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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택 주인 너 VS 저택 관리자들 02
-희망은 백일몽이다-
나와 원우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동시에 손을 놓았다. 그것을 확인한 비서님이 또박또박 원우에게 물었다.
"능력이 뭡니까? 어떻게 내 결계를 뚫은 겁니까?"
"커터입니다."
"커터로 내 결계를 뚫었다고?"
"초능력 1급입니다. 심화과정도 이수했고요. 일일이 설명해 드리고 싶지만, 어찌된 게 샤다는 정보가 이리도 부족한 지."
"말 했을 텐데요. 내 비서는 건들지 말라고."
비서님은 그저 입술을 깨물며 원우를 째려보았다. 관계성으로 따지면 우리가 을이었다. 헌데, 원우는 내 한마디면 그나마 고분고분 말을 듣는 거였다. 의아하게도 원우는 갑의 입장에서 을의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이 불안정한 관계에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이 나라는 말이었다. 이로써 관계의 정의는 끝났다. 꽃과 나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난 좀 특별한 나비라는 것. 물론 꽃 또한 만만치 않게 특이한 꽃이라는 것.
"이렇게까지 경계를 하시니, 우선은 그쪽 비서님의 마음에 드는 게 먼저인가 봅니다."
아직까지도 자신을 째려보고 있는 비서님을 향해 싱긋 웃으며 말하는 원우였다. 비서님이 몸을 떨었다. 소름이 돋는다는 거였다. 유독 저런 말을 들으면 자지러질 만큼 싫어하는 비서님인데, 그것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근데, 지금 후계자고 협박이고 제안이고 더 중요한 사안이 하나 떠올랐다. 그래서 급하게 말했다.
"난 원우님 성적 취향 존중해요. 됐고, 비서님. 나 밥.."
"...죄송합니다. 지금 바로 준비하라 일러두겠습니다."
배고파.. 오전 9시부터 있던 이사회의 때문에 밥 먹을 시간이 애매해져 지금 12시가 다 돼가도록 밥 한 끼를 먹지 못했다. 괜히 나에게 생긴 기회에 설레어서 밤잠을 설치느라 비행기 안에서는 잠만 퍼 자서 지금 몇 끼를 굶은 건지. 비서님은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으며 원우를 보고 말했다.
"따라 나와."
"네네. 아가씨, 이따가 봅시다."
능글거리기까지 하네. 참나. 가지가지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라면 정신 사나워서 싫어했을 텐데 생각보다 저 남자가 흥미로웠다. 우리 그룹에서 뽑은 경호원이니 경력도 화려하겠지? 문득 그가 궁금해져 이력서랑 자기소개서를 가져오기 위해 방에서 나왔다. 나오자마자 이쪽으로 오던 익숙한 사내와 눈이 마주쳤다.
"지훈님..?"
"순영이에요, 아가씨. 그리고 편하게 부르셔도 됩니다."
"아, 죄송해요.."
"아니에요. 그런데, 어디 가시는 거예요?"
"차에.."
"차요?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어떤 걸 가져올까요?"
"...그냥 제가 갈게요."
"아니에요. 피곤하실 텐데 편히 쉬고 계세요."
이런.. 되게 단호하네. 잠깐 생각을 했다. 차에 중요한 서류들을 두고 내리진 않았겠지..? 아니지. 애초에 내 차가 아니라 서류들이 있을 리가 없겠지. 그럼 이 사람이 가져와도 되겠다.
"어, 제가 타고 온 차 뒷좌석에 보시면 노란 봉투랑 이력서, 자기소개서가 있을 거예요. 그것 좀 가져다주세요."
"네."
"아, 보지 않고 가져와 주시겠어요? 어쩌면 그 분 사생활이라서."
"네. 알겠습니다."
내가 뭐 전원우란 사람 사생활 알 바도 아니지만.. 이렇게 해야 뭔가 착한 아이 같겠지. 아 근데 생각할수록 짜증나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돼. 계단을 내려가는 순영을 보다가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올라오고 있는 원우가 보였다. 비서님은 어디가고 자기만 오는 건지 모르겠지만 한 눈 파는 것 없이 오로지 나에게 다가왔다. 내 앞에 다다른 그가 가만히 서서 나를 내려다보았다. 키도 훤칠하네. 확실히 미남계로 쓰기 좋겠어. 볼수록 마음에 든단 말이지.
"밥 먹으러 가시죠, 아가씨."
