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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We Want 

Written by.흑지 

  

  

  

  

세훈이 약을 파는 두 부류가 있다. 도우미아주머니는 세훈의 부탁을 받아, 약을 전달해주는 조력자였고 진짜 그 위에 있는 사람들은 죄다 아버지의 회사사람들이었다. 사장의 아들인 세훈이 무슨 짓을 저질러도 후계자가 될 세훈을 떠받들 사람들이었다. 밀거래한 마약을 세훈이 사놓은 비밀스러운 월세창고에 담아두고 가는 사람들. 세훈의 잘못을 쉬쉬할 사람들. 애초부터 문제가 있는 거래였지만, 아무 말 없이 침묵한 사람들. 어른의 가면을 쓴, 악랄한 악마들. 세훈은 그들로부터 약을 받아, 제 친구들에게 다시 팔았다. 무리에 끼워주진 않지만 있는 집 자식들은 세훈에게 들러붙어 약을 사갔다. 약을 파는 세훈과 약을 사가는 아이들은 정말 단순히 물품을 사고파는 마트와 별반차이가 없었다. 사고 나면 깨끗하게 손을 터는 암묵적으로 관계를 묵살하는 우리들의 관계는 결코 같은 나이의 또래친구가 아니었다. 

  

세훈이 약을 파는 두 부류 중 하나는 계약적 친구로 묶어놓은 찬열이와 타오였다. 루한도 가끔 약에 손을 대기는 했지만 자주 사가지는 않았다. 경수는 애초에 약을 거래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위험한 아이었다. 정서적으로 많이 상처를 입었고 또 차분한 척하는 저 속내가 언제 뒤집어질지 모르는 노릇이었다. 세훈은 경수의 일에 적잖지 않게 타격을 입었다. 집에서 편안하게 쉬고 있었다. 종인과 점점 가까워져 허물없이 마음을 트고 있었는데. 울고 있던 종인을 달래주고 있었는데. 그 시간을 깼다. 그리고 제 엄마를 위독하게 만들었다. 경수네 아주머니는 한참을 사경을 헤매셨다. 과다출혈에, 장기손상까지. 어찌나, 칼을 깊숙이 찔린 건지. 수술을 끝낸 뒤에도 며칠 간 의식 없이 산소마스크를 쓰시고 누워계셨다.  

  

  

“아줌마, 죄송해요….” 

  

  

아주머니는 세훈의 어머니가 지금 살아계셨다면, 이쯤의 연세와 외양을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가냘프고, 아름다웠다. 그녀의 파리한 안색을 살피며 눈시울을 붉혔다. 제가 경수에게 더 관심을 줬어야했는데. 요새 무리 없게 잘 지내 길래. 그만 잊고 있었어요. 경수의 정신병이 극심했다는 것조차 잊고 있었어요. 

  

  

“잘못했어요. 제가.” 

  

  

  

경수에게 약을 준 새끼를 찾아내서 아줌마처럼 만들까요? 아주머니는 제 엄마뻘인데. 여기 앉아있으니까 막 우리엄마 병문안 온 거 같아요. 아줌마, 여기 계속 계실 거죠? 내일 학교 끝나고 와도 살아계실 거죠? 세훈이 제 손을 뻗어 아주머니의 손을 매만졌다. 약속하고 가요. 힘없는 새끼손가락에 손가락을 끼웠다가 뺐다. 잠시 고개를 숙이고 짧게 기도했다. 불쌍한 제 친구의 엄마를 데려가지 마세요. 저는 몰라도 도경수는 제 엄마 하나 밖에 없는 아이에요. 다시 고개를 들어, 발걸음을 옮겼다. 병원복도에서 종인이 의자에 앉은 채로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 등교할 때, 차를 한 대로 바꾼 탓이었다. 학교에 갈 때, 차를 한 대로 오니, 종인의 차를 운전하던 기사님이 종인을 데리러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갈 때도 차 한 대로 가는데, 올 때도 굳이 차를 두 대로 갈 필요는 없어서였다.  

결국 세훈은 경수어머님 병문안가야 해. 하고 말했고 종인은 말없이 따라갔을 뿐이었다. 

