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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리얼 로맨스  

Written by.흑지  

   

   

   

*  

   

   

   

   

남모르게 감춰왔던 비밀이 있다. 이건 내가 진짜 친한 몇 년 불알친구도 모를 그러한 비밀인데, 사실 내 첫 뽀뽀는 가족과의 입맞춤을 제외하면 중학교 1학년 때, 동성인 친구와 했다. 웃긴 건 뽀뽀치고 꽤나 길었다. 한 5초, 6초 맞대고 있었나? 분명 짧지 않았던 것 같다. 초도 셌던 거 같은데. 이 별 대수롭지도 않은 얘기를 왜 꺼내느냐고? 그건 내가 변백현을 만나기 전에 이야기이기도 하고. 요새 매일 변백현이 생각나서 이렇게라도 풀지 않으면 답답하니까. 내가 생각하는 대상이 변백현이라서 첫 뽀뽀가 변백현일 거라는 생각은 접어두는 게 좋다. 나와 첫 뽀뽀를 한 아이는 변백현이 아닌 박찬열이었다.  

   

   

   

   

“우와, 집에 라면 짱 많아. 종류가 왜 이렇게 많아?”  

“원래 라면을 안 가리고 먹어서. 다 좋아해.”  

“우리 집은 매일 삼양라면만 먹는데.”  

“라면 끓여줄까? 비빔면 먹을래?”  

   

   

   

   

그 아이와 나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절친한 친구였다. 초등학교, 남중을 같이 나왔다. 박찬열은 키가 컸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그냥 컸다. 키가 그대로 멈춰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남자 중에서 위너인 편이었다. 걔랑 있던 추억 하나하나 꺼내보면 굉장히 우습다. 하두리 캠이 한창 유행할 때였다. 친구 집에 캠이 있어서 연속카메라로, 브이를 해가며, 별 시답지도 않은 귀여운 척을 다해댔다. 옆에서 그걸 묵묵히 보던 찬열이도 내 옆에서 그 비슷한 손동작과 패턴을 따라 해댔다.   

   

내 첫 뽀뽀는 박찬열이 가져갔다. 그것도 중학교 1학년 때. 말이나 되냐는 말이다. 나는 그 때 까지 이성 친구라고는 사겨본 적이 없는 찌질한 아이었다. 하지만 박찬열은 초등학교 때 제법 논다는 여자 친구도 있었었고 또 꽤나 오래갔을 거다. 적어도 백일은 넘었을 테니까. 그런 박찬열이 뜬금없이 내 입술을 가져갔다. 그건 비단 내 책임도 있다. 나는 바보호구병신이었다.  

   

   

   

   

“경수야. 내가 여자친구를 사겼는데. 아직 뽀뽀를 못 해봤다?”  

“…복에 겨운 소리하고 있네. 난 여자 친구를 사겨본 적도 없거든?”  

“아 뽀뽀해보고 싶다.”  

   

   

   

   

그 당시에 박찬열은 카라에 빠져있었고 나는 소녀시대에 빠져있었다. 예쁘지 않냐? 사진보고 시시덕거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런 애가 어떻게 내 입술을 가져갔냐고? 너 태연누나랑 뽀뽀해보고 싶지 않냐? 아, 나는 그 초등학교 6학년 때 사귄 수정이랑 뽀뽀해보고 싶었는데…. 그 말에 내가 놀래며 안 그래도 커다란 눈을 더 크게 뜨며 물었다. 헐! 100일도 넘었었잖아. 뽀뽀도 안 했어? 그러니 아쉬운 표정으로 응. 이라고 대답하며. 나를 꼬드겼다.  

   

   

   

   

“뽀뽀해볼래?”  

“뭐?”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잖아.”  

“…야, 그래도.”  

“넌 태연 생각해.”  

   

   

   

   

난 걔 생각 좀 할게. 립 보호제까지 바르며 찬열이 그렇게 말했다. 그 말에 넘어간 나는 그래. 뽀뽀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니까, 해봐야겠어. 하는 마음으로 모험을 시작했다. 박찬열이 지가 바르던 스틱형 립 보호제를 줬다. 난 그걸 또 주는 대로 발랐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호구 같은 짓이었다. 우리 초도 셀래? 그 부탁도 들어주기로 했다. 짧게 때면 무슨 느낌인지 모르잖아. 그 말에 또 고개를 주억거리며. 그래 한 5초? 해서 한 게, 내 기억으로 느리게 7초였던 거 같다. 그것도 그냥 서서 마주보고 뽀뽀했으면 모르겠다. 침대에서 했다. 그것도 내 몸이 반쯤 젖혀진 채로. 아직 중학교 1학년밖에 안 되었는데! 박찬열은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한 애가 아니었다. 입술을 느릿하게 떼어내고선 물었다.  

