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죽을병 걸린 너징X철부지 남편 박찬열 썰 04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6/c/96c44b8acd2612826853636b88dbb900.jpg)
죽을병 걸린 너징
X
철부지 남편 박찬열
04
*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해주는 걸 깨달았을때
이미 그 사랑은 떠난 뒤고
그 사람은 없어진 뒤다.
*
*
보셨으면 댓글 한 줄만ㅠㅠ부탁드려요!
*
너징이랑 찬열이는 어느덧 결혼 3주년이 되는 신혼부부야.
서로 아직도 너무 사랑하고,서로 너무나 아껴서 연애와 결혼포함 6년이 되가는데도 큰 권태없이 잘 살고 있어.
다만 서로 아쉬운 점이라면 아이가 아직도 없는 점이라고나 할까?
둘다 너무 간절히 원하긴 하지만 언젠가 때가 되면 생기겠지 하는 편한 마음가짐으로 지내고 있어.
이 부부에게 문제점이라곤,찬열이가 아직 철들지 않은 철부지같다는 점이야.
항상 징어는 찬열이가 치고 다니는 사고 뒷감당을 하기 바쁘고 말야.
하지만 이렇게 서로 장단점을 채워주고 사랑하느라 항상 둘은 행복해.
*
너징이 그렇게 아파서 울었던 날이 지나고 일주일이 흘렀어.
그 날 잠들기 전에 종합검진을 받자며 찬열이가 너징의 약속을 받아낸 탓에 둘은 종합검진을 받으려 했어.
하지만 평일에는 도저히 시간이 안 나는 통에 결국은 주말인 토요일,시간을 비우고 예약한 종합검진을 받으러 온 둘이야.
여러가지 검사를 위해 그 전 날부터 금식한 탓에 서로 퀭하니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병원의자에 앉아있어.
병원 안에는 너징과 찬열이 말고도,부모님을 모시고 온 사람,부부끼리 온 사람,온 가족끼리 온 사람,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어.
배고파서 말할 힘도 없는지 손장난만 치던 둘은 1분 마다 한번씩 꼬르륵거리는 배에 한숨을 쉬었어.
"여보,우리 이거 다 하면 일단 뭣 좀 먹으러 가자."
"그러자..나 진짜 배고파."
'박찬열 환자,ㅇㅇㅇ 환자 들어오세요.'하는 간호사의 말에 너징과 찬열이는 서로 손을 꼭 잡고 검사실로 향했어.
혹시라도 너징이 어디 아픈 곳이 있을까봐 여러가지 검사를 신청해 놓은 탓에 너징과 찬열이는 검사실에서 검사받고 나오면 다른 검사실로 이동하고,이동하고.
그렇게 한 열몇가지가 넘는 검사를 받고 마지막으로 내시경까지 마친 후에 너징과 찬열이는 환자복을 갈아입은 채 병원의자에 앉아있었어.
'대기 순번이 있어서 다음주 쯤이면 결과 받으실 수 있으세요.'라는 간호사의 말에 당장 결과는 알 수 없었지만,
설마 병이라도 있겠어?하는 편한 마음에 둘은 아까보다 편하게 의자에 앉아있었어.
병원에는 아픈 사람들이 가득했어.
둘은 아무말도 없이 한 사람,한 사람 지켜보고 있었어.
아파서 우는 사람들,아파도 억지로 웃는 사람들,환자 옆에서 더 아파 속앓이할 많은 보호자들.
찬열이랑 너징은 그 사람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
병원을 나온 두 사람은 차에 타서 먹을 만한 곳을 찾았어.
주변을 검색해도 딱히 맛있는 음식점이 안 나오고,찬열이가 같은 곳만 한 수십번 돌았을까.
너징이 갑자기 손뼉을 딱 치더니 '우리 대학로 주변으로 갈까?'라고 말해.
찬열이를 쳐다보던 너징도,너징을 쳐다보던 찬열이도 둘이 같이 눈을 반짝였어.
대학로 주변이라 하면은,찬열이랑 너징이 연애 때부터 보냈던 추억이 가득했던 곳이였어.
대학 안 캠퍼스부터 자주가던 음식점,분식점,카페,작은 선술집.
4학년 때부터 사귀기 시작한 둘이라서,대학로 주변에 특히 더 추억이 많았어.
너징의 말에 찬열이랑 너징은 마주보고 싱긋 웃고는 아무 말 없이 다시 운전을 시작해.
딱히 말하지 않아도,어디로 가고 싶은지,어디로 갈건지.서론 알고 있었으니까
*
찬열이랑 너징은 아무말 없이 부대찌개만 먹고 있었어.
성격은 물론이고 입맛까지 꽤나 비슷하던 둘이라서 사귀기 전부터,사귄 후까지도 항상 찾던 단골 부대찌개집이야.
고기와 매운 걸 똑같이 좋아하던 둘이라 항상 부대찌개만 먹곤 하면 정신줄을 놓고 먹을 때가 일수였어.
"아 마지막 햄 내꺼야."
"젓가락 봐바,내가 더 먼저잖아!"
