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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We Want

Written by.흑지

 

 

 

*

 

 

 

과거에 대한 집착, 제 자신에 대한 연민, 잘못 꿰어버린 단추 하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연이어 단추를 꿰었을 때, 그리고 거울로 그 모습을 확인 했을 때 그 허망함. 하지만 경수는 제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떤 게 옳은 가를 인지하지 못했다. 사회에 대한 거부감과 이질감. 중학교 3학년 때, 있었던 어떠한 사고에 의해 도경수의 삶의 판도는 그렇게 뒤바뀌어있었다. 주기적으로 항우울제를 섭취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숨 쉬지 않을 것처럼, 금방이라도 죽어버릴 것처럼 제 자신을 가뒀다. 방문을 꼭 닫고, 창문도 닫고 밀폐된 공간을 만든 뒤, 목을 죄였다. 그리고 정신이 아득해질 때 쯤 되면 그제야 스스로 죄인 목을 풀었다. 지쳐있는 도경수는 그제야, 미소 지으며 편히 잠들 수 있었다. 이건 자살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었다. 그냥, 지쳐서 잠이 들어야만 했다. 그래야, 아무 생각 없이 잠을 잘 수 있으니까.

 

 

 

 

“약, 잘 챙겨 먹고 있지?”

“…응.”

“오세훈한테 들었어. 너 재작년부터 꼬박꼬박 먹는 약 있다며?”

“어.”

 

 

 

 

변백현이 귀찮게 말을 걸어올 때, 경수는 일부로 단 답을 했다. 또 다시 엮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잔상은 모두 변백현에게 비롯된 것이 틀림없다. 차라리 국제사립고를 진학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도경수에게 변백현은 너무 큰 존재였다. 오래도록 같이 살아온 부모님보다도. 고작 5년 안 변백현의 존재감은 너무도 컸다. 백현이를 보면 행복했던 기억이 나야하는데, 자꾸만 백현이를 볼 수 없게 되었던 그 날이 떠올라서 죽고 싶어졌다. 차라리, 죽을 용기라도 있으면 다행이지. 나는 갖가지 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다. 과거의 트라우마에 의한 선단공포증. 특히 칼에 대한 공포증이 가장 극심했다. 뾰족한 칼날 끝에 찔려 금방이라도 피가 날 것 같아서였다. 그건 혈액 공포증이었다. 나는 피도 끔찍이 싫어했다. 피, 과도를 보면 주체할 수 없이 비명이 나왔다. 웬만하면 그런 일이 잘 없는데, 나는 변백현 앞에서 몇 번이나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뭐야, 경수 칼 공포증 있어?’

‘눈치 없게 계속 칼 얘기할래?’

 

 

 

 

박찬열이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다고 아이들이 병문안을 간다고 해서 억지로 끌려나온 거였는데. 병문안 선물로 준 과일바구니에 있던 과일을 깎아 먹으려고 애들이 들뜬 목소리를 내며 과일먹자! 하고 외쳤다. 그리고 민석의 손에 들린 과도를 보았다. 나는 다시 오랜만에 칼을 접했다. 집에 칼이란 칼은 싹 다 없앤 지 오래였다. 심지어 커터 칼조차 없었다. 그런 나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안다고 변백현은 온갖 알은 체를 해댔다. 표면적으로 아는 체 한 건 아니었지만 내가 비정상이라는 건, 누구보다도 내 자신이 잘 아는데, 그런 나를 멀쩡한 사람 대하듯 대해주었다. 그리고 공포증이 있다는 건 찬열이 병문안 간 날, 처음 알았을 텐데, 변백현은 제법 빠르게 대처를 했다. 칼이 보이지 않는 병실 문 쪽으로 내 얼굴을 돌린 채, 날 끌어안았다. 급하게 내몰아 쉬던 숨이, 변백현의 심장에 맞닿아,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과거에 연연하면 아무것도 못해.’

‘…하지만 과거를 바꿀 수는 없잖아.’

‘나는 네 현재야.’

‘….’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네 현재야.’

 

 

 

 

나는 너의 현재 그 자체야.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던 그건 중요치 않아. 네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꼭 기억에 담아두고 매번 꺼내볼 정도로 좋은 기억이었나. 생각해 봐. 아니, 넌 과거를 생각하면 매일 아프다고만 했잖아. 그러니까, 난 네 과거가 아니야. 나는 너를 행복하게 해줄, 행복하게 만들어줄 도경수의 현재, 그 자체야.

 

 

 

 

‘사랑해.’

