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대첫만남] 작가 시험...맞...이 짧은 에피소드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f/7/2f7e92f8beff08e3f4a1967c83565c82.jpg)
작가 시험맞이
정말 정말
짧은 Episode
" 기성용. "
" 어? "
" 너 생각나? "
「기성용.」갑자기 떠오르는 옛날 일을 추억에 젖은듯 슬며시 웃으며 회상하다,문득 궁금해지는 마음에 등 돌리고 책상에 앉아 무엇인가를 열심히 쓰고 있는 기성용을 불렀다.내 작은 목소리에 귀도 참 밝은 기성용은 뒤를 돌아보며 어-하고 대답했고 난 침대에 엎드린채로 턱을 괴고는 웃으며 물었다.너 생각나?내 목소리에 기성용은 어이없다는듯 픽 웃으며 내게 물었다.
" 서론도 없이 갑자기 무슨 소리야. "
" 너 그때 생각나? "
" 아니,그때가 언젠데. "
" 알아맞춰봐. "
뭐?오이를 아그작 아그작 힘차게도 씹어 먹으며 실실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내 행동에 기성용은 궁금 반,어이없음 반의 눈빛으로 실눈을 뜬채 나를 쳐다보았다.기성용도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텔레파시가 통했을까.이 나이 먹도록 텔레파시 타령이라니,중학생들이 연애하면서 할만할 생각을 이제서야 하고 있는 유치한 내 모습에 어이가 없어져 헛웃음을 지었다.뭔 이야기가 하고 싶은데 -역시 기성용다웠다.연애하면 닮는다더니,나를 닮아서 궁금한건 못 참는 성격으로 개조된 기성용은 무엇인가 열심히 쓰기 위해 들고 있던 펜까지 탁,책상에 올려놓고는 내 쪽으로 완전히 몸을 틀어 궁금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 너 "
" 응? "
" 내가 무슨 이야기 하려는것 같아? "
" 와,이용대. "
" 왜? "
" 그냥 좀 말해주면 안돼?궁금하단 말이야. "
진짜 궁금하긴 했나보네.이젠 궁금함에 몸까지 이리저리 베베 꼬아대며 애교라 하기엔 애교로 볼 수 없는 살짝 징그러운 행동을 해대는 기성용의 모습에 턱을 괴고 있던 손을 치우고는 엎드린 몸을 일으켜 침대에 똑바로 앉았다.런던 올림픽때 생각 나냐구.내 말에 무엇인가 곰곰히 회상하는듯 눈만 꿈뻑이던 기성용을 쳐다보는 내 눈을 바라보며 슬쩍 웃었다.
" 기억이야 대충 나지.근데 왜- "
" 아니아니,대충 말고,자세히 나냐구. "
" 자세히? "
" 응.자세히. "
" 이용대,너 무슨 얘기가 하고 싶은거야? "
" 글-쎄. "
" 뭐 첫만남에 대해서 캐물으시려고 하시는 건가요? "
" 그럴수도… "
그럴줄 알았다.무슨 이야기를 꺼낼 줄 알겠다는듯 입꼬리를 씩,올리며 내 옆으로 와 침대에 걸터앉는 기성용의 행동에 나 또한 기성용 쪽으로 몸을 틀었다.우리 베이징 올림픽때 보고 숙소에서 딱 마주쳤을때 너 일부러 나 기다린거지.내 목소리에 기성용은 어깨를 으쓱대었다.
***
" 어….너 기성용이지?너가 왜…."
" 응, 그럼 내가 기성용이지,누가 기성용이야.내 숙소 여기야 ."