오, 목소리도 좋아. 낮아서 듣기 좋은 그 목소리에 홀리는 느낌이 들었다. 특유의 분위기가 상당했다. 초능력자 치고는 진짜 묘한 사람이었다. 안내하듯 내민 팔의 방향으로 몸을 틀어 계단을 내려갔다. 뒤따라오는 인기척이 잘 느껴지지 않아 뒤를 돌아보니 잘 따라오고 있었다. 확실히 경호원하기에 좋은 몸놀림이었다.
"싫다하셔도 따라다닐 생각이니 걱정 말고 앞에 보십시오."
"아주 감사합니다."
나의 억지 미소를 본 원우가 싱긋 웃는 것을 보고 다시 앞을 보며 내려갔다. 짜증나게 생각할수록 잘생겼네.
*
혼자 먹을 것 치곤 상당한 양의 음식이 식탁 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 짧은 시간 내에 준비했다기엔 꽤나 괜찮은 모양새이기도 했다. 문제는, 내 입맛이 상당히 까다롭다는 것이다. 비서님에게 요리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려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비서님이 없다. 아.. 비서님.. 어디 가셨어요..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비서님의 부재가 날 이리도 힘 빠지고 축 쳐지게 만드는데 앞으로 이렇게 자주 없을 거라니..
"누구 찾으십니까?"
원우였다. 어쩔 수 없이 익숙해지게 생겼다. 비서님에게 말고는 내 성격을 들킨 게 처음이라 미묘한 기분이었지만 원우가 나쁜 사람은 아닐 거라는 이상한 확신이 있었다. 적어도 비즈니스 관계에, 칼자루도 내가 쥐고 있는데 그런 나를 배신할 리는 없겠지. 원우에게 물었다.
"요리사는 누구에요?"
"7성급 호텔에 들어갈 뻔 한 접니다, 아가씨."
들어갔다는 줄. 원우를 보던 눈을 돌려 반대쪽을 보니 아까 내 손에 뽀뽀 했던 남자가 날 내려다보며 웃고 있었다. 아.. 근데 이럴 땐 무슨 말을 해야 되는 걸까? 비서님은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 이런 장난에는 받아치지 못하겠는데..
"들어가시지 왜 안 들어가셨답니까?"
"어휴 7성급에도 아까운 실력인 걸 어떡합니까~"
손등뽀뽀남은 생각보다 더더더 밝은 사람이었다. 자칫 날카롭게 들릴 수도 있었던 원우의 받아침에 능글거리게도 넘어갔다. 그나저나 이름이랑 능력 외우면 다 외운 거라 생각했는데, 성격 하나하나까지 다 외워야 한다니.. 짜증나네. 가뜩이나 기억력도 안 좋은데. 급 몰려오는 빡침에 포크를 들었다.
"승철이 형에게 들으니까 복잡한 거 싫다고 하셔서 간단하게 포크와 젓가락, 숟가락만 준비했습니다, 아가씨. 더 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와, 고마워요."
잠깐 웃어주고는 요리들을 둘러보았다. 실패할 이유가 없는 샐러드나 먹어볼까 하고 찍어서 입에 넣었다. 넣자마자 상큼하게 퍼지는 레몬 향에 깜짝 놀랐다. 너무 시지도 않고 그렇다고 쓰지도 않은 딱 좋은 상큼함이었다. 순식간에 손등뽀뽀남에게 쌓인 신뢰에 다른 요리들도 먹어보았다. 대미친.. 다 맛있어. 식탁 위에 오른 모든 요리들이 진짜 하나도 빠짐없이 다 맛있었다. 이게 뭐야..? 어떻게 이런 음식 솜씨가 가능하지..?
"입맛에 맞으시나 봅니다."
"맞다 못해 이건 진짜.. 너무 대단하세요!"
진심이 튀어나가 잠깐 움찔했으나 금방 조신함을 찾았다. 손수건으로 입가를 닦으며 다시 차분하게 요리를 먹었다. 유럽에선 3년에 걸쳐 내 입맛을 맞췄다. 캐나다에선 2년에 걸쳐 맞췄다. 중국에선 결국엔 내 입맛을 맞추지 못했다. 근데 이 사람은 단 한 번에 내 입맛을 맞췄다. 그것도 급작스럽게 준비해 빠듯한 시간으로. 이 사람은, 내가 꼭 데려갈 거야. 내가 원우를 잃더라도 이 사람은 무조건 데려가야지. 다짐을 하며 접시들을 비워나갔다.