   

   

   

   

“혀도 넣어볼래?”  

“…어어, 아니. 그건 아닌 거 같아.”  

   

   

   

   

  

겨우 박찬열을 밀어냈다. 키스까지 해보고 싶다며 박찬열이 내 팔뚝을 잡았지만, 겁먹은 나는 뒤로 슬금슬금 빠져나와 침대위에서 내려와 일어섰다. 박찬열의 눈이 너무 진지해서 더 미치는 줄 알았다. 그 때는 동성애의 개념도 잡혀있지 않을 때고. …음, 게이, 레즈. 그런 것조차 모르던 순수한 시절이었다. 그런데. 걔랑 뽀뽀를 하고. 걔가 키스를 유도하며 혀를 넣자고 제안할 때, 나는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렸다. 절대 들켜서는 안 되는 금단의 선을 넘은 것 같았다.   

   

나는 사실 숫기가 없었다. 또랑또랑하고 큰 눈을 깜빡이며 수업에 참여하는 걸 좋아했고 되도 않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수업참여도는 좋았으나, 가끔은 도가 지나쳤다. 떡볶이 코트를 입고, 밤톨머리로 누가 봐도. 나 안 놀아요. 얌전해요. 하는 자태로 1학년을 보냈다. 덕분에 나는 짓궂은 남자아이들의 표적이 되기에 딱 좋았다. 가뜩이나, 초등학교 6학년 때 전학 오고, 중학교도 가깝지 않아서, 친구도 많지 않았는데. 잘 노는 애들의 셔틀까지 돼 버렸다. 그 때는 빵셔틀이 아니었다. 내게 불법적으로 돈을 뜯어내진 않았지만, 대신 합법적으로 같이 놀자며 나를 유흥장소로 불러대기 시작했다. 물론 불건전한 곳은 아니었다. 노래방이었으니까. 노래방에 가면 항상 내가 일진이라고 지칭하는 노는 무리 아이들이 한 방에 대여섯 명쯤 앉아서 노래를 불렀다. 담배도 폈다. 처음 보았을 때, 어찌나 놀랐는지. 도경수 인생에 이런 광경은 처음이었다. 한 입 해봐. 안 하겠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니, 자기들도 폈으니, 입막음을 시키려는 듯, 다 안 펴도 된다고 하며 결국 한 모금 빨게 했다. 물론 기침했다. 맛이 더럽게 없었다. 담배종류도 아직도 기억한다. 디스였다. 디스플러스도 아니고 그냥 디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디스건 디스플러스건 원래 담배 중에서 맛이 없는 축에 속하는 거였다. 나는 그들의 담배를 공유했고 그건 그들이 담배를 피운 것을 이르지 말라달라는 부탁이기도 했다. 그들의 노래방비의 절반은 내가 냈다. 다음 날 학교에서 누군가 말을 잘못해서. 노래방에 간 걸 들켜서 단체로 엎드려뻗쳐 팔이며 다리며 후들거림을 감수해야했다.   

   

아무튼 나 도경수의 삶은 이래왔다. 중학교 1학년 때 이렇게 살아왔기에, 중학교 2학년 때는 안 봐도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니. 내 삶은 중학교 2학년을 기준점으로 해서 완전히 뒤바뀌었다.
  

   

   

*  

   

   

   

도경수는 지나치게 소심해져있었다. 짜져 살아야지. 고등학교만 가면 되니까. 2년 그냥 조용히 살아야지. 노는 애들이랑 엮이지도 말아야지. 하면서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냥 학기 초에 엄청 조용히 있었다는 말이 맞다. 근데 의외로 나한테 관심을 쏟는 애들이 많았다. 귀엽다. 귀엽다. 귀에 박히도록 듣는 그 말. 나는 잘생겼다는 말이 좋은데. 귀엽단다. 그리고 나만큼이나 귀엽다는 소리를 듣는 아이가 내 앞으로 와 말을 걸었다.  

   

   

   

   

“경수야, 안녕.”  

“응, 안녕.”  

“내 이름은 변백현이야.”  

   

   

   

   

우리의 첫 만남은 매우 어색했다. 그런데 변백현의 목소리는 너무도 다정했다. 나중에 반 애들이 얘기해준 건데. 변백현과 도경수의 초반 친목관계는 어색함의 끝이었다고 한다. 일단 내가 엄청 소심해서 변백현의 친절에도 어색하게 …으응. 응, 그래? 하고 꼭 도덕책, 아니 초등학교 시절에나 보았던 슬기로운 생활에 나올 것 같은 화법으로 말을 받아쳤기 때문이다. 변백현은 내게 말을 건 그날부로 지대한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매점갈래? 밥 같이 먹자. 부터 해서. 나는 그 친절이 어찌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변백현은 그렇게 나를 챙겼다. 진짜 단짝친구가 이런 건가? 새삼 느꼈다. 단 둘이었다. 옆 반에 날 매우 귀찮게 하던 초등학교 동창친구, 김종대가 있었지만. 결국 김종대가 우겨서 나와 백현이 옆에 앉아 밥을 꾸역꾸역 처먹었지만. 변백현은 착해서 이해해줬다. 김종대는 나대는 게 너무 심해서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친구지만. 그 나댐 때문에 친구가 나밖에 없다는 건 너무도 잘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사실 김종대가 좀 빠져줬으면 했다. 변백현하고 나는 같은 반이고. 김종대는 옆 반이니까.  