" 야,너 여기 왜있어 ? "
" 나도 런던올림픽 나가잖아, 왜. 내가 설마 이용대 선수 기다리기라도 했을까봐요 ? "
" 아씨 이자식이, 4년만에 만나놓고선 또 분위기 썰렁하게 하네. "
이때 우리는 서로 악연에서 시작했다.베이징 올림픽때 깡통으로 인연이 되어 그 악감정을 가지고 살아오다가 숙소 앞에서 저 등치 큰 기성용이랑 눈이 딱,마주쳤을때,그 때의 소름이란.몇달이 지난 지금도 생생한듯한 느낌이 들었다.그때는 기성용을 정말 싫어하고 뭐 저런 녀석이 있을까.란 생각까지 했었던 나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뛰던 심장은 너무 놀라서가 아니라 보고 싶었던 사람을 봤을때,그때의 설렘 때문이었던 것 같다.기성용을 만나기 전,베이징 올림픽 때를 생각하며 가끔,아니 꽤 자주 기성용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던 나였으니까.또한 기성용은 나와의 첫만남이 그때가 아니란 것도 예전부터 알았었고,내가 기성용을 그리워했듯 기성용도 나와 같은 마음이였다고 할 수 있으니까.
***
" 생각나?어? "
" 당연하지. "
" 그때 숙소 앞에서 만났던것도 기억나? "
" 그거 기억 못할리가 없지. "
" 숙소도…일부러 잡은거지? "
" 응,내가 저번에 말했잖아.
예전에 한번 들었던 말임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날아갈듯 기분이 좋았다.그 당시에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었는지.처음으로 남자를 향해 쿵쾅 거리는 심장에 너무나도 놀라 몇날 며칠밤을 거의 꼬박 새듯이 고민도 했었고,고민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오지 않는 답 때문에 '그냥 동생에 대한 감정'이라고 치부하며 아닐거다,아닐거다 나를 다독이며 애써 떨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좀 빨리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가끔 이러한 생각을 하지만 이미 부질없는 짓이고 지금은 이렇게 해피엔딩 이니까.
" 나 오랜만에 봤을때 어땠어? "
" 그냥 좋더라고.한번 너 찾아가고 싶었는데 이용대,너가 워낙 바빠서 만날 방법도 없고 나도 마찬가지고- "
" 나도 너 가끔 보고 싶었었는데. "
" 가끔? "
" 그럼? "
" 아쉽네. "
" 뭐가 아쉬운데? "
" 너도 나처럼 많이 보고 싶어했을줄 알았지. "
" 생각해봐라,너가 나 처음 만났을때 얼마나 짜증나게 굴었는데. "
***
" 저기요, 제가 물론 깡통을 던진건 잘못이지만…."
" 그래,니 잘못이지. 그니까 얼른 사과해 . "
" 좀 ! 말좀 들어봐…보세요.. 아니, 잘못한건 맞는데 왜 반말이세요? 몇살이신데요 "
" 89. 다 필요없고 너도 지금 사과할마음 없어보이는데,나도 반말하는건 정당행위 아닌가. 나만 당할순 없잖아 "
별게 다 생각난다.생각보다 좋은듯한 내 머리에 피식 웃었다.지금 생각해보면 기성용도 참 성격 많이 바뀐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처음 봤을때 솔직한 심정으로는 뭐 저런 놈이 다 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89년생이라면서 그렇게 보이지 않는 등치와 험상궂게 찌푸린 얼굴까지.그런 깡패같은 뽐새를 풍기고 있으니 축구 선수를 꽤 알았던 내가 못 알아봤음이 확실했다.설마 공인이 저러겠어- 하는 혹시나,하는 그런 생각 때문에.
" 용대 친구 아니세요 ? 어,기.....기성용이다 ! "
" 어, 저 알아보시네요 . 감사합니다 '
" 진짜 기성용 선수에요 ? 진짜 ? 진짜 대박이다. 귀하신분이 이런 누추한곳에…."
