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받아버렸다.솔직히 말하자면 나에게 호감이 있을 줄 몰랐다. 처음부터 첫인상은 최악이었을 테니까 근데 고백받아버렸다. 23살에 연하를 만날 생각은 없었고 그게 미성년자면 더더욱이다. 그래서 거절하려했다. 그런데,
"누나..나 진심이에요.제발,제발..."
큰눈에 눈물을 가득 담으면서도 나를 보고, 울지않으려는듯 손을 꽉 쥐었지만 떨리는 몸과 형편없이 떨리며 애원하는 목소리가
'망했다.'
완벽하게 취향에 저격당해 버렸다. 더욱이 소년의 안전을 위해 거절하려고 단호한 표정을 짓고 거절하려했지만.
"시발."
결국에 떨어진 소년의 눈물이 욕을 뱉게 했다. 평소 자신만만한 모습과 다르게 하얗게 질려 떨리는 모습이 없던 연심도 생기게 할 만큼 짙다. 내가 뱉은 말에 상처받았는지 눈을 꾹감고 이제는 덜덜 떨면서 소년은 울었다.
"흡,흑흑..그,그렇게 싫어요?.욕할정도로?!.그렇게나..."
진짜 더이상은 내가 저애를 가만히 둘수 없을 것 같아 일단은 달래려고 소년의 어깨의 손을 얹으니 내 옷자락을 꾹 쥔다. 그리고 내 두눈을 똑바로 마주본다. 상처와 애정에 얼룩진 눈이 정말로 위험해서 숨을 멈췄다. 가만히 서로의 눈을 보고있으니 소년의 색이 더 짙어진 걸 느꼈다. 나에게서 소년의 존재감이 점점 가까워진다.
'안돼. 진짜 위험해.'
이이상 닿으면 곁을 허용할까 눈을 피하고 손을 떼내려했지만 이제는 사랑스럽다고 생각해버린 목소리가 들렸다.
"..싫어요?."
'아아...늦었다.'
형편없이 떨렸어도 바스러질 것 같지 않았던 목소리가 아픔을 가득 담고 물어온다. 결국엔 소년을 품에 안았다.
"..이렇게 위로하지 마요."
진짜 기대하고 싶잖아 웅얼거리듯 말하면서도 아까보다 단단하고 밝아진 목소리가 순진하다. 거부의 말과 다르게 내몸을 꼭 안는 팔은 평소 운동하는 애답지 않게 쉽게 떨어뜨릴 수 있을 것 같은 가녀림이 있다. 후...내가 진짜.
"승철아."
더는 참을 수없어.입을 열었다. 특유의 성격 때문에 상처 줄 것을 알면서도 입을 연다.
'진짜 성격 나쁘네,나.'
"사귀자."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꽃이 피는 듯한 환상과 함께 핀 소년의 얼굴은 또 내 손을 움찔하게 만든다. 아까와는 다르게 아플정도로 꽉안는 소년의 첫날이니까 라는 생각으로 속으로 비명을 삼키고 마주 안았다.
"누나.진짜 좋아해요."
발그레한 눈가와 볼이 휘어지며 선을 그린다. 솜털 가시지 않은 귀가 벌겋다.
'아..진짜 위험하네.'
깨달았다. 난 좋아하는 사람에게 약하고 저 사랑스런 애를 상처주지 않기위해 내 인생 최고의 인내를 몇번이나 해야 된다는 것을. 나는 소년과 눈을 마주치며 겉으로 방긋 웃고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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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후기
일단 욕설을 싫어하는데 사전얘기도 없이 등장한 욕에 기분 나쁘실 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글엔 앞으로도 간간이 욕이 등장해요.미안합니다. 그리고 제가 한번도 글을 써본적 없어 많이 서툴텐데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괜찮으시다면 상냥한 말 한줄씩 부탁드립니다. 이만 언제나 좋은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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