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을읽는소녀
w/ 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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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뭐야?"
미간을 짠뜩 찌푸린체 김태형과 내 사이로 다가오는 민윤기는 상당히 무서웠다.
물론 김태형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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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음… 그래! 나 얘 친구 그치? 우리 친구지?"
"아니, 너가 왜 여기 있냐고"
뭐야 둘이 아는 사이야?
대충 나의 생각을 읽은듯한 김태형이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실은 너 찾아가기전에 저 사람한테 먼저 찾아 갔었거든… 지금 이 모습으로."
"그래서요?"
"그러니까 저 사람은 나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 뭐… 이런거?"
"그러면서 윤기오빠 모른척 한거에요?"
"미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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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직 대답 안했거든? 너가 왜 여기 있냐고 했다."
"아니… 잘 있나 궁금하기도 하고, 직접 구경하고싶기도 하고"
"이게 진짜 죽으려고"
"아아아!"
김태형의 멱살을 잡으며 마구 흔들어대는 민윤기,
그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실소가 터져나왔다.
"한번만 더 접근해봐라, 구경할거면 잠자코 구경만 해."
"아 이제 구경만하는게 재미 없으니까 그렇지! 이대로 가면 너희 바뀌는거 하나 없이 현생으로 돌아가게 될걸?"
"가만히 있는 난 왜 데리고 온건데! 갑자기 내가 여기 온것도 이상하잖아!"
"어지러워 그만 흔들어…"
"말해!"
울상이 된 김태형을 마구 흔들어대는 민윤기,
설명한다며 민윤기의 손을 겨우 풀어낸 김태형은 민윤기가 누른 목을 부여잡고 숨을 몰아 쉬었다.
"뭐야 다 설명해준거 아니야? 만났었다며"
"설명은 무슨 이상한 짓만 하고 갔어 저 새끼"
"저 새끼라니! 말이 너무 심한거 아니야?"
"또 멱살 잡히고 싶어?"
"아아아 그만해요 좀! 됐고, 설명하려던거 해봐요. 나도 좀 들어보게"
서로를 노려보며 씩씩거리는 두 사람을 보고 있자니 붙여 놓아선 안될 상대를 붙여논 기분이였다.
이럴 줄 알았으면 김태형을 끝까지 떼놓고 오는거였는데…
"처음부터 설명해?"
"네"
"대신 다는 설명 못해, 난 도우러 온 사람이지만 모든걸 도와줄 수는 없으니까"
"알았으니까 설명해봐요"
"참나… 내가 괜히 기회를 준다해서는…"
"중얼거린다고 안 들릴 줄 아냐?"
"아, 알았어 잘 들어 난 두번 설명 안할거야 우선, 여주가 이야기 했겠지만 여주가 여기에 오게 된 이유는 전생에서 풀어내지 못한 인연과, 업적때문이야 물론 여주가 그 인연과 업적을 이루고 현생으로 돌아가려면 민씨 당신도 필요해 전생에서나 현생에서나 민씨 당신은 여주와 꽤나 깊은 관계니까"
"그래서"
"그래서, 내가 민씨 당신을 여주의 전생속으로 불러들였다 이거지 현생에서 민씨는 아주 잘 자고 있을걸?"
"자고 있을때 날 여기로 데려왔다?"
"응"
"…근데 너 몇살이야?"
"어?"
"아까부터 왜 자꾸 민씨 민씨거려 거슬리게"
"왜 갑자기 이야기가 그쪽으로 빠져 잘 듣다가!"
"은근슬쩍 말도 놓고 말이야"
"그만좀 해, 왜들 이래 진짜?"
또 다시 으르렁 거리는 그 둘을 떼어놓은 나는 한숨을 내 쉬고 김태형을 향해 입을 열었다.
아직 민윤기에게 향한 시선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내가 던진 대한 질문들에는 꼬박꼬박 대답 해주었다.
