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겠단 말, 거짓말이 아니였다. 아직 많이 불안해하긴하지만 정말 많이 나아졌다.
많이 노력해주는 모습이 눈에 보여서, 오빠한테 고맙고도 미안했다.
전보다 많이 못보긴했지만, 그래도 한번만날때 세상에 우리둘밖에 없다는듯 지냈다.
그렇게 나는 모든게 제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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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이야기: 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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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났다. 우리는 누가봐도 알콩달콩한 커플이였고, 나 또한 덧없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지이잉-지이이잉-
"여보세요?"
[어젠 잘들어갔어?]
"응응!! 넌 잘 들어갔어?"
어제 조별과제끝나고 늦은시간, 종대는 밤에 여자혼자는 위험하다며 데려다주었었다.
[나야 뭐, 근데 있잖아..]
"응 왜?"
[너 남자친구랑 잘 지내는거 맞지?]
"당연하지! 옛날에 그 오빠가 아니야, 걱정하지마~!"
[아.. 그럼 다행인데.. 아..]
말을 끝맺지 못하고 말끝을 흐렸다.
.
.
.
"왜그러는데?"
[사실.. 어제 너 데려다줄때 너 남자친구 봤거든]
"타오오빠? 나한텐 연락안왔는데?"
[그게.. 가끔 나나 애들이 너 데려다줄때 있지? ]
"응"
[그때마다 니 남자친구봤어]
".."
[차안이나, 옆 동에 숨어있더라, 사실 그래서 어제는 내가 몰래 타오형 지켜봤거든]
[니 방 불꺼지고 나서 한참후에야 가더라]
[나는 잘 모르겠다. 니 남자친구가 나아진건지,]
[나야 형이랑도 친하니까 몰랐는데, 저번에 ㅇㅇ는 시비도 붙었다더라]
[네 생각해서 참고 말도 안했는데, 그냥 알고는 있어야 될꺼같아서]
[듣고있어?]
"...아, 응, 아 진짜 몰랐어... ㅇㅇ한테 미안해서 어떡해?"
[ㅇㅇ한테는 내가 잘 이야기했어, 너 모른다고, 그냥 너는 괜찮을까해서 말한거야..]
"미안, 지금 충격이 좀 크다"
[이런말 하긴 좀 그렇지만, 내생각엔,]
[그만 만나는게 좋을꺼같아]
"아..."
.
.
.
.
.
.
.
그냥 머리가 멍했다. 배신당한느낌과 처음부터 달라진것 없었다고 생각하니,
정말 거짓말 같이, 한순간 정이 뚝떨어졌다.
사랑이고 뭐고, 팬이고 뭐고, 그냥 벗어나고 싶어졌다.
<나: 오빠>
"카톡-"
<나: 지금 잠깐 볼수있어?>
<나: 근처인거알아>
"카톡-"
<타오: 내려와>
역시.. 종대말이 진짜 였구나.
대충 걸쳐입고 일층으로 내려가니 깔끔한 수트의 타오가 있었다.
"내가 여기있는건 어떻게 알았어? 깜짝 놀래켜줄라 그랬는데"
자연스럽게 어깨위로 손을올리는 타오의 손을 잡아 내렸다.
굳은 표정으로 웃는 그에게 나는, 종대가 해준 말을 그대로 전해주면서, 진짜냐고 물어봤다.
..역시 대답없는 그,
"진짜구나.
나는 오빠가 바뀐줄알았어.
진짜 진심으로 나아진줄알았는데 그냥 속인거였구나.
이젠 지겹다. 아무감정도 없어 이젠, "
"자기ㅇ..."
"아냐 그러지마, 오빠를 싫어하기 싫어
그니까 이제 이쯤에서 그만해"
내말만하고 들어가려했는데, 그는 내 손목을 잡고 놓아주지않았다.
그 상황에선 내가할수있는거라곤, 오빠를 노려보는것밖에 없었다.
그러다 오빠가 날 확 끌어당겼고, 그대로 품에 안기게된 내게, 타오는 속삭였다.
더도 말고 덜도말고 , 내뱉은 한마디,
"그럴수 있음 해봐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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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ㅠㅠㅠ 제가 연재가능한 요일이 월화수뿐이라 ㅜㅜㅜㅠㅠㅠㅜㅜㅠㅜ
오늘도 재밌게 읽으셨나요?? 생각해봤는데 역시 빙의글같은건 짧은게 나은것같아요 ㅠㅠ 다음엔 분량조절 잘해올께요 ㅠㅠ
+댓글은 큰 힘이 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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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