 

 

 

 

지금 하는 고백은 예전에 네가 알던 변백현이 아니라, 현재의 변백현이 네게 새로 하는 고백이야. 하지만 나는 그 고백을 온전히 받아줄 자신이 없었다. 현재의 내게도 변백현은 과분하게만 느껴졌다. 그 사랑해라는 말에 짧게나마 나도. 라고 대답해주었어야 했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어머니의 장례식이 끝난 후에도 한참을 변백현 품에서 울었다. 내가 변백현하고 지금 무슨 사이라도 되는 것 마냥. 다정하게 우는 나를 다독여주는 백현의 품에서 나는 용기를 내어 내 마음도 비췄다.

 

 

 

 

“백현아, 좋아해.”

 

 

 

고마워. 나도 좋아해. 하고 대답하는 백현을 보며, 알 수 없는 욕심이 났다. 백현아, 너와 늘 같이 있고 싶어. 좋아하면 매일 같이 있어도 되는 거 맞지?
그래서 나는 그 날, 백현과의 약속을 어겼다.

오세훈이 이모님께 연락을 하셔서 온다고 하셨는데. 이모부 회사가 꽤 큰가봐. 잘하면 우리 경수, 좋은 환경에서 학교 다닐 수 있을 거야. 혼자서 살면 너무 슬프잖아. 잘할 수 있어. 경수야. 울고 싶으면 울어도 돼. 하지만 멀쩡한 척 해야 해. 네가 아파보이면 그 분들도 부담을 가질 수 있잖아. 좋은 곳에서 좋은 교육받으면서 새롭게 다시 출발하는 거야. 내가 현재면, 그건 네 미래야. 나는 네가 행복해지길 바라는 현재니까.

 

 

 

 

‘나는 현재가 좋아. 과거도 싫고. 현재를 깨버릴 미래도 싫어’

 

 

 

 

결국 잘 흘러가고 있던 분위기에 물을 끼얹었다. 나는 싫어. 미래에게 나를 맡기고 도망가려는 속셈이잖아. 변백현. 나를, 도경수를 다른 사람의 손에 떠맡기려고 했다. 난 그게 싫었다. 그래서 되지도 않는 고집을 부렸다. 혼자 그대로 있을 게. 그러니까. 지금처럼 내 옆에 있어. 너는 오로지 변함없는 내 현재여야만 하니까.

과거에 대한 집착은 결국 또 다른 집착을 낳았다. 현재에 대한 집착, 그러니까 그 현재란 대상에 대한 집착을 했다. 현재라는 의미는 말 그대로 지금의 시간을 의미했다.
하지만 좀 더 넓은 의미로 변백현과 함께하는 현재를 뜻했다. 나는 현재 다가온 변백현을 놓치기 싫었다.
어디론가 톡 튀어, 사라져버릴 것 같은 내 소중한 현재를 나는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다.

 

 

 

“백현아, 그냥 나는 네가 늘 내 곁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

“그런데 현재는 결국 지나가고 나면 과거가 되잖아.”

 

 

 


나는 그거 싫어. 너는 항상 내 옆에 있어야하는데. 난 이제 현실을 살 거야. 아무것도 바꾸지 않은 체로, 무언가 바뀌어버리면 미래는 변하고 마니까.
그 미래에 네가 있어주길 바라니까. 난 현재의 너를 끌고 미래로 갈 거야. 그래서 난 혼자 살아야 해. 그래야, 변백현이 매일 챙겨주지.

 

 

 

 

“바보야, 왜 그걸 벌써 걱정해.”

“…어?”

“아직, 뭘 시작해보지도 않았잖아.”

 

 

 

경수야, 벌써 두 번째 말하는데. 사랑해. 정말 많이. 네가 나를 생각하는 것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널 많이 좋아해.
네 옆에 항상 있는 현재가 되어줄게. 그러니까 너도 내 옆에 있어줄래?

 

 

 

“응. 고마워. 내 현재.”

 

 

 

 

뭐가 그렇게 좋은지, 변백현의 입이 귀에 걸릴 듯, 높게 치솟았다. 어떡하지? 너무 좋아. 경수야. 오래도록 좋아하던 소녀와 처음으로 연애를 하듯, 변백현은 설렘을 감출 수 없어했다. 나를 꽉 끌어안은 그의 어깨를 감쌌다. 중학교 때 와는 비교도 안 되게 체격이 다부졌다. 남자네, 완전 남자 다 됐어. 경수가 백현의 볼에 입을 맞췄다.

 

 

 

 

“내 Present.”

 

 

 

내 선물, 포괄적인 의미로, 볼에 한 입맞춤도 되었고. 너는 내 선물이야. 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었다.
그날부로 경수는 핸드폰에 백현의 번호를 Present♥라고 저장했다.

 

 

 

 

*

 

 

 

 

학교에 등교하는 발걸음이 꽤나 가벼웠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백현이 경수의 가방을 대신 들어주었기 때문이었다. 백현이 한쪽 어깨에 경수의 가방을 짊어졌다. 등교를 하고 교실에 들어가니, 평소 때와 비슷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이 들떴다. 경수의 자리에 백현이 가방을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려 하는데, 종인이 백현에게 먼저 인사했다. 좋은 아침.