"인연을 풀어내고, 업적을 이뤄야 한다는건 알겠어요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꼬여있는 인연을 풀어내고 업적을 이뤄야 하는건데요?"
"인연은 너가 선택하는대로 풀려나갈거야, 물론 천천히 바뀌어 가고는 있지만 결말이 아직까지 달라지진 않았지"
"업적은요?"
"업적에 대해선 내가 뭐라 말하진 못해, 대신 자잘한 힌트를 주자면 내가 준 실록 그리고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을 잘 생각해봐 민씨라던가 전씨라던가 김씨라던가"
"그게 업적이랑 관련이 있어요?"
"관련이 있으니까 잘 생각해보라는거야"
"좋아요, 그럼 지금까지 바뀐것들에 대해 설명해줘요."
"저 사람좀 치워주면"
"에?"
"저 민씨좀 내 앞에서 치워줘."
아직도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두 사람,
이야기를 이어나갈 기미가 안보인다.
아미도 찾아야 하는데 이러다가 아미를 찾지도 못하겠다.
"아아 됐어요, 그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우선 여기좀 나가죠."
지긋지긋한 두 사람의 기싸움에 휘말리기 싫었던 나는 아무대나 이동해서 두 사람의 친목을 좀 다져놔야할 것 같았다.
이 두 사람의 기싸움이 끝나야 아미를 찾든 말든 할테니까
그럴려면 이 골목부터 빠져 나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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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 여주 넌 나랑 있어."
민윤기가 내 손목을 덥썩 잡아 버렸다.
이거 아무래도 곱게 빠져나가긴 글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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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소리하네 그 손 놔라 민씨? 여주는 나랑 갈거거든?"
그런데 어째 일이 더 커진 느낌이다.
민윤기가 잡은 반대 손목을 김태형이 잡아 버린 것이다.
도대체 왜들 이러는거야… 온 몸이 피곤해 지는 느낌이다.
빨리 아미 찾고싶은데…
"어? 저게 뭐지?"
결국 생각한거라곤 두 사람 시선 돌리기,
나의 말에 동시에 하늘을 바라본 두 사람을 바라보던 나는 잡혔던 손목을 풀어내고 골목을 마구 뛰어 다니기 시작했다.
어딜 가냐며 쫓아오는 그들이였지만 복잡한 저잣거리에 다다르고 나서야 그들을 떨궈낼 수 있었다.
그래… 그렇게 서로 붙어있다보면 어떻게든 친해지겠지
뛰어 다니느라 차오른 숨을 몰아쉬던 나는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저잣거리를 거닐기 시작했다.
"아미야!"
몸종들을 파는곳이 따로 있을텐데…
걷다보니 갈림길이 나왔다.
어디로 가볼까?
오른쪽 |
제발 아미가 이곳에 있기를… 어째 나는 우리집보다 저잣거리를 더 많이 드나드는 기분이였다.
"아미야!"
부른다고 아미가 나타나진 않지만, 내 목소리를 듣고 대답이라도 해주면 참 좋을텐데
"아미야!"
오늘 아미를 찾지 못하면 정말 팔려나간거나 다름 없는건데… 괜스레 초조해지는 마음에 발걸음만 더 급해졌다. 그때 아미와 비슷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보였다. 혹여나 그곳에 아미가 있을까 가까이 다가간 나는 아미와 비슷하게 보이는 인상착의에 어깨를 잡고 몸을 돌렸다.
"아미야!" "누구세요?"
하지만 그건 아미가 아니였다. 그저 아미와 비슷한 또래 아이였을뿐,
"아… 죄송해요 사람을 잘못 봤네요"
헛다리를 짚었다는 생각에 다시 이곳을 빠져나오자 저 앞으로 민윤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김여주?
아씨… 김태형은 어디에 두고 혼자 저러고 다니는거야… 모습을 숨기기 위해 다시 뒤돌아 가려는데 민윤기가 뒤에서 나의 손을 잡아당겼다.
