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장 썰 읽기 전에 ~
암호닉 확인하고 가됴!! ⊙♡⊙
비타민 ◁
심장이큥큥 ◁
홍홍 ◁
뿌요정 ◁
돌하르방 ◁
태기 ◁
포코팡 ◁
레이이리오레이 ◁
여우달 ◁
유부초밥 ◁
(하트하트) ◁
섹시백 ◁
팔랑팔랑 ◁
abc ◁
엑수호 ◁
예쁜 미성에 폭풍 가창력이지만, 매번 형들에게 밀려서 파트는 별로 없고
프로필에는 175로 나와있지만 사실 실제 키는 16X에
여장 한번 시켜보고 싶을 정도로 남자치고는 선이 곱고, 하얗고, 예쁘게 생긴 너징은
사실 남자가 아니라 여자야.
어쩌다 보니, 남장을 하고 SM의 신인 보이 그룹 엑소의 13번째 멤버이자 막내가 되었지.
물론 너징이 여자라는 사실은 SM의 고위 간부급 사람들과 너징의 담당 코디 스타일리스트 말고는 아무도 몰라.
심지어 엑소 멤버들도.
이런 너징의 썰을 풀어볼게.
팬들 사이에서는 세륜 아육대 혹은 세륜대라고 불리는, 나가기만 하면 꼭 한 두 명씩은 다쳐서 돌아오는 아육대에 엑소가 출전하게 되었어.
올 해에는 B팀이라서, 작년엔 민트민트하게 예쁜 옷이었는데 이번엔 당근당근한 옷이었지.ㅋㅋㅋㅋ
근데, 여담이지만 너징은 남자 옷 중에 맞는 게 없어서 여성용 옷으로 입었어.
그건 멤버들도 알고 있었는데, 딱히 그거 가지고 놀.......렸어.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보면 여자인 너징이 여성용 옷 입는게 당연한건뎈ㅋㅋㅋㅋㅋ
아무튼 작년에 너징이 감기몸살로 엄청 아파서 아육대에 출전 못하고 숙소에서 끙끙거렸었어.
때문에 너징은 친한 아이돌이 음슴.
이번엔 꼭 친구를 만들으려 불타고 있는 너징을 여기서 뭐하냐며 백현이 끌고 갔어.
너징은 고분고분 따라갔지.ㅇㅇ
당근 옷 입고 여돌들 화살 쏘는 걸 별 감흥없이 보던 너징은 가만히 앉아있다가 팬들이랑 놀고 있는 타오 옆에 서서 같이 놀았어.
너징이랑 타오가 팬석의 난간 붙잡고 서로 장난치다가 팬들이랑 장난치고 그랬는데, 너징이 먼저 지쳐서 찬열과 교대했지.
너징이 터덜터덜 형들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풀썩 앉았는데, 어디서 그늘이 갑자기 만들어졌어.
너징이 놀라서 읭? 하고 고개를 들으니까 성종이 웃으면서 햇빛 가리는 우산 들고 너징 뒤에 서 있는 거야.
" 어..! 안녕하세요! "
엑소보다 무려 2년이나 빨리 데뷔한 선배돌이기에 너징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인사를 했는데, 성종이 안 일어나도 된다면서 너징 눌러 앉혔어.
너징은 고분고분 성종이 어깨 누르는 대로 눌려져서 다시 자리에 앉았지.
너징이 자리에 앉으니까 자연스럽게 성종이 너징 옆자리에 앉으면서 말했어.
" 엑소 막내 징어 맞지? "
" 아, 네! "
" ㅋㅋㅋㅋ진짜 가까이서 보니까 너 되게 예쁘게 생겼다. "
" 네? 아.. 감사합니다. "
너징은 너징에게 예쁘다고 말하는 성종이 한참은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감사하다고 말했어.
너징이 감사하다고 말하니까, 성종이 조금 신기하다는 식으로 " 어, 원래는 예쁘다는 말 별로 안 좋아하지 않아? "라고 했는데 너징은 익숙해져서 괜찮다고 말했어.
어떻게 들으면 자뻑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어서 너징이 말을 내뱉고 잠깐 멈칫했는데, 의외로 성종이 쉽게 수긍하는 거야.
" 하긴. 그렇기도 하겠네. "
그 이후에 그룹의 막내끼리 형들 뒷담이나 까자고 하면서 성종과 나름 재밌게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너징 옆에 누가 스르륵 앉는 기척에 너징이 놀라서 옆을 돌아봤어.
너징 옆에는 성종이랑 같은 그룹인 인피니트의 엘이 앉은 거였어.
너징은 잘생긴 12명의 남정네들이랑 데뷔 전부터 얼굴 맞대고 살다시피 해서 웬만한 잘생긴 사람들을 봐도 별 감흥 없을 거라고 자부했었는데, 너징의 그 자부심은 엘의 얼굴을 보자마자 사라져버리고 말았어.
너징도 모르게 멍하니 엘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가 너징 눈 손으로 가리는 거야.