 

 

 

 

“응, 좋은 아침!”

 

 

 

 

경수가 그 목소리를 듣더니 조용히 혼자 미소를 지었다. 그 표정을 놓칠리 없는 종인이 어, 경수 기분 좋아 보인다! 하고 짓궂게 웃었다. 물론 변백현과 도경수가 예전에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 건 오세훈만 아는 사실이었다. 종인은 그냥, 경수가 웃는 걸 처음 봐서 놀라워서 그런 거였고. 세훈이, 제 반에 가방을 내려놓고 한참을 타오랑 얼쩡거리다가 조례시간이 되기 5분전에야, 종인의 반에 들어왔다. 종인은 또 뭐? 하고 노려봤다.

 

 

 

 

“뭐야, 너희 또 싸웠어? 김종인 눈에 불나겠네.”

“우리? 안 싸웠는데?”

“뭐야, 어제도 안 싸운 거였어? 그럼?”

“응, 우리 매일 이래.”

 

 

 

 

퍽도 다정하시네요. 종인이 세훈을 흘겼지만, 세훈은 친한 척 종인의 어깨에 팔을 걸쳤을 뿐이었다. 학급분위기가 예전과는 다르게 많이 좋아졌다. 일단 세훈의 무리들의 변화가 가장 컸다. 학교에서 실세라고 하면 실세라 할 수 있는 세훈이 변하니까. 아이들도 편안하게 풀어지기 시작했다. 민석이는 원래 꽤나 밝은 성격이었는지, 종인이 먼저 신경 쓰지 않아도 꽤나 살갑게 말을 걸어왔다. 요즘 애들의 대화 주제는 병원에 입원해서 못나오는 찬열이가 아닌, 바로 오세훈과 김종인, 그리고 깍두기처럼 어정쩡하게 낀 변백현이었다.

 

 

 

 

“우리, 백현이도 무리에 끼는 게 어때?”

“무리는 그에 합당한 조건 부합이 되어야 낄 수 있어. 그냥 막 끼는 거 아니야.”

“하지만 루한이도….”

“김민석, 말하지 말랬지.”

 

 

 

 

세훈이 매섭게 노려보자. 끼깅거리며 민석이가 물러났다. 세훈은 무리 아이들의 사적인 비밀들을 알아도 일부러 들추지 않았다. 상처는 덮어두고 멀쩡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종인의 얼굴에 물음표가 그려졌다. 왜? 루한이 얘기를 하려하자, 저렇게 화를 내는 걸까. 말을 막는다는 것의 의미는 숨기고 있다는 게 있는 거겠지. 세훈과 사귀면서 무리 아이들에 대한 자세한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건 오세훈과 있을 땐, 다른 데에 시선 둘 일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종인이랑 말해보고. 백현이 낄지 말지, 결정할게.”

“…난, 괜찮은데?”

“…눈치 없게 그렇게 빨리 괜찮다고 말하나?”

“아니, 그게 아니라….”

“집 가서 말하자. 너랑 학교에서 이러면 하루 종일 투덕거려야 돼.”

 

 

 

 

하지만 나는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오세훈은 내 말을 들어주고 싶어 하는 거다. 사람들 앞에서 아이들의 얘기를 새어나가게 하고 싶지 않았던 거다. 집 가서 얘기해. 귓속말로 한 번 더 말해주는 세훈이에 백퍼센트에 가까운 확신을 했다. 오세훈은 이런 애다. 자기 친구들의 결함을 모두 감추어주고, 자신의 울타리에 풀어주는 아이. 결코 오세훈이 뼛속까지 삐뚤어진 못된 애가 아니었단 소리다. 그걸 종인은 세훈과 가까워지면서 점점 깨달아가고 있었다. 처음엔 철없고 마냥 제 멋대로 인줄만 알았는데, 오세훈은 생각보다 아니, 생각 그 이상으로 멋있는 애였다.

 

종이 치고 세훈이 반에서 나간다. 짧았던 만남에 괜스레 한숨이 나왔다. 어째 처음 사귈 때보다, 사귀면서 더 오세훈이 좋아지는 것 같다. 종인이, 필기노트 펴고 펜을 쥐다가 작게 낙서를 했다. 하트. 의미 없는 하트였다. 그냥, 심심해서 끼적인 건데. 그리고 보니 내가 이런 낯간지러운 걸 다 그렸구나. 해서, 실실 웃음이 새어나왔다. 분명 옆에 박찬열이 있었다면 연애라도 하냐고 이 하트는 다 뭐고, 왜 웃어! 하고 놀려댔을 텐데. 지금 내 옆자리는 비어있다. 박찬열은 아직도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다리가 한쪽만 부러졌으면 목발이라도 짚고 올 텐데, 양쪽 다리가 부러져서 병원 바깥으로 잘 나가지도 못하는 듯 했다. 다음 주면 재활치료 받는다고 하던데…. 까지 기나긴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리고 종인의 시선은 저를 부르는 뒷자리 경수에게 꽂혔다. 웬일로 얘가 나를 부르지?