   

   

   

   

“나 사실, 김종대 안 좋아해. 초등학교 때부터 귀찮게 붙는데….”  

“알아, 그런 거 같더라.”  

“넌 김종대 괜찮아?”  

“나도 별로.”  

   

   

   

   

너도 공감해주며, 김종대가 별로라고 내 편을 들어주었다. 변백현과 김종대가 싸웠을 때도 나는 주저 없이 변백현 편을 들었고. 김종대와 내가 싸웠을 때도 당연하게 변백현은 내 편을 들었다. 그 정도로 변백현은 나를 신뢰하고 나는 변백현을 신뢰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1학기였던 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난다. 변백현과 내가 친구가 된지 두 달쯤 지난 뒤였나? 우리 반에서 선동 같은 걸 잘하는 한 아이가 변백현에게 물었다.  

   

   

   

   

“변백현, 나 진짜 이해안가. 왜 도경수랑 같이 다녀?”  

“…어,어. 그냥.”  

“네가 뭐가 부족해서 쟤랑 둘이 다니는 거야.”  

“…도경수 괜찮은 애야.”  

   

   

   

   

분명 나는 변백현의 옆에 있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가 옆에 있는데도 직구를 날리는 아이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가 변백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변백현과 친해진 다음에 조금 뒤에야 안 사실이지만. 변백현은 귀여운 호감 상에다가 성격도 좋고 개그감각도 있고 반 아이들이 모두 좋아라하는 귀요미였다. 나는 사실 잘 몰랐다. 변백현이 나한테 말을 걸었던 게 워낙 학기 초이기도 했고. 변백현이 귀여운 얼굴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반 아이들이 나와 변백현의 사이를 제재할 정도로 변백현과 내가 급이 다르다는 건 모르고 있었던 거다. 반 아이들의 여러 무리들이 변백현을 모두 좋아했고 제 무리에 넣고 싶어 했다. 그런데도 변백현은 가지 않고 꼭 내 옆에 있었다. 아니면 나까지 끼워주는 무리에만 가서 꼭 나와 같이 놀았다.  

   

   

   

   

“변백현, 도경수 엄청 챙기네.”  

“친해져보지도 않고 편견가지지 마. 도경수 재밌어. 귀여워.”  

   

   

   

   

변백현은 항상 내 실드였다. 나는 급기야 변백현 덕분에 좋은 애, 재밌는 애로 인식 받아서 인기가 많아졌다. 내 입으로 인기가 많아졌다고 말하니까 좀 웃긴데. 정말 몸으로 체감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었다. 옆 반에서는 모르는 애가. 백현이 친구지? 하면서 나는 오세훈하면서 통성명을 해왔다. 오세훈의 친구들도 내 반에 놀러왔고. 변백현을 등에 업고 내 인기는 나날이 치솟았다. 사실 그래서 지금 좀 미안한 게 생각났는데. 변백현 때문에 사귄 친구들 때문에 백현이한테 좀 소홀했던 거 같다. 항상 나만 챙기던 앤데. 나는 옆 반 친구들하고 시시덕거리면서 놀고 있고. 변백현을 끼고 논 것도 아니었는데….  

   

