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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장마

w. 뿌존뿌존

 

 

 

 

 

발이 촉촉하게 젖는다,

시원한 빗물이 내 마음을 담뿍 적셔온다.

아, 시원하다.

 

장대처럼 내리는 빗속에 가만히, 가만히 서서

 우산을 거친 빗물의 청아한 소리를 귀에 담는다.

 

툭툭, 떨어지는 빗소리에 마음마저 정화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파란 우산과 적당히 젖은 신발,

그리고 가벼운 가방이면 거센 빗 속도 즐거워진다.

 

"어?"

 

한참을 걸었을까, 집 앞에 누군가가 쫄딱 젖은채로 앉아

거센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찰박,찰박

 

내가 걸을 때 마다 들려오는 물 소리에

남자가 눈을 느릿하게 뜬다.

 

그에 마주친 눈동자,

아무 말 없이 빗소리만을 배경 삼아 그렇게 빠져든다.

입안에서 한참을 우물거리다 결국 뱉어낸 한 마디,

 

"우리 집으로 가요"

 

 

+

 

 

남자를 일으켜세운 후, 우산을 탈탈 털곤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뒤따르지 않는 남자의 발자국소리.

뒤를 돌자, 빗 속에 가만히 서서 날 응시하는 그 사람.

 

"안 들어오고 뭐해요?"

 

"여자 혼자 있는 집에 내가 어떻게 들어가"

 

그리곤 앞으로 타박, 타박 걸어오는,

걸을 때 마다 떨어지는 물방울들.

 

그 물방울이 모여 빗물이 되고,

빗물은 강이 되어 내 마음을 오롯이 적셨다.

장마, 나에게도 장마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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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아 글을 너무 갑자기 막 올려서 독자님들이 싫어하시면 어쩌나 고민이 되네요.......음, 장마는 어제 제가 꾼 꿈이에요..! 빗소리를 들으면서 잤더니, 비에 젖어서 저희 집 앞에 걸터앉아있는 순영이를 만났지 뭡니까.......저 대사는 다 실제로,,실제 맞나? 여튼 꿈속에서 들은 말들이에요.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 진짜....후............여튼 독자님들 오늘도 좋은 하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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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늘부입니다 아 순영아ㅠㅠㅠㅠㅠㅠ 분위기 터지네요... 근데 멋있어 여자 혼자 있는 집에 어떻게 들어가냐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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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지나 꿈꾸고.......후.............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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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대박... 글이 너무 예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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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아ㅏ 뭐앱ㅈ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행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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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급식체/ 매일 비만 왔으면..^^ 순영이는 내집 앞에
앉아 있고! 왁! 넘나 기분이 좋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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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핵귘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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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만쉐르에요 오늘 넘나 기분이 좋아요 뿌존님이 글을 이렇게 왕창 써주시고...❤️ㅜㅜㅠㅠㅠㅠ작가님 꿈에서 저걸 그대로 겪으셨다니 살아계신거 맞죠? 순영아....그냥 들어와...많이 추울텐데 몸 좀 녹이고 가고^^라면도 먹고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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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행히 살아있긴한데....후..................................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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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정말 좋아하는 부뉘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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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끄앙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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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밍꾸/ 헐세상에ㅋㅋㅋㅋㅋㅋ와 작가님 엄청난 꿈을 꾸셨군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아주 그냥..ㅜㅜ분위기가 예뻐요! 순영아 그냥 들어와..♥ㅎㅎㅎㅎ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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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후 진짜 저 여자 혼자있는 집에 어떻게 들어가 듣고 나서 죽을 뻔했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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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와 진짜 생각만해도 심쿵ㅋㅋㅋㅋㅋㅋㅋㅋㅋ꿈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ㅋㅋㅋㅋㅋ덕분에 대리설렘 느낍니다...핳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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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해여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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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제주도민입니다!!!
와 진짜... 매일매일 장마만 왔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순영아ㅠㅠㅠㅠㅠㅠㅠ 나랑살자!!!!!!!!!!!!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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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매일매일 장마오면 안돼요..........젖는거 시른ㄴ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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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순영이를 볼수있다면....폭우야 쏟아져라!!!!!!!!!!!!!!!!!!!!!!!!!!!!!!!!!!!!(우르릉 쾅쾅)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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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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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돌하르방이에요ㅠㅠ 엉엉권수녕... 전꿈을안꾸는타입이라 ㄱ저런꿈꼭꿔보고싶어요ㅠㅠㅠㅠ 순영이가말걸어주면그렇개햄볶을수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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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아 꿈을 안 꾸시는구나...................전 진짜진짜 피곤할때 뺴곤 거의 매일 꿈을 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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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비 올 때 순영이가 집 앞에 있다면 365일 비가와도 상관없을듯 싶네여ㅠㅠㅜ으 심장이 간질간질해지는 글이에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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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끄으 감사해요..........................간질간질 두근 두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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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이거 상상하고 읽으면 대박입니다... 흑백인 장면이 상상되는데 권순영... 최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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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헐 어떻게 아셨어요..??? 저 원래 꿈 컬러로 꾸는데 이 꿈은 흑백이었거든요... 물론 약간 색은 있는데 평소 꿈보다 엄청 탁했어요.........세상에... (하이파이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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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책가방이에요ㅎㅎㅎㅎㅎ저러면 매일이 장마여도 좋을 것 같아요ㅎㅎㅎ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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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매일매일 순영이가 앉아있다면..............(사망)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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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헐 심자ㅇ폭파 아나버스처럼 심장 폭발 저는 초록별입니다 아 나 좀 정신없어 보이죠 너무 좋아서 그래 순여이 좋다 나도 꿈 애들 꿈 꾸고 싶다 전에 꾼적있는것같은데 기억안나요..... 아 권순영 너무 좋다... 작간미도 짱 좋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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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작간미는 초록별님의 칭찬에 몸둘바를 못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엉ㅇ 꿈 기억해봐여 얼른!!!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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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실패... 되게 말도 안돼는 꿈이였어요....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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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얘기해 (짝) 얘기해 (짝)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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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얘기해달라고요?!?!?!? 안돼요 창피해 진짜 막 피난 가는 꿈이였어요...막 민규가 절망하니까 승철이가 희망의 랩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스에서 막 내릴때 흔적 남기면 안된다 막 그러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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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16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자세하게 풀어줘요......내가 글로 쪄볼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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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뿌존뿌존에게
글로 찔 그게 아니에요....잊어여....제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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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17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겠어요 잊을게..........(시무룩)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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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뿌존뿌존에게
시무룩해지지마여... 그럴 만한 거 아니라니까...8ㅅ8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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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존뿌존
18에게
알겠어여.............그대신 나중에 예쁜 꿈꾸면 꼭 얘기해줘여 내가 더 예쁘게 만들어줄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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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뿌존뿌존에게
알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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