 

 

 

 

“종인아.”

“어?”

“나랑 자리 바꿔줄 수 있어?”

“응.”

 

 

 

뜬금없이 자리를 바꿔달란다. 조례시간이 끝나고 담임선생님이 나가자마자, 경수가 내 자리 쪽으로 왔다. 뭐야, 찬열이도 없고 옆자리 비었는데? 하고 대꾸하자, 경수가 말했다. 그 빈자리에 백현이 앉을 거야. 하고. 어느덧 학급 뒷자리 쪽에 앉아있던 변백현이 맨 앞줄까지 걸어왔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찬열의 자리에 의자를 빼어, 앉았다. 종인은 군말 없이 바로 제 뒷자리인 경수의 자리에 앉았다. 경수의 짝은 나와 말할 기회가 거의 없던 김종대였다. 백현과 경수의 뒤통수가 나란하게 비쳐졌다. 둘은 도경수의 어머님 장례식이 있었던 당일 날 다투는 듯 했지만, 어느덧 화해한 듯, 아니 화해를 넘어서 더 가까운 관계가 되어있었다. 그건 단순히 도경수 입이 트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나 진짜 괜찮은데 오늘도 병원가야 해?”

“응, 아직 완치 된 거 아니래.”

“나는 진짜 너 있어서 이제 나쁜 생각도 안 들고, 무서운 것도 없어졌는데.”

“의사선생님이 그랬어. 한 가지에만 집착하던 사람은 또 다른 무언가에 두 번, 세 번 더 집착할 수 있대.”

“…그래서 내가 지금 문제 있다는 거야?”

“…아니, 없어.”

 

 

 

 

변백현은 도경수를 보통 남자또래 대하듯이 대하지 않았다. 자기보다 적어도 열 살은 어린 꼬마아이 대하듯이 도경수에게 자신을 낮춰주고 있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하지만… 병원 가야해. 꼭 주사 맞기 싫어하는 어린아이를 어르고 달래, 결국 주사를 맞게 하고 마는 부모님처럼 애정이 담긴 강요였다. 분명 변백현은 종인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도경수를 많이 배려하고 아끼는 것 같았다.

 

종인은 다시금 책상위로 시선을 돌리고 수업에 좀 더 몰두했다. 오세훈이 같은 반이 아닌 건, 이럴 때 좋았다.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 뒤에서 속닥거리는 말소리가 들렸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 지금은 영어시간이었다. Present progressive/continuous(현재진행),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것, 그러나 미래를 나타내는 단어, Tomorrow, Next Week, …Distant future와 같이 사용하게 되면 미래를 나타내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내일, 다음 주. 그리고 먼 미래. 현재진행형에 미래단어를 대입하면 곧 미래를 의미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종인은 그것을 검정 펜으로 필기해댔다.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조금 커졌다.

 

 

 

 

“…Present 나왔다!”

“자주 쓰이는 단어잖아.”

“그래도 왠지 기분 좋아….”

 

 

 

잔뜩 상기된 목소리였다. 도경수의 밝은 목소리를 듣는 것은 굉장히 낯선 일이었다. 그만큼 도경수의 변화가 컸다는 거다. 꼭 오세훈의 변화만큼이나 그 변화가 크게 느껴졌다. 종인은 다시금 수업에 집중을 했다. 국제사립고에 입학한 뒤로 한 번도 소홀히 해본 적이 없던 공부였다. 그만큼 종인은 제 위치에 대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건 세훈과 사귀게 된 뒤에도 변함없이 지속되었다. 나는 세훈이 아버님, 그러니까 지금의 아버지의 친 아들이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해야만 했다. 오세훈은 딱히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진 않았지만, 조금만 기초를 들어도 응용까지 생각해낼 수 있는 영특한 아이였다. 흔히 말해서 영재.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일주일에 한 번 뿐인 과외로 국, 영, 수를 다 잡아두었다. 과학도 이해도가 좋아서 물리공식, 화학공식만 외워주면 거뜬하게 만점을 낼 수 있었다. 그래서 종인은 원래보다 더 열심히 했다. 똑같이 과외를 받아도, 종인은 꼭 한 문제씩은 틀렸다. 적으면 한 문제, 많으면 세 네 개. 한 두 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탓에 종인은 더 예민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다. 오세훈이 첫 번째라면 난 첫 번째에 가까운 두 번째라도 돼야 했다.

