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일곱 명의 무한지구대 이야기
<응답하라112>
- 미스터몽룡
*
"여기서 딱 기다려요."
애완견에게 엄청난 주의를 주는 것 마냥 검지로 지목하며 준엄하게 말하는 성규였다. 그 말에 곧장 돌아오는 대답은, '싫어요.'…. 잠깐이라도 고민하는 기색 없이 칼같이 딱 잘라서 단호하게 거절하는 우현을 보며 한껏 짜증난 표정을 짓는 성규였다.
"아, 진짜 나한테 왜 이래요?"
"저 공강이라서 심심하다니까요?"
저리 썩 꺼져 버리면 안돼요? 신경질이 나서 찡찡거리는 성규를 바라보며 우현은 한약 한 사발을 꿀꺽꿀꺽 들이켠 것 마냥 씁쓰름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경찰 나으리, 귀여운 척하지 마시고 조용히 들어갑시다. 그러더니 건물 입구 앞에 서있던 성규의 등을 안으로 떠밀었다. 그러자 양손바닥을 활짝 펴서 어깨 위로 들어 보이며, 털끝도 건들지 말라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성규였다. 어디서 감히 함부로 불쾌한 신체접촉을 하는 거냐며, 제발 밀지 말라고 온갖 호들갑 떨면서 말이다. 그의 행동에 유치함을 느낀 우현은 한숨을 짧게 내쉬면서 아주 가볍게 무시하고는 계속 건물 안으로 떠밀었다.
*
계속 끊임없이 티격태격 거리다가 결국은 교수실 문 앞까지 등 떠밀려 도착하게 됐다. 젊은 놈 하나 상대하느라 기력을 소진한 성규는 힘없이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마치 '내가 졌다, 졌어….'라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듯 했다. 그와 반대로 팔팔하기 만한 우현은 요새 대한민국 공권력이 많이 죽었다면서 주절주절 성규 놀리기에 정신이 없었다. 일방적으로 놀림감의 대상이 된 성규는 대답할 힘도 없는지 저~기 멀리 가서 혼자 떠들란 식으로 그저 우현의 팔뚝을 툭툭 때릴 뿐이었다.
얼마 후 어느 정도 체력을 추스르자, 성규는 손을 들어 교수실 문을 노크하려다가 동작을 멈췄다. 그 찰나의 순간에 어떤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무시하려고 하였으나 이내 안 되겠다 싶었는지 손에 들고 있던 서류 봉투의 끝을 우현의 눈앞에 향하게 했다. 그가 들이민 것에 초점을 맞추며 우현은 눈을 깜빡였다.
이 때 성규가 한 마디 하길,
"따라 들어오면 양심 없는 거 알죠?"
하, 참…! 우현이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짓자, 어서 대답하라고 독촉하는 것 마냥 봉투 끝을 까딱여 보인다.
"미쳤어요? 내가 거길 왜 따라 들어가요?"
워워…. 이러지 말라는 듯이 고개를 뒤로 살짝 빼더니, 입가에 자조적인 미소를 띠면서 말하는 우현이었다. 그 모습이 영 못미더운지, 실을 끼기 위해 바늘구멍을 바라보는 것처럼 성규는 눈을 새초롬히 떴다.
"나한테 그쪽은 미친 사람이니까 물어본 거에요."
그러니까 어서 대답하라고요. 그 말에 우현은 알았다면서 마지못해 끄덕였다.
"거참, 사람 되게 못 믿네…. 아, 얼른 들어가기나 해요."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귀찮게 구는 성규를, 하찮은 날파리쯤으로 취급하여 멀리 내쫓는 것처럼 허공에다가 손을 휘젓는다. 좋게 말해서 날파리 취급이지, 나쁘게 말하자면 '어서 썩 꺼지렴.'인 셈이었다. 덕분에 코앞에 있던 서류 봉투는 우현의 시야에서 온전히 사라졌지만, 의심을 가득 품은 채 번뜩이고 있는 성규의 눈빛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였다. 그 모습을 본 우현은 '허!'하고 실없는 헛웃음을 쳤다. 누가 경찰 아니랄까봐…. 의심 한 번 풀어주기 되게 어렵네. 차마 입 밖으로 불만을 표출하지 못하고 속으로 조용히 삭히는 우현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성규는 경계의 태세를 조금이라도 늦추지 않으며 서류 봉투를 한쪽 겨드랑이 사이에 끼웠다. 그런 뒤 '아, 진짜…. 따라 들어오기만 해봐….'라며 비 맞은 중 마냥 혼잣말로 중얼중얼 거렸다.
