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네.
자잘한 거 자르고,
씨발, 형.
속 존나 보인다.
평소엔 연락도 없더니, 이제 동맹이라도 맺자 이건가.
자기 밥그릇 빼앗길 때 되니까 조급하긴 한가 봐.
그럼, 씨발, 그 개같은 이미지 메이킹은 왜 한 거야.
지난 20년 동안 봐온 김석진이란 인간이 한 순간에 돈에 눈깔 돌아간 병신 같잖아.
존나 웃기게.
그냥 평소도 그렇게 병신처럼 살아주지 그랬어.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놀랬잖아.
아오, 심장 아퍼. 그치?"
"말 예쁘게도 하네.
하나도 모르고, 둘도 모르는 원숭이 같은 새끼.
왔으면 처 앉기나 해. 등장 대사가 왜 이렇게 길어.
영화 중반부면 총맞아서 죽는 악당 앞잡이 같이.
그리고, 지금 눈깔 안 돌아가면,
그게 사람 새끼야?
너같은 멍청한 새끼랑 나눠먹는 것도
배가 아파서 죽을 것 같은데.
뒷골목 에서 굴러 들어온 혼외 자식 새끼가 나타났대잖아.
너는 대가리에 든 게 없어서
내가 먹으려면 얼마든지 먹을 수 있겠는데,
이건 말이 다르지.
김남준.
너도 도박판에서 많이 들어 본 새끼잖아?"
"...지금,
지금, 씨발 뭐라 그랬어.
김남준?
그 개같은 도박사 새끼?
...지금 그 새끼가 온다는 거야?
그 씨발 새끼가?
그 씨발, 마카오 베네치아에서 내 돈 존나게 털어간 그 망할 새끼?"
"명색이 IT그룹 회장 아들 새낀데
정보 존나 느리네.
그래, 그 새끼.
오늘 인사 온다는 내 동생, 그리고 네 형이 될 새끼."
"정다운 친형제의 대화 중에 등장해서 미안.
그 새끼가 나 맞아서도 미안하고.
재산 나눠 먹게 되어서도 미안하고.
아버지라 부를 수도 없는 그 분께서 어찌나 씨를 뿌리고 다니시는지.
홍길동도 아니고, 씨팔.
아,
그리고,
너 애새끼.
카지노 왔을 때 돈 털어간 거 가지고
아직도 열 존나게 받아있는 것 같은데.
미안하게도,
별로 안 미안.
그러니까 약 작작 했어야지.
약쟁이 새끼야."
야망꾼 김석진 , 약쟁이 김태형 그리고 혼외자식 도박사 김남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