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면/경수]브라더콤플렉스 김준면04
"경수야 우리집갈래? 내가 맛있는거 해줄께."
"아 싫어."
"아 왜~경수야~ 같이가자!"
"아 싫다니깐"
경수는 매번 자기와 놀자고, 자기네 집에 가자고 늘어지는 종대가 짜증이났다. 5년지기 찬열과도 따로 논적이 없는데 안지 얼마되지도 않은 종대가
자기를 몇년 사귄 친구마냥 대하는게 너무 싫었다. 멀리서 종대와 경수가 실랑이하는 모습을 본 찬열이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다가오더니 경수와 종대를
떼어놓는다.
"너 작작좀해. 도경수 5년지기 나랑도 따로 놀아준적 없어. 너 스토커냐?"
"니가 뭔상관. 니랑은 놀자고 안해."
"아..시발 이새끼보소. 말 존나 싸가지 없게 하네. 진짜 죽고싶냐?"
"엿."
때리려는 시늉을 하는 찬열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주고 쌩하니 들어가버리는 종대다.
"경수야 요즘에 새로운 친구 사겼나보네. 하하"
"응? 무슨말이야?"
"찬열이랑 셋이서 맨날 같이 나오는것 같던데. 찬열이랑 백현이 말고는 친구도 안할것같더니만. 그래 그렇게 친구도 많이 만들고 그래야지. 막상 사겨보니깐
안 어렵지? 경수가 변하는것같아서 형은 기쁘다."
"아 걔 친구아니야! 걔 이상해 자꾸 나 스토커처럼 따라다녀. 나는 찬열이랑만 다니는게 편한데. 그리고 찬열이도 걔 별로 안좋아해. 형 걔 성격알지?
왠만해서 다 친해지는거. 근데 걔 조차도 싫어한다니깐? 진짜 별로..근데 왜 그렇게 빤히 쳐다봐?"
"경수 조잘대는거 귀여워서."
쫑알쫑알 입을 내밀며 말하는 경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던 준면은 경수가 의문의 표정을 짓자 귀엽다며 경수의 머리를 헝크러트린다. 그에 경수는
뭐야아~라면서 준면의 어깨에 부비적댄다. 그러다 준면이 경수에게 입술을 내민다.
"우리 경수 뽀뽀."
쪽
내민 준면의 입술에 경수가 서슴없이 뽀뽀를 한다.뽀뽀를 받은 준면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한번 경수의 머리를 헝크러트리다가 경수의 작은머리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들인다. 경수도 준면의 품에 얼굴을 묻는다.
"형은 경수한테 진짜 좋은 형이 될꺼야."
"....지금도 충분히 좋은 형이야."
"그래 고마워.."
"....헐 저게 뭐람...."
경수에게 줄것이있어 놀래켜주려고 몰래 뒤따라온 종대의 눈에 펼쳐진것은 경수와 이름모를 남자와의 스킨십이었다. 철벽남같던 경수에게 남자라니...
설마 자신이 생각하는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종대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경수에게 향하던 발걸음을 돌리는 종대다.
"야..."
"야...야...."
"야 박찬열!!"
"아 시발 뭐! 왜 또 귀찮게 지랄이야! 매점갈꺼면 니 혼자가셈. 어제 롤했더니 존나 피곤함. 귀찮게 하지말고 꺼져."
"도경수 게이냐?"
"뭐!!?"
"도경수 게이냐고"
"시발 이게 무슨 시정잡배들이나 짓거리는 소리람."
갑자기 아침댓바람부터 김종대가 귀찮게 해서 피곤함을 무릅쓰고 대꾸를 해줬건만. 김종대가 물어보는 것은 정말 찬열의 입장에선 어이가 없었다.
도경수가 게이라니...아니..게이가 될만한 남자애가 있었나? 친구라고는 자신과 변백현 뿐인데 말이다.
"무슨 도경수가 게이임. 게이할 남자애나 있냐? 게이도 상대가 있어야 게이를 할꺼 아니냐. 괜히 미친소리 하지말고 자라. 형 지금 피곤함."
종대에게 귀찮다는듯 고개를 내리저으며 손을 휘젓는 찬열이다.다시 엎드리려는 찬열을 붙잡은 종대는 대뜸 말을 내뱉는다.
"어제 도경수가 어떤 남자애랑 키스하고 있었다고!"
"뭐?"
"그거 우리형이야."