식사를 끝내니 그제야 요리 말고 다른 것이 보였다. 칭찬을 바라는 눈빛으로 나를 보며 눈을 빛내는 손등뽀뽀남과 가져와달란 것을 가져왔는지 손등뽀뽀남과 같은 표정으로 나를 보고 있는 순영. 그 눈빛이 부담스러워 고개를 돌리니 원우가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눈썹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필요한 것이 있느냐 묻는 것 같아 고개를 젓다가 다시 초롱초롱한 그들을 보았다. 뭐라 칭찬을 해줘야 하지..?
"어.. 음식이 진짜 맛있어요..!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라 가장 걱정하던 부분이었는데, 완벽했습니다."
"아싸!"
"또.. 어.. 수고하셨어요. 제가 가도 되는데 가져다 주셔서 감사해요, 순영님."
"어유 편하게 불러도 된다니까요."
맑게도 웃는 순영이었다. 마주 웃고 있으려니 손등뽀뽀남이 물어왔다.
"저도 이름 불러주면서 칭찬해주세요, 아가씨!"
"......"
"...아가씨..?"
"민규야 아가씨가 많이 당황하셨잖니?"
"그, 그럼요. 당황했어요, 민규님."
"아.. 죄송합니다. 전 또 제 이름 모르시는 줄 알고.."
민규는 요리만 잘하는 바보인가보다.
*
밥을 먹었으니 산책을 하자는 순영의 권유로 인해 억지로 저택 뒤에 있는 작은 계곡(?)으로 왔다. 듣기론 작은 계곡에 맑은 물소리 졸졸졸이었는데, 왜 강 같냐..? 졸졸졸은 커녕 잔잔하기만 한 그 모습을 가만히 보다가 순영을 보았다. 순영은 민망한 지 뒷머리를 긁적였다. 거기서 느낌이 왔다. 네가 그랬구나?
"능력 사용하다가.. 이렇게 되었네요.."
"언제요..?"
"아까요.."
"아까요? 아까 능력을 사용했는데 이렇게 풀이 우거져요..?"
"아, 이건 정한이형이 다시 만들어 놓은 거예요. 정한이 형 아시죠?"
"...그럼요, 알죠."
사실 몰라서 대충 얼버무리며 넘어가니 순영도 넘어갔다. 정한은 또 누군데 풀을 이렇게.. 풀..? 염림력이라던 정원관리사가 정한이었던가.. 잠깐 눈치를 보다가 순영에게 물었다.
"정원은 잘 관리하나요..?"
"그럼요. 정한이 형처럼 천직인 사람 없을 거예요. 제가 장담합니다!"
"아.. 그렇구나. 순영님은 능력이 뭐예요?"
"아, 웨폰마스터입니다."
"근데, 강을 만들어요..?"
"이지훈이라고, 헤파이스토스인 애가 신무기 만들었다고 해서.. 근데 그 무기가 파괴력이.. 한번 사용했는데 싹.. 밀려서.."
말을 할수록 쪼그라드는 순영을 보았다. 여간 민망한 게 아닌가보다. 웨폰마스터인데 제대로 능력 사용을 못했던 거니까. 그래도 난 좀 신기했다. 평상시 하늘을 날아다니는 플라이(비행능력)들이나 길거리 광대들의 염력, 염화력 등 흔하기 짝에 없는 능력들만 봐오다가 강을 만들어버릴 정도로 파괴적인 능력을 보니 시원하기까지 했다. 근데 왜 아버지는 이런 인재를 여기에 썩히고 있는 걸까. 충분히 이용하면 군사로도 쓸 수 있겠구만. 뭐, 아버지도 생각이 있으시겠지.
"아가씨, 벌레가 많습니다. 들어가시죠?"
"그래요 아가씨. 우리 집에 벌레를 다루는 능력을 가진 자가 없어서 보호해드리지 못해요."
"네, 뭐.. 들어가죠."
둘의 눈치를 보다가 저택으로 걸음을 옮겼다. 오랜만에 바람 쐬서 기분 좋았는데.. 유럽이나 여기나 제약은 장난이 없구나.
윤정한(22세/정원 관리사/환경운동가/*염림력)
*식물을 마음대로 다루는 능력
"자, 여기 보이세요? 이런 표시들은 다 분리수거 하는 겁니다. 따라 외쳐 보세요. 분. 리. 수. 거."
