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다각
w.도돔
오늘은 짧아요! 호석이만 있어요! |
오늘 제가 할일이 밀리고 밀려서 계속 못 쓰다가 이제서야 앉아서 쓰고 있는데, 생각해보니 내일이 월요일이고 챙길 것도 많더라고요 ;-; 부득이하게 한 명 분량밖에.. 그것도 짧게.. 쓸 것 같아요 죄송함다 ㅠㅠㅠㅠㅠ |
일러스트레이팅, 너와의 네번째 이야기
다음날 ( 호석 )
![[방탄소년단/다각] 일러스트레이팅 , 너와의 네번째 이야기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2/23/16/ec69f5376cab00f029c71d929386ce78.gif)
김탄소&
nbsp;
"정호서어어어억"
완전 오랜만이다. 뭐 오랜만이라고 해봤자 2개월도 안 되긴 했지만, 예전에 뺀질나게 놀러다니던 거 생각하면..
"왜 이렇게 늦냐"
"아니 나 버스 한 번 놓쳐가지고.."
"뭐여 이게, 넌 24살인데 아직도 속눈썹하나 제대로 못 붙이냐?"
"웬 속눈썹?"
급하게 손거울을 꺼내 확인해보니, 뭐 별로 그렇게 티나게 붙인 것도 아니다.
아니, 잘만 붙였구만 뭐 아직도 이런 거 가지고 타박이야?
"아 뭐야 잘 붙어있네! 난 또 떨어지거나 그런 줄 알았잖아."
"뭐가 잘 붙어있냐 위로 올라가있는데"
"간만에 봤는데 이상한 걸로 고나리하지 마라."
"알아알아, 장난친거야. 오빠 돈 좀 생겼다."
뿌듯하게 웃으며 테이블을 툭툭 치길래 시선을 옮겨보니 내가 좋아하는 레드벨벳 케이크가 있었다.
아니, 이게, 무슨..
"헐..오빠.."
"오빠는 무슨, 네가 하니까 좀 징그럽긴 하다. 왜 계속 서있어 빨리 앉아"
"어어어 그래야지!!!"
온 얼굴에 함박웃음을 매달고 자리에 앉았다.
신나게 포크를 집어들고 한 입 먹으려는데, 호석이의 손이 내 손을 막았다.
"뭐야 지금 막 먹으려고 했는데."
"한 입 먹기 전에,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연락했어?"
"무슨.. 내가 뭐 힘들 때만 연락하는 것 같잖아!"
"아니, 다 죽어가길래."
으응, 힘들긴 헀어.
정신적으론 잘 모르겠는데 육체가 너무 힘들다고 파업 할 지경이라고..
"호석아..이것 좀 봐.."
"..-와, 도대체 얼마나 그린거야, 그림?"
요 며칠 밀리고 밀린 오더들때문에 며칠이나 밤을 새가며(주,중간에 몇 시간 자긴 헀지만) 달리는 바람에
펜이나 붓을 쥐는 오른손에는 물집이 잔뜩 있었고, 당장 오늘 아침까지 작업을 하다와서 얼룩이 가득했다.
"그래도 알록달록해서 예쁘지 않아?"
"헛소리하지 말고 밴드나 잘 붙여라"
"넵"
앞에서 조각케이크 파내기에 집중하고 있는 호석이를 보자 마음이 좀 편해졌다.
요 며칠 사이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굳이 작업이 아니더라도 신경쓰이는 일들이 꽤 있어서 스트레스가 장난아니었는데,
(다 떨어져서 해외구매로 샀던 상품이 배송 중간에 분실된다거나, 윗집에 새로 이사 온 가족이 쿵쾅거리며 지낸다던가)
고등학교때부터 붙어살아서 그런가 쌍둥이 형제라고 해도 무방할만큼 편해진다.
"너는 별 일 없고?"
"내 성격에 퍽도 있겠습니다"
"하긴.. 너 진짜 부러워.."
"뭐가 부러워, 나도 가끔 힘들지. 안 그런 척 하는거야 꼬마야"
호석이가 입다물고 있으면 되게 새침한 여자아이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먼저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냥 같은 반 남녀학우로 지내고 있었는데 조별과제를 계기로 많이 친해졌다.
친해지고 난 뒤의 호석이는 내 생각과 다르게 호탕하고 밝았으며 나쁜 구석이 하나도 없는 친구였다.