"이제는 보고도 피하네?" "아… 태형오빠는 어쩌고 혼자 와?" "뭐? 태형 뭐?" "제발, 여기까지 왔으면 조용히 하자… 어쩌려고 태형오빠한테까지…" "그 새끼가 너한테 작업 걸잖아, 도울거면 조용히 돕고 사라지던가." "어휴… 그래서 어디다 버리고 온거야?" "몰라 걔가 나랑 무슨 상관이야" "말좀 예쁘게 해라, 원래 살던 곳에서도 내가 말 예쁘게 하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내 말에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내 키에 맞춰 허리를 숙이는 민윤기, 두 눈 가득히 나를 담던 그는 한손을 올려 내 코를 툭하고 치며 입을 열었다.
"싫은데 못난아" "뭐?" "내가 버리고 온 애 저기 오네"
"여주야, 민씨가 나 두고 갔어…" "어휴 저 또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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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
아미를 찾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달려오긴 했지만 왠지 이런곳에 아미가 있을 것 같진 않았다. 이런 휘황찬란한곳에 아미가 있을리 없잖아… 내가 찾아온곳은 거의 축제의 장이나 다름 없는 곳이였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는 이곳은 재미난 연극이 한창인 곳이였다.
"아씨, 연극 보러 온거야?" "아,아니요" "에이 딱 보니까 연극 보러 온거네, 저기 좋은 좌석이 하나 있는데 확 땡기지?" "아,아니 그게 아니라…" "그렇게 망설이다가 자리 뺏겨, 따라와봐"
그리고 난 얼떨결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좌석 맨 앞자리에 앉는 신세가 돼버렸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일이 꼬이는 것 같을까? 내가 앉자마자 연극이 시작돼버려서 몸을 일으킬 수도 없는 상황이였다. 아미 찾으러 왔다가 이게 무슨…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흘리다가 괜스레 뒤에 있던 사람들에게 욕까지 얻어먹었다. 그때 내 옆으로 느껴지는 인기척, 곁눈질로 누군지 살피려는데 그 사람이 먼저 나에게 귓속말을 해오기 시작했다.
"여기 와서 좋은 구경하네?" "아아아! 깜짝이야!"
"뭘 그렇게 놀래?"
김태형이였다. 나의 반응에 배까지 잡아가며 깔깔깔 웃어대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미간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입좀 막아요, 오빠때문에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잖아요" "에헤이 여기선 오빠가 아니라 오,라,버,니!" "아,알겠으니까…" "쉿쉿, 저기 민씨 온다." "쉿은 무슨… 저 이거 볼 돈도 한푼 없고요 이거 보자고 여기 온것도 아니거든요?" "아 여주야아…" "여주야아… 애교 부려봤자에요, 여자일때는 무서운 표정만 짓더니…"
김태형의 애교까지 무시해가며 몸을 일으키자 멀리서 나를 발견한 민윤기가 미간을 찌푸리며 내게 걸어왔다. 갑작스럽게 몸을 일으킨 나때문에 또 다시 사람들에게 욕을 얻어먹긴 했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였다.
"아니 아가씨 어디가려고?" "네?" "닷냥" "네?" "돈은 주고 가야지"
내게 좌석료를 요구하는 아저씨때문에 더 죽을 지경이였다.
"뭐해요 돈 안내요?" "나도 돈 없는데에…"
미치겠네… 나보다 여길 더 잘 아는 사람이 돈이 없으면 어쩌자는거야… 그렇다고 민윤기한테 돈이 있을리가… 어느새 내 앞으로 다가온 민윤기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뱉자 언짢게 우리 둘을 바라보던 그가 질문을 던져왔다.
