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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구세요?" 

 

  

 

  

  

 

내가 그에게서 발걸음을 점점 가까이할수록 그의 눈이 더욱 번뜩였다. 자신의 영역을 침범받은 고양이처럼 그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이내 자신의 몸을 더욱 웅크렸다. 방안은 기분 나쁜 악취로 가득했다. 처음에는 쇠냄새처럼 가벼운 비린 냄새가 풍겨왔으나 거리를 좁혀갈수록 그 냄새가 더욱 역겹게 느껴져서 인상이 쓰여졌다. 

 

  

 

  

 

  

 

  

 

  

 

"누구시냐니까요?" 

 

 

[방탄소년단/다각] 이런!병,신드롬.-05.모든일에는 다 그러한 이유가 있다 | 인스티즈

 

"...사라져,사라지라고!" 

 

  

 

  

 

  

 

  

 

  

 

  

 

대뜸 소리를 지르는 탓에 놀라 나는 다리를 헛놀려 굉장한 굉음과 함께 엉덩방아를 찧었다. 저 1층에서 김태형씨가 괜찮냐며 물어보는것만 같았지만 넘어지면서 내가 내등으로 문을 밀어 닫혔는지 김태형씨의 소리가 무엇인가 더 멀리느껴져 뭐라 대답할수 없었다. 문의 틈이 좁아지자 내 앞에서 웅크리며 머리를 숙이고 있던 그가 천천이 얼굴이 들어 나를 쳐다보았다. 새파랗게 질린 눈동자속 나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이질적이 무엇인가를 자기 영역에 허용시켜버린 이상황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느껴졌다. 그의 눈빛과 방안 악취가 맞물려 나를 더 힘들게 했다.마치 트라우마에 갇힌 사람들이 경험하는 통증을 느끼는듯했다. 

 

  

 

  

 

  

 

  

 

  

 

"으...으아,으...." 

[방탄소년단/다각] 이런!병,신드롬.-05.모든일에는 다 그러한 이유가 있다 | 인스티즈

 

  

 

"...사라져.제발 사라져" 

 

  

 

"...하아...으..." 

 

  

 

  

 

  

 

  

 

  

 

  

 

남자와 3m안팍의 거리를 둔채 눈을 마주치고 있는 이 상황이 굉장히 고역이었다.입안에서는 뭔지모를 샛소리만 내 입 언저리에 멤돌았고 그는 계속해서 나를 노려보며 사라지라는 말을 반복했다. 

 

  

 

  

 

"##탄소야? 어딨어." 

 

  

 

  

 

2층복도에서 김남준씨 목소리가 들렸다. 마음속에서는 여기있다며 소리치고 싶지만 또아리 틀듯 내 몸을 억죄는 그의 눈빛에 웅얼거리며 말을 이을수 없었다. 발자국 소리가 내 등뒤 문앞에서 멈추었다. 문은 등으로 살짝 밀었기에 그리 꽉닫히지는 않았겠지만 김남준씨는 이 악취를 누구보다 싫어할게 분명했고 또한 김남준씨도 민윤기를 깨우러 갔다는 내가 설마 여기있겠어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확률이 높았다.그래도 나는 여기서 나가야만 했다. 김남준씨든,김태형씨든,기절한 전정국이라도 타의로 의해 날 꺼내줘야만 이 방에서 나갈수 있을 것만 같다. 

 

  

 

  

 

  

 

  

 

"..ㄱ..김..김남준씨!" 

 

 

[방탄소년단/다각] 이런!병,신드롬.-05.모든일에는 다 그러한 이유가 있다 | 인스티즈

 

"...##탄소?" 

 

  

 

  

 

  

 

  

 

김남준씨는 바닥에서 엎어져 고통을 호소하는 내 모습에 굉장히 놀란 모습인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해도 이 상황이 말도안되지만 일단 가슴을 짓누르는 통증에 거의 바닥을 기듯이 엎드려있었다. 

 

  

 

  

 

  

 

  

 

“왜...왜...왜그래?” 

 

  

 

“..흐...” 

