 싶었는데
나한테는 엄마가 있잖아 숨쉬고 있는 엄마.
엄마의 손을 잡아보는 게 얼마만인지
까끌거리는 엄마의 손을 잡고 있으니까
괜시리 눈물도 나고...
아주머니가 들어올 새라 눈물을 빨리 훔치고
알바 하러 갈 준비를 했어
때마침 아주머니가 들어오시고 난 늘 그랬듯이
잘 부탁드린다며 인사를 하고 병원을 나섰어
그날따라 날도 우중충해서는 안 좋았던 기분이 바닥을 뚫고 갈 기세로 기울었어
알바를 가는 발걸음도 무거웠고 내 눈꺼풀도 무거웠고 마음도 무거웠고
엄마를 봐서 그런가, 그날따라 태형이도 보고싶었고
알바를 시작하기 전 옷을 갈아입고 태형이에게 메시지를 남겼어
[오늘도 많이 바쁘지? 밥은 먹었어?]
[보고싶다, 태형아. 사랑해]
어찌나 시간이 안가던지
영원할 것만 같았던 알바가 끝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나에게 말을 걸어왔어
"탄소야, 너 우산 있니?"
갑자기 우산? 밖을 보자 비가 쏟아져 내려왔어
이 사실을 몰랐던 나는 우산을 가지고 있진 않았는데
괜히 사장님한테 우산을 빌리고 싶지 않아서,
"네, 있어요. 아까 집에서 챙겨왔어요"
라고 말을 했어
이에 사장님은 다행이네 우산 하나밖에 없었거든, 라며
집에 얼른 가라고 말씀하셨어
나는 네 내일 봴게요, 라고 말을 한뒤 가게에서 나와 뛰었어
비가 정말 많이 왔어
빗속에서 3초만 있어도 다 젖을 걸 알았기 때문에
나는 마치 우산쓰고 있는 듯이 천천히 걷기 시작했어
쏟아지는 빗속에 있으니까
옛날에 태형이에게 옆에 있어달라고 애원하는 내가 떠오르더라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엄마, 태형이 이 둘 뿐인데
왜 그날따라 이 둘이 생각나서 내가 이렇게 우울한건지
전혀 감이 안잡히더라구
그러다가 태형인 지금 뭐하고 있을까
내가 보낸 메시지는 봤을까?
지금쯤 연습을 하고 있나? 라는 궁금증이 커졌고
얼른 확인해야겠다라는 마음과 함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빨리했어
집에 도착한 후에 확인하려고 핸드폰을 들었는데
왠지 확인하기가 무서웠어
그 때 당시에 태형이는 정말 바빴어
그래서 내 메시지들을 확인하는게 점점 어려워졌는지
답장이 늦거나 아니면 없었던 경우가 종종 있었어
그 다음날이면 태형이가 미안하다며, 잠 들었었다고 메시지가 왔는데
처음엔 얘가 정말 바쁜가보구나 얼마나 피곤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 때는 1이 사라지지 않는 메시지를 볼 때면 왠지 모르게
서운한 마음도 함께 드는 이상한 현상까지 들었던거 있지
아마 그날따라 엄마보고 심란해지고 태형이가 참 많이 보고싶어서 그랬던것 같아
더군다나 그 전엔 이랬던 적이 있었어
태형이가 정말 많이 바빴던지 3일이 지나도록 내 메시지를 그저 읽고 답장을 안해주더라고
나는 연락이 되는 듯 안 되는 듯 하는 태형이가 걱정이 되어서
인터넷에 태형이를 쳤었어
그날의 행사 사진이 떠있고 팬싸인회도 하고 태형이는 잘 지내 보였는데
왜 나한테는 답장을 안해주나라는 궁금증과 함께 서운함도 생기더라고
결국, 그날 새벽 난 태형이에게 전화를 걸었어
몇번의 시도 끝에 태형이가 내 전화를 받았어
-어. 탄소야-
"어.. 많이 바빴어? 지금 숙소에 들어온거야?"
-아.. 응.. 요즘 많이 바쁘네-
"나는 니가 연락이 안되길래.. 메시지는 읽었는데 답장도 없구"
-아 미안. 내가 한다는게 맨날 까먹었다. 저녁은 먹었어?-
"응 아까 식당에서 먹었어. 아 오늘 나 사장님한테 혼났어 그릇 깨먹어서"
-그랬어? 다치진 않았고?-
"응 다행히도.."
-다행이네..-
"...."
-....-
평소와 같았으면 태형이가 걱정을 해오며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을텐데
뭔가 모를 어색함과 동시에 피곤함이 묻어나오는 태형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내가 너무 혼자 생각을 하고 이 이기적임으로 인해 안그래도 바쁜 태형이를
더 힘들게 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나는,
"김태형 진짜 피곤한가보다. 목소리 봐"
-그러게.. 오늘 많이 피곤하네-
"미안해 좀만 더 참을걸. 얼른 쉬어 태형아 사랑해"
-응 나도. 내가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탄소야-
연락이 끊긴 핸드폰을 보며 참 많은 것을 느낀 날이었어
어쨌든 그날의 나도 메시지 옆에 1이 사라져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이따가 잠에 들기 전에 확인을 해야겠다라고 맘을 먹은 뒤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갔어
침대에 누워 습관이 된 태형이 이름으로 검색을 해서
오늘은 태형이가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
태형이는 정말 바쁜건지
내가 먼저 보낸 카톡 메시지도 확인을 안했더라구
태형이가 너무 보고싶고 그래서 괜히 내 셀카를 찍어 보냈어 왕창.
전에 태형이랑 나눴던 대화들을 쭉 훑어보다가
바쁜 애를 데리고 이게 뭐하는 건가 싶기도 해서 휴대폰을 내려놓고
멍하니 누워 천장만 바라보다가 얼마 못가 잠들었어
아침에 태형이의 메시지를 확인하려고 잘 떠지지 않는 눈으로
핸드폰을 켰을 때는,
그날도 아무런 연락이 없었어 태형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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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녀엉~ 왔어요 제가!
안 본 2~3일동안 잘 지내셨나 모르겠네
누가누가 왔나 오늘 댓글 잘 살펴봐야겠어요
항상 댓글 남겨주시고
읽어주시는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진심이에요!
+) 암호닉은 15화까지 받을 예정입니다 :)
+) 비회원 분들! 댓글들이 다른 분들 보다 늦게 확인되기 때문에
제가 암호닉을 늦게 추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혀! 빼먹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화를 확인해주세요 그러면 있을겁니다! 사랑합니다!
BTS 꿀 FM 애청자들 (꼭 확인해주세요!) |
시나몬 / 분수 / 슙블리 / 빨강 / 콩콩 / 허니귤 / 꾸엥 열원소 / 메로네 / 꾹맘 / 뷔둥 / 둥둥이 / 항암제 / 0103 찐슙홉몬침태꾹 / 민윤기 군주님 / 소진 / 침탵 / 아망떼 / 2330 / 홉띠첼 즌증국 / 루이비 / 에뤽 / 망개떡 / 침침한내눈 / 가시고기야 / 카라 자몽 / 고무고무열매 / 파랑토끼 / 진진 / 솔트말고슈가 / 꾸꾸낸내 / 0913 이부 / 둥이 / 미키부인 / 녹차더쿠 / 책가방 / 0818 / 콜라날다 열아 / 슙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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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흑백 이번 시즌은 왤케 조용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