  

  

“…경수 학교 안 나오는 거 어머님 때문이야?” 

“…어.” 

“근데 왜 병실에 너밖에 문병을 온 사람이 없어?” 

“…경수, 정신병동에 입원했어.” 

“…뭐?” 

  

  

  

종인이 놀랄 법도 했다. 경수는 차분하고 조용한 아이었다. 경수의 가족사를 모르는 종인이 놀라는 건 당연한 거였다. 어머님 아프신 거, 경수 때문이야. 말하는 세훈의 눈에서 아픔을 엿봤다. 경수와 친하지 않아서 몰랐지만 경수는 원래 정신병을 앓았다고 했다. 한 순간 나아진 것처럼 보였지만, 이라고 말을 하던 세훈이 눈을 날카롭게 세웠다.  

경수가 그런 거, 내 약 때문이야. 난 약을 준적도 없는데. 내가 유통하는 약이더라. 결국…. 

  

  

  

“경수 그렇게 만든 것도 나 때문인 거 같아….” 

“…뭐?” 

“그냥, 그런 거 같다고.” 

  

  

  

죄책감에 머리가 짓눌렸다. 교복을 입은 채로 병원 밖에서 담배를 피우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매서운 눈초리로 저를 쳐다보는 게 느껴졌다.
나도 줘. 손을 내뻗는 종인의 손을 밀었다. 싫어. 안 돼. 종인이 부루퉁한 입술을 내밀며, 나도 기분 좋지 않으니까. 담배 좀 줄래. 하고 다시 손을 내밀었다.
결국 졌다. 세훈이 종인에게 담배를 내밀자. 익숙하게도 손가락 사이에 끼운다. 불. 말없이 라이터를 내밀지만, 종인은 라이터를 밀어내고, 세훈의 팔을 붙들었다.
 

  

  

“뭐야.” 

  

  

  

 살짝 내려다보는 시선으로 종인을 보자, 종인이 고개를 들고, 제게 까치발을 해서 담배와 담배를 이어붙이는 듯 담배를 위로 올려 물었다.
아, 깨달은 세훈이 담배를 잡고, 종인의 담배 끝에 맞춰주자, 종인이 숨을 내 몰아쉬었다. 같이 숨을 들이쉬는 찰나에 종인의 담배에 불이 옮겨 붙었다.
네 탓이 아니야, 내가 덜어줄게. 말은 안 해도 그런 생각이 들게끔 하는 행동이었다. 옮겨 불은, 세훈의 담배와 같이 타들어갔다.
약간 짤막해진 세훈이 담배를 마저 피고 바닥으로 떨어뜨려 발로 짓밟자, 종인이 담배에서 입을 떼고 말했다.
 

  

  

“너 때문이 아니야.” 

“…뭐가.” 

“경수 너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 

“…확신해?” 

“요새 박찬열이 경수에게 필요이상으로 말을 걸어.” 

  

  

  

한 번도 이른 적 없었는데, 이번에는 말해야 될 성싶었다. 사실 저번부터 계속 변백현과도 연락하고 지내더라. 박찬열이 도경수를 변백현과 만나게 했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경수가 울면서 뛰쳐나갔어. 변백현과 도경수 사이에 뭔가 있었겠지. 추측만하고 있는데.
자꾸만 박찬열이 변백현과 접촉하고, 도경수와도 친목을 만들려는 듯 움직이는 조짐이 보였어.
 

  

  

“도경수가 정말 정신이상을 일으켰다면. 그건 박찬열이 옛 기억을 상기시키기 때문이 아닐까?.” 

“무슨 뜻이야.” 

“박찬열이 알려줬어. 자기 중학교 때 절친이 둘 있어서 삼총사였는데. 그게 변백현이랑 도경수래.” 

“…그래서?” 

“박찬열은 둘을 좋아해. 가까워지고 싶어 해.” 

  

  

  

도경수는 싫어해. 그냥 다 싫대. 친목 질하지 말래. 자긴 싫다고. 예전 기억 운운하지 말래. 예전의 도경수는 이미 없대. 그냥 뼛속부터 영혼까지 다 바뀌었으니까.
친한 척하지 말고 꺼지랬어. 박찬열이 돌아서더라. 그 때부터, 박찬열도 도경수와 비슷해졌어. 암울한 분위기 푹푹 풍기고. 이거 며칠 안 된 얘기야.
 