 

  

 

  

 

  

 

나는 절대 이런일로 남자에게 울며 안기는 청순가련한 여성상따위는 아니였지만 상황이 상황이었던지라 두 팔을 힘껏 김남준씨에게 뻗었다. 아까 결국 맨손으로 문고리를 잡은 왼손을 김남준씨는 잘라버릴 모양인지 잠시 머뭇하더니 결국 어색하게 내 등을 몇 번 문질러주었다. 

 

  

 

  

 

  

 

“...손,안더러워요?” 

 

 

[방탄소년단/다각] 이런!병,신드롬.-05.모든일에는 다 그러한 이유가 있다 | 인스티즈

 

“씨,자를거니까 말걸지마.나 거품머금고 있어.” 

 

  

 

“...네.” 

 

  

 

  

 

  

 

   

[방탄소년단/다각] 이런!병,신드롬.-05.모든일에는 다 그러한 이유가 있다 | 인스티즈

 

닫고 나오는 방문뒤로 서늘한 감정이 느껴졌다. 내 앞에서 주뼛하게 날 안아들고,사실을 끌고 있는 김남준씨 어깨너머로 아까까지만 해도 너무나 크게 다가오던 풍경이 웃기게도 고요해졌다. 문틈 새로 보이는 남성의 모습은 쓸쓸하게까지 느껴져 아까까지만 해도 그렇게 고통스러워하던 내가 허무할 정도로 기억 뒤편에 자리잡았다. 꿈이라면 지독한 악몽을 꾼듯한 느낌이었다.찝찝하지만 끝을 보려면 언젠가꿔야할 꿈,뭐 그런식으로 말하는게 좋겠다. 

 

  

 

  

 

  

 

  

 

“아!민...민윤기씨...” 

 

  

 

“뭐?” 

 

  

 

“민...민윤기씨 확인을 못했어요.” 

 

  

 

  

 

  

 

김남준씨는 못 알아 들었는지 한참을 그 자리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모양이었다.내가 그의 품에서 벗어나 반대편 방문을 향해 내달렸다. 끝에서 두 번째 방이니 아까있던 방과 반대편에 있는 방일 것이다. 잠을 잔다고 들어간지 적어도 2시간은 지났으니 그 이후로 왼손이 미쳐 날뛰기라도 했으면,그 뒤의 일은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윤...윤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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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앙?” 

 

  

 

  

 

방문을 열자 다행히도 민윤기씨는 자신의 침대에 누워서는 낡은 악보지를 뒤적이고 있었다. 계속 불안함에 뛰던 심장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에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져 금방이라도 울먹거릴것만 같았다.다짜고자 문을 열고서 자신을 보며 눈물을 쏟아내는 내모습에 민윤기씨는 하앙이라는 감탄사와 함께 당황했는지 투박한 욕을 남발했다. 

 

  

 

  

 

  

 

“왜 쳐울고 지랄이야” 

 

  

 

“...아니,나는 죽었을 까봐” 

 

  

 

“...나냐? 설마?” 

 

  

 

  

 

  

 

김남준씨는 언제 뒤에 왔는지 자신의 한쪽 손을 부여잡고는 고통을 호소했다. 2층 화장실은 민윤기씨 방과 연결되어있으니 당장 비키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울음을 겨우 멈추고 민윤기씨의 팔목을 이리저리 흔들며 확인했다. 나보다 더 마른듯한 오른쪽 팔목에는 그은지 적어도 일주일은 된것같은 흉터만 있을뿐 어딜봐도 칼자국은 없었다. 

 

  

 

  

 

  

 

  

 

“...다행이다.진짜” 

 

 

[방탄소년단/다각] 이런!병,신드롬.-05.모든일에는 다 그러한 이유가 있다 | 인스티즈

 

“안죽어,내가 알아서 해.” 

 

  

 

  

 

  

 

김남준씨는 자기 전용 흰수건으로 자신의 오른손을 돌돌싸맨채 화장실 문에서 나왔다. 수건 색 때문에 깁스를 감은거 같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었다.나는 나조차 왠지모를 뻘한 이유로 웃음이 터졌다.방금까지만 해도 민윤기씨가 죽었을까봐 울던 내가 수건하나에 꺄르륵대며 웃으니 둘은 둘대로 어이가 없었는지 나를 따라 소리내어 웃었다. 청춘영화의 한 장면 같은 모습에 찬물을 끼얹은건 김남준씨였다.갑자기 웃던 모습이 음악끊기듯 뚝 끊기니 기괴하기도 하였고 나도 따라멈추다 보니 뭐가 그리 좋아서 웃어댔는지 모를 정도로 허무해졌기 때문이다. 수건이 잘못했네. 