 

 

 

 

*

 

 

 

 

수업을 모두 끝마치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볍기만 했다. 오늘은 왠지 집중도 더 되고 졸리지도 않았다. 자리를 바꿔서 그런가, 새로운 환경에서의 공부는 정신을 더 맑게 일깨워주었다. 학교 건물 안에서부터 정문 앞까지 세훈과 같이 걸어, 주차되어 있던 차에 탔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평온한 일상이었다. 그 만족감에 나른함이 몰려왔다. 종인은 몸을 옆으로 기대었다. 세훈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로 쪽잠을 잤다. 짧은 시간동안 잠을 잤음에도 종인은 어쩐지 만족스러웠다. 이 일상이, 현재의 오세훈과 내가.

 

 

 

 

“집 올 때까지 안 일어나면 업고 가려고 했는데.”

“그렇게까지 졸린 건 아니었거든.”

“너 차에서 자는 거 처음 봐.”

“글쎄 이제 좀 편해졌나 봐.”

 

 

 

 

‘같이 타는 차도, 너도.‘ 종인은 딱히 뒷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그냥 말하지 않아도 알거라고 믿으면서. 세훈은 두툼한 카디건을 벗어 소파에 얹어놓고 편안하게 넥타이를 끌렀다. 옷을 바로 갈아입을 줄 알았는데, 목을 죄인 넥타이만 살짝 풀어내곤 내게 말을 걸었다.

 

 

 

 

“학교에서 뭐 말하고 싶은 거 있었지?”

“…어, 응.”

“뭐가 궁금해?”

“백현이 얘기였는데.”

“너 요점은 그게 아닌 거 같던데.”

“…맞아.”

 

 

 

 

오세훈은 이제 김종인의 얼굴만 보아도 속내를 간파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종인은 하고 싶은 말을 아끼는 편이었다. 말수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 길게 말을 하지 않고 짤막하게 전달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만 말을 했다. 그 말보다도 종인의 표정. 내린 눈매와 달싹이는 입술을 보면 종인이 지금 얼마나 저 짧은 말에 많은 속내를 감추고 있는지 유추해낼 수 있었다.

 

 

 

 

“사실, 얼마 전부터 계속 궁금했어.”

“….”

“네 친구들이자, 내 친구들인 애들들 있잖아. 걔네는 어떻게 너와 친구가 된 거야?”

 

 

 

 

세훈은 혀로 잠시 입술을 축이고 말을 이었다. 처음 친해졌던 아이는 타오. 옆 학교였지만 세훈이 먼저 찾아가 직접 말을 걸었다고 한다. 가장 친구처럼 지냈던 친구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박찬열, 중학교 때 동창. 반은 매번 달랐지만, 친구였다고 했다. 그때는 이렇게 까지 무리아이들의 결속감이 없었다고 했다. 무늬만 친구지. 가끔 안부만 묻는 메신저친구 같은 사이. 그리고 세 번째는 박찬열의 친구였지만, 저와는 연관성이 전혀 없던 도경수. 그리고 루한과 민석은 본의 아니게 둘이서 쌍으로 무리에 들어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부가설명, 타오는 어머니가 안 계셔, 위로는 형이 있지만 첩이라고 해야 하나? 두 번째 부인이 낳은 아들이래. 첫 번째인 진짜배기 부인은 타오네 엄마인데, 원인모를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대. 그래서 타오는 고향을 그리워하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아해. 왜냐하면 중국에 가면 제 엄마가 아닌 다른 아줌마가 엄마 행세를 하려들거든.

 

두 번째는 박찬열, 찬열이는 아버지가 안 계셔, 돌아가신 건 아니고 아마 살아계실 거야. 아마 맞바람이 났다나 봐. 그래서 이혼을 했고 찬열이는 자신을 귀찮아하는 엄마 밑에서 한동안 외롭게 자랐어. 내가 찬열이를 꽤 늦게 발견한 거지만, 그 때라도 발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경수는 이번에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꽤 유감으로 생각해. 아버지가 돌아가셨었거든. 그래서 어머니가 재혼을 했는데, 얼마 안 되어 그 남자가 죽어. 아마 여러 이유는 있겠지만, 도경수에 연관되어 있어. 좀 끔찍한 일을 당할 뻔 했나 봐. 이건 내 추측이지만. 그래서 경수는 소년원에 갇힐 뻔했어. 내가 그 남자 쪽 유가족들과 합의를 봤거든. 아동학대, 성추행, 정신적 충격, 여러 가지 이유를 들면서 변호사를 선임하겠다고 버럭버럭 우겨댔어. 겨우 열여섯 남자애가. 그래서 나는 그 살인사건을 은폐시킬 수 있었어. 우리 집만큼이나 그 아저씨네 집도 꽤나 돈 좀 있는 기업이었거든.

 

 

 

 

“…대단하네.”

“고작 대단하네. 소리 들으려고 한 얘기 아니거든.”

“…놀랐어.”

