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징어] SM에 일하는 친오빠 심부름 갔다가 캐스팅된 썰 22
출국을 하루 앞두고 터져버린 대형사고에 눈앞이 캄캄하다.
언제부터 뒤를 쫓아다니고 캐낸건지 눈앞에 펼쳐진 사진들이 어마어마하다.
몇일전 서프라이즈로 세훈이 버블럽에서 해준 파티사진과 그간 우리들의 데이트 사진들.
밤 골목길을 꼭 껴안고 걷는 모습까지 상세히도 찍혀있다. 감시를 당했다는것에 화가 나기 보다 마음이 아팠다.
아까부터 울려대는 핸드폰 액정엔 웃고있는 세훈의 모습이 뜬다.
최대한 밀려오는 울음을 꾹꾹 참으며 인터넷 기사들을 확인했다.
잔뜩 비꼬아놓은 기사부터 추측성 기사들, 욕이 난무하는 댓글들에 눈을 질끈 감았다.
아침 일찍 들이닥친 매니저오빠들과 실장님은 쉴틈없이 오는 전화들로 둘러대기 바빴다.
우선은 회사로 오라는 대표님의 말에 집을 나서자 어떻게 알고온건지 기자들과 팬들로 입구가 막혀버렸다.
후드를 더 푹 눌러쓰곤 매니저오빠의 품에 안기듯 무리를 헤쳐나가는데 별안간 퍽하고 이마에 무엇인가 던져진다.
아! 하고 이마를 부여잡는데 얼마나 투박한 돌을 던진건지 금새 회색 후드에 피가 묻어난다.
피를 보곤 놀란 매니저오빠가 욕을 뱉으며 걸음을 빨리했다. 그 와중에도 한컷이라도 더 찍으려 카메라를 들이대는 통에
몸 이곳저곳이 부딫혀 아파왔다. 차에 올라타자 결국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우선은 병원으로 가잔 실장님의 말에
서둘러 탄 매니저오빠가 고개를 끄덕였다.
살짝 찢어지긴 했지만 상처가 그리 깊지 않아 소독을 받고 회사에 도착했다.
대표님과 같이 기다리고 있던 오빠가 이마에 붕대를 붙이고 들어오는 나를 보고 놀라 달려왔다.
숙소 앞에서 누군가 던진 돌에 맞아 살짝 찢어졌다며 매니저오빠가 말을 하자, 대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매니저가 뭘한거냐며 닥달했다.
겨우 오빠를 진정시키고 자리에 앉자 진지한 표정의 대표님이 입을 여셨다.
"원래 계획대로 내일 출국은 할꺼예요, 대신 중국활동 기간이 좀 늘어날꺼 같아요. 00양이 출국하는대로 회사선에서
적절한 해명기사를 내보낼 생각이니 그렇게 알구요. 둘다 앞길 창창한 신인인데 되도록 빨리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되도록 빨리 정리, 머리속에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가는 세훈이와의 추억들에 또 눈물이 쏟아졌다.
이미 커질대로 커져버린 마음을 어떻게 빨리 정리하란 걸까, 회의실을 나와 오빠의 녹음실에서 목이 쉬고, 눈이 퉁퉁 부어
뜨기 조차 버거울 정도로 펑펑 울었다.
"흐윽, 보고싶어..보고싶어 세훈아.."
-
2년 만에 돌아온 한국은 여전했다. 도망치듯 한국을 떠나 2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세훈이와의 열애설은 이미 헤어진지 오래되었다는 회사의 해명기사로 겨우 마무리가 되었고, 모든 사이트에 기사들은 어찌된건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세훈이의 전화를 기다렸지만 끝끝내 전화는 오지 않았다.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없는번호라는 여자의 말에 조용히 전화를 내려두었다.
세훈이에게 처음으로 선물 받은 신발은 닳을까 신지도 못하고 방에 고이 모셔두었다. 폰에 저장된 주고받은 문자들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보며 그리움을 달랬다.
준면이 오빠를 통해 알게된 세훈이의 바뀐 번호로 용기를 내어 전화했지만 '이젠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차가운 말에 대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울기만 했다. 그 후 더 독하게 일에만 전념해 중국활동에 박차를 가했고 그 결과 데뷔 1년만에 세계적인 시상식에 초대받아 인기상을 거머쥐었다.
한국에 돌아와 한달 동안은 휴식 기간을 갖고 천천히 활동을 시작하자는 대표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회의실을 나왔다.
집으로 바로 가겠냐는 매니저오빠의 말에 잠시 들릴 곳이 있다며 혼자 회사를 나왔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익숙하게 회사 뒷편 버블럽으로 향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반갑게 맞이하시는 아주머니께 인사를 하자
어서 앉으라며 자리를 안내하신다.
"저...텐트가...."
"아 인디언텐트? 하도 젊은애들이 와서 낙서를 하고 그래서 치워버렸어요"
"아...."
"근데 왜 남자친구랑 같이 안왔어? 남자친구도 매일 여기 와서 텐트에 혼자 앉아있다가고 그랬어"
"네?"
쉬지 않고 달렸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꼭 들려 초코버블티 두잔을 시키곤 텐트에 멍하니 앉아있다 가기만 했단다.
이틀 전에도 들려 없어진 텐트 쪽을 바라보며 한참을 앉아있다 갔다고 했다.
폰을 꺼내어 준면이 오빠에게 지금 어디냐 묻자 휴식기간이라 숙소에 있다는 말에 카페를 뛰쳐나와 숙소로 달렸다.
엘리베이터에 내려 숙소 문 앞에서 숨을 고르고 벨을 눌렀다. 얼마지나지 않아 누구냐는 준면이 오빠의 물음에 나야 하고 대답했다.
문을 열어 내 모습을 본 준면이 오빠가 언제 온거냐며 소리를 지르자 멤버들이 우르르 나온다.
눈을 굴려 보고픈 얼굴을 찾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더듬거리는 목소리로 세훈이는? 하고 묻자 방에 있다며 우선은 들어오라고 팔을 당긴다.
세훈이의 방 문앞에서 문고리를 쥐었다 놓았다 고민하고 있는데, 다가온 백현이 모 아니면 도라며 덜컥 문을 열곤 밀어 넣는다.
쾅 하고 닫힌 문에 침대에 엎드려 음악을 듣고 있던 세훈이 고개를 들어 문쪽을 바라본다.
"000......"
"미..미안..."
울음이 나올꺼 같아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겨우 울음을 삼키곤 떨리는 목소리로 미안하고 사과한 후 문고리에 손을 뻗는데, 뒤에서 세훈이 와락 안아온다.
[롱이 텐더 철컹철컹 이수만 늑대와민용 알사우칩 'ㅅ' 팥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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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는 진짜 애교가 막 많은 성격이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