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각이 두개밖에 없지만...!
각 조각이 조금 길어요. 거의 준 단편?
'급식체' 님의 소재로 부터 시작된 조각은 2번입니다.
급식체님 넘나 사랑하는것..<3
w. 뿌존뿌존/ 급식체
1. 의사 권순영
(feat. 흉부외과 전원우/ 순이감자님 싸라해....)
"아 하세요"
"싫어요"
"씁, 안하면 주사놔요. 아,"
"..........씨....."
"얼른"
".....아"
자주 아픈 네가 제일 싫어하는 대상인 의사,
그리고 그 의사 중에서도 네가 제일 싫어하는 권순영.
"아니 선생님. 권순영이 자꾸 나 갈군다니까요?"
"권순영이 뭐야, 권순영이- 권쌤"
"치, 권순영"
네가 다른 의사선생님들 (aka. 전원우) 과 권순영 뒷담을 신명나게 까고있으면,
어떻게 알고는 네 병실로 뚜벅뚜벅 걸어들어와선,
"전원우 여기서 뭐해. 교수님이 부르셔.
그리고 김세봉 환자분은 이리 오세요. 주사 맞을 시간이야"
원우의 어깨를 툭, 치곤 네 손목을 잡고 밖으로 나가는 권순영.
"아 지금 뭐하는거예요!"
네가 약올라선 손을 홱, 뿌리치면, 눈빛이 변해선.
"치료.
병원에 계속 살고 싶어요? 아니, 나랑 계속 있고 싶은 건가?"
"뭐래. 절-대 아니거든요?"
"근데 왜 자꾸 투정이실까,"
"아, 주치의 바꿔줘요. 나 원우썜한테 치료받을래"
"전원우 흉부외과야. 그리고 걔 여자친구있어.
김세봉 환자분 그렇게 쓰레기였나?"
"참나, 누가 누구에게 할소린지. 아 됐어요..!
나 가서 잠이나 잘래"
"씁, 주사 맞을 시간이라니까?"
"아 주사 안 맞는다구요!!"
네가 순영의 앞에 서서 떼를 써대자 피식 웃곤
"자, 주사 맞으러 갑시다"
널 들쳐업는 권순영.
2. 경찰 부승관
흉악 범죄자들 사이에서 썩어간지 어연 5년차.
게다가 너희 부서에서 홍일점인 넌 일에 파묻혀사느라 연애고 뭐고 아무런 감흥이없지.
그리고 오늘은 신입경찰이 들어오는 날이야.
"어이 김세봉~"
"예?"
"오늘 신입생 들어온다-"
"근데요?"
"근데요라니, 오늘부터 네가 사수야"
"아니- 반장니임..! 권순영(aka. 저번 신입생)도 제가 사수였잖아요..!
저 요즘 바쁜데-"
"쓰읍, 반장말 들어-"
바쁜 시기에 반장님마저도 널 저버리자 한숨을 푹 내쉬며 의자로 몸을 던지는 너,
그리고, 저번 신입생이 커피를 타들곤 네 앞에 앉지
"아, 누나- 왜 이렇게 축쳐져있는건데- "
"몰라서 묻냐? 또 너같은 띨띨이 하나 들어올거아냐- 난 또 죽어날거고,
일은 밀릴거고, 과장은 나 갈굴거고- 씨발."
"아, 누나 예쁜 말만 하자"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씨발!!"
열이 오를대로 오른 너는 권순영이 준 커피를 순식간에 들이키곤 밖으로 걸어나가지.
누나아- 오늘 신입생 온다니까? 하는 권순영의 칭얼거림을 뒤로하고.
바깥으로 걸어나가자 니 옆을 스쳐지나가는건
네 동료들에게 붙잡혀 끌려가는 강도, 치한, 사기범들
네 현실이 참 답답해 머리를 헝클이며 걸어가던 넌 누군가와 부딛히지.
"아!"
"아이고, 죄송합니다"
짜증이 난 채 고개를 든 네 눈 앞에 보이는 건
어쩔줄 몰라하며 너를 바라보는 잘생긴 경찰 하나.
"괜찮으세요?"
"예."
당황한 넌 말을 딱딱하게 내뱉지.
"정말 괜찮으신거..."
"아, 맞아요..!"
갑자기 얼굴이 확, 달아오른 너는 남자의 손길을 쳐내곤 여자화장실로 뛰어들어가지.
그리고 들어가자 거울에 비친 건 새빨게진 네 얼굴.
씨발 망했다. 라고 생각하는 너야.
또다시 우울해진 넌 화장실을 나와
네 부서의 문을 힘없이 열지.
그리고 들리는 익숙한 목소리.
"안녕하세요, 이번에 세봉경찰서 방범과로 새로 발령받은 부승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네 손을 이끄는,
"누나, 새로운 신입생. 어디 갔었어..! 한참 찾았잖아!"
귀를 맴도는 권순영의 앵앵거리는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