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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 갈 데 없는 거 알아. 그러니까 당분간 이 집엔 네가 남아. 
  우이판…….
  미안해, 타오.
  …….
  우리, 이젠 너무 늦어 버렸어.
  …….
  아니. 처음부터 늦었던 건 나뿐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무슨…….
  욕심이 나쁜 것만은 아니야, 타오. 특히나 넌-. 욕심을 부릴 필요도 있다고.

 타오가 이불을 조금 더 끌어올려 얼굴을 덮었다. 그렇게 하면 침실을 가득 메운 듯한 우이판의 목소리가 조금 사그라질 줄 알았는데 도리어 그 목소리는 이불 속까지 따라 들어온 모양이었다. 

 "우이판……."

 타오가 입술을 달싹였다. 눈을 꾸욱 감고 이불을 쥔 손에 힘을 조금 더 주었다. 타오가 할 수 있는 표현은 고작 그 정도였다. 멀어지는 손끝이나 옷자락 한 번 잡지 못하고 앓아 누워 괴로움과 그리움에 끙끙 앓는 게, 타오의 선에서 가능한 전부였다. 

 "우이판……." 

 타오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한 줄기 길을 내며 떨어졌다. 이렇게 아픈 것도 얼마 만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하기야, 굳이 그런 것따위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도 없었다.
  이유라도 정확히 알려 주지.
 타오는 앓는 와중에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갑자기 헤어지자고 떠나 버린 이유라도 알려 주지. 아리송한 말만 가득 남긴 채 저와 더는 한 순간도 마주하고 싶지 않다는 사람마냥 사라진 우이판이 자꾸만 타오를 아프게 했다. 하기야, 이번에도 역시 타오가 그런 것따위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없었을지 몰랐다. 

 '집에만 있는 애가 감기는 웬 감기야?'
 '그게…….'
 '쓰읍, 말하지 말고. 부은 목 가라앉을 때까지는 그 입으로 죽하고 약만 먹는 거야.'
 '…….'
 '물론 나랑 키스도 안 돼.'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는 우이판의 손길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키스도 안 된다면서…….'
 '말하지 말라니까.'
 '…….'
 '이건 키스 아니야, 약이지.'

 감기는 옮기면 낫는다더니, 그때처럼 제 감기를 가져갈 우이판이 없어 이번 감기는 퍽이나 오래 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온몸이 다 아파 이젠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도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머리가 아픈가하면 목도 아팠고, 목이 아픈가하면 팔다리에 힘이 빠졌다. 또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가하면……. 
 명치가 욱신거렸다. 

 "우이판……."

 타오가 느리게 눈을 떴다. 애써 확인하지 않더라도 지금 이 집, 이 방 안에는 저뿐이었다. 다시 말해, 여기서 타오가 무슨 짓을 하든 그것을 보거나 들을 사람은 없었다. 그 점을 몇 번이나 가슴에 새긴 뒤 타오는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보고 싶다……."

 심장이 벌렁대며 뛰었다. 그러나 저에게 그래선 안 된다고 제재를 가하는 이는 없었다.

 "보고 싶다……."

 목이 메었다. 뭔가를 '하고 싶다'고 뱉어내는 말에 타오는 제 북받치는 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다. 이런 거구나. 욕심을 낸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타오에게 우이판은 늘 처음이었다. 누군가가 저를 아끼고 사랑해 준다는 것도, 제가 누군가를 그만큼 사랑한다는 것도 모두 처음이었다. 당연히 그 사랑 탓에 괴로워하는 것 또한 처음이었다. 그리고 이젠, 그로 인해 난생 처음으로 무언가를 원한다는 감정까지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보고 싶다."

 타오는 뭐에 홀린 듯이 그 한 마디를 반복하며 열에 젖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대충 얇은 겉옷을 한 벌 걸치고 집을 나섰다. 보고 싶다. 봐야 했다. 귀걸이는 없어도 그만이었는데, 우이판이 없으면 정말 죽어 버릴 것 같았다. 봄의 늦은 언저리에, 타오의 늦은 후회만이 빙빙 맴돌았다.
 우이판은 아주 여유롭게 커피를 한 모금 입에 머금었다. 신문도 착착 펼쳐 읽었다. 꼬아 앉은 긴 다리도 가볍게 몇 번 흔들었다. 

 "……후우."

 부질없는 짓이었다. 실은 조금도 여유롭지 못했다. 신문의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으며, 의자에서 일어나려다 다리를 꼬았던 것조차 잊고 멍청하게 넘어질 뻔했다. 살던 집을 나왔다고 한들 잠시 머무를 방 하나 구하는 것은 우이판에게 일도 아니었다. 물론 집을 나간 게 타오였다면 상황이 많이 달랐겠지만. 우이판의 입에서 자조적인 웃음이 픽 터졌다. 