나는 많아진 인기만큼 다시금 노는 아이들과 접했다. 다시는 접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변백현도 노는 아이들과 접촉했으니, 나라고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았다. 노래방 패밀리가 되었다. 그 주축엔 우리 반이었던 오세훈이 있었다. 나머지 애들도 둘 셋 있고. 사실 조금 지나서 안건데. 오세훈은 나와 같은 아파트 옆 동에 살고 있었다. 저층 아파트여서 5층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래서 오세훈은 종종 우리 집에 놀러오기도 했다. 변백현 얘기를 하다가 오세훈 얘기로 왜 갑자기 넘어 가냐고? 오세훈도 나중에 내 스토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언급하고 넘어가야만 한다. 오세훈은 누나 둘에 막내였다. 좀 제멋대로인 성격도 있었고 멋 부리길 좋아했다. 나 역시 변백현을 만나고 오세훈도 만나면서 멋 부리기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다. 방학이 되어, 머리를 연갈색으로 물을 들였는데. 방학 때, 갑자기 나와서 청소하는 날, 그 날을 뭐라고 하더라. 나이가 먹어 기억나지 않지만 그 때, 오세훈과 내 머리가 완전 비슷해서 애들이 오세훈하고 머리 맞추고 왔냐고 놀리기까지 해서 오세훈이 매우 기분나빠했었다. 어이없어하면서도 큭큭 웃더니, 끝나고 놀이터도 갔다가 우리 집에 와서 무언가를 먹어치우고 갔다.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중1때 당한 것과 별반 차이 없었다. 오세훈이 좀 더 착한 애일뿐이었지. 우리 집은 먹을 거 먹으러 오는 데였고. 먹을 게 없으면 먹을 게 없냐고 짜증을 내기도 했고. 집에 과자가 있으면 온통 털렸다. 무튼 그래서 나중에 오세훈과도 그런 이유로 싸우고 틀어지게 되는데. 다시 변백현 얘기로 돌아오자. 난 변백현을 생각하며 이 글을 쓰는 거기 때문에 변백현이 훨씬 더 비중 있고 중요한 아이여야만 한다.  

   

   

   

   

“우와, 너 피아노 잘 친다.”  

“아, 아냐, 별거 아니야. 그냥 상대음감.”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이후로 친 적 없어서 도레미파솔라시도만 간신히 치는데.”  

“에이, 나도 체르니 100수준이야.”  

   

   

   

   

변백현은 내가 피아노 치는 게 무척이나 신기했던 모양이다. 변백현이 우리 집에 오면 난 보통 친구들과 별반 다를 바 없이. 이것저것을 가지고 놀았다. 그 중엔 어릴 적 가지고 놀다가 버리지 않은 레고 블록도 있었고, 시간 때우기에 좋은 컴퓨터게임도 있었다. 변백현은 내 컴퓨터를 뒤지기 시작했다. 야, 아! 마우스로 손을 겹친 채, 왔다갔다 씨름했지만 변백현이 나보다 체격이 더 좋아서. 난 힘없이 마우스를 놓치고 말았다. 변백현은 결국 내 폴더를 발견하고 큭큭 거리며 웃기 시작한다. 야동폴더, 팬픽폴더.  

   

   

   

   

“뭐야. 완전 많아.”  

“…넌 없다는 듯이 말하지 마라.”  

“헐, 너 싴율미냐? 완전 마이너 아냐?”  

“…취향존중 좀.”  

“난 율싴미는데.”  

“헐, 너도 보냐?”  

“나도 소시 좋아하잖아.”  

   

   

   

   

팬픽 커밍아웃을 했다. 비록 취향은 정반대였지만. 변백현은 나를 야설도경수로 지칭했다. 나는 후에 변백현 집에서 야동을 같이 보게 됨으로 나는 변백현을 야동변백현으로 지칭했다. 우리는 싸이 일촌 명을 바꿨다. 그 전에 일촌 명은 지극히도 평범했는데 기억조차 안 난다. 우리는 생각보다 공통점이 매우 많았다. 취향은 정반대였지만. 노래를 하고 싶어 했고. 또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 내가 작은 손으로 피아노를 연주할 때면, 변백현이 옆에서 뜬금없이 젓가락 행진곡을 치기 시작했고. 나는 또 변백현에 휩쓸려서 그 연주에 맞춰주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또 싸이월드에 기능 중인 하나를 또 우리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냈다. 우리들의 다이어리, 자물쇠까지 걸어 잠그고선 음악인의 다이어리라고 지칭했다.  

   

   

   

   

20xx년 x년 x일 변백현  

오, 음악인의 다이어리 깐지난다.
내가 개설함 ^^*v, 어때 엉아 멋지지?
그니까 글 빤니 올려.
같이 번갈아 가면서 글 올려야 간지지.
  

   

20xx년 x년 x일 도경수  

헐.. 싸이 왜 이래. 다이어리 들어왔더니
막 메뉴가 깜빡거려. 이상해. 공유다이어리만 그런 가봐.ㅠㅠ
막 느려져서 타자치는 것도 힘들어ㅠㅠ
  

  

   

20xx년 x년 x일 변백현  

난 잘만 되는데? 도경수 네 컴퓨터가 이상한 겨.ㅋㅋㅋ  

  

   

   

   

   

