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징어] SM에 일하는 친오빠 심부름 갔다가 캐스팅된 썰 23
나도 많이 보고싶었어 세훈아,
꿈 같은 화해 후, 세훈이 끌고온 곳은 귀신의 집 앞.
아까 들어갔잖아..제발 나 좀 살려줘 세훈아- 하고 팔에 메달려 보지만 세훈이는 미동도 없다.
"시..싫어 나는 못 들어가, 절대 못가!!!"
-세훈
누나가 숙소를 찾아온 날, 모진 말로 누나를 울린 그 날. 귓가에 맴도는 누나의 울음소리에 모든게 무너져 버렸다.
그 후 일주일 동안 폐인처럼 술만 끌어 안고 살았다. 잠에서 깨면 누나와 함께 했던 카페로 달려가 버블티 두잔을 시켜 놓고 하루를 보내기 일쑤였다.
내 모습을 보다 못한 준면이 형이 화를 내며 나를 끌고 나왔다. 도착한 곳은 놀이공원. 남자 둘이서 뭘하겠다고 여길 온건지. 밀려오는 짜증에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데 저 멀리서 백현이 형이 손을 흔들며 걸어온다. 그리고 그 뒤엔 그토록 보고싶었던 누나가 있었다.
일주일 사이 수척해진 누나의 모습에 괜히 마음이 좋지 못해 집에 가보겠다며 등을 돌리자 정색을 하며 준면이 형이 붙잡는다.
형들의 뒤를 누나와 함께 걷는데, 바닥에 시선을 두고 걷는 작은 뒷통수가 안쓰럽다. 사실 만나면 끝까지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하다.
한번도 누나와 헤어졌다고 생각한 적 없다. 보고싶었다고 저 작은 어깨를 감싸 안아 주고 싶었다. 하지만 누나가 입국하기 전 사적인 파티에서
유명한 남자 배우와 찍힌 다정한 기사 사진을 보고 질투심과 배신감에 그렇게 누나에게 쏘아댔다. 바보 오세훈.
스타트는 롤러코스터라며 우리를 끌고 간 준면이 형 덕에 탑승을 했는데 옆에 앉은 누나는 뭐가 그리 불안한지 자꾸만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입술을 꼭 깨문다. 저 예쁜 입술 망가지면 어쩌려고, 손을 뻗어 누나의 야윈 손을 깍지 껴 잡자 놀라선 나를 바라본다. 그러곤 이내 추락하는 롤러코스터에
눈을 질끈 감는다. 많이 무서웠는지 내려서 휘청이는 몸에 놀라 얼른 누나를 안았다. 민망한지 얼굴을 붉히는 모습이 여전히 귀엽다.
억지로 머리띠를 씌운 형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이리저리 사진을 찍어댔다. 슬쩍 보니 꽤 잘나왔다. 나중에 보내달라 해야지-
하이라이트는 귀신의 집이였다. 한발자국도 못 떼는 누나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 웃음이 터졌다. 애써 웃음을 지우고 뒤에서 누나를 끌어안자
내 팔을 꼭 잡아온다. 벌벌 떨며 거의 내게 매달리다시피 걷던 누나는 마지막에 자신의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귀신에 몸을 돌려 내 목을 꽉 안아왔다.
그대로 누나를 안아들곤 귀신의 집을 나오자 어두워서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울었는지 빨개진 눈가를 비벼댄다.
자판기에서 물을 뽑아 건내자 고마워 하며 젖은 목소리가 또 귀엽다.
저녁 불꽃놀이 때 보자며 백현이형과 저만치 달려가는 준면이 형을 보고 누나와 카페로 걸음을 옮겼다.
핫초코를 시키곤 누나와 마주보고 앉아 입을 뗏다.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입술에 닿는 누나의 입술.
잔뜩 엉켜버린 둘의 오해를 풀고 기사 사진에 그 남자 배우랑은 왜 같이 술을 마셨냐고 묻자, 팬이라고 자꾸 들이대서
어쩔수없이 콜라 한잔을 같이 했단다. 애교스럽게 내 품에 안겨오는 누나의 모습에 웃음이 비실비실 터졌지만 표정을 지우고
그래도 벌은 받아야 한다며 누나를 끌고 귀신의 집 앞으로 왔다. 아직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울음 가득한 눈으로 제발 세훈아-라며 나를 바라본다.
"나 사랑해요 안사랑해요"
"사랑해! 많이 많이 사랑해!"
"그럼 들어가요"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몸을 돌려 안겨오는 누나의 모습에 참았던 웃음이 터져버렸다.
뽀뽀해주면 안아줄께요- 하자 냉큼 내 입술에 입을 맞춘다. 겨우 한번? 하며 표정을 굳히자 아니야 아니야 더 해줄려고 했어! 라며
얼굴 이곳저곳에 내려앉는 누나의 입술. 아- 자주와야겠다.
불꽃놀이를 보곤 형들이 잡아둔 펜션으로 향했다. 펜션에 도착하자 형들은 급하게 스케줄이 잡혔다며 어색한 상황극을 하더니 급하게 가버린다.
형들을 배웅하고 방에 들어서자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디자인에 누나가 감탄한다. 눈을 돌려 침대 위를 보니 커플 잠옷이 가지런하게 올려져있다.
아- 변백현, 딱 봐도 백현의 취향이다. 밀려오는 갈증에 냉장고 문을 열자 언제 채워넣은건지 각종 술과 고기, 과일이 한 가득이다.
"누나 배고프죠?"
"응, 조금!"
음식을 챙겨 테라스에 내려두자 누나가 달려와 도와주겠단다. 가만히 앉아서 받아먹기만 해요- 하자 그래도! 라며 고기 집게를 든다.
"내일 또 귀신의 집 갈까요?"
"아니!!!!!!!"
냉큼 아니를 외치며 자리에 앉는 누나가 웃겨 크게 웃음을 터트리자 이씨 자꾸 놀리지마 진짜 무섭단 말이야 하며 입을 삐쭉인다.
배불리 고기를 구워먹곤 도수가 약한 와인을 잔에 따랐다. 두잔 정도 마셨을까,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누나가 세훈아- 하고 불러온다.
"왜요?"
"진짜 사랑해"
품에 안겨있는 누나에게 나두요 하자 베시시 웃더니 눈을 감는다. 애기다 애기, 와인 두잔에 취해서 헤롱대다니.
조심스럽게 안아들어 침대에 눕히자 느리게 눈을 뜨더니 내 목을 감싸안아 입을 맞춰온다.
[다음편은..불마크를 달아야할까봐요]
롱이 텐더 철컹철컹 이수만 늑대와민용 알사우칩 'ㅅ' 팥빙수 버블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아이유는 진짜 애교가 막 많은 성격이 아닌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