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Goodbye Summer!
이 노래.. 제대로 된 선택이려나..
안녕!
주말이다! ㅎㅎ 다들 기분은 괜찮아?
나는 사실 좀 우울하긴 한데, 그래도 백현이 생각하면 기분 좋아지니까!
백현이 얘기 할게..ㅎㅎㅎ
(나 너무.. 팔볼출인거..티나?)
체육대회가 끝나고.. 폭풍의 중.간.고.사.가 다가왔어...
나는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보는 첫 시험이니가 솔직히 좀 많이 쫄아있었어
긴장도 많이 되고.
공부를 막 잘하지는 않았어도
목표가 있으니까 노력하고 싶은 기분있잖아.
그래서 밤에 졸려도 공부하고 낮에 졸려도 공부하고
불안하면 창문 밖 쳐다보고 멍때리고 그랬어
백현이도 나름대로 공부를 하는지 평소보다 수업을 좀 더 열심히
듣는 것 같은데, 수학시간엔 꼭 자.
풀리지 않는 문제, 자장가 같은 설명에 나도 눈꺼풀이 조금씩 내려오는데
고개를 돌리니까 책상에 엎드리고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린채
잠들어 있는 백현이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어
하얀 얼굴에 귀여운 눈매 오똑한 코에 분홍색 입술
어떻게 한 얼굴에 멋짐과 귀여움이 동시에 있을 수가 있는지..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백현이가 눈을 떴어
-…어?
눈이 마주치고 나는 순간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르고 그런데도
눈은 계속 마주치고 있고 고개는 돌리지도 못하고
어쩌지, 어쩌지 하는 멘붕의 순간인데 백현이가 입꼬리를 잠깐 끌어올려
어, 웃었다. 나의 눈이 조금 커져
-거기! 자는 사람 밖으로 나가!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순간 선생님이 백현이를 불러.
백현이는 어쩐지 조금 씩씩하게 네, 하고는
교과서를 챙겨 일어서 그리고 조용히
-졸지마, 복도 바닥 차가워.
속삭이고 반을 빠져나갔어.
나는 백현이가 나가자마자 뜨겁게 달아오른 볼을 식히려 손바닥을 얹어야만 했지.
또 다른 사건은 점심 시간에 일어났어
나는 학교에서 절대 자지 않으려고 했어
왜냐면 자는 모습은 너무 무방비하고.. 백현이가 그런 모습을 보면 나한테 실망할테니까
그래서 졸려도 눈 부릅! 뜨고 버티고 있는데
앞자리에 종인이가 앉더라 그리고 종인이가 나를 봐
-다크서클 봐라.
내가 종인이 말에 놀라서 휴대폰을 들어 내 얼굴을 보았어
-많이 흉해?
종인이한테 물어보니까 종인이가 말없이 웃더니 고개를 저었어
-그냥 피곤해 보인다고.
-아, 요즘 잠을 못자 죽겠어.
-공부를 왜 해?
-넌 왜 안해?
운동회 이후로 종인이가 부쩍 자주 말을 걸어왔었고 그래서 나도 대답해주다보니까
그 사인방 중에 제일 친해지게 된거야
물론 이따금 종인이의 표정이나 말투, 행동 같은 걸 이해 못할 때도 있었지만
내가 원래 좀 둔하니까.. 그래도 종인이가 착해서 좋았어.
-난 무용하잖아.
-난 무용 대신 공부.
너무 졸려서 눈을 비볐더니 종인이가 손을 잡아
-지지.
더럽다는 걸 그렇게 표현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얘야!' 이렇게 외치는데 그 때….
-…김종인, 뭐해?
백현이가 자리 옆에 서서 멀뚱히 우리둘을 바라봤어
나는 어쩐지 백현이 표정이나 말투가 딱딱하게 굳은 것 같아서 조금 의아해졌는데
종인이가 앞자리에서 일어나 그리고는 백현이에게 말해
-뭐하긴, 봤잖아.
백현이는 종인이에게 무어라고 말하려는 것 같았지만 곧 영어 듣기 방송이 나왔고
종인이는 자기 자리로 돌아갔어
나는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 백현이에 조금 걱정이 돼서
-…저..백현아.
하고 말을 거는데, 백현이가 굳어있던 표정을 풀어
-순둥아.
-…어?
-너 밤마다 뭐해?
-아. 그냥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빨리 가서….
혹시 백현이 눈에도 퀭해보이고 피곤해보이나 싶어서 나는 말끝을 흐렸어
-보기 안좋아.
-…아..그래?
그래도 막상 백현이가 보기 안좋다고 하니까 좀 서러워졌어.
그래서 고개를 푹 수그리고 있는데
책상 위로 무언가가 놓여
고개를 조금 드니까 비타민 음료수가 보여
-이따 쉬는시간에 자.
이거, 덮고.
백현이가 담요를 건네 줘.
-괜찮은데….
쓰읍. 백현이가 혼난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더니 곧 웃어
그래서 나는 하는 수 없이 백현이한테 담요를 받아 들었어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시험기간
나는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았어
곧 휴대폰을 걷으러 백현이가 돌아다녀서
나는 휴대폰 전원을 끄고 백현이에게 내밀 준비를 했어
백현이가 내 앞으로 오고 내가 휴대폰을 내려는데
책상으로 무언가가 놓여
자세히보니 초콜릿이야
고개를 들어 백현일 바라보니까 백현이가
'화이팅' 하고 입모양을 해보였어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멀어지는 백현이를 보다가
초콜릿을 보는데 초콜릿에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것이 보였어
[순둥이, 넌 잘 할 수 있을거야.]
나는 얼굴에 번지는 웃음을 감추지를 못했어
설렌 기분에 떨던 것까지 잊어버리고
가볍게 심호흡을 한다음 시험에 집중했지
나중에 성적이 나왔을 때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왔고,
백현이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어
-내 덕분이야.
장난스럽게 말하는데 나는 속으로 대답했지.
정말 네 덕분이야.
신알신 신청해주신 분들!
덧글 달아주신 분들!
읽어주신 분들! 모두 고마워
잘 쓰진 못해도 읽으면 기분 좋아지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중이니까
조금만 더 참고 봐죠ㅠ 노력할게!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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