  

  

“…박찬열.” 

  

  

  

의심은 밑도 끝도 없이, 한 방향으로 향했다. 종인이 이미, 필터를 갉듯이 가까워진 담뱃불에 담배를 바닥으로 내던졌다. 불씨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세훈이 가자고 종인의 손을 끌었다. 기사아저씨에게 전화할 요량이었다. 병원 나왔어요. 데리러 오세요. 간단히 말을 끝냈다.
세훈과 종인이 있던 병원계단 앞, 담뱃불 씨는 아직 꺼지지 못한 채, 연기를 피워내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뒤, 세훈이 종인에게 대뜸 물었다. 

  

  

  

“다 알고 있었으면서 왜 나한테 말해주지 않았어?” 

“그야,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니까.” 

“규율이었잖아.” 

“네가 없을 때 일어난 일이잖아.” 

  

  

  

조금 화가 나려고 했다. 방향이 삐뚤어져버렸다. 그래서 너도 신나서 박찬열하고 친목 질했냐? 좋았어? 친구가 생기니까? 그 망할 놈이랑 친구해서 좋았어?
어린 아이처럼 굴었다. 그럼에도 종인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네가 없을 때, 다들 그러기에. 그래도 되는 줄 알았어.
 

  

  

“당연히 안 되지만, 어느 정도는 감수해주려고 했어. 걔네도 사람이니까.” 

“….” 

“그래도 넌 그러지 마라. 넌 나하고만 얘기해.” 

“…왜?” 

“그냥. 나보다도 다른 사람이랑 가까워지는 게 짜증나.” 

  

  

  

명백한 질투였다. 분명 어린애와 같은 투정이었다. 그럼에도 종인이 그래. 네가 싫어하면 안 그럴게. 하고 대답해서, 얼마나 놀랬는지 모른다. 이 되도 않는 부탁을 들어주다니.
 세훈은 입 밖으로 꺼낸 제 말을 후회하다가도 또 종인이 제 말을 들어줬다는 거에 이상하게 가슴이 움찔거렸다.
무언가, 제 심장을 쥐었다가 논 듯, 미미하게 심장박동이 느껴졌다.
 

  

  

“방금 한 말 신경 쓰지 마.” 

“네가 기분 나쁘면 박찬열이랑 말 안할게.” 

  

  

  

뭔데, 그 말도 안 되는 부탁을 들어주는 건. 그 때 깨달았어야 했다. 미운 정에서 고운 정으로 바뀌어드는 접점. 그 정을 관통해 버린 마음, 필요이상으로 너에게 기울어졌던 관심과 비뚤어져있던 시선들. 모두 애정의 시초였을까? 어쩌면 필요이상으로 너를 감시하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했던 건 질투였을까?
내가 너를 좋아하고 있던 걸까? 자각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우리는 곡선L의 두점 A와 B로 정의되는 할선 AB에서 점 B가 곡선을 따라 점 A에 한없이 가까워 질 때, 이 새로운 선을 곡선 L의 A에서 만나는 접선 ℓ이라 한다. 

  

  

한 없이 가까워 질 때. 

  

  

“말도 안 되는 부탁을 왜 들어주려고 해?” 

“그냥, 그러고 싶으니까.” 

“무슨 소리야.” 

“어차피, 네가 만들어준 친구잖아.” 

  

  

너는 나를 헷갈리게 했다. 이제야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가려 했는데, 또 아직 이른가 싶어, 문고리를 잡았다.
그래. 내 감정이 네가 생각했던 내 감정보다 더 작은가보다. 내가 너를 생각하는 감정이 더 큰가보다. 

  

  

“나, 약해도 돼?” 

“해도 돼. 근데 그걸 나한테 왜 허락 맡아?” 

“안 말릴 거야?” 

“오늘 처음 하는 거잖아. 한 번 정도는.” 