종대가 대뜸 내뱉은 말에 찬열의 큰 눈이 휘둥그레진다. 찬열이 놀랜지 몇초도 지나기전에 찬열의 뒤로 경수가 교실문을 열며 들어온다. 그리고 종대에게
자신의 형이라고 대신 대답을 한다. 기분 나쁜 경수의 속마음을 드러내는듯 경수의 얼굴이 약간 찌푸려진다. 경수는 자신의 자리에 가방을 내려놓으며
다시금 김종대에게 확인을 주듯 정확하게 말을 내뱉는다.
"그 남자애 내 친형이라고. 그리고 키스안했어."
"그럼 그게 키스가 아니고 뭔데? 내가 입술이 닿은걸 봤다고!"
종대의 큰소리에 교실에 있는 반아이들이 경수와 종대를 쳐다본다. 아직 등교시간이 다가오지 않아서인지 교실안에는 몇몇아이들밖에 없었던게 불행중
다행이었다. 몇 안되는 아이들이지만 아이들의 눈초리를 느낀 경수가 짜증이난다는듯 입술을 실룩거린다. 그러더니 김종대의 옷깃을 잡고 따라나오라며
작게 읖조린다. 찬열은 중간에서 안절부절 못하다가 뒤이어 따라나선다. 그러다 무엇이 생각난듯 다시 교실에 들어와서 소리친다.
"너네 이일 말하고 다니면 아가리 없어질줄 알아라."
쾅! 그리고는 교실문을 서둘러 나서는 찬열이다.
경수는 종대를 끌고 분리수거장까지 와서야 종대의 옷깃을 놓는다. 종대 역시 매우 화난 모습이었고, 둘은 그렇게 한참을 노려보고 있었다. 뒤따라온
찬열이 둘을 말려보려고 다가갔지만 찬열에게 눈길조차 주지않고 둘이서만 이야기하고 싶다며 엄포를 놓는 경수의 모습에 찬열은 불안하지만 교실로
돌아간다. 찬열이 돌아가고 난뒤에도 한참의 침묵이 이어지다가 경수가 먼저 말을 꺼낸다.
"이제부터 내 근처로 오지도마. 너 처음 이 학교 왔을때부터 신경쓰였는데 결국 내 예감이 맞았어. 너 이제 나한테 얼씬거리지도 말고, 나 훔쳐보는 짓도
하지마."
"하...야 너 게이지? 너 진짜 게이라서. 지금 너 나한테 들켜가지고 안절부절하는거지. 형은 무슨 형이야. 니 남친이잖아. 너 걔랑 어디까지 갔냐?
잤냐? 걔 앞에서 막 신음흘리고 그랬지? 다른사람들 앞에선 철벽인 척 하면서...왜 니 신음 들으니깐 걔가 좋대..ㄴ...."
퍽!
종대의 말에 화가난 경수는 종대의 얼굴을 주먹으로 치더니 멱살을 잡아 들어올리며 소리친다.
"시발 니가 뭘알아!! 니가 우리 형제에 뭔 간섭이냐고!! 제발 신경꺼!! 키스를 하든 뭐를 하든!! 이제 제발 내 주변에서 사라지라고! 으...흐..."
형까지 싸잡는 욕에 화가 치민 경수는 저도 모르게 차오르는 눈물에 힘이 풀려 종대의 멱살을 놓아버린다. 처음에 왔을때 찬열의 자리를 빼앗아
옆에 앉는 것 자체가 달갑지 않았다. 그 후로 계속해서 찬열과의 사이에 끼어드는 것도 너무 싫었다. 그런데 이제는 자신과 형이 있는 모습까지 염탐해와
자신을 게이라며 저렇게 막말을 하는 것도 너무 싫었다. 아니 형을 욕하는게 무엇보다도 그 어떠한 것도 너무 싫었다. 형은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한
죄 밖에 없다. 어렸을때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힘들어하던 자신에게 그저 행여 삐뚤어질까, 상처받을까 조마조마 하면서 제일 옆에서 지켜주던 형이
었다. 그런데 자신에게 그렇게 소중한 존재인 자신의 그 어떠한 것과 바꿔도 전혀 아쉽지 않을 자신의 형을 자신과 안지 얼마 되지도 않은 저 침입자가
게이니 어쩌니 하고 나불대는게 너무 싫었다. 더 이상 저 침입자가 자신의 동굴에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힘없이 앉아있던 경수는 황급히
눈물을 닦고 일어선다. 그리고는 덩그러니 서있는 김종대를 보지도 않고 쌩하니 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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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택 3까지 나온 마당에 이나은은 진짜 불쌍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