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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종인] 츤데레돋는 소꿉친구 김종인이랑 연애하는 썰 14 | 인스티즈






BGM 백현-Love Song (원곡 Bumkey)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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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believe All the love you give

All of the things you do

Love you Love you

I’ll keep you safe Don't you worry

I wouldn't leave Wanna keep you near

Cause I feel the same way too

Love you Love you

Want you to know that i'm With you

I will love you and love you and love you

Gonna hold you and hold you and Squeeze you

I will please you for all times

I dont wanna lose you and lose you and lose you

Cause i need you i need you I need you

So I want you to be my lady

You've got to understand My love

You are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 Girl

You are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 beautiful Girl"
 
 
 
 
 
헐...변백현도 김종대만큼 노래 잘 부르는거야 진짜 놀랐어
 

쟤는 피아노도 잘 치고 노래도 잘 하네?ㄷㄷㄷㄷㄷ
 

멍하게 노래부르는 거 듣고 있는데 변백현이 계속 날 쳐다보면서 부르더라
 

지은이는 계속 내 옆에 앉아있는 종인이 눈치 살피고 오세훈은 변백현 째려보고 있고;;
 
 
 
 

"와, 잘 부르네~ 짝짝짝."
 
 


"근데 너 이 노래 누구한테 부르는거냐? 설마 이웬디?"
 
 
 
 

오세훈이 아까부터 똥씹은 표정으로 있다가 노래끝나니까 저렇게 물어보는거야
 

변백현은 마이크 아직 손에 들고 세훈이한테 시선 돌려서 대답했어
 
 
 

 
"그럼 너한테 했겠냐?"

 
 

"와, 이거 웃기는 새끼네. 뻔히 남자친구가 옆에 앉아있는데 이딴 노래를 불러? 너 또라이냐?"

 
 

"......"
 
 


"야, 전학 온 첫 날부터 너 이웬디한테 자꾸 찝쩍거리더라? 처음엔 장난으로 받아들였더니만 이제 보니까 장난이 아니네."
 
 

 
 
오세훈이 점점 목소리커지면서 화내는데도 변백현은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는거야, 그냥 그대로 무표정임
 
 
저렇게 말하는 오세훈이 더 이해가 안 간다는? 그런 표정이였어
 
 
대답 안 하고 뚫어지게 내 눈만 쳐다보는데 난 되게 어색했지;; 종대랑 수정이 가기전까지만 해도 분위기 엄청 좋았는데
 
 
갑자기 변백현이 이 노래 부르고 나니까 부담스럽고 한 편으론 좀 미안하고...
 
 
아무래도 오늘 집에 가서 내 방 책장에 박혀놨던 일기장들 좀 뒤져서 읽어봐야되겠다고 결심했어
 
 
언뜻언뜻 강아지같이 생긴 남자애가 우리 반이었다는 건 생각나는데 이름도 기억안나고 오래전이라 얼굴도 잊었단말야;;
 
 
만약 그 일기에 변백현이라는 남자애가 써있다면 놀랍기도 하겠지만 일단은 빨리 기억해내서 변백현한테 말하려고
 
 
어렸을때부터 나 좋아했던 거라면 고맙긴한데 미안해, 종인이말곤 다른 남자를 아예 생각해 본 적이 없어...ㅠㅠㅠㅠ
 
 
이런 식으로? 할 말 떠올리면서 한참 고민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있던 지은이가 벌떡 일어나는거야
 
 
 
 

"이제 시간 다 됐다!! 다들 뭐 해, 안 일어나고? 변백현 너도 이웬디 그만 좀 쳐다봐라! 애 부담스럽게."

 
 
 
"....아, 어."

 
 
 
"꼭 마지막에 초를 치는 것들이 있어. 야 이지은, 가자."

 
 
 
"종인아, 거기 내 가방 좀 줘!"
 