  

  

중독성이 약한 마리화나는 그다지 피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담배를 피우면 더 피우지. 그냥 김종인이 말려주길 바랐다. 그래서 그런 건데.
또 습관처럼 줄담배를 물었다. 짜증나. 김종인 짜증나. 어김없이 재떨이에 담배가 겹겹이 쌓였다. 여섯 개비 째였다. 종인이 베란다 문을 열며 작게 기침했다.
창문 좀 열고 펴. 질책하는 소리가 들렸다. 얼마 태우지 않은 담배의 재를 떨어뜨리며 종인을 바라봤다. 뇌를 짙게 물들인 중독물질에 머리가 띵하게 울려왔다.
세훈의 손에서 담배를 뺐든 종인이 제 손가락에 담배를 끼워 입에 물었다.  

  

  

  

“왜 뺏어서 펴? 피고 싶으면 새 거 펴.” 

“새 거 꺼내지마.”  

“…네가 뺏어 폈잖아.” 

“담배 그만 펴.” 

  

  

  

지금 또 내 걱정해? 세훈이 웃으며 물었다. 그래 걱정해. 그니까 담배 그만 펴. 얼마 남지 않은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대며,
테이블에 있는 담뱃갑에 손을 대는 종인을 보고 되물었다. 그러는 너는 담배 좀 그만 피지? 원래 흡연자도 아닌 거 같다만, 내가 피던 거 뺏어 피고 또 피지 지금?
그대로 놓여 있던 라이터를 들고 불을 키는 종인에 세훈은 다시 말을 이었다.
 

  

  

“그만 하라니까.” 

“너도 내 걱정해?” 

“…응. 걱정해.” 

“그럼 이거 피고 한 개만 더 필게.” 

  

  

  

야, 붙잡으려던 손이 허공을 맴돌았다. 뒤로 슬쩍 피한 종인이, 제 담뱃갑을 손에 쥐고선 담배를 태우기 시작했다.
그거 내 담배잖아. 네 꺼 사다줄까? 왜 뺏어 피고 난리야. 반도 안 남았는데! 조금 다급하게 말을 내뱉었다. 종인이 피식 웃었다. 

  

  

  

“생각할게 많아서 그래.” 

“…무슨 생각.” 

“그냥 여러 가지.” 

  

  

  

두툼한 입술위에 물려있던 담배를 쳐다보다가, 달싹이는 입술에 시선을 고정했다. 잇새로 담배를 씹으며 마저 피운 흰 종이막대를 손으로 눌러 짓이긴다. 조
금 진한 살색을 띤 종인의 피부색. 그가 새로 문 담배는 그의 피부색과 대조적으로 희었다. 그 모습을 관찰하다가 나는 처음으로 김종인이 조금 야하게 생겼었구나. 깨달았다. 짙은 눈매를 내리깔며, 담배를 태우던 김종인이 저를 보고 있던 세훈과 눈을 마주치고. 나 다 폈는데. 이제 나가자. 하고 말을 했다.
 

  

  

  

귀찮아 죽겠다. 학교를 나오자마자, 들러붙은 박찬열을 밀어내고서 세훈이 물었다. 너 왜 그래? 답지 않게. 불안하고 초조한 모양새였다.
손톱을 깨물며 떨리는 음성으로 말을 잇는다. 혹시 경수 학교 안 나오는 거, 나 때문이야? 뭔가 찔리는 구석이 있는 게 확실했다. 세훈이 세모꼴의 눈으로 날카롭게 세웠다.
눈동자의 아래흰자가 눈에 띄도록 살벌했다. 

  

  

“내 약 준 거 너야? 박찬열?” 

“…그게, 맞는데. …준 건 아니고. 경수가….” 

“너, 경수랑 따로 만났어?” 

“…그게.” 

  

  

  

세훈은 더 듣지도 않고 찬열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얼굴위로 꽂히는 주먹, 찬열은 애초붙터 피할 생각이 없어보였다. 미안해. 근데 경수가, 먼저 약이 있느냐고 물어봤어. 그거하면 기분 좋아진 대며? 안 좋은 기억을 잊게 해준 다며? 좋아? 나도 해보고 싶다. …나는 걔 말에 넘어가서 약을 꺼내줬어. 조금만 하게 해주려고.
그런데, 약을 다 들고 도망갈 줄은 몰랐지…. 찬열을 향해 이어지는 폭력은 조금도 거둬지지 않았다.
오히려 거세지는 폭력에 찬열이 팔로 자신의 복부를 감쌌다.
 