" 하하, 누추한 곳이라뇨. 오늘 한국으로 귀국해서 중학교때 친구들 만나고 왔어요 . "
" 아 그러시구나…. 저 싸인좀 해주세요 "
" 당연히 해드려야죠 . 자 - 됬어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땐 정말 어이없었던 것 같다.오랜만에 만난 친구,성민이가 했던 말도 기성용이 한 행동 모두 다.기성용은 이런 누추한 곳에 오면 안되고 난 와도 된단거야 뭐야- 지금 생각하니 더 화나는 것 같다.연락이나 해볼까.이제 와서 소용도 없지만,저번주에 통화하고 다음주에 만나잔 약속을 한 김성민한테 만나면 좀 따져볼까,하는 유치한 생각도 들게 하는,나에겐 그런 상황이었다.뭔 생각을 그렇게 해.회상하는 도중에 힐끗힐끗 째려보는 내 시선에 기성용은 웃으며 내게 물었다." 니가 한 짓이 좀 적당해야 말이지. " 툴툴 거리며 내뱉는 내 말에 기성용은 픽 웃더니 우리 둘이 찍은 사진을 바라봤다.이때 생각나?막 만났을때 같은데.기성용이 가르키는 한 사진에 풉 하며 웃음이 터져 나왔다.그 사진엔 한쪽 볼이 푸르스름하게 멍이 든 상태인 기성용과 어색하게 웃으며 정면을 바라보는 내 모습이 보였다.
" 야 ! 인마, 이게 무슨 별거 아니야. 얼굴 한쪽이 빨갛게 멍 들었네.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 "
" 아, 스위스 선수가 팔꿈치로 얼굴 때렸어, 아 진짜 다시 열받네 ."
" 넌 힘도 쎈 애가 왜 맞고다니냐 ? 아, 진짜 찌질해 죽겠네.찜질도 안했지 ? "
" 아 괜찮다니… "
" 야, 뭘 괜찮아 ! 너 이 상태로 두면 얼굴 호빵맨 된다 ! 그니까 내말 조용히 듣고 나 따라와 "
엄청 놀랐었는데.분명 난 등짝을 때렸었는데 얼굴에 빨갛게 멍이 들어있는 기성용의 모습에 순간 내가 초능력을 쓸줄 아나,하는 바보 같은 생각도 했었다.솔-직히 말하면,저 잘생긴 얼굴에 멍들게 한 스위스 선수 얼굴 한번 보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고.그때 너가 나 따라오란 말에 얼마나 설렜는지 알아,나 뒤에서 머리 정리하고 들어갔다.나를 보며 변태스럽게 실실 웃는 기성용의 옆구리를 살짝 꼬집었다.나 좋아했단 애가 나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었고.자신이 날 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다는 기성용의 주장이 있긴 하지만 딱히 그렇게 신뢰가 가진 않았다." 이때 자철이가 우리 잘 어울린다 했었는데. " 기성용 말에 난 풋,하고 웃었다.그러고보니 구자철 선수는 돗자리 펴도 될듯 하다.우리한테 어울린다 했던 것도 구자철 선수였고,30일 안에 사귈 것 같다 했었는데.그때 당시엔 한귀로 흘렸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꽤 소름 돋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밥이라도 한끼 살까 -괜히 구자철 선수한테 고마움이 느껴졌다.
" 뭐,뭘 그렇게 쳐다봐. 너 진짜 변태냐? 눈좀 치워, 무슨 구경났어 ? "
" 지금 나 걱정되서 이렇게 손수 치료해주는거지 ? 아주 얼굴에 써져있구만.몰랐는데 은근 적극적이네."
" 이게 진짜 ! 너 내가 치료해줄 사람도 없는거 같아서 부…불쌍해서 치료해주려고 했는데 ! 이럴거면 그냥 가. "
" 아 , 알았어. 얼른 치료해줘 ."