 
 
 

오세훈하고 지은이도 밖으로 나가고 변백현이 나한테서 시선거두더니 가방메는거야
 
 
벌써 9시라 그나마 더 밝을 때 집에 가려고 종인이한테 옆에 있는 가방달라고 했어
 
 
아까부터 아무 말도 안 하고 정면만 보고 있던 김종인이 나한테 가방주더니 일어서더라
 
 
혹시 기분 안 좋나? 하고 얼른 표정살피는데 화났다기보단 그냥 좀 피곤해보였어ㅠㅠㅠㅠㅠㅠ
 
 
아까 그냥 집에 갈걸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괜히 끌고왔었나봐 우리 종인이...
 
 
일단 백현이랑 되도록이면 같이 있게 안 하려고 빨리 나가려고 했어
 
 
 
 
 
"가자!!근데 오늘도 우리 집에서 잘ㄱ...아, 헐."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변백현보다 내가 더 또라이임
 
 
순간 종인이랑 나만 있다고 착각하고 자연스럽게 말 내뱉는데...변백현이 내 쪽으로 고개 확 돌리는거야
 
 
됸나 무섭;;왜 그렇게 쳐다보니...어차피 니가 내 남친도 아닌데 해명할 필욘 딱히 없어보인다ㅎㅎ...
 
 
말 실수한 거 때문에 당황해서 종인이 팔 끌고 나오려는데 얘가 안 움직이는거야
 
 
뭐하냐는듯이 쳐다보니까 변백현 한 번 쓱 보더니 나한테 터벅터벅 걸어옴
 
 
 
 

"그걸 말하면 어떡해."

 
 

"ㅇ,어? 뭘 말이니...?ㅋ"

 
 

"우리 같.이.사.는.거 들킬 뻔 했잖아."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가 왜 가만히 있나했다....하......
 
 
같이 사는거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구라를 아무렇지도 않게 치는 김종인이였어
 
 
저땐 진짜 어이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귀엽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저 때 이야기만 꺼내면 급정색하면서 외면함ㅋㅋㅋㅋㅋㅋㅋㅋ지가 생각해도 흑역사임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그래도 그 땐 놀라서 멍때리고 있으니까 변백현이 나가려고 하다가 걸음 멈추고 우리 둘 쳐다보는거야
 
 
약간 뭐라고 하지...눈에 초점이 없다해야하나? 그렇게 우리 둘이 잡고 있는 손 쳐다보는데 소름 쫙 끼쳤어
 
 
솔직히 이런 말하면 좀 그렇긴한데...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집착하는 사람들있잖아, 진짜 백현이가 그런 눈들이랑 똑같았어
 
 
몇 분 전만 해도 순둥하게 웃던 애가 갑자기 정색하고 종인이 쳐다보는데 안 무서울리가 있었겠어;;
 
 
 
 

"아, 어차피 결혼도 허락받았겠다. 숨길 필요 없는건가."

 
 
 

"우리가 결혼을 언제 허락받았니..?"


 
 
 
"방금."

 
 
 
"지랄한다, 또ㅎㅎㅎㅎㅎ그럼 우린 이만 가볼게! 너도 잘 가 변백현."
 
 
 
 

안 가려는 김종인 팔 억지로 잡아끌고 밖으로 나가려는데 변백현이 중얼거리는거야
 
 
처음엔 뭐라고 말하는지 잘 안 들렸는데
 
 
 
 

"...좋냐? ....서 좋아?"

 
 

"어? 방금 우리한테 한 거야?"

 
 

"누군 몇 년동안 보고 싶어도 못 봤는데..."

 
 

"...저기, 백현아?"

 
 

"아냐, 그냥 혼잣말한거야. 너도 잘 가 웬디야."

 
 

"그래, 안녕."
 
 
 
 
.

.

.
 
 
 

그렇게 노래방에서 나오고 우리 집으로 가려는데 종인이가 자기 집으로 가자는거야
 
 

왜죠?(의심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는 장난이고 종인이어머니가 그러셨어
 
 

-10분전상황-
 
 
 
[종인아, 엄마야. 너 지금 집이면 웬디보고 오라고 해.]
 
 
 
"이웬디랑 같이 있어요."
 