 "밥은 먹었으려나."

 불쑥 그런 말이 튀어나왔다. 못 하는 건 아닌데 많이 서툰 타오의 요리 솜씨로는 가사 도우미 없이는 아마 아침 한 끼 차려 먹으면 점심 준비를 해야 될 게 분명했다. 

 '손은 또 왜 그래?'
 '이건 그냥…….'
 '그냥이 어디 있어, 그냥이. 또 뭐 했어?'
 '…….'
 '어어? 말 안 할 거야?'

 우이판의 다그침에 타오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얼굴까지 잔뜩 붉히는 게 어쩐지 또 꽤나 사랑스러운 말을 내뱉을 것 같았다.

 '호박, 다듬었어요.' 
 '호박?'
 '응. 호박차가 위장에 좋다고 도우미 아주머니가 말하는 걸 들어서요.'

 타오가 우이판의 눈을 피하며 작게 웅얼거렸다. 연신 꿈틀거리는 양손에는 투박한 상처가 한가득이었다.

 '우이판, 요즘 계속 속 안 좋다고 했잖아요.'
 '그거야 뭐…….' 
 '그런데 호박 껍질이 생각보다 너무 단단한……. 우, 우이판-.'

 우이판은 타오의 말을 더 듣지 않고 그 등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 놀란 타오는 우이판의 품에서 잠시 버둥거리다 곧 잠잠해졌다. 아아, 역시 사랑스러운 말이 맞았다.

 '다 나았어.'
 '……정말요?'
 '응. 네 덕에.'
 '그럼……. 그럼 다행이지만…….'

 떠오르는 기억에 취해, 커피잔에 뜨거운 물을 붓던 우이판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올랐다. 그러고 보니 그 호박차는 달달한 게 입맛에 딱이었는데. 호박차를 생각하며 커피를 한 모금 마셨던 우이판은 혀끝에 닿는 쓴 맛에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아, 커피는 이미 한 잔 마셨던 것을 또 깜박했다. 
 이상했다. 분명히 타오에게 지치고 질려 이별을 고한 건 제가 맞는데, 지금 제 행동은 오히려 타오에게서 실연을 당한 쪽 같았다. 그럼 타오는 저와 반대로 아주 멀쩡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려나.
  ……그건 좀 억울한데. 
 우이판이 살짝 인상을 썼다. 저만큼은 아니더라도 타오 역시 조금은 멍한 나날을 보냈으면 했다. 그래야 약간이나마 덜 서러울 것 같아서였다. 아무리 그래도, 그간 저만 타오를 사랑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억울했다. 확인을 해야 될 것 같았다. 다른 뜻은 절대 없었다. 그저 타오가 멀쩡한지 아닌지, 그것만 확인하면 되었다. 우이판이 급히 휴대전화를 찾았다. 

 "……타오?"

 그리고 우이판보다 한 발 먼저 타오가 전화를 걸어왔다.

 "……여보세요?"
 「어디……. 어디예요?」

 잔뜩 울먹이는 목소리가 전화를 타고 넘어왔다. 그제야 우이판은 마음을 놓았다. 아아, 나만 널 사랑했던 건 아니었구나. 

 "왜."
 「할 말이 있어요. 한 번만 만나요, 응?」 
 "전화로 해."
 「전화로 할 수 없으니까……!」

 우이판의 눈이 살짝 커졌다. 타오가 저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것 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뭐라고 더 중얼대는 타오의 목소리 뒤로 매일 정오를 알리는 광장의 시계탑 종소리가 들렸다. 우이판은 빠르게 열쇠를 챙겨 신발을 신었다.

 「우이판……. 우이판, 지금 어디예요? 제발…….」
 "타오."
 「…….」
 "거기 있어. 내가 갈 테니까."

 멀리서 보기에도 타오는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우이판은 조금 더 마음을 놓았다. 나 혼자서만 널 아주 많이 사랑했던 건 아니었구나. 이 와중에도 유치한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타오."

 저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든 타오가 우이판의 눈을 빤히 바라보았다. 사실 그가 다가왔다는 것은 부름을 듣기 전부터도 알고 있었다. 그 사이 눈물은 깨끗하게 닦아 지운 타오가 흐리멍텅한 표정으로 물 한 방울 없는 분수대에서 일어났다. 우이판이 돌아왔다. 아주 잠시겠지만, 돌아와 주었다. 그러니 저는 우이판에게 말만 하면 되는 거였다. 보고 싶었다고. 또는…….