우리는 별 시답지도 않은 내용 몇 번을 올리다가 더 이상 다이어리를 올리지 않았다. 왜냐, 다이어리를 올리지 않아도 될 만큼 같이 있는 시간이 너무도 길었으니까. 나는 항상 변백현의 집에 갔다. 왜? 변백현이 우리 집 가자고 매일 같이 내 손을 이끌고 자기 집에 들어갔으니까. 난 변백현 집이 우리 집만큼이나 편했다. 아줌마가 매일 맛있는 걸 해주는데. 우리 엄마도 요리를 꽤나 하는 편임에도 변백현 아줌마네 음식솜씨는 정말 우리엄마는 게임도 안 되게 맛있고 또 모양새도 예뻤다. 변백현은 잘 살았다. 외동이었고. 집에서 사랑받고 산 냄새가 폴폴 났다. 변백현 집에서 나는 피곤하면 잠을 자기도 했고, 변백현과 함께 구식 슬라이드 폰으로 연속사진을 찍어대며 엽사를 찍어댔다. 거울을 보고 너 누구야? 하면서 되도 않는 발연기를 하면서 변백현과 얼굴을 마주보고 웃어대기도 했다. 변백현의 집이 잘 사는 만큼 부모님은 매우 바쁘셨던 것 같다. 내가 아주머니와 아저씨를 본 적은 있으나, 변백현과 단 둘이 집에 있었던 시간이 많았던 걸 보면.   

   

변백현은 빨리 와봐. 문 잠그고. 꼭 비밀스러운 걸 하듯. 컴퓨터를 키더니, 야동을 켰다. 내가 가지고 있던 야동들과는 차원이 다른 거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야동은 죄다 남자와 여자 XY였는데. 변백현이 보여주는 건 YY였다. 남자와 남자였다는 소리다. 물론 지금은 성인이 돼서 남자가 남자끼리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기는 하지만, 그 때 그 시절에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15살의 나이었으니까. 남자와 남자가 서로 애무하는 영상이었다. 수영장에서 물기가 촉촉한 몸으로 서로 혀를 내빼어, 자극적으로 키스하고, 몸을 핥아대다가, 펠라치오를 하는. 그런 영상이었다. 물론, 삽입하는 장면은 없었다. 그래도 동성이 몸을 핥아대며 서로 키스를 하며 몸을 쓰다듬는 그 장면은 정말이지 너무도 낯설었다. 나는 그래서 보면서 어우. 하면서 손으로 눈을 가렸다. 물론, 손 틈새로 공간을 둔 채로.  

   

   

   

   

“뭘 손으로 가리고 그래. 알 거 다 알면서.”  

“…야, 그래도 친구끼리 야동 보는 거 민망하잖아. 난 집에서 혼자 본단 말이야.”  

“귀엽기는.”  

   

   

   

   

변백현은 그 영상을 끝까지 봤다. 물론 삽입하는 내용은 없었다. 끝까지 핥다가 끝이 났다. 어찌나 집중하고 보는지. 옆에 서있는 내가 다 민망할 정도였다. 야동을 왜 그런걸 보고 그러냐? 남자, 여자 하는 거 멀쩡한 것도 있고. 라고 말은 하고 싶었지만. 굳이 말하지 않았다. 변백현도 야동이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닐 테니까. 변백현과의 야동은 사실 이게 처음이자 끝이었다. 그 뒤론 보여주지도 않았다. 내가 민망해하니까. 그래서 그런 것 같다.  

   

   

   

   

*  

   

   

   

   

변백현과 도경수의 친목은 처음부터 평탄하지 않았다. 처음엔 초등학교 동창 김종대가 나타나서 훼방을 놓더니만, 두 번째는 반 아이들의 만류. 변백현, 도경수랑 왜 놀아? 상처가 됐던 아이들의 말. 세 번째는 시험이 끝나고 갔던 플레이센터. 다 큰애들이 플레이센터가 웬 말이냐고? 사실 그건 플레이센터에 와서 깨달았다. 중학생이 되니, 어릴 적 뛰어놀았던 공간들이 비좁고 불편했다. 타잔? 이라고 하나? 그것도 발에 땅이 닿아서, 다리를 온통 접은 채로 타야만했다. 세 번째에서 사건이 일어난다. 그곳엔 변백현과 내가 있었고. 옆 반 친구이자, 날 귀찮게 하던 김종대도 있었고 김종대의 친구 한명도 껴있었다. 그 아이는 학교 축구부였다. 까무잡잡하게 타서는 우리 반에 있는 김종인보다도 더 까맸다. 별명이 아프리카 띵까띵까였으니까 말이다. 그 아이는 내가 번번이 게이같은 구석이 있다고 싫다고 변백현한테도 김종대한테도 뒷담 화를 했던 녀석이었다. 생긴 걸로만 판단하지 말래서. 물증도 없고 참고 있었는데. 사건은 플레이센터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술래잡기를 했다. 얼음땡도 아니고 술래잡기. 나는 다행이도 가위 바위 보를 잘해서 단 한 번도 술래가 되지 않았던 거 같다. 그 문제의 띵까띵까가 술래가 되었을 때 일은 터졌다. 나를 잡으면 잡은 거지. 왜 잡고 놔주질 않는 건지. 축구를 해서 우락부락한 그가 팔 근육을 죄여서 나를 꼭 잡았다. 잡았다. 잡았다. 신나가지고 외치는데.   