“애들은 서로 각자의 사정에 대해선 몰라. 그냥 내가 뭉뚱그려 묶어놓으니까. 서로 친구가 된 거지.”

“아, 그렇구나.”

“이걸 너한테 다 얘기해준 건, 그만큼 너를 믿기 때문이야.”

 

 

 


여태껏 아무한테도 말한 적 없거든. 세훈은 말을 끝마치려는 듯, 입을 다물었다. 종인은 아직 궁금한 게 남아있었다. 결국 …저기, 세훈아. 하고 다시 말을 붙였다.
 마지막으로 들어왔던 루한이와 민석이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잖아. 그것도 알려줄 수 있어? 묻자, 세훈이 제 머리를 뒤로 쓸어 올리며 다시 입을 열었다.

 

 

 

“오늘 학교서 민석이가, …루한이 얘기해서 내가 화낸 거 기억해?”

“아, 혹시 그, …싸우거나, 너랑 안 좋은 일 있었어?”

“아니, 그런 건 전혀 아니야.”

“…그럼 왜.”

“너는 변백현이 우리 무리에 껴야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이유?”

 

 

 

 

잘 모르겠는데, 그냥 애들하고 두루뭉술하게 잘 지내잖아. 성격도 좋고. 라고 덧붙였지만 세훈은 그게 아니라는 듯 표정을 찡그렸다. 변백현이 요 며칠, 무리에 잠깐 꼈었잖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종인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멍하게 눈의 초점을 흐렸다. 그리고 번뜩 생각난 듯, 제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내리누르며 말했다.

 

 

 

 

“아! 경수, 경수 때문이었지.”

“응, 맞아.”

“근데 왜 갑자기 변백현 얘기해?”

“루한이도 변백현과 다를 바 없어. 사실 이유는 좀 틀리지만.”

 

 

 

 

민석이는 엄마, 아빠. 두 분이 모두 괜찮은 집안이었는데. 같은 직종, 유사한 경쟁사였던 외가 쪽, 친가 쪽에서 반대가 극심했다나 봐. 결국 집안반대로 이혼을 하게 되는데. 부모님들은 그럴 의사가 없어보였다지만, 외가에서 친가에서 다들 민석이 양육권을 포기하라고 했다나 봐. 결국 어느 쪽도 민석이의 양육권을 가지려하지 않았어. 그래서 민석이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입양되기엔 꽤나 늦은 나이고 부모님도 다 계시는데, 고아원에 가게 돼. 그런데, 엄마가 민석이를 어떻게든 빼돌리려고 했다나봐. 민석이는 비밀스럽게 진행된 입양을 해. 비공개입양이라고 하지. 그리고 해외로 떴어. 비행기를 타고 보니 행선지가 중국이었대. 중국은 인구도 많은데?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민석은 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어. 이름을 영어로 써서 하드보드지에 MinSeok하고 쓰여 있었대. 그들은 정확히 중국인이었어. 그리고 옆에 서있는 저만한 또래의 꼬마아이. 그 아이가 루한이였고 루한이는 그들의 친아들이었어. 민석이는 루한이랑 한 집안에서 자란 양자야. 하지만 민석이는 너만큼 사랑받고 자라지 못했어. 그냥 남이 맡겨둔 자식인 셈이지. 루한이의 친구, 남인데 그냥 자기 아들과 친하니까. 넘어가고 있는 거야.

 

애초부터 루한이를 낄 생각은 없었어. 하지만 루한이 반대하더라. 제가 없는 무리에 민석이를 끼울 수 없다고. 좀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나는 루한의 고집을 꺾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 루한은 아마 전교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재벌일거야. 중국대기업인데 한국에도 공장이 있고, 또 어디 아시아 쪽에도 공장이 여럿 있대. 무시할 수 없는 거야. 게다가 교내에 있는 중국인 애들이 루한이를 거의 우두머리 격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루한과 틀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지. 크리스라는 아이도 루한과 거의 동급인 아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해. 안 그러면 크게 싸움이 날 수도 있어. 루한이는 그래서 민석이 때문에 무리에 들어오게 되었어.

 

 

 

 

“…어째, 민석이 얘기가 제일 길다.”

“그만큼 사연 많고, 이해하기 싫었지만. 루한이가 민석이 옆을 지키는 이유도 대강 알 것 같기도 해.”

“음, 뭔데?”

“그건 내가 널 처음에 봤던 순간부터 사귀기 직전까지의 모습이니까.”

 

 

 

 


지키고 싶어 해. 다른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그 아일 소유해야한다고 믿는 거지. 누구한테도 넘겨줄 수 없는 그런 거 있잖아.
정이던, 뭐든. 내 옆에만 있어주었으면 하는 그런 거. 일종의 소유욕이지. 아마 그만큼 걜 향한 애착이 강했던 모양이야. 나는 이제 좀 안심이 되는데.
김종인이 다른 사람과 말을 해도. 박찬열과 있어도. 물론 질투는 조금 나겠지만. 난 이제 널 믿을 수 있으니까.