*
" 아!깜짝이야. 너… 너 언제부터 쳐다보고 있었어. 애 떨어지는줄 알았네 "
" 너 임신했어 ? "
" 아오 이게 ! 언제적 개그 하냐 ! "
그때랑 지금을 비교해보자면 달라진건 두개 뿐이었다.변태스러웠던 기성용이 더욱 변태 같아졌단 점과 한가지 다행인건,기성용을 때리던 내 버릇이 좀 가라앉았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그때 맞는거 꽤 재미었는데 " 나를 향해 변태도 아니고,실실 웃으며 내뱉는 현재의 기성용의 모습과 옛날 기성용이 겹쳐보였다.그땐 귀여운 구석이 있었는데 이젠 완전 능글맞다니깐 -아쉬운듯 쩝,하며 입맛을 다시는 내 행동에 기성용은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옛날 옛적 개그 치던 기성용도,날 대놓고 흝어보는 기성용의 시선도.지금 생각하면 다 추억이고 재밌는 삶의 기억중 한가지란 느낌이 들어 슬쩍 웃었다.그땐 그렇게 싫었는데 결국 이렇게 될거면서 -.
" 왜 불렀어 ? "
"…"
"…휴, 말 하지도 않을거면서 진짜 너 사람 가지고 장난쳐 ? 됬다. 나 들어갈게. "
" 좋아해 "
" 뭐? "
" 좋아한다고.이제 속이 시원해?왜, 이 대답을 원하는게 아니였어 ?더럽냐 ? 좋아한다니까 소름돋고 그래 ? 싫으면 말해. 내가 포기해줄게 "
" 야…너 "
" 말해봐, 더럽다고 해도 상관없어. 아무말이나 해! "
" 나… 나중에 …. 나중에 얘기해 "
" 나중에 ? 넌 나중이 있을거라 생각해 ?"
" 진짜 … 미안한데 내일. 내일 얘기해 "
"…야 ! "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의 한 일부분도 생각났다.결국 잘되서 여기까지 온거지만 그때는 다신 겪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었으니까.나를 향해 차갑게 쏘아 붙이는 기성용의 목소리에 난 얼떨결에 내 마음을 말했다.「좋아해」내 말에 기성용은 충격 받은듯,말을 잇지 못하다가 나를 향해 내일 얘기해,란 말만 남긴채 무심하게 가버렸다.너 그때 왜 그랬어.갑자기 드는 궁금함에 내 어깨를 감싸고는 사진을 보고 있는 기성용에게 난 물었다.
***
" 너 그때 왜 그랬어. "
" 언제? "
" 내가 너한테 좋아한다 고백했을때 왜 들어갔냐고. "
" 그때야,그게… "
" 사람이 성격이,어?왜 그러냐? "
" 그때 너무 좋았는데 놀라서 나도 모르게 그랬지.왜- 이제 와서 따지는거야? "
" 억울하니깐 그렇지! "
억울해서 뭐해,지금 잘되면 된건지.내 씩씩 거리는 행동에 능글맞게 허리에 손을 두르며 나를 쳐다보는 기성용의 시선을 무시하곤 앨범에 시선을 고정했다.예전이나 지금이나…이 능글함은 언제쯤 좀 사라지게 될까.난 그때 얼마나 맘 졸였는지.이젠 다시 기성용이 날 봐주려 하지 않을 것만 같아서 전전긍긍하고 울고 아프고,이렇게 될지 알았다면 쿨하게 있을걸.그래도 내가 잡으러 왔잖아.기성용의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 좋아해 "
" …뭐? "
" 좋아해, 아 진짜 오글거려서 못하겠네. 너 어제 고백했을때는 나도 너무 헷갈리고 복잡해서 그렇게 대할수 밖에 없었어.너보면 얼굴 빨개지고 그래서….하여튼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인터넷에 쳐보니까 좋아해서 그런거래. 나도 아니겠지,아니겠지. 했는데 정말 맞는거 같아.아,나 지금 뭐라고 하는거야, 어이없다. 나도 이렇게 어이없는데 넌 어떻겠어. "
" 너 지금 나한테 좋아한다고 고백한거 맞지, 그치 "
그때 나를 향해 사람들이 다 쳐다봄에도 불구하고 유니폼을 입은채 경기 3시간전 떠나려는 나를 잡기위해 공항으로 뛰어온 기성용의 모습이 생생이 떠올랐다.얼마나 좋았는지.런던이라 사람들이 우리를 많이 못 알아봤으니까 다행이지 한국 이였다면 바로 아웃팅 감이었다.하지만 그런거 신경 쓰는 내가 신경도 안 쓰고 울만큼,그때는 너무나도 좋았다.경기 시간도 아슬아슬 하면서 나를 잡기위해 달려온 기성용의 품에 그대로 안겨버리고 싶었다.인터넷에 쳐봐서 감정을 알아차렸다니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지만 그렇게라도 마음 확인해준 기성용이 아직도 난 감사했다.기성용 아니었음 지금쯤 우리는 마음 한켠에 외로움을 가진채 살았을테니까.너 내 프로포즈는 생각나지.나를 보며 식탁에 놓여있는 하트가 그려진 초를 가르키며 기성용은 물었다.기성용의 목소리에 난 웃으며 고갤 끄덕였다.