 

  

 

  

 

  

 

"근데 왜 거기서 그러고 있던 거야?" 

 

"...민윤기씨방인줄 알고." 

 

  

 

  

 

  

 

민윤기씨의 세모꼴 눈이 뭔가 맘에 안드는듯이 주름들을 만들어냈다. 침대에 기대 누워서 뒤적이던 악보를 소리나게 내려 놓았다. 잠시 시선이 모이다가도 별 변화 없는 기색에 김남준씨는 다시 말을 이었다. 

 

  

 

  

 

  

 

  

 

  

 

"박지민보고 왜 그렇게 놀란거야?" 

 

"...그냥..." 

[방탄소년단/다각] 이런!병,신드롬.-05.모든일에는 다 그러한 이유가 있다 | 인스티즈

 

"박지민 방에서 있던 거야? 안죽일려들든?" 

 

  

 

  

 

짜증의 원인을 조금 알 것 같기도,민윤기씨 방식대로 괜찮냐며 걱정해 주는게 아닐까? 

 

  

 

“개새끼 나는 죽이려 들었으면서,” 

 

  

 

걱정이라고 생각했다면 경기도 오산을 넘었겠네요.민윤기씨는 내가 죽지않고 빠져나온거에대한 짜증남이였군, 

 

  

 

  

 

“그냥,숨도 막히는 것 같고.또 그사람 되게 무엇인가 옮아매는 눈빛을 가졌어요.” 

“...박지민이?” 

 

“이름이 박지민씨였군요.” 

 

  

 

  

 

박지민,처음 이 집에 왔을 때 김남준씨가 설명해 준 것을 떠올려보면 아마도 이 집의 원래주인이였다.내가 생각한 이미지는 좀더 학구적이고 진중한 이미지인데 그렇다기 보단 좀더 아담하면서 귀여운 얼굴의 소유자이다.그렇다고 아까 그모습이 귀여웠던건 아니고. 

 

  

 

  

 

“박지민씨는 도데체 왜 여기 사는거죠?” 

 

“...히키코모리.”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로 집에서 은둔하며 하루종일 컴퓨터,혹은 지독하게 자기 세계에 빠져 있는 사람을 일컫는다.정신의학과인 석진 선배에게 한번 가장 다루기 어려운 환자를 물어본적이 있는데 선배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히키코모리라고 말했다.후천적 정신환자들은 보통 어떤 사건을 계기로 발발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 치료는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게 해주면 간단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히키코모리는 자신의 트라우마에 대해 말하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으며 더욱이 치료를 생각해본적이 없다.왜?자기세계에서 자신은 지극이 정상일 테니까. 

 

  

 

  

 

“어떻게 여기 사람들은 정상인이 없어요?” 

“나 있자나.” 

 

  

 

김남준씨가 자신의 손을 들어올리며 어울리지 않게 혀 짧은 소리를 구사해내었다. 

 

  

 

  

 

“손에 수건이나 푸르고 이야기해요.” 

 

  

 

박지민씨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하나 궁금한 게 생겼다. 박지민 씨는 그렇다 치고 다른 사람들은 왜 한 번도 치료를 하거나 극복해 볼려고 하지 않는 것 인지.특히나 민윤기씨는 항상 자신의 왼손이 자기를 죽이려 드는 상황을 겪으면서도 왜 그 손을 무엇인지 모를 트라우마로부터 떼어내려 들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근데 왜. 다들 치료받을 생각은 하지 않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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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김남준씨의 눈빛이 묘하게 날이 섰다. 왠지 모를 이질감에 나는 애꿎은 팔을 쓰담았다. 

 

  

 

  

 

  

 

  

 

  

 

  

 

*** 

 

  

 

  

 

  

 

  

 

아침서부터 시끄러운 벨소리가 울렸다. 처음엔 전정국의 인격이 튀어나온줄 알고 평소처럼 잠을 청하려 했는데 그 소리가 평소에 듣던 소리와는 좀 거리가 먼,아니 사실 현관문 소리여서 어떤 소리 보다 낯익지만 내게 더 익은건 전정국의 경보소리이지 현관문 소리가 아니였다.그건 그렇고, 도대체 누가 여길 찾아온걸까? 