  

  

“그건 그렇고 너 변백현이랑 도경수랑 무슨 사이였나? 단순히 친구?” 

“…난 셋을 …윽, 친구라고 생각했어.” 

“뭐야, 그럼 친구가 아니었단 말이야?” 

“난 친구였지만, 걔네 둘은 아니야. 분명 내가 모를 만큼 깊은 사이었어.” 

  

  


친구끼리는 키스 안하잖아. 그 말을 끝으로 세훈은 찬열에게로 향했던 무자비한 폭행을 멈췄다. 찬열의 외양을 살폈다. 겉으로는 멀쩡한데, 안으로는 상처가 가득했을 거다.
딱딱한 운동화에 긁혀 생채기가 났다거나, 멍이 들었을 거다. 세훈은 찬열을 일으켜주지도 않고 돌아섰다. 변백현 어디 있어? 물었을 뿐이다.
교실에 있을 걸. 찬열의 말을 끝으로 세훈은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학교 건물로 들어갔다. 계단을 오르는 내내, 얼마나 많은 생각이 스쳐갔는지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 변백현을 찾아야만 했다. 분명 도경수가 행복했던 옛기억은 변백현이 가지고 있을 거다.
 

  

“변백현.” 

  

  

때마침 복도에 나와 있는 백현을 크게 불렀다. 백현을 부른 당사자가 세훈이여서 백현은 매우 놀란 눈치였다. 왜? 되묻는 백현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백현을 제멋대로 끌고 간 것은 그 다음의 일이다. 다음 수업 뭐야? 내가 잘 말해놓을게. 하고선 멋대로 학교 뒤편으로 나왔던 것이다.
너 요새도 박찬열하고 연락하고 지내냐?  처음물음에는 역시 알고 있었네. 였고. 두 번째 물음에는 어떻게 알았어? 였다.
그 두 번째 물음은.
 

  

  

“너랑 도경수랑 혹시 사귀던 사이야? 친구 말고 그 막 연인사이 그런 거.” 

“…너 어떻게 알았어? 혹시 뒷조사라도 했어?”“ 

그런 건 아니고, 경수 요 며칠 학교 안 나왔잖아.” 

“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걱정되지 않아?” 

  

  

병문안 가자. 경수 지금 병원에 있어.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 마. 경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다친 곳 없이 멀쩡해. 경수 지금 정신질환이 극심해져서 입원한 거야.
경수는 과거기억 깨끗이 청산하고 새 삶 살고 싶어 해. 그런데 내가 도경수를 감당하기엔 벅차.
내가 걔 애인이야. 뭐야. 내가 왜 걔 병문안을 가면서 상태체크를 해야 해? 네가 대신 좀 해줄래?  

  

  

  

“나, 못 할 거 같은데.” 

“…뭐?” 

“경수 나보면 싫어해. 울어 막.” 

“너 경수랑 사이좋았던 거 아니야?” 

"좋았는데. …왜 그럴까." 

  

  

그 때, 세훈은 제 멋대로 병원이름과 병실을 읊었다. 좋았으면 된 거지. 잘 부탁한다. 하지만 그게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모른 채, 세훈은 경수를 덜었다고 생각했다.
피곤함을 덜었어. 고마워. 백현에게 말을 한 것도 잠시였다. 수업 들어가. 누구랑 있었냐고 물어보면, 오세훈이랑 상담했다고 해.  

명백하게 권위를 이용한 해결방법이었다. 세훈은 그런 존재였다. 학생들에게도, 선생님들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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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줌마 병문안은 간다면서 왜 도경수 병문안은 미루는거야.. 쳇.ㅠㅠ!
짐덩이 얹어주듯이 백현이 한테 얹어주네요. ㄷㄷ하다.  

  

세종 진짜 미묘하다. 저게 썸도 아니고 머시여...
개인적으론 제가 생각했던 세종의 퇴폐미를.. 마음껏 표현하고자 맞담배도 써보고. 피고있던 담배 뺏어피기까지.
으하핳. 상상하면 할 수록 좋으다. 담배는 나쁜거지만. 세종이라는 커플링엔 묘하게 어울리네요. 