   

   

   

   

“알겠으니까. 좀 놔줄래.”  

“잡았다. 애들아 봐봐.”  

“아니, 그래 술래 한다고. 일단 놓고.”  

   

   

   

   

내 허리를 꽉 죄인 그 팔이 거북해질 정도로 그 애는 한 십초 이상, 내 허리를 꽉 끌어안고 있었다. 무언가 느끼한 말을 한 거 같기도 한데. 평상시에 말투도 그래서 내가 싫어했던 건데! 플레이센터 기구 안에 갇혀서 허리를 붙들린 채로 엎어져 있던 나, 변백현이 다가왔다. 나는 칭얼거리며 말했다. 쟤가 나 잡고 안 놔줘. 짜증나. 기분 잡쳤어! 술래잡기라서 도망가는 것도 아닌데. 변백현이 날 측은한 눈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다들 모였을 때, 내 허리를 잡고 있던 아이를 다함께 타박했다. 잡았으면 잡은 거지. 애를 왜 안 놔줘? 우리는 거기서 또 싸우기 시작했다. 일단, 시험 끝나고 좋게 놀러왔으니까. 여기선 재밌게 놀고, 학교 가서 얘기하자. 변백현이 만류했다. 백현이는 얼음땡을 하자고 했다. 그건 붙잡거나, 괴롭힐만한 건 아닌 거 같아서, 좋아! 하고 말했고 언제 그랬냐는 듯, 즐겁게 놀았다.  

   

다음 날 학교에서 그 아이를 불러, 게이냐고, 왜 나를 끌어안았냐고. 잡으면 잡은 거지. 그렇게 오래도록 놓아주질 않았냐고 큰 소리를 쳤다. 옆엔 변백현도 있었고 김종대도 있었다. 그 아이는 아무 대꾸도 못하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김종대는 반에 친구가 걔밖에 없었는지, 걔 옆에서 다독여주었고 나는 변백현과 휙 교실로 들어가 버렸다.  

   

   

   

   

“경수야, 탱싴 수상한 커플 읽어봤어? 존잼이야.”  

“…제발 취존 좀 해줄래. 나 싴총공이야.”  

“아 진짜 개마이너다.”  

“알아.”  

“한 번만 읽어봐라.”  

   

   

   

   

옆 반의 친구들은 모두 소녀시대 팬이었다. 변백현과 내가 그랬던 거처럼 그들은 소녀시대 팬덤 소원이었다. 그래서 변백현이랑 친했나? 근데 변백현은 팬픽은 별로 안 좋아하던데…. 나는 옆 반 친구들의 부탁에 못 이겨서 그들 취향의 커플링 팬픽을 읽어주고 그 거 이러이러해서 재밌더라. 존잼. 나 탱싴러 될 듯! 하면서 공감해주었다. 그들은 그래서 날 좋아해주었던 거 같다. 친구로서. 공감 잘해주고. 싫다면 서도 부탁하면 다 봐주고. 엠피쓰리로 팬픽을 보고 있을 때도 변백현은 부루퉁한 얼굴로. 그게 뭐가 재밌나? 나랑 놀아줘. 하면서 나를 발로 툭툭 건드렸다. 나는 그 재미있는 픽션들을 읽어 내리며, 알겠어. 하면서 손으로 공책에 무언가 끼적이기 시작했다. 소재도 적고, 글도 적고 나중에는 수업시간마저 팬픽 쓰는 시간으로 전략해버리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그래도 변백현은 나와 있는 시간이 매우 길었다. 교복도 갈아입지 않고 변백현 집에 가는 건 아주 일상이 되어있었으므로.  

   

변백현은 항상 혼자 있는 걸 싫어했다. 외동이라 그런가, 외로움을 타는지, 나를 자꾸 집에 보내지 않으려고 했다. 가지 마, 여기 있어. 백현이 집에 점점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 10시도 넘었다. 나 엄마한테 혼나는데…. 하지만 백현이가 불쌍한 표정을 지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약해져서 더 있다갈게. 하고 말하곤 했다. 백현이랑 놀면서, 밤늦게 11시도 넘은 시간에 나가 놀기도 했다. 큰 공원에서 뛰어놀다가 미끄럼틀도 타고 시소도 타고. 아 정말. 중학교 2학년답지 않게 변백현과 나는 좀 이상하게 유치한 놀이를 좋아했던 거 같다. 놀이터를 가기도 했으니까.  

   

   

   

   

“헐 너무 늦었다.”  

“차 끊겼겠다. 어떡해. 위험할 텐데.”  

“아니야, 걸어가지 뭐.”  

“너처럼 조그마한 애가 늦게 다니는 거 남자라도 위험한데.”  