뭐 호석이도 나름 내 성격이 자기와 맞다고 생각했는지 어느 순간부터 같이 다니고 있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너 힘들어하는 거 보면 속상해. 그니까 너도 힘들면 나 불러서 막 얘기해!"
"내가 너냐고- 자기 힘들다고 남 계속 불러대게?"
"..야, 너무한다 진짜.. 결국 나와줄거면서.."
"너니까 나오는거지 멍청아"
"오-뭐야, 감동인데?"
두 달 사이 더 깊어진 것 같은 입꼬리 옆의 보조개는 여전히 예쁘게 들어갔다.
정호석
여자들은 취향이 며칠 사이에도 휙휙 변한다길래 혹시 그 새 변했을까봐 엄청 걱정했다.
뭐 음식 이즈 뭔들이라는 마인드로 살아가는 김탄소라서 크게 걱정은 안 했었다.
역시나 6년 전이랑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그때도 이 케이크 보면 정말 환장하고 달려들었었는데.
내 회사일도 김탄소 작업도 바쁘고 서로 시간이 안 맞다 보니까 두 달 정도 못 만났다.
회사에서 신나게 키보드 두드리고 있었는데 입사 동기가 선물받은거라며 마카롱 하나를 나눠줬다.
어처구니없게도 그걸 보자마자 김탄소 생각이 났다.
생각난 김에 전화해봤는데, 너어무 바쁘다며 전화가 끊어졌다.
쯧쯔 너도 불쌍한 인생이구나.. 그리고 어떠다 시간이 맞아 떨어져서 이렇게 간만에 봤는데 참 좋다.
"일만 하고 살아?"
"응? 아니 요새 오더작이 밀려서 그래!"
"평소에 잘 안 밀리잖아?"
"음.. 설명하자면 긴데, 오더 몇 개가 계-속 까여가지고."
"고생하겠다. 사람은 좀 만나고 살아?"
"사람은 계속 만나지. 일은 많은데 이상하게 사람은 계속 만나네."
가끔 SNS를 하는데 그럴 때 마다 탄소의 SNS에는 남자들이 득실댔다.
애가 성격이 그렇게 모난 게 아니라서 여자고 남자고 다 친하게 잘 지내는데,
유난히 남자들이 얘한테 많이 목매는 것 같다.
고등학교때도 나랑 탄소랑 친하다는 이유로 나랑 친해지려는 남자애들도 꽤 있었고
가끔 질이 낮은 애들이 기웃거리길래 내가 먼저 알고 차단한 적도 있었다.
뭐, 얘는 둔하디 둔해서 지금까지 다 모르고 살았겠지만..
고등학교때는 내가 옆에 계속 있었으니까 그게 가능했는데 내가 취직을(그냥 대학을 안 가고 바로 취직했다)하고 나서는
케어가 안 되어서 많이 걱정했었다.
'남자 조심하고."
"-? 뭐야, 엄만줄. 야야 됐어 걱정하지 마"
"어떻게 걱정을 안 하냐. 빈말 아니야 남자가 막 치댄다? 일단 경계해"
"남이사~ 그리고 나 남자한테 진짜 인기 없거든"
"왜 페북보니까 장난 없던데, 김태형은 뭐 예전부터 그랬으니까.. 박지민?"
"아- 지민이."
저봐저봐 아예 경계심이 없다니까. 이러니까 내가 걱정을 해, 안 해?
뭐 나는 그냥 조언을 해줄 뿐 더 이상 할 마음은 없으니까.
"어린 애 아니니까 알아서 하겠지 뭐, 아 퍽퍽해"
"뭐야 너 그새 다 마셨어?"
"네가 늦게 왔잖아. 일찍만 왔어도.."
"...미안.. 녹차? 고구마?"
"오늘은 고구마? 네가 겁나 답답하니까?"
"하하 정말 고마워 친구야. 주문하고 올게 기다려"
"어야"
에휴, 별로 예쁘지도 않은 거 뭐가 좋다고 그렇게 쫓아다니나 몰라-
아니 그렇다고 못생겼다는 소리는 아닌데..
또 따지고 보면 안예쁘다라고 단정지어 말하기도 뭐하고.
하긴 몇년째 보는 나도 이렇게 헷갈리는데 애들은 오죽하겠나 싶다.
그래도 우리 탄소 남자친구 생긴다고 하면 검사는 한 번 해줘야 쓰겄다
암호닉>♡< |
언제나 감사드려요 댓글 달릴때마다 감동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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