WWW를 풀어나가는게 참 재밌네요. 어제 새벽3시까지 6페이지까지 쓰고 오늘 두시에 일어나서 한시간만에 9페이지를 찍고 바로 올리네요.흐흐.
밖에 다녀와서 또써야징. 성실연재를 하는것도 하는 거지만. 전 이 작품을 쓰는게 너무 재밌어여...ㅜㅜㅜ엉엉.. 세종백도 내밀메.ㅠㅠㅠ  

 아! 맞다 제가 컴퓨터에 최적화해서 보기좋게끔 엔터쳐놨는데.. 모티들가서 읽어보고 이상하믄.. 다시 원래대로 돌릴게여..ㅠㅠㅠ 

오늘 대수능날인데. 울 독자님들 화이팅! 잉여님 

글거. 쉬시는 독자님들도 잘 쉬시고. 저는 성인이라 상관없지만 헤헿.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암호닉 끌어올게유! 

72%님 잉여님 파레라님 aa님 백백님 정모카님 모모님 

독자3님(으엉,ㅠㅠ댓글확인이 빨리안되서. 빨리 답글을 못달아주는 현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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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72%에요!헐세종분위기ㄷㄷ겁나맘에드는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저거담배신들대다나다..ㅠㅠㅠㅜㅜㅠ분위기짱짱ㅠㅠㅠ작가님이기분좋게쓰셔서그런가저도읽기좋ㄱ아여ㅠㅠㅠㅠ!!
10년 전
비얀코
72%님 !! 세종분위기.. 제가 발리는 분위기..ㅠㅠㅠ 세종하면 저런 게 딱인 거 같아요. 다른 커플링에는 생각조차 못할. ㅠㅠㅠ
읽기좋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전 또 나갔다 왔으니 기분좋게 8편을 쓰러가야겠어여. 히히! 참 금방금방 오죠? 세종의 힘이 절 달리게합니다.ㅠㅠ

10년 전
독자2
독자 3 입니다 이제 앞으로 리마 로 할게요!!^^ 헐 세종 어쩔 퇴폐미라 해야할까 아 이거 어쩔 썸도 아니고 ㅜㅜ아 비얀코님 진짜 제 사랑 드세요 글을 어떻게.. 묘사를 어떻게 이렇게...헐 이게..담배를 불로 안붙이고 담배랑 담배로. 헐 이때부터 헐헐 거렸는데 참. 세종 분위기 맘에드네요 쩌네요. 작가님 짱..
10년 전
비얀코
독자3님이닷!, 리마님 안녕하세여! 세종 퇴폐미 어떡해요.. ㅠㅠ 제가 이러려고 세종 좋아하나봐요.. ㅠㅠ 욕망분출..ㅠ 감사합니다..ㅠㅠㅠ!
담배랑 담배로.. 발리져.ㅜㅜㅜ 전 저거 실제로 보고 죽는 줄알았어여.. 로망같은건데. 글로는 처음풀어봐여.. 학..ㅠㅠ 세종짱이닷.!

10년 전
독자3
파레라입니다 세훈이가 저질렀네요 세훈이 본인은 자기가한 행동이 경수를 덜어낸것이아니라 오히려 더 짊어준것이라는걸 알게되면...
10년 전
독자4
퇴;폐미 정말 저리 잘어울릴 수가 있나요ㅜㅜ 경수가 받은 상처가 그만큼 큰 것이었군요… 이제 어떻게되는 걸까요ㅠ 백현이조차 풀 수 없다면 경수는 그대로 나락으로 빠질텐데… 역시 글을 해석(이라하기도 뭐하지만;ㅎ) 하기는 정말 어려운 것 같네요ㅠ
10년 전
독자5
ㅜㅠㅠㅜ아 읽기는 읽는데 으렵다ㅠㅠㅠㅠㅠㅜ으으으
10년 전
독자6
어머 담배 눈누난나 행보카다 눈누난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도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아 슬퍼지려 해 흙
10년 전
독자7
삥!
10년 전
독자8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여.. 기대되네여 열심히 계속 읽겠습니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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