 
 
[뭐? 이 늦은 시간까지?! 아무리 니가 아빠사업 물려받는다고 해도~ 공부는 해야지.]
 
 
 
"안 물려받아요. 호텔같은 거 관심없..."
 
 
 
[스읍- 또 시작이야! 아빠 지금 옆에 안 계시니 망정이지. 시끄럽고 오늘은 웬디보고 집에 오라고 해.]
 
 
 
"왜요?"
 
 
 
[어제도 혼자 있어서 위험했을 거 아냐. 물론 니가 더 위험한 것 같다만...]
 
 
 

"네?"
 
 
 

[어, 가~ 웬디엄마가 부른다, 그럼 끊어.]
 
 
 
 

김종인 얘는 전화할 때 스피커켜놓고 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리 우리 둘만 있었다해도 그렇지
 
 
집 앞에 다 와서 우리 집으로 올라가려는데 종인이어머니한테 전화와서 걸음을 돌렸어ㅋㅋㅋㅋㅋㅋ
 
 
어제도 혼자여서 위험했다는 말에 순간 찔려서 당황했지만....^^
 
 
 
 

"어, 잠깐. 카톡왔다."
 
 
 
 

 

[EXO/종인] 츤데레돋는 소꿉친구 김종인이랑 연애하는 썰 14 | 인스티즈

[EXO/종인] 츤데레돋는 소꿉친구 김종인이랑 연애하는 썰 14 | 인스티즈

[EXO/종인] 츤데레돋는 소꿉친구 김종인이랑 연애하는 썰 14 | 인스티즈


 
 
 
 
 
정수정 또 음란마귀 발동하셨네;; 설마 뭐 남친와이셔츠입으라는 그런 뻔하디 뻔한 말?
 
 
내가 그 말을 들을 줄 알았다면 정답입니다, 데이트 잘하세요 이쁜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정이의 음마와 함께 내 팔랑귀도 가동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같이 종인이네 엘리베이터 올라탔어
 
 
 
 

"아, 너 아까 노래방에서 뭐?ㅋㅋㅋㅋㅋ결혼승낙?ㅋㅋㅋㅋㅋㅋ"
 
 
 
"......."
 
 
 
"생각나니까 또 웃기네ㅋㅋㅋㅋㅋ야, 난 당황해서 쩔쩔맸는데 니 말땜에 터질뻔했잖아ㅋㅋㅋㅋㅋ"
 
 
 
"...도착했어, 내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조니니 부끄러웠쪄요~? 오구오구~ 5959~"
 
 
 
 
저렇게 아까 한 말로 놀리면서 쉴새없이 깐족거리니까 얘도 기분나빴나봄
 
 
문 열고 지만 들어간다음에 닫으려는거야ㅋㅋㅋㅋㅋㅋ;;; 순간 당황해서 문 다시 열려고 발 확 집어넣었어
 
 
어차피 발도 한 쪽만 살짝 넣었던거라 별로 안 아팠는데 갑자기 김종인이 놀래는거야
 
 
눈 확 커지더니 눈썹찌푸리면서 문 다시 열고 내 팔 잡아당김
 
 
 
 

"야, 미쳤냐. 위험하게 왜 발은 집어넣고 그래?"
 
 
 
"뭐가..ㅋㅋㅋㅋ그럼 문을 안 닫으면 돼지."
 
 

"아, 놀랬네."
 
 
 
"어? 혹시 방금 나 걱정한 거?!! 헐ㅠㅠㅠㅠ자기ㅠㅠㅠㅠㅠㅠ"
 
 
 
"다시 닫는다?"
 
 
 

"아아!!!알았엌ㅋㅋㅋㅋㅋㅋㅋㅋ"
 
 
 
 
 
또 한 번 감동...나 발 다칠까봐 걱정한 츤종인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 집 안에 들어가서 쇼파로 다이빙하려다가 순간 내가 치마입었다는 걸 망각할 뻔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이번 여름에 좀 더 줄여서 김종인한테 너무 짧다고 혼났었는데ㅋㅋㅋㅋ;;;
 
 
 
 
 
"오늘도 그냥 자려고 했는데."
 