" 이런건 언제 준비했대 "
" 당연한거지, 뭐 "
" 이쁘다, 고마워. 진짜 "
" 반지가 없어서 이걸로 대신하지만, 받아줄거지 "
" … 응 "
" 이 붉은 장미처럼 정열적으로 사랑하자 "
누가 이벤트 못하는 성격 아니랄까봐 기성용 프로포즈는 예상했듯이 엉성했다.큰 상자에 들어가려다가 나한테 들키고 반지 주문한거 예약 날짜 늦어져서 꽃으로 대신하고 어머님께 들어온 구식적인 멘트나 내뱉고.하지만 그때 기성용은 빛나보였다.비록 다이아몬드 반지는 아니었지만 " 사랑하자 "라고 내뱉으며 눈웃음 짓던 기성용의 프로포즈는 어느 이벤트 보다 내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그 뒤에 하트 모양 촛불을 치우고 가느라 투닥대긴 했지만,그게 우리 매력이니까.보니까 색다롭다.버리긴 아까워 다 타버려 쓰지도 못하는 그때 당시의 초를 식탁위에 기념으로 하나 올려 놨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남는듯했다.다이아몬드 반지는 안줄거야 -내 물음에 기성용은 허,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
" 누가 속물 아니랄까봐 "
" 니가 나중에 다이아몬드 반지 준다며. "
" 이 이니셜 새긴 반지 있으면 된다면서요. "
" 두개 있음 좋지. "
욕심쟁이.손에 반짝거리는 반지를 쳐다보며 실실 웃는 내 행동에 기성용도 피식 웃으며 말했다.장난이야 -결국 살짝 찌르며 기분 좋게 웃어보이는 내 행동에 기성용은 내 어깨를 더 세게 끌어 안았다.그런 기성용을 보며 웃다가 창문 틈새로 보이는 눈으로 뒤덮인 세상에 기분이 좋아졌다.밖은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깨끗해 보일정도로.얼마만에 내리는 눈이지.눈은 참 이쁘게도 소복소복 쌓였다.
" 그러게,이쁘다. "
" 우리 놀러나갈까? "
" 오랜만에 눈싸움이나 한판.콜? "
" 그래,가자. "
옷 단단히 입어." 놀러가자 " 란 내 말에 튕기듯 침대에서 일어나 내게 패딩이랑 장갑을 가져다 주는 기성용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진짜 오랜만에 눈 싸움이다.밖에 나가면 조그마한 꼬마 아이들이 눈싸움과 눈사람을 만들고 있겠지만 그런건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현재가 중요하니까,현재 우리가 중요한거니까.나가자 -장갑 낀 내 손을 잡으며 밖으로 이끄는 기성용을 보며 생각했다.지금만 같으면 좋겠다고.2013년 1월 2일 눈오는 새하얀 날.우리는 다시 한번 다짐했다.이렇게만 사랑하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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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케 끝난 분위기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끝난거 아니에용.
무튼!!!!!!!!!!!!!전 셤기간 입니다..6일 남았어요
너무 소설 안쓴것 같아 오랜만에 썼어요 ㅠ.ㅠ이제 셤 끝나고 봐용....빠이 ㅠ.ㅠ
아 오늘 소설은 소설 첫부분을 요약적으로 다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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