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혀엉."
민석은 자신의 침대 속을 파고들어오는 누군가로 인해 눈을 비비며 살짝 떴다. 침대로 들어와 저의 목과 허리를 감싸는 팔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종인이였다. 종인아, 민석은 그런 종인의 품에 그의 이름을 부르며 안겼다. 그런 민석을 더 꼭 껴안으며 종인이 말했다.
"우리방은 너무 더워"
"이제 시원해?"
"응응"
종인의 방은 준면이 에어컨을 끄고 자기 때문에 무척 더웠다. 그에 반해 민석의 방은 민석이 더위를 많이 타서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었다. 민석만큼이나 더위를 많이 타는 종인은 밤이 되면 민석의 방으로 찾아와 그의 침대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이 너무나 사랑하는 민석과 같은 곳에서 잠들 수 있기 때문에 종인은 매일같이 덥다는 핑계로 그의 침대를 찾아 들어왔다.
1인용 침대라 남자둘이 눕기에 좁을 만도 하지만 민석은 결코 종인을 거절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저보다 4살이나 어린데도 넓은 품을 가진 종인의 품이 넓은 만큼이나 포근하여 그의 품에 안겨 잠드는 것이 좋았다. 특히 지금처럼 제 머리카락을 다정하게 쓸어주는 이 손길이 가장 좋았다.
종인이 자신의 얼굴을 간지럽히는 민석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고, 너무나 예쁜 그의 이마에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쪽. 종인의 뽀뽀에 민석이 부끄러운듯 그의 가슴에 머리를 부볐다. 이럴 때마다 종인은 민석이 자신보다 형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귀여워 보였다.
"혀엉, 얼른 자자"
"웅웅"
민석은 종인의 허리에 팔을 두르고는 눈을 감았다. 내일도 다른 멤버들 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아침이 약한 종인을 깨워 방으로 다시 돌려보내야 하기 때문에 말이다.
일단 지금은 시원한 방에서 포근한 종인의 품에 안겨 푹 잠이나 자야겠다고 생각한 민석의 감은 눈이 빙긋 웃고 있었다.
-------------------------------------------------------------------
첸민-찬민-백민-세민으로 썼었던 1시간 시리즈를 이번엔 카민으로 써봤어요~
잠들기 전에 생각나서 오늘 급으로 쓰게 되었네요 :)
이 글은 여름에 최근 바뀌기 전에 숙소 룸메를 생각하고 썼습니다 ㅎㅎ
썰이기 때문에 무척 짧아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