 

"뭨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그냥 자세요 변태야."
 
 

"니가 잠 확 깨게 하네."
 
 

"(흠칫) 야, 나 니 옷 좀 빌려입는다? 니 방이 어디더라~"
 
 
 
 

또 늑대로 빙의하려는 김종인 무시하고 방 안으로 슬금슬금 들어갔어
 
 
저번에 사귀고 처음 온 다음에 또 오랜만에 오는 종인이 방이라 심장이 도키도키했어
 
 
왠지 모르게 얘 방에서 종인이만의 향기?같은 거 나는데 되게 좋음 향수도 안 뿌리는 것 같던데ㅠㅠㅠㅠㅠㅠ
 
 
그 전과 변함없이 깔끔한 방 안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른거야
 
 
뭐냐구? 바로 일기훔쳐보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씬나ㅠㅠㅠㅠㅠ드디어 볼 수 있는 날이 오는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한테 안 들키게 일단 문 잠근 다음에 옷 갈아입는 척하면서 들어오지 말라고 했어
 
 
근데 얘 방이 워낙 넓어야말이지;; 일기장들을 어디다 놔두는지는 몰랐단말야 얘가 맨날 숨겨놔서
 
 
일단 호기심이 발동해버린 난 이 비밀스러운 모험을 멈출수가 없었어...☆
 
 
너무 오래 걸리면 의심할 게 뻔하니까 서둘러서 이리저리 뒤지다가 드디어 찾아냄!!
 
 
또 키큰거 자랑하는 김종인....책장 위에 올려져있더라
 
 
한 다서여섯권정도 있었는데 이 일기장들이 제일 최근에 쓴 것들인 것 같았어
 
 
년도가 2012년부터 지금까지 쓴것들이야, 얜 진짜 거의 하루도 안 밀리고 꼬박꼬박 쓰나봐...
 
 
난 안 쓴지가 몇 년짼지.....^^
 
 
2012년것부터 읽으려고 하는데 문득 우리 사귀기 전이 궁금한거야
 
 
과연 얘는 나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ㅋㅋㅋㅋㅋㅋ혹시 나보단 다른 거에 관심있었을 수도 있잖아
 






 
2012년 1월 14일 토요일
 
 
 
생일이라고 이웬디가 지갑을 선물해줬다. 저번에 장바구니에 넣어뒀던 걸 내 노트북에서 봤나보다.

사실 이미 사서 가지고 있었는데 이웬디가 준 게 더 좋아보인다.

아까워서 못 쓰겠다. 집에다 놔두려고 하는데 안 쓰면 다시 뺏을거라는 말에 원래 가지고 있던 걸 들고 다니는 중이다.
 
 
 
 
2012년 2월 21일 화요일
 
 
 
자꾸 욕심이 난다.
 
 
 
 

2012년 3월 8일 목요일
 
 
 
이번에도 이웬디랑 같은 반이 되었다.

새 학기부터 신나서는 자기 친구들하고 떠들면서 웃는 게 예쁘다.

그냥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2012년 5월 14일 월요일
 
 
 
오늘 학교 체육시간에 짝피구를 했다.

체육시간은 유일하게 재미있는 과목이라 좋았다. 파트너를 정하라는 체육의 말에 이웬디를 쳐다봤었다.

망설임없이 내 손을 잡아오는 너였다. 겉으로는 표현 안 했지만 설레고 좋아서 미칠 것 같았다.

당연히 넌 나랑 해야지, 친구니까. 이 말만 안 들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항상 친구라는 말을 달고사는 너한테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내가 싫다.
 
 
 
 
2012년 7월 21일 토요일
 
 
 
여름방학이라 춤연습에 매진하려고 애쓰고있다. 안 그러면 이웬디 생각때문에 손에 아무 것도 안 잡힐 것 같다.

계속 놀자고 하는 연락도 피해오고 연습실에 박혀서 춤만 췄었다.

오늘 갑작스럽게 연습실에 온 이웬디가 반가웠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언제 왔냐고 틱틱대기만 했다.