 "할 말이 뭔데?"
 "……."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무도 없는 방 안에서 멀쩡하지도 않은 정신으로 혼자 지껄이던 것과 당사자 앞에서 직접 말을 꺼내는 것은 천지차이였다. 타오는 애써 무덤덤한 얼굴을 유지했다. 

 "할 말 있다며."
 "……응."
 "뭔데."
 "……."

 타오의 시선이 초점을 잃고 방황하기 시작했다. 우이판의 눈에서 입술로, 어깨며 손끝으로, 또 바닥까지 떨어졌다 다시 우이판의 눈으로……. 우이판이 짧게 한숨을 쉬었다.

 "내가 괜히 왔나."
 "……."
 "할 말 없으면 그만-."
 "……."
 "돌아가 볼게."

 우이판이 천천히 타오에게서 돌아섰다. 갑자기 스스로가 너무나 한심하게 느껴졌다. 저는 대체 무슨 기대로 이리 급하게 타오를 찾아 왔을까. 타오의 할 말이 무엇이라 생각했던 걸까. 결국 타오는 이번에도 또 이런 모습이나 보이고 있…….

 "우, 우이판." 
 "……."

 고개만 돌려 슬쩍 살핀 타오의 얼굴엔 이렇다 할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우이판은 다시 타오에게서 눈을 뗐다. 그러나 발을 떼지는 않았다. 그 정도면 충분했는지 타오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가지 마요."
 "……."

 우이판이 눈을 크게 떴다. 

 "가지, 마요."

 아무런 대꾸도 않는 우이판에 초조해졌는지 타오가 이번엔 몸을 움직였다. 그러니까, 눈앞에 보이는 우이판의 등을 제 팔로 가득 끌어안았다. 우이판의 등이 젖어들기 시작했다.

 "가지 마요……. 가지 마……."
 "……."
 "가지 마요, 우이판. 가지 마요……."

 타오의 발음이 점점 뭉개져갔다. 그러나 우는 소리따위로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었다. 

 "욕심 부리라고 했잖아요. 응?"
 "……."
 "나……. 나……. 당신이랑 같이 있고 싶어요. 떠나지 말고 같이 있어 줘요, 우이판……."
 "……타오……."
 "당신이랑 계속 같이 있고 싶어……. 그래도 돼요?"

 타오가 우이판의 등에 조금 더 얼굴을 묻었다.  우이판은 여전히 답이 없었다. 그러나 분명 조금 전까지와는 달랐다. 우이판이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다행이다. 나만 널 아직도-. 사랑하는 건 아니구나. 멀리도 잡아 돈 여름이 이제야 늦봄을 넘어 찾아오려는 듯싶었다. 

 "그런 생각……. 내가 해도 돼요?"
 "……."

 우이판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뻔한 대답은 더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았다. 우이판을 끌어안은 타오의 손 위로 또 하나의 온기가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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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ㅜㅠㅠㅠㅠ아련한..ㅠㅠㅠㅠㅠㅠ
욕심을 조금이라도 부릴수있게되어서 다행이네요ㅠㅠㅠ

10년 전
독자1
와...클타행쇼했네요...엉엉....너무좋아여...ㅠㅠㅠ 영원히행쇼하기를ㄹ...훕...
10년 전
독자2
행쇼오 .....우와좋다...다음편도기대해요
10년 전
독자3
미소가 떠나질 은스므느드.. 작가님 금스흐므느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이런금글을왜이제서야발견했을까요ㅠㅠㅠㅠㅠ상편보고지금봤는데...진짜ㅠㅠㅠㅠ클타는진짜이런아련함이ㅠㅠㅠㅠ미친케미ㅠㅜㅜㅜ진짜정말정말너무너무가슴저리면서봤어요ㅠㅠㅠ타오가불쌍하고이해되니까괜히크리스가좀미워졌다가또크리스도이해가되고ㅠㅠㅠㅠ작가님새벽에이렇게감성을자극하시다니ㅠㅠㅠㅠ반칙입니다ㅠㅠㅠㅠ하....작가님사랑해요♥♥
10년 전
독자5
클타행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10년 전
독자6
아 하편 올라온거 지금에야봤네요ㅠㅜㅜㅠㅠㅜㅜㅠ둘이 애절하고 아련터지네요ㅠㅜㅠㅠㅠㅠ아 감수성폭발...잘보구가요ㅠㅜㅠ!!♥
10년 전
독자7
아이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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