"다 들리거든요?! 안 들어가요!! 안 들어간다니깐? 안 들어가!!!"
더럽고 치사해서 안 들어가!!!! 우현이 틱틱대자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성규의 눈빛이 평소대로 돌아왔다. 그러더니 검지를 세워 입가에 대고는,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제 멋대로 날뛰고 있는 우현에게 조용히 하라는 주의를 주고 나서야 뒤를 돌아 교수실 문을 똑똑 두들긴다. 내가 개야?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처구니 없어하는 우현이었다. 그 때 마침 '성규니?'하는 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짧게 대답한 성규는 문에 붙어있는 동그란 은색 손잡이를 두 손으로 돌려서 열더니 안으로 쏙 들어갔다.
쿵.
문이 닫히자, 우현은 그제야 마음 놓고 콧등을 잔뜩 찡그려본다. 으!!!! 저 미운 인간!!!!!!!!!!!!!!!!
그러다 문득 성규썸써이가 본교 대학 교수와 어떻게 친분이 있는 건지 궁금증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우현은 찡그린 표정을 풀고 곰곰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경찰대 출신일 텐데 어떻게 우리 학교 교수랑 안다는 걸까. 이거 참 의외였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경찰과 일반대 교수, 이 둘을 이어줄 연결 고리는 없는 듯 보였다. 혹시나 해서 양옆을 두리번거린 우현은, 복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길고양이 마냥 발소리를 줄여 살금살금 문 앞으로 다가갔다. 이와 같은 행동은 앞으로 자신이 할 행동이 떳떳하지 못해서란 걸 어렴풋이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나쁜 짓인 걸 알지만 궁금한 걸 어쩌겠어? 라며 쿡쿡 찔려오는 양심에게 정당한 사유랍시고 한 번 툭 던져본다.
일단 문에 조심스레 몸을 밀착하고 난 뒤, 문틈에다가 귀를 바짝 갖다 대는 우현이었다. 귀를 쫑긋 세우니,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맙구나.'라는 소리가 안에서 들려왔다. 김의경이 겨드랑이에 끼고 들어간 서류 봉투를 교수에게 건네준 게 틀림없었다. 봉투에서 겨드랑이 냄새는 안 나려나 몰라…. 짓궂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서 소리 없이 키득거리는 우현이었다.
[아빠, 오늘 몇 시에 퇴근해?]
응?! 우현은 혼자 실실 웃고 있다가, 화살처럼 재빠르게 슉 지나가버린 문장 속에서 얼핏 들린 '아빠'라는 단어를 쏙 캐치해냈다. 혹시나 잘못 들은 게 아닌 걸까 싶지만 저도 모르게 얼굴에서 서서히 웃음기가 사그라지는 걸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 아니, 대체 이게 뭐람? 아빠라니? 뜻하지 않게 마주한 당황스러움이 그의 머릿속을 껑충껑충 뛰어다니며 온통 난장판으로 만들어놓고 있었다. 우현은 다시 한 번 귀를 쫑긋 세워, 교수실 안에 있는 두 사람의 대화에 좀 더 집중해보기로 했다.
[오늘은 일이 없어서 일찍 들어갈 것 같은데…. 근데 그건 왜 물어보니?]
[아니,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 한 번 하자고~ 물어보니까 마침 누나 일찍 퇴근한대. 오늘 내가 쏠게!]
[됐다. 경찰이 월급 받으면 얼마나 받는다고 그래…. 힘들 게 번 돈, 그렇게 쉽게 쓰는 거 아니야.]
[아이고, 아버지~ 나 하나도 안 힘들어. 오히려 내 밑에 있는 사람들이 더 힘들지. 그에 비하면 나는 한 달 내내 명령만 하고, 월급은 많이 받아서 미안할 정도야.]
[그래? 그렇다면 그 돈으로 동료들에게 한 턱 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식구끼리는 외식 말고 간단하게 집에서 고기나 구워먹자꾸나.]
……?
뭐야, 이거? 여기까지 듣고 급하게 귀를 뗀 우현의 머릿속은 텅텅 비어버렸다.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아 그저 멍하니 두 눈만 꿈뻑꿈뻑 거릴 뿐이었다. 진짜로 가족인건가?
고개를 돌려 확인한 교수실 이름표에는 '한양대 경영학부, 경영학과 교수 김성균'이라고 떡하니 쓰여 있다. 겸임 교수도 아니고 정교수…. 게다가 가족이 아닐 거라고 부정을 해볼래야 해볼 수 없게끔 교수의 이름도 김성규와 비슷했다.