“…이씨! 네가 집에 안 보내줬잖아.”  

“흐흐, 미안. 그래도 재밌었잖아.”  

“응.“  

   

   

   

   

그 때까지만 해도 나는 변백현이랑 노는 게 재밌어서 잊고 있었다. 변백현집은 비어있어도 우리 집은 비어있지 않다는 걸. 부모님이 엄청 화가나계셨다. 특히 아빠가. 아빠는 행거의 쇠파이프를 들고 서계셨고. 나는 통금시간이 8시였다는 걸 알면서도 당연히 열시 넘어서 들어갔을 때 맞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여덟시부터 일분 당 한 대란다. 지금 시간은 새벽 두시 반 정도. 나는 악을 지르며 현관문을 열었는데. 현관문이 열리는 속도가 더 느렸다. 나는 현관에 드러누웠다. 지금 때리는 개수는 맞는 개수에 포함 안되는 거야. 발이 얼얼할 정도로 매우 세게 맞았다. 결국 소파를 붙잡고 섰다. 한 대, 한 대, 쇠 파이프가 바람에 날리는 소리가 훅, 훅 하고 났다. 나는 그걸 정말 236대였나? 아니 그보다 더 많이 맞아냈던 거 같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 아파는 반대쪽에 사는 여자애가 그 소릴 다 들었다고 했다. 엄청 울면서 숫자 세던데. 맞았냐? 엄청 쪽팔렸지만 어. 하고 대답했다.  

   

나는 그래도 변백현에게 너 때문에 맞은 것 같다고 타박하지 않았다. 정말 너랑 있는 거 재밌고 좋은데, 자제해야 될 거 같아. 좀 맞았는데. …멍들었어. 하고 조심스레 얘기했을 뿐이다. 변백현이랑 고작 3월~11월 같이 있었는데. 무슨 이렇게 일화가 많은지 모르겠다. 그만큼 변백현은 나랑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었다 이거다.   

   

   

그러던 나와 변백현 사이의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네 번째 사건이 발생한다. 일명 변백현 게이설. 이건 진짜 백퍼센트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변백현이 나랑 친구하면서 제 친구들은 버려서. 오로지 나만 챙겼던 변백현 때문에, 변백현은 반 아이들로부터 의심받기 시작했다. 변백현, 혹시 너 좋아하는 거 아니야? 하긴 초반부터 이상하긴 했어. 보통 친구치고는 너네 너무 어색했고. 또 친해지고 나서도 보통 친구들하고 좀 틀린 거 같아. 도경수 네가 게이라는 게 아니야. 널 쥐고 흔든 변백현이 게이 같다는 거지.  

   

   

   

   

“…응, 그런가? 그런 거 같기도 하다.”  

“허, 뭐가 그런 거 같기 도야! 백퍼센트 변백현이 너 좋아서 접근한 거 맞아.”  

“그런 가.”  

   

   

   

   

곰곰이 생각해보기로 했다. 변백현을 만나서 지금까지. 나는 변백현 편을 단 한번도 안 든 적이 없었다. 그런데 그 순간, 변백현이 나와 일반 친구 이상으로 너무 가깝게 서로의 집에서 오랜 시간 살다시피 했다는 것과, 변백현 컴퓨터에서 보았던 게이동영상이 떠올랐다. 아마도 변백현은 나를, 그런 이유로 접근했을까? 나는 변백현과 나를 이간질 시키려는 그들에게. 그럴 거 같다고, 반 긍정의 말을 던져놓고. 변백현과 밥을 먹은 뒤, 학교 뒤편, 매점 앞, 창고건물의 트여있는 계단에 앉았다.  

   

   

   

   

“너 혹시 게이야?”  

“어? 무슨 뜬금없이.”  

“반애들한테 들어보니까. 일리가 있는 말 같아서. 네 컴퓨터에 있던 게이영상도 그렇고.”  

“…지금 너 나를 게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게이 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 네가 혹시 그런 의도로 나한테 접근한 걸까. 싶어서. 기분 나빠.”  

“…야, 도경수.”  

   

   

   

   

나는 변백현과 처음으로 크게 다투고 말았다. 단 한 번도 싸운 적 이 없었는데 싸운 이유가 더 웃겼다. 반 애들이 네가 게이인 거 같대. 생각해보니까 나도 네가 게이인 거 같아. 팬픽은 보면서 게이인 친구가 날 좋아한다는 건 기분이 나빴던 거다. 게이인지 아닌지도 모르면서. 정확하지도 않은 거면서. 나는 그렇게 변백현을 의심하고 밀어냈다. 변백현이 얼마나 당황했는지. 표정만 보아도, 말투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나는 지금 반올림해서 10년이 지난 이 순간에도 그 때의 실수를 후회한다.   