 

 

 

 

“네 옆에만 있을게.”

 

 

 

 

믿을 수 있다는 그 말에 종인은 덥석 세훈의 어깨를 끌어안았다. 분명 마주보고 서서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종인은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그러지 않고서는 못 배길 것 같아서, 세훈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세훈의 뒤통수에 입술이 닿을 듯, 꽤나 가깝게 붙어있었다. 세훈이 푸스스하게 웃는 소리를 내었다. 뒤에 있어도, 네 표정 다 보여. 아마 상기된 내 볼을 예상이나 한 듯, 그렇게 말했다. 앞에서도 있을 거고, 뒤에서도 있을게. 네 옆 아주 가까운 곳에 항상. 어깨를 감싸던 손을 내려, 팔 사이로 손을 껴 넣었다. 살짝 공간을 둔 채로 꽉지를 끼니, 세훈이 고개를 돌려 종인의 얼굴을 엿봤다. 측면으로 시선이 향해, 종인의 표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세훈은 손을 제 얼굴 뒤로 내뻗어, 종인의 볼을 쓸었다.

 

 

 

 

“너 안 보이면 지금처럼 뒤에 있어야 해. 내 시야에 다 들어올 정도로 가까이에”

 

 

 


그 말에 종인이 소리 내어 …흐. 하고 웃었다. 간지럽다. 간지럽고 또 너무도 달아서 이 순간이 꿈결처럼 느껴졌다. 이게 꿈이라면 영영 깨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해, 세훈아. 네가 있어서 정말 행복해.

 

 

-----------------------------------------

 

16편으로 완결내버릴 정도로 심심하고 달달하게 써제꼈네요.. 경수 이해 모태모태~ 하시는 분들 계실까봐.
번외처럼. 전에 대화 끌어서 이어붙였어요. 이제 좀 이해가 가시려나. 백도분위기와 세종분위기는 진짜 다를 거에요.
오늘은 세종이 초극도 달달이지만. 제가 원하는 건 이것도 맞지만.. 흐흐(ㅇㅅㅁ) ...
다음편엔 아마 제가 원하는 그렇고 그런 걸 쓸 수있지 않을까요?


이번편은 상당히 감정담아서 공들여 썼어요. 물론 전에 걸 공들여서 안 썼다는 게 아니라.. 그만큼 머리굴리고.
또 뒤에 있을 상황들 생각하면서.. 복선을...(거기까지만 말해. 스포하디 마..)
아무튼.. 다음편에 뵈어요! WWW는 비회원님들이 살리자나.ㅠㅠ 그래서 저는 구독료를.. 계속 받지 않으려구요..ㅜㅜ감동받아서.. 엉엉..

아 오늘은 사실 글쓰는거 만큼. 제로보드 스킨 찾느라 애머금.ㅠㅠㅠ 모바일 스킨찾기 힘들더라구요.. 방금 확인했는데.
폰으로도 글이 예쁘게 읽혀져요..ㅠㅠㅠ 아 행벅.ㅠㅠ 좌표는 올릴 수 없다는 게 슬프지만.. 글잡에서 보시는 내용과 다를 바 없어여.ㅎㅎ!
번외는 15편까지의 암호닉을 쓰신 분께만 드리고.. 홈에서 레벨제한을 둬서 올릴 예정입니다.

번외는 글잡에 올리지 아나여...ㅎ 추후에 메일링 공지 드릴때 올릴게요.. 메일링도 보내기 귀찮아서.. 암호닉예외 50명만 받을 듯. 이건 공금안할거에요.
찾는 분들도 드물겠지만.. 제가 굳이 메일링안해드려도 구할 수 있겠죠..(무책임)

 

암호닉 끌고올게요.

잉여님(닥잉찬♥) 디니님(반가워요♥) 판다님(반갑습니다♥)

72%님(꾸준히 봐주셔서 감사해요♥)