교수실 안에 들어가 있는 저 성질 더러운 경찰이, 교육자의 아들이라니….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다. 허허허…. 아이러니한 사실에 우현은 저도 모르게 실없는 웃음을 지었다.
그나저나 경영학과라 이거지? 이걸로 바꿔야겠다. 음흉스럽게 씩 웃더니,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어 핸드폰을 꺼내는 우현이었다.
*
여유롭게 기지개를 켜면서 1층으로 내려온 김의경은 물을 마시기 위해 정수기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 위에 쌓여있는 종이컵 중 하나를 뺀 뒤 찬물이 나오는 곳에 갖다 대고 뒤로 살짝 밀었다. 그러자 쪼르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종이컵 안에 물이 채워지기 시작했다. 빨리 채워져라…. 빨리 채워져라…. 속으로 애타게 주문을 걸면서 짝다리를 짚어본다.
"김의경! 이리 와봐요~"
그 말에 물 따르는 것을 멈추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뒤돌아보니, 이성열 순경의 빈자리에서 해맑게 웃으며 손짓하고 있는 장경장이 보였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종이컵을 손에 쥔 채 다가갔다. 무슨 일로 부르셨어요? 그러자 장경장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끅끅 참아내며 무언가를 건넸다. 뭐지? 멋모르고 받아든 김의경의 얼굴에 웃음기가 서서히 감돌았다.
그건 바로 이성열 순경의 주민등록증.
"이…이게 뭐야."
푸…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무한지구대가 떠나갈 기세로 김의경이 크게 웃어젖히자, 함께 웃을 동지를 기다렸단 듯이 장경장도 책상에 엎드린 채 주먹 쥔 손으로 쿵쿵 두들겨가며 크게 웃었다.
"재밌는 거 있어? 같이 웃자~"
양치하고 상쾌함을 느낀 이순경이 멋도 모른 채 칫솔통을 달그락 달그락 정신 사납게 흔들면서 자리로 왔다. 그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두 남자의 웃음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뭐야? 왜 웃는 거야? 그러자 김의경이 손에 들고 있던 네모난 것을 이순경 얼굴 옆에다가 갖다 댔다.
"와하하하하하!!!!!!!!!!! 진짜 못생겼어!!!!!!!!!!!!!!!!!!!!!!!!!"
손가락질까지 해가며 요란스럽게 웃는다. 어찌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채 멀뚱히 서있는 이성열 순경과 너무 웃겨서 데굴데굴 구르는 두 남자였다.
*
"어디서 개수작이야."
팔짱을 낀 채 잔뜩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성규였다. 그 모습을 보며 우현이 순한 강아지처럼 웃어보였다. 취객이 아니라 제정신일 때 처음으로 본 사람다운 미소였지만, 그건 지금 신경 쓸 바가 되지 못할 정도로 성규에 눈앞에 펼쳐진 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저 진짜 이 학교 경영학과 학생이에요."
말을 마치자마자 성규의 따가운 시선이 뙤약볕처럼 쨍쨍 내리쬔다. 우현은 그 시선을 피하고자 고개를 숙여 초록색 빨대를 입에 물고는 쭉 빨아들였다. 그의 볼이 잠시 동안 움푹 패였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아이고야, 달다~ 엄청나게 맛있는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법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성규가 힐끗 내려다본 그의 우유는 순식간에 절반 가까이 줄어있었다.
비싼 우윤데 작작 빨아들이세요, 이 웬수 새끼야.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하고 속으로 들입다 욕을 해본다.
교수실을 나오자마자 찰거머리처럼 딱 달라붙더니 커피 한 잔 사달라고 엄청나게 떼를 쓰길래 마지못해 승낙을 했었다. 그렇게 카페에 발을 딛자마자 카운터로 달려가더니 비싼 커피를 시켰다. 누가? 바로 지금 맞은편에 앉아있는 '저 새끼'가 말이다. 주문은 뭐로 하겠냐는 종업원의 말에 '카라멜 프라푸치노 우유 그란데 사이즈로 주세요.'라며 중간에 숨도 쉬지 않고 이름도 요상한 걸 재빠르게 주문했다. 아니, 애도 아니고 무슨 우유를 시킨담…. 그나저나 직원 뒤에 있는 메뉴판을 훑어볼 필요도 없이, 외운 것 마냥 척척척 말하는 꼴을 보아하니 고정으로 마시는 메뉴인 듯 했다. 그러다 문득 계산대 모니터에 뜨는 가격을 보니 6100원이라는 액수가 찍.혀.있.었.다.
