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징어] SM에 일하는 친오빠 심부름 갔다가 캐스팅된 썰 21
이수만 선생님을 만나고 방송국으로 가는 차 안, 생각이 정말 많아진 것 같다.
중국활동을 시작하면 한국에는 6개월 동안 올 수도 없단다.
보고싶은 오빠들과 세훈이, 막막하기만 하다.
야외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매니저오빠들의 경호를 받으며 방송국으로 향하는 길
둥글게 둘러싼 팬들 덕분에 앞으로 걷는 것 조차 힘들다. 세상에, 이게 다 내 팬들?
쏟아지는 사랑해 소리와 카메라 소리 때문에 정신이 없다.
오빠들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 팬 한명이 카메라를 들이미는 바람에
카메라와 제대로 부딫혀 버렸다. 아릿한 아픔에 눈을 부여잡자 찰칵대는 소리가 더 커진다.
아픔과 당황스러움에 멍하니 서서 눈만 잡고 있는데 매니저오빠가 한숨을 쉬더니 이내 번쩍 들어
방송국 건물 쪽으로 달린다.
진짜 오늘 기분은 최악이다.
대기실에 멍하니 앉아 있는데, 별안간 복도가 시끄럽더니
문이 열리고 익숙한 얼굴들과 낯선 얼굴들이 우르르 들어온다.
"에?"
세상에 세훈이 그룹 멤버들이 12명이었구나..
한명한명 소개를 해주는데, 머리가 팽글팽글 돈다.
가뜩이나 처음 만났을때 종인이에게 종민이라고 한 것이 늘 미안했는데,
이제는 알고있었던 이름마저 헷갈린다.
한명한명 다시 바라보며 머릿속으로 이름을 되새기는데
준면이 오빠의 목소리가 날라든다.
"자- 그럼 이 친구 이름은?!"
"아....티..아니..타...아.."
아 이름이 되게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여러 이름이 섞이면서 도대체가 기억이 안난다.
티읕이 들어간거 같은데...뭐지?....외자 던가..
"티?"
티라고 말하자 그 친구의 짙은 다크써클이 더 진해지며 빠직하고 정색을 해보인다.
옆에 서 있던 찬열과 백현이 웃음을 터뜨리며 놀려댄다. 나머지 멤버들도 피식거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캬컄ㅋ컄 낭만쿵푸팬더 AB스타일 티~ 우리 티~"
"타오야 타오!"
아..타오..
미안스러운 마음에 머리를 긁적이며 웃어보이며 고개를 들자 제일 뒤에 서 있던 세훈이 윙크를 날린다.
흐억! 못살아 오세훈!
소파에 자리가 부족해 바닥까지 점령하고 앉은 멤버들이 사온 음식들을 하나하나 뜯는다.
생색 또한 잊지않고, 우리 후배니까 챙겨준다며, 아무나 이렇게 잘해주지 않는다며, 선배를 떠받들라며 끝이 없다.
옆에 앉은 세훈이 내미는 젓가락을 받아들어 초밥을 집으려는데, 똑똑하고 대기실 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린다.
아직 리허설 시간 멀었는데, 매니저오빠가 문을 열자 처음 보는 남자가 화려한 머리색을 하곤 꽃다발을 흔들어 보인다.
"종현이?"
"맞습니다- SM 축하요정 김종현 왔습니다-"
우르르 일어나 선배님 반갑습니다! 하는 목소리에 덩달아 고개를 푹 숙여 인사했다.
여유롭게 인사를 받던 종현이라는 남자가 들고 있던 꽃다발을 쑥 내민다.
"후배 축하해~"
"누..누구세요?"
누구냐는 물음에 여유를 잊지않던 남자가 당황스러워 하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나..나 몰라?"
"푸핫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종현 어떻겤ㅋㅋㅋㅋ"
"한류스타 형님 어째..푸핰ㅋㅋㅋ"
다들 웃음이 터져 손가락질하며 꺽꺽대기 바쁘다.
작게 웃음을 터뜨리던 세훈이 우리 회사에 샤이니란 그룹 선배님이라 소개한다.
그제서야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자, 이미 삐졌다며 훽하곤 소파에 앉아버린다.
우물쭈물 서서 발만 동동 구르는데 세훈이 팔목을 잡아당겨 옆에 앉힌다.
"장난치는거야- 얼른 먹어요"
세훈이의 말에 슬쩍 김종현 선배님을 보자 입을 삐쭉삐쭉 거리신다.
헉- 어떻게 나 찍힌건가...
옆에서 자상하게 챙겨준 세훈이 덕분에 점심 식사를 마치고
보답은 해야할 거 같아 주문한 커피를 마시며 대기실에서 다들 홀짝이며 이런저런 얘기들을 한다.
따로 시킨 버블티 두잔을 나란히 앉아 마시고 있는데, 매니저오빠가 자랑삼아 얘기를 한다.
"아 00이는 3주간만 한국 활동하고 바로 중국 넘어가-"
켁-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도 못했는데,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 매니저오빠가 당황스러워
기침을 하며 세훈이를 바라보자 표정을 싹 굳히곤 나를 바라본다.
이내 작은 목소리로 잠시 나오라는 세훈의 말에 뒤따라 대기실을 나섰다.
문을 닫고 나오자 그대로 세훈이 팔목을 잡아 비상구로 끌고간다.
캄캄한 비상구 안,
괜히 입술이 마르는 느낌에 혀를 내밀을 입술을 축이는데, 세훈의 목소리가 날라온다.
"중국 활동이라니, 나한테 그런말 없었잖아요"
"그..그게..나도 오늘 아침에 들었어, 이미 중국 활동 스케줄도 다 나와있고..."
"한국이랑 중국 왔다갔다 하면서 활동해요?"
"아니.. 2주 뒤에 중국가면, 6개월 정도 지나야 올 수 있대.."
"하...그게 무슨..!"
한숨을 쉬며 마른세수를 하던 세훈이 팔을 뻗어 꼭 안아온다.
"지금도 이렇게 보고싶은데, 6개월을..내가 어떻게.."
[휴..]
롱이 텐더 철컹철컹 이수만 늑대와민용 알사우칩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포토] 에스파 윈터 '열심히 가린 타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