   

   

---------------------  

어떻게던 나이를 숨기고 싶어서 반올림해서로 바꿨지만.. 그래봤자. 5~9년인 건 변함이 없네요..
백현이 역할 친구가 아이돌팬질을 완전히 끊어서 다행이댜... ㅎ...  

이게 무슨 내용이냐구요.. 그게.. 사실 그 저.. 제 얘긴데요. 그냥 소재로 써달라고.. 제 머릿속에서 꿈틀꿈틀거리더니
연재물마저도 지장줄정도로.. 쓰고 싶다고 발광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니 손이 움직이는 대로 편안히 썼어요.
지금 연재물은 머리 굴리면서 쓰는데. 이건 그냥 있었던 거 생각하면서 쓰는 거라. 아무렇지도 않거둥요..  

이 글도 10페이지 꽉채웠는데 4시간 걸렸네요. 아 연재물이랑 별차이없네..;  


  

헐.. 이게 실화라니.. 그럼... 그..  

   

그래서 작가님.. 게이세여? 아니.. 여자니까.. 레..즈? 헐.. 동성애자.. 는 무슨. 아닌데요. 굳이 따지자면 남자 더좋아하는 여잔데요.
물론 저 배경도 여자시점으로 여중이고 동방신기팬픽이되야 맞는데. 그럼 백도를 쓸 수 없어서.. 그냥 쓴거니깐요.  

저 박찬열 얘기도 뒤에 나올텐데. 엄청 현실성있어요.. 스포주자면 어사됌.ㅋㅋㅋㅋ
저 날이후로 찬열이와 저는 서로의 집에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연재물을 쓰면서 느꼈던 건, 비현실성입니다.
지금 제가 쓴 글도 일반적인 사람들은 생각지도 못하게.. 그런 취향이 내포되어 있어서 현실성있는 내용인가 싶기도 할텐데요.
그래도 제가 겪었던 현실인 만큼.. 잘 풀어낼 수 있을 것만 같아 쓴건데.
처음으로 1인칭으로만 글을 써봐요. 이건 순전히 전지적 도경수 시점.. 제가 수필식으로 편안하게 풀어낸 내용입니다.  

얘랑 있던 일 정말 많아요. 중2말에 제가 전학을 가버리지만, 중3때 놀이공원도 가고 고등학교 때, 서로의 동네에 가서 뭘먹고 집에가고. 재밌게 놀기도 하고.
최종적으로 최근에도 만나고 있는 친구에요. 최근에도. 자기가 동성애자인 줄 오해할까봐. 노래방가면 조심하는 친구에요.ㅠㅠ
그냥 평범한 사랑노래, 연애노래를 불러도 제 눈치보면서 너 생각하면서 부르는 거 아니라고 함서.
아무튼. 이아이와의 얘기는 성인이 되서도 이어집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어느순간 부터 제가 여기서 부터 허구에여! 하고 딱 레드썬에서 일어나세요. 라고할텐데..
그 때부터 백도가 이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전 이 친구한테 정말 미안하고.. 애달프긴 하지만.. 남자가 더 좋기도 하고 제가 오해했을 수도 있잖아요...^-^:  

   

백도가 이 역할에 딱이었어요.
그건 저희가 노래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이었기 때문이죠.
귀엽고..역할이나 그런것도 제격이였어요(제입으로 말하니 민망한데. 중2땐 귀여웠어요.)
근데. 어떻게 됐냐구요? 그것도 보다보면 실거에요.
참고로 백현이는 지금 언더에서 노래를....^0^;(더 안말해줄고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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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겁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립밤ㅋㅋㅋㅋㅋ그ㅏ여워요ㅠㅠㅠㅠㅠ재미도엄청앗고요ㅠㅠㅠ신알신하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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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흑지변
아닠ㅋㅋㅋ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일인칭은 처음이라 잘살릴 수 있을까 걱정했어요.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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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잉여에요! 아유 립밤이라니 귀엽ㅋㅋㅋㅋ헐 여덟시부터 분당 한대면 얼마를 맞은거에요 대체..허럴...백현이는 반 아이들과 경수덕분에 졸지에 게이로 의심받았네요 힘쇼..! 잘보고가요♡닥흑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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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흑지변
크크킄ㅋㅋㅋ 절때 웃고 넘어가지 못해요..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ㅋㅋㅋㅋ! 엄청난 흑역사라는 거죠.. 도경수 1인칭 시점이라. 쓰는데. 제 생각만 많이 들어가서.. 남의 심정을 전혀 모르는게 함정..ㅋㅋㅋ! 백현이 편을 들어줬어야 하는데 도경수밥오.ㅠㅠ♡닥잉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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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잘보고 갑니다! ㅎㅎ 정말 재밌게 보고 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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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이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마입니당 백도 귀엽다. 너무 좋아요 재밌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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