 

  

 

  

 

“누구세요?” 

“...” 

“누구시냐니까요?” 

 

 

 

나는 어렸을적 많은 범죄 교육을 받고 자라온 사람이기에 안전한 치안 의식을 갖고 형식상 문 밖의 누군가에게 물었다. 아무래도 허를 찔린게 분명하다. 분명 사는 놈들이 다 병신이란 것을 알고 왔겠지,그러나 나는 좀 다르다고. 

 

 

벌컥- 

 

 

 

“으에?” 

 

 

너무놀라 입밖으로 소리를 내버렸다. 도대체 어느 집안 문이 밖에 잠금장치가 있을 수 있냐고!생각해보니 내가 이 집에 처음 올때도,김남준씨가 공모전 간다고 집을 나설때도 다 안쪽으로 문을 열었다.남자는 자연스럽게 문을 집안쪽으로 열었다. 남자는 자신 앞에서 벙쩌있는 나를 바라보았다.내 눈이 잘못된게 아니라면,1미터 안팍에서 바라보았기에 잘못될 리도 없지만, 

 

 

 

“정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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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탄소?” 

 

 

제 앞에서 우유를 들고 녹색 어머니회를 연상시키는 초록색 조끼를 입은 저 남정네가. 어릴 적 이사 오는 탓에 그저 첫사랑으로 끝나야했던 기억 속 그대가 맞나요? 

 

 

“뭐야,뭔데 니가 여기 서있...아,정호석~ 우유는 저기 식탁에 좀 놔줘라.” 

“...우유배달해?” 

“...응 그렇게 됐어.” 

 

 

제 기억 속 첫사랑은 예쁘고 또 사랑스러우며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었습니다.확실히 우유로 모두를 행복해주는건 아니였어요.반에서 인기있는 애들이 당담하던 우유당번이 제 첫사랑의 진로를 예견하는 복선이였던 것인가요.그럼 제가 도움반 친구들을 돕던 수호천사를 하던것도 다 병신들을 돌볼 미래의 나를 미리 알려주고 있던 것이였나요? 

 

 

 

 

 

그가 나를 가로질러 등을 보였다. 그의 초록조끼에 대문짝만하게 쓰여져 있었다. 이렇게. 

 

 

‘우유로 세상을 행복하게 하다,빅힛 우유’ 

 

 

 

 

 

 

 

 

 

 

 

 

방탄이들 모두 등장! 

 

 

일단 제가 머리를 박고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겁나 늦었어요. 현생에 치여서 결국 잊고있었어요.인티도 잘 안들어오고 ㅠㅠㅠㅠㅠ 또한 이건 진짜 죽어야 되어.제가 미쳐 돌아가지고 저의 수호천사,나란 병신을 돌보는 수호천사분들인 암호닉 한명을...! 

 

 

비회원이신 분들은 제가 댓글을 지울 수도 있어요.제가 눈이 안좋아서 답글대신 삭제를 눌렀어요.저번 편 댓글에 내 댓글이 미친 작가에 의해 먹혔다 하시는 분....날때려도 좋아. 

 

 

 

 

암호닉 

 

 

[0103][비비빅][구가구가][얼음땡][망떡][몬잘][혱짱] 

 

 

 

 

 

으아 담편은 꼭 일찍 올게요~~ 이번엔 바빠서 사진이 별루 없어요ㅡ 이해하기 어려운대사는 물어봐주세요~~
대표 사진
비회원117.241
망떡이에용!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17.241
괜찮아.... 지민이는 예쁘니까 좀 그러면 어때 여주 뭐 때문에 그런거져ㅠㅠ 둘이 뭔가 있는건가요 그나저나 오늘은 홉이.. 뭔데 우유배달에도 설레는거져..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비비빅이에요! 지민이에 대해서 제일 아는게 없어서 그런지 안쓰러운 느낌도 드는데 궁금하기도 하네요...저번편에 여주가 말했던 것처럼 호석이도 그 첫사랑 호석이고ㅠㅜㅜㅜ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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