뜨악!!!!!!!!!! 삼각형 모양의 커피 우유가 800원하는 판에, 뭔놈의 카라멜 섞은 우유가 6100원씩이나 해?! 너무 황송해서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높디높은 가격에 입이 떡하니 벌어졌다. 얼른 다른 메뉴로 바꾸라고 말해볼까? 아니야, 됐어. 어차피 그런다고 순순히 바꿔줄 놈이 아니야.
후…. 김성규…. 침착하자, 침착해…. 상대는 장애인이야….
혼란스러운 마음을 심호흡으로 가다듬은 뒤 침착하게 주문한 성규는, 결국 3600원짜리 '오늘의 커피' 톨사이즈를 손에 쥐게 되었다.
"근데 왜 너님께서 우리 아빠 강의를 신청하냐고요."
뒤를 이어 하고픈 멘트가 더 있었지만 6100이라는 숫자를 머릿속에서 떠올리니 바짝 속이 타는 바람에, 하려던 말을 그만두고 커피를 쫙쫙 빨아들였다. 아우, 써!!!!!!!!!!!! 마치 슬슬 타들어가는 그의 속처럼 커피가 무지하게 쓰다. 도저히 삼킬 엄두가 나지 않아 입안에 커피를 머금은 상태로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컵을 들어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담뱃재도 아니고 대체 여기에 뭘 넣었기에 이리도 쓴 건가….
그 모습을 잠자코 보고 있던 우현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그러고 있으니까 진짜 못생기셨네요."
그러고 나서 방금 전에 뱉은 말과는 다르게 눈꼬리를 아래로 축 늘어뜨리며 순하게 웃었다. 그 말에 꿀꺽, 머금고 있던 커피를 삼키는 성규였다. 얼굴을 찡그리는 그 잠깐의 모습이 눈 깜짝할 사이에 휘리릭 지나갔다. 오메…. 왜 이리 쓴 거야? '오늘의 커피' 여운이 입가에서 다 가시지 않았는지, 의미 없이 쩝쩝 거리며 지나간 맛을 되새겨본다.
"써요? 물 갖다 줄까요? 아님 시럽?"
성규의 표정을 본 우현이 달싹거리며 의자에서 반쯤 일어나자, 손바닥이 보이도록 한 손을 들어 보이는 성규였다.
"됐고, 자리에 앉아요. 그나저나 못생겼단 말은 처음 들어보네요. 하…!"
참나, 어이가 없어서…. 그러고는 얌전히 앉으란 의미로 그의 의자를 쿡쿡 가리켰다.
*
"근데 이제 개강했으니, 새벽에 볼일 없겠네요?"
왜요? 아쉬워요? 의자 등받이에 편히 기대면서 말하는 우현을 보며 성규가 입가에 썩은 미소를 지었다. 쥐뿔도 없는 놈이 뭐가 그리 당당한 건지…. 어이없어함을 낯짝에 고스란히 내비치며 반문해본다. 내가 그쪽한테 아쉬워 보여요? 그러자 취조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살벌해서야 농담도 못하겠다며 툴툴거리는 우현이었다. 참나…. 나한테 농담할게 따로 있지….
우현이 컵을 들어 빨대를 물고 우유를 쪽쪽 빨았다. 몇 모금 마시지도 못하고 다 먹었는지, 요란하게 밑바닥을 빨아들이는 소리가 들렸다. 그 특유의 시끄러운 소리가 성규의 청각을 자극했다.
"아, 애기 입맛도 아니고 비싼 우유를 뭐 그리 빨리 마셔요?"
이 양반이 돈 아까운 줄 모르네…. 다 마셨으면 그만 빨아들여요, 시끄러우니까. 그 말에 돌아오는 말은,
"이거 우유 아닌데요?"
나름 커핀데요? 엄…. 퀘뤄멜 뭬끼아또랑 좀 비슷한 프라푸취노인데요? 모르쉐요? 퀘뤄멜 프라푸취노?
그러고는 커피를 잘 모르는 성규를 한껏 약 올리는 것 마냥, 빨대를 다시 한 번 빨아들였다. 컵 바닥에 아주 미세하게 남아있는 프라푸치노를 흡입하면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났다. 그 소리를 들은 성규는 슬슬 달아오르는 분노에, 두 눈을 지그시 꾸욱 감았다.
아오, 저 얄미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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