겨우 잊을 만 하면 다시 눈 앞에 나타나는 니가 겉잡을 수 없이 좋아지기만 하는 나다.

여자친구냐는 댄스팀 형들의 말에 이웬디표정을 살피는데 얘는 아무렇지도 않은지 웃기만 한다.

그 형의 질문이 끝나자마자 바로 친구라며 딱 잘라서 대답했다.

내 자신한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정신차리자.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학교에서 자꾸 덥다고 칭얼대는 이웬디다.

결국 어디서 머리끈을 하나 빌려오더니 머리를 한 개로 묶는 너에게 자연스레 시선이 향했다.

똥머리인가 뭔가로 높게 올려묶고 내 쪽을 쳐다보는데 눈이 마주쳐서 얼른 시선을 거뒀다.

내 이상형이 저 머리 잘 어울리는 건 어떻게 알고 또 저러는지.

훤히 드러난 니 목선이 하루종일 신경쓰여서 넌 그런 머리 안 어울린다고 풀으라고 했다.

매일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말이 나간다.
 
 
 
 
2012년 9월 3일 월요일
 
 
 
어젯 밤에 늦게 잤는지 아침부터 피곤하다고 투덜대는 이웬디였다.

아직 잠도 덜 깬 얼굴로 입술을 삐죽대는데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그게 자기를 비웃는거라 생각했는지 날 째려보는데 키도 작은게 올려다보니까 더 애같다.

뽀뽀하고 싶은 거 참느라 죽는 줄 알았다. 눈치없는 이웬디.
 
 
 
 
2012년 10월 18일 목요일
 
 
 
요즘 이웬디가 자기 얼굴에 불만이 많은가보다.

자꾸 속눈썹이 너무 짧다느니 피부가 많이 건조해졌다느니 툴툴거리는데 난 잘 모르겠다.

얼굴에 뭘 묻혀도 이쁠 것 같은데 왜 저렇게 자신감이 없는지 답답하다.

너한테 관심있는 남자애들때문에 내가 얼마나 불안한지.

차라리 이런 친구보다 반에 있는 안 친한 남자인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그럼 너에 대한 내 마음을 안 숨겨도 되니까.
 
 
 
 
2012년 10월 30일 화요일
 
 
 
날씨도 쌀쌀한데 멋 부린다고 스타킹도 잘 안 신는 너다.

혹시 감기라도 걸릴까 걱정되는데 왜 이렇게 말은 안 듣는지.

추워서 콧물까지 훌쩍거리는 게 신경쓰여서 뭐라고 한 마디 하니까 아예 귀까지 막는다.

그래도 예쁘다.

진짜 미쳤다, 김종인.
 
 
 
 
2012년 11월 2일 금요일
 
 
 
결국 감기에 걸려서 며칠 전부터 끙끙 앓는 이웬디다.

아프다고 콜록대는 너 대신 아프고 싶었다.

어린애도 아니고 병원에는 죽어도 안 가겠다는 너 때문에 약국에서 감기에 관한 약들은 다 사왔다.

병문안 좀 오라며 졸라대길래 가기 싫다고 통화를 끊었다.

분명히 또 서운해하면서 침대에 누워있을 널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귀찮아서 밥도 안 먹었을 게 뻔해서 죽하고 약이 든 봉투를 집 앞 문고리에 걸었다.

잠깐 나와보라는 문자만 하나 보내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야했다. 학주한테 걸려서 반성문 쓰는 내내 짜증났지만

고맙다는 니 카톡 하나에 또 바보같이 웃는 나다.
 
 
 
 
2012년 11월 13일 화요일
 
 
 
힘들다.

자기 마음을 숨기고 몰래 좋아하는 사람들이 전혀 이해 안 갔었는데 요즘은 그게 나라는 걸 절실히 느낀다.

어떻게 해야 너에 대한 마음을 접을 수 있을지 방법만 있다면 다 해보고 싶다.
 
 
 
 

2012년 11월 15일 목요일
 
 
 
미안해, 약속 못 지키겠다.
 