"남자가 됬으면 양보해 여보!"
햄을 그렇게도 좋아하는 둘이라서 이렇게 햄이 하나 남곤 하면 커플답지 않게 서로 젓가락으로 다투는게 일상이였어.
항상 너징의 애교와 찡얼거림으로 패자는 찬열이였지만 말이야.
너징이 웃으면서 자신 한 입 먹고 찬열이 입 가에 들이밀었어.
너징은 헤헤-웃으면서 찬열이가 먹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찬열이는 또 그런 너징을 따라 웃으면서 그걸 받아먹었어.
너징이 마지막으로 물을 마시고 컵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기다려주던 찬열이는 너징이 자리에서 일어나니까 자기가 먼저 계산대로 가서 계산했어.
너징은 그 옆에서 박하사탕 두개를 꺼내고 신발장으로 향했고 말야.
너징을 뒤따라 간 찬열이가 신발장에서 먼저 너징 신발을 꺼내서 너징 앞에 놓아주고 제 신발을 신어.
신발을 다 신은 둘이서 팔짱을 꼭 끼고 음식점에서 나오면 찬열이 입에도 박하사탕을 하나 넣어주고,너징도 박하사탕을 하나 물어.
뒤에서 바라본 둘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들 같았어.
키가 작은 너징은 찬열이의 허리를 꼭 잡고,키가 큰 찬열이는 너징의 어깨를 꼭 감싸안고.
서로만 봐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항상 웃으면서.
*
둘은 탱크보이 하나씩 입에 물고 대학교 캠퍼스를 걷고 있었어.
너징과 찬열이는 정말 무슨 대학생 커플같았어.
얼굴도 30대라고는 생각 안 할 정도로 동안이였고,결정적으로 둘은 커플티에 커플운동화도 신고 있어서 더 그런것 같아.
옛날부터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나와서도,밥 먹고 나서 산책을 할 때도.
둘은 이렇게 항상 아이스크림을 물고 팔짱 끼고 걸었어.
너징이랑 찬열이가 처음 만난 학교 잔디밭,그리고 찬열이가 고백한 도서관,점심 먹고 앉아있는 너징 무릎 위에 누워서 자던 의자.
학교 곳곳에도 너징이랑 찬열이의 추억이 가득했어.
둘은 햇빛 잘 드는 의자에 앉아서 똑같이 그 자세 그대로 앉아있었어.
너징은 앉아있고,찬열인 너징 무릎 위로 누워있어.혹시라도 너징은 찬열이가 햇빛에 따가울까봐 이마 위에 손을 얹어주고.
그리고 너징의 손에는 어느새 토끼풀 몇 송이가 들려있어.
찬열이의 왼손 네번째 손가락,결혼반지를 낀 손 위로 너징은 토끼풀로 반지를 만들고 있었어.
찬열이 손에 예쁘게 토끼풀 반지를 만든 너징은 제 손에도 반지를 만들어 끼웠어.
"예쁘다."
"그지,잘 만들었지.우리 사진찍어놓자."
팔을 쭉 뻗어 두 손을 비교하고 보니 결혼반지 위로 앙증맞은 토끼풀 반지가 여간 예쁜게 아니였어.
너징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꺼냈어.
찬열이 팔과 제 팔을 쭉 뻗어서 팔만 나오게 해서 찍은 사진은 꽤나 예뻤어.
그 사진을 보고 해맑게 웃던 둘은 그 이후로 몇번 붙어서 셀카를 찍었어.
꽤나 만족스러웠던 둘은 자리에서 일어나 이제 다시 걷기 시작했어.
맑은 날씨,따뜻한 햇빛,간간히 부는 바람,제 옆에 있는 제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
그 둘은 서로 무척 행복해보였어.
찬열이와 너징은 그대로 가기는 아쉬웠던건지 지나가던 학생 한 명을 붙잡고 사진을 찍어달라고해.
찬열이와 너징이 포즈를 취하고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폴라로이드에서 사진이 나왔어.
찬열이가 개구진 표정으로 얼굴에 브이 자를 하고 있고 찬열이의 팔에 팔짱을 낀 너징도 똑같이 개구진 표정으로 브이 자를 하고 있어.
이렇게 하나하나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갈 때부터,아마 암묵적으로 둘은 추억을 정리 중이였던게 아니였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순간에,
사랑하는 추억을.
모든 일엔 때가 있기 마련을,
그 때가 지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음을 평소엔 느끼지 못함에,
많은 사람들이 후회를 하고 책망을 하고.
*
으앙 여러분 오늘은 글이 더 똥같네요.
아 이럴 수가..ㅎ글쓰면서 카톡을 하면 꼭 이래요..
아 죄송해요 정말ㅠㅠ이런 글로 와서..엉엉
아까는 저 초록글에도 있던데!ㅠㅠㅠ정말 진짜 진짜 감사드려요.
항상 사랑에 보답하도록 노력할게요.
암호닉
:준짱맨 / 모찌큥 / 양념 / 미어캣 / 메로나 / 서애 / 정호 / 텐더 / 유후
모두 감사드려요.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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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