*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비서님의 모습을 보니 너무 반가웠다. 나도 모르게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않으며 뛰어가서 비서님 옆에 서니 나를 내려다보며 따뜻하게 웃어 주는거였다. 내가 이래서 비서님을 좋아해. 아주 그냥 사람이 매번 일관적이게 따뜻하단 말이지.
"안녕하세요, 아가씨?"
승철의 맞은편에 서 있던 관리자가 인사를 해 왔다. 음? 누구였더라.. 눈치를 보다가 순영을 보니 알아서 눈치 있게 대답해 주었다.
"이석민 밥은 먹었냐?"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하는 석민을 확인하고 재빨리 인사했다.
"석민님도 안녕하세요."
"그새 순영이 형이랑 많이 친해졌나 봐요, 아가씨~"
"그렇게 보였나요?"
어색하게 웃으며 더 비서님께 붙었다. 나는 낯을 가려요. 라는 소심한 모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뒤에서 원우가 웃는 소리가 들렸지만 딱히 그쪽에 신경을 두진 않았다. 적어도 원우는 지금 내 편이니까. 문제는 아까부터 호의적인 순영과 방금 만난 석민이었다. 바보같이 웃고는 있다만, 아직까진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이제 저랑도 친해지면 되겠어요, 아가씨!"
"그래요. 전 좋아요."
나의 대답에 석민이 손을 내밀었다. 잡으려고 하니 비서님이 내 손을 내리며 자연스럽게 석민에게 명했다.
"쓰읍. 화장실 청소하고 온 손으로 어딜. 가서 손 씻고 와."
"아차! 죄송해요, 아가씨."
또 바보같이 웃는다. 민규처럼 그냥 바보인건가.. 화장실로 가는 석민을 확인하고 나도 내 방으로 가기위해 계단을 올랐다. 그 잠깐 사이에 많은 관리자들을 만났더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일단 확실히 아는 사람은 민규와 순영, 석민이다. 아직 까진 믿을 순 없지만 차차 알아가도록 해야지.
이석민(20세/화장실 청소부/반쪽가면/*체크메이트)
*상대방의 약점을 꿰뚫는 능력
"아가씨가 보기에 제 약점은 뭐 같으신데요?"
*
방으로 들어와 답답한 속에 가슴을 퍽퍽 내리쳤다. 그런 내 손을 가볍게 잡은 원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상합니다."
"무슨 음식인 줄 알았네요."
"농담도 잘하십니다."
"원우님 사람 심리 같은 거 잘 알아요?"
"그럼요. 아가씨가 날 굉장히 믿고 있다는 게 이렇게도 잘 보여요."
어째서 노란 봉투가 원우 손에 있는 거지..? 어색하게 웃으며 잡힌 손에 반대 쪽 손을 뻗으니 가볍게 위로 올린다. 키도 존나 큰 새끼가? 까치발을 들었으나 전혀 닫지 않았다. 또 성격 나오게 하네?
"지금 굉장히 화나셨다는 것도 잘 보입니다."
"원우님 진짜, 하, 아니에요."
"어차피 여기에 기입 된 거 다 거짓말이라 나중에 다시 기입해서 드리겠습니다."
"싫어요. 난 그냥 그거 읽을래요."
"그러시던지."
일부러 반항하려 그거 읽겠다고 했더니 그러라며 쉽게도 내주는 거였다. 괜히 열 받네. 침대 위에 그냥 올려놓고 침대에 걸터앉아 원우를 보았다. 창밖을 물끄러미 보고 있던 원우가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말했다.
"닳겠습니다, 아주."
"아주 사람 속 잘긁습니다."
"원래 더한데 아가씨라 수위 조절 중인 건데요."
"수위 풀리면 난리 나겠습니다?"
"딱히 아가씨랑 아웅다웅하고 싶진 않아서요."
"한 마디도 안 꿀리죠?"
"지는 건 또 싫어하는 성격이라."
...얄미워. 개 얄미워 진짜. 빡쳐 죽겠는데 들리는 노크소리에 목소리를 조절하며 들어오라 했다. 표정도 가까스로 페이스를 찾고 문을 보니 순영과 비서님이 들어오고 있었다. 오늘 되게 자주 보네, 저 친구. 의아해서 바라보니 문이 닫힌 것을 재차 확인한 비서님이 말해주셨다.
"제가 믿는 사람입니다. 아가씨께서 원우랑만 있으면 열불날 것 같아 데려왔습니다."
"마침 잘 왔어요, 비서님. 나 방금도 상당히 언짢았거든요."