 
 
 
 
2012년 11월 18일 일요일
 
 
 

더 이상 좋아할 수도 없을 것 같은데 계속 좋아진다.
 
 
 
 
 

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잠이 안 온다.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눈치없는 니가 원망스럽다가도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무서워진다.

미치지 않고서야 이러면 안 되는데.
 
 
 
 
2012년 11월 26일 월요일
 
 
 
양호실에서 자고 있는 너를 한참동안 내려다봤다.

토끼뜀 한 시간 내내 뛰느라 춥고 다리가 저렸는데도 니 얼굴을 보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또 웃음이 나온다.

결국 나도 모르게 너에 대한 마음을 혼자 중얼거렸다.

듣지 못했을 거라 생각했던 니가 계속 말하라고, 왜 말을 끊냐고 했다.

후회할 걸 알면서도 결국 좋아한다고 말해버렸다. 일단 내 마음이라도 알아주길 바라는 이기적인 욕심이였다.

거절할 줄 알았던 니가 울면서 고개를 끄덕이는데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다. 기쁘고 미안하고 고마웠다.

좋아해, 이웬디. 진심이야.
 
 
 
 
 
 
 
이 일기들 하나하나 읽으면서 진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거야...울면 몰래 읽은 거 들키는데ㅠㅠㅠㅠㅠ
 

무슨 매일같이 다 내 얘기뿐이야, 지에 대한 얘긴 하나도 없어 멍청이가
 

한참 멍하게 일기장 손에 쥐고 있다가 나중에 다시 읽자는 심정으로 핸드폰으로 사진찍어서 저장했어
 

그동안 표현도 잘 안 하고 진심이 안 느껴진다고 종인이한테 뭐라하던 나 자신한테 너무 화났어
 

이렇게 날 좋아하는지 몰랐는데...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눈물나오려고 해서 고개흔들고 눈깜빡거리면서 억지로 참았어
 
 
 
 
 
"이웬디, 왜 안 나와? 뭔 일 있어?"
 
 

"....곧 나가."
 
 

"아까 니가 먹고 싶다던 떡볶이만들고 있는데, 빨리 나..."
 
 
 
"종인아."
 
 
 
 

문 확 열고 김종인한테 뛰어가서 안겼어ㅠㅠㅠㅠㅠㅠㅠ

 

갑자기 나와서 당황했는지 아무 말도 안 하고 허공에 손이 멈춰있는거야...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멋있고 난리야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
 
 
 


"왜 그래? 옷도 안 갈아입었네."

 
 

"나 좋아해?"

 
 

"뭐야, 뜬금없이."

 
 

"나 좋아하냐고..."

 
 

"말로 다 못 해."
 
 


"......"
 
 

 
"나 못 믿어?"
 
 


"믿어."
 
 

 
"아, 나 너 안 좋아해."
 
 

 
"뭐?? 그럼?"

 
 
 
"...말하기 귀찮은데."




"아, 뭐야ㅋㅋㅋㅋㅋㅋ그럼 숨은 왜 쉬냐?"




"너 때문에."




"........."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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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EXO/종인] 츤데레돋는 소꿉친구 김종인이랑 연애하는 썰 14  208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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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9
김종인ㅠㅠㅠㅠㅠㅠㅠㅠㅠ츤데레대박ㅠㅠㅠ눈물날뻔했다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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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0
와와일기장장난아니다 ㅠ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ㅜ근데또말하는것도대박 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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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1
종인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 나 인제부터 일기쓰니까 빨리와서 봐ㅠㅠㅜㅜㅠㅜㅜ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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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2
워↓후↑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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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3
으ㅓ ㅠㅠㅠ 사랑해사랑해 ㅠㅠㅠㅠ 행쇼해라 진짜
으아 김종인!!!!너무좋다 ㅜㅜㅜㅜ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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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4
김종인진짜와,,,,,,,,,,,,,,,,,,,,,ㄹ,,ㄹ,ㄹ,,,대박ㄹ,,,,,부럽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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