"뭐하는거야? 저 새끼는 왜 또 저기있어" "자꾸 새끼새끼 하지마, 나도 이름 있거든?" "어이 이봐요, 이 아가씨가 돈도 없이 연극을 봤는데 당신 돈 있어?" "이 아저씨가 돈에 미쳤나" "뭐?" "오빠 왜이래…" "가만히 있어봐"
까칠한 민윤기의 말에 싸움이 날까 그의 팔을 잡고 그를 말려보았지만 내 팔을 쳐낸 민윤기가 자신의 품속에서 여러개의 엽전들을 꺼내어 아저씨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렇게 돈이 좋으면 돈이랑 같이 살아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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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얼마나 있었다고 벌써 몸이 이렇게 피곤하냐...
진짜 이렇게 빨리 지치기도 쉬운게 아닌데
오늘도 아미찾기를 포기한 나는 이 둘을 이끌고 결국 국밥집으로 들어와 버렸다.
나아진거라곤 아무것도 없는 두 사람의 사이에 껴든 나는 거의 자포자기 한 체로 국밥 세그릇을 시켜냈다.
"오빠"
![[방탄소년단] 전생을 읽는 소녀 0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81212/bc7bfbba836f680d164ddfcae62414ad.gif)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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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니... 윤기오빠말이야"
내 말에 입술을 삐죽이는 김태형,
그와 다르게 은근히 승리의 미소를 짓던 민윤기가 왜그러냐 물어왔다.
"돈은 어디서 난거야?"
"아버지가 주셨어"
"아버지? 그 민대감?"
"응"
"우리 집이랑은 완전 다르네... 우리 집은 나를 되게 엄격하게 키웠나봐 현생에서도 안맞던 뺨을 여기와서 맞았다니까? 원래 오늘도 외출 금지인데..."
"너 맞았어?"
내 말에 깜짝 놀라며 나의 얼굴을 살피는 김태형과 민윤기,
그렇다는 나의 말에 그들이 꽤나 심각하게 내 얼굴을 들여다 보았다.
"둘다 그만 쳐다봐... 내 모공까지 볼 셈이야?"
"괜찮아?"
"아 얘 진짜 골 때리네 그걸 네가 왜 물어"
"여주 도와주는 사람으로서 여주 상태정도는 나도 알 필요 있지"
"어디서 이런놈이 굴러와서는..."
"뭐? 이런놈? 내 이름 있다고 김태형! 멀쩡한 이름두고 자꾸 그런씩으로 부를래?"
"태형당하고싶냐?"
투닥거리는 그 둘을 보고있자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오늘로 한숨을 몇번째 쉬고 있는건지..
"국밥 나왔습니다."
국밥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투닥거리는 그 둘을 바라보다 결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아아아아 쪼오옴!!! 조용히 하고 국밥이나 먹어!'
다음부턴 절대, 이 둘이 엮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절대.
암호닉 확인하고 가쎄여~ |
0103 030901 rina 꾸기 난 석진이꺼 늘품 달짜 동물농장 들어오쒜여여 띠리띠리 리프 링링뿌 매직핸드 민슉아슈가 밍 보라이스 비림 빡찌 빵짐 뾰로롱❤️ 뿡뿡99 삼다수 순대 싸라해 연꽃 오호라 융봄 이월 쥬멍멍 찬아찬거먹지마 청보리청 쿠앤크 흥탄
암호닉 계속 받고 있으니까 댓글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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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입니다, 오늘은 좀 재밌는 분위기로 바꿔보았어요 항상 무겁고 진지한 분위기였다가 너무 그런내용들만 쓰다보면 독자님들이 지루해할까봐 써봤답니다 저 잘한거 맞쥬? (칭찬 받고 싶은 김작가) 정국이 기다리는 분들 있을까봐 잠시 말씀드리자면! 3편에서 보았던 책<실록>에서 나와있는 날짜로 3월 15일에 해당하는 날에 정국이를 만나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 이 글속의 날짜는 3월 14일이니까 정국이를 만날 날이 곧 돌아오게 되겠죠? 조금 더 재밌고 스릴넘치는 글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아참, 저 걱정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독자님들 제가 정말정말정말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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