나의 말에 소소하게 웃은 순영은 본격적으로 소개할 생각인지 자세를 고쳐 잡았다. 괜히 나도 긴장돼 자세를 고쳐 잡으며 순영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승철이 형이 믿는 사람이자 아가씨께 희망을 드릴 예정인 권순영입니다."
"...희망이요?"
"네. 아가씨네 가족 안에서는 기쁨은 시기를, 슬픔은 약점을 불러일으킵니다."
"......"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어요. 희망은 백일몽이라고."
"......"
"그렇다고 절망 속에 갇혀 살면 약점만 주는 꼴이잖아요? 저희는 시기를 끌어내 보도록 합시다. 제가 여기서 무려 5년이나 있던 사람이거든요."
희망은 백일몽이다.. 왜인지 그 말이 계속 맴돌았다. 희망을 접은지 오래인 나인데, 그런 나에게 백일몽인 희망을 줄 거라고.. 잠깐의 희망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 어릴 적부터 겪어오면서 뼈저리게 느낀 절망이 아닌 희망은 얼마나 달콤하기에 모두가 목매는 것일지, 궁금하기도 했으니까. 더구나 비서님이 데려온 사람이니 확실하겠지.
***
두번째 대결 구도는 희망과 절망인 순영과 다섯째입니다.
세상 가장 희망적인 순영이와 세상 가장 절망적인 다섯째의 대결 구도를 볼 수 있습니다^0^/
다섯째의 또다른 성격. 단순하여 복잡한 것을 싫어하며 비서님(승철)에게 지나치게 의존합니다.
여기서 이 의존이, 어쩌면 좋아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아직 우리 다섯째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뭔지 몰라요.8ㅁ8
승철이 없는 내내 불안해하고 보고싶어 하는 모습과 승철을 만나자 반가움을 숨길 수 없는 그 감정이 우리 모두가 아는 사랑인데 말입니다8ㅁ8
오늘은 정한이와 석민이가 나왔네요!
보다시피 정한이는 여기서 이상한(?) 성격일 것 같아요..ㅎ 분리수거 강요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석민이는,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죠? 작가의 사심이 담뿍 들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0^/
솔직히 분위기 넘치는 섹시한 석민이 모두가 바라는 거 아닙니까?
그러므로 다음편은 석민이가 주된 메인입니다^0^/
+
솔직히 내가 이거 받으려고 애들 프로필만 싹 뿌리고 싶은데ㅠㅠㅠㅠㅠㅠㅠ
엉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고마워요 치피스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
예쁘게 잘 쓰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오늘도 맨 위에 썼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겁나 맘에 듭니다BBBB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문자 뭐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bbbb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입니다★
★꼭 확인해 주세요!★
<1차>
유유, 606호, 호시탐탐, 17뿡뿡, 노랑, 하양, 투녕, 이월십일일, 쿠조, 홀릭,
예에에, 0619, 밍키, 우지소리, 기복, 벨리움, 유한성, 쀼우, 말미잘, 꼬솜,
13소년표류기, 전주댁, 볼살, 숨숨, 순영지원, 셉요정, 돌하르방, 붐바스틱, 워더, 마그마,
자몽몽몽, 프리지아, 순수녕, 치피스, 갈비, 한화이겨라, 11023, 마릴린, 순멍, 헕,
제주도민, 뿌랑둥이, 분필, 급식체, 어화동동, 신아, 워후, 수녕텅이, 네솔, 망구,
겸손, 우유지훈, 연이, 자몽소다, 초록책상, 잼재미, 허니하니, 순주, 부들부들, 하금,
삐용, 코튼, 바람개비, 꽃두부, 킨다, 꼬맹이, 0218, 아리아리, 연잎, 전늘보,
늘부, 찜빵맘두, 만두짱, 비봉, 순두부, 솔방울, 블유, 일게수니, 밍꾸
<2차>
소다톡, 소원, 논쿱스, 8월의 겨울, 지하, 흰색, 감기에는약, 양양, 조아, 어썸,
제주시바다, 뚜잉, 퍼플, 승관이랑, 환청, 꺄륵, 마르살라, 말미잘, 열일곱, 두비두밥,
서융, 체리립밤, thㅜ녕이, 늘보별, 사랑둥이, 에인젤, 복숭아, 1978, 6월, 메뚝,
슈크림, 규애
일일이 수기로 적었기 때문에, 오타났을 수도 있어요..! 꼭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