호호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슈슈님(매번 댓글 읽을 때마다.. 놀래요. ㅠㅠ정독해주시고 정성스럽게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마님(매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텐더님(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퐁퐁님♥ 비밀님♥ 파레라님♥ aa님♥ 백백님♥ 정모카님♥ 모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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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판다예요ㅠㅠㅠㅠㅠㅠ배또 진행 많이 되어쪙???.되어쪙!!!!프레젠트ㅠㅠㅠㅠ그래니넨내선물이다허류ㅓㄹ러류류ㅠㅠㅠㅠㅠㅠㅠ세종도 아주그냥 달달해 쥬금 니네 아이스피치먹고 그러는거 아니야...그리고 이런 멋진 글을 써주시는 작가ㅇ님 사랑해여!알라뷰♥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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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흑지변
판다님 빨리 오셨네여! 대다나다! ㅠㅠ 백도 진행되서 저도 좋아요. 이제 마음놓고 세종이들이 깨털어도. 백도는 슬프지 않겠네여!ㅠㅠㅠ 백도는 선물이자 사랑입니다.ㅠㅠ 사랑둥이경수.ㅠㅠ 세종백도..행쇼에여..엉엉.. 열심히 써볼게여.. 헤헿.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까. 17편도 쓰다가 자야겟어영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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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72%에요!솔직히가만보면세훈이가너무본인무리랑애들을갈라놓는다하는느낌도있고애들을막다룬다(?)그런생각도이ㅛ었는데생각이많은아이였군요..ㅠ_ㅠ..경수는계속치료받고하면나아지겠죠?백도만의그분위기ㅠㅠ그리고WWW만의분위기도다음편에서더드러내주신다했으니기대할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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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흑지변
72%님, 처음부터 구상을 그리 해뒀어요. 오세훈과 아이들. 부모님의 사랑이 결핍된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비밀을 지켜주고. 뒤에서 지원해주는 세훈이. 근데 겉으론 아닌 척, 지가 애들을 부리는 척 한 거죠.ㅠㅠ ㅠ 개개인 마다 다들 그럴 이유가 있으니까. 세훈이 말을 들어줬던 거구요. 백도, 세종둘다.. 앞으로 당분간 꽤 달달할 예정입니다. www분위기라니.. 그런건.. 하..부끄럽네여.. 퇴폐암울에서->아련달달로가다가 이어지면서 ->알콩달콩달달이 될거에여.ㅎㅎ ! www는.. 솔직히 조금 들쑥날쑥한 글이라 분위기가 딱 어떻다고는 말 못하겟어여..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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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텐더입니다 루한과민석이 사이에 그런과거가있었군요ㅎ 잘보구갑니다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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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호호에요!!ㅠㅠㅠ 글 분위기가 점점 밝아져서 너무 좋아요ㅠㅠㅠ ㅎㅎ진짜 달달하고 치유되고ㅠㅠㅠ 항상 잘읽고가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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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흫...// 흑지님 슈슈왔어요~ 일요일에 올라온다는 말 잊지않다가 오긴 왔는데ㅜ 다음날 새벽이 되어버렸네요ㅋㅋ 어우... 놀라신다뇨! 어떤의미에서 놀라시는거예요ㅋㅋㅋ 전 흑지님 글 읽을 때마다 놀라운걸요... 댓글에 WWW에 대한 감상을 늘어놓는다면 하루종일 걸리고... 내용은 끝도 없이 늘어날 것 같아서.. 오히려 줄이려 노력한답니당..;;;ㅜㅜ 아, 이번화를 읽으면서 16화에서 다 알게된다는 의미가 이런 것이었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매번 생각하고 짜맞추게 만드는 능력을 가진 글이라고 해야하나..으으; 정말 좋다고밖에 말씀 못드리겠어요ㅠ 이번화도 역시 경수는 현재... Present에 많은 집착을 가지고 있네요ㅠ 저번화까지만해도 저렇게 심하게 집착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흑지님께서 저번에 말씀해주신 백도가 이해하는 서로 다른 현재라는 것도, 어느정도 생각해봤는데 아직까진 잘모르겠더라구요ㅠㅠ 차차 더 알게되겠죠?ㅎㅎ 그리고 또 중요한 요소인 루민! 사이드에서만 감초역할을 하던 루한과 민석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네요ㅠ 그리고 새로운 인물 크리스의 언급...! 으아아 WWW의 복선과 관계된 건가요?ㅜㅜ 제 머리론 여기까지밖에 생각이 미치지않네요ㅠ 민석이도 어렸을 때 혼자서 많은 고생을 했었군요.... 루한이네 집에 보냈다니 민석이네 어머니의 집안과 친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ㅠ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잘챙겨준 루한이 기특해요!흐흐// 종인이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무리 친구들(?)의 비밀사를 털어낼 정도로 믿는다는 게 느껴져서 보기좋아요ㅠ 다음화 더 기대하고 있을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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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리마입니다!! 번외를... 저에게도 주신다니요!!!!! ㅜㅜ비회원이지만..너무 감사드려여..꺄하!!! 세종 여전히 달달하고 타오랑 찬열이..뭐 집안사정 나왔네요..ㅜㅜ 경수 너무 좋다..프레젠트..ㅜㅜ 좋댜좋댜. 힘든데 노력하고 백현이랑 잘 되는거 같아서 좋아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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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속깊은 세훈이....ㅠㅠ 사연많은 사람들끼리 위로가 됐던걸까요 한편한편읽을수록 가까워지는것같아요 서로 사이가 ㅎㅎㅎㅎ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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