너징 당황해서 허공에다가 팔 허우적거리다가 겨우 너징 눈 가린 사람 손을 잡고 누구냐고 말했는데, 너징 머리 바로 위에서 찬열의 저음이 들렸어.
" 막내- 벌써부터 형들 배신하면 안 되지. "
" 찬열이 형?! 일단 이 손 좀 놓고..! "
" 응? 내가 눈 가린 거 아닌데? "
" ...그럼 누가.. "
너징이 너징 눈 가린 손을 잡고 그대로 팔을 따라서 올라가다가 살을 슬쩍 꼬집었더니, 익숙한 목소리가 " 아!!! "하면서 비명을 질러.
그 소리를 들은 너징이 씨익 웃으면서 억지로 너징의 감은 눈 위에 있는 손을 떼어내며 뒤 보고 말했어.
" 종대 형!!! "
" 아, 진짜 오징어! 그렇다고 꼬집냐? "
" 약하게 꼬집었거든? 남자가 엄살은.. "
" 엄살 아니거든!!?! "
종대가 찡찡거리면서 너징 뒤에 앉으니까 너징도 고개 돌려서 뒤에 상태에서 몸까지 완전히 종대 쪽으로 돌렸어.
그래서 자연스럽게 너징 양 옆에 앉았던 성종이랑 엘도 너징 따라서 뒤로 몸을 돌렸지.
너징이 타오랑 같이 팬석에서 놀고 있었을 때 이미 친해졌는지, 서로 낄낄거리며 스스럼없이 장난치고 있었어.
너징도 여기에 자연스럽게 끼면 되는 거였지.
5명이서 사이좋게 우산 나눠쓰고 햇빛 가리면서 만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중간에 준면이 끼고, 물병 가지고 혼자 놀던 백현이 끼고, 틴탑이랑 놀던 성열도 끼고, 셋이서 미리 친해진 민석-루한-동우까지 끼다보니깐 우산들 밑이 우글우글해졌어.
거기서 가장 덩치 작은 너징은 멀리 있는 팬석에서 봤을 땐 타조 알들 사이에 끼인 매추리알처럼 보였달까.ㅋㅋㅋㅋㅋㅋ
막 자막으로 ' 얘들아 이 중에 스파이가 있어!!! '라고 할 것만 같은 그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거기 사이에서도 95라서 막둥이인 너징은 금방 인피니트 멤버들이랑 말 놓고 형, 형 거리면서 친해졌어.
응? 사교성 곶아인 너징이 어떻게 이렇게 쉽게 친해졌냐고?
엑소 멤버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인피니트 멤버들도 워낙 재밌고 시끄러워서 말이야.ㅋㅋㅋㅋ
그냥 가만히 앉아서 얘기 하는 거 듣기만 해도 친해진 느낌이 퐉퐉 드는 친근함이 있었어.
몇 분을 그렇게 정신 없이 수다를 떨고 있었을까, 너징이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면 인피니트 전체 멤버들과 엑소 전체 멤버들이 우산 아래에 오밀조밀하게 모여서 떠들고 있었어.
아닠ㅋㅋㅋㅋ근데 머릿수가 너무 많아서 멀리서 보면 좀 징그러울 것 같기도 하고.. (너징 합쳐서 20명이나 되니까!^^)
꽤 오랫동안 길어졌던 걸그룹 양궁이 끝나고, 풋살을 하기 위해 엉덩이 툭툭 털면서 너징이 자리에서 일어났어.
너징이 풋살에 선수로 나가냐고? 아니아니. 설마.
너징은 지구력은 꽤 있는데, 남자들 사이에서 축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축구엔 젬병이야.
멤버들도 몇 번 너징에게 축구공 가지고 공 차보라고 했다가, 진짜 못하는 거 보고 선수에서 제외시켰어.
때문에 비글 라인이 대한민국 남아가 어떻게 축구를 그렇게 못 할 수 있냐고 놀렸다는 건 안 비밀.
그래도 어차피 너징이 선수에서 빠져도, 엑소는 너징 포함 13명이나 되는 데다가 연합팀이라 다른 아이돌 멤버들도 있으니까 멤버들도 크게 상관 안 하는 듯 했어. 물론 너징도.ㅇㅇ
근데 종목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하서 땀이 안 나는 건 아니었어.
멤버들 응원하느라 응원석에 앉아있었거든? 근데 너징이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응원만 열심히 했는데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거야.
거기다가 아까 땡볕에 덩그마니 앉아서 수다를 떨었던 너징이었기에, 더 더워져서 생수 받아서 마시고 그랬어.
햇빛 가리는 우산을 쓰고 앉아있었어도 더운 건 더운 거였으니까. 햇빛을 고스란히 받는 땡볕이잖아.
너징은 그래서 왜 아육대 끝나고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는 지 이해하게 되었어.
걸그룹들은 몰라도, 보이그룹들은 풋살에 달리기까지 했는데 찝찝하게 그냥 샤워도 안 하고 벤에 올라서 숙소까지 가지는 않을 테니까.
(아육대에 진짜로 샤워장이 있는 지는 쓰고 있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냥 있다고 칩시다, 독자님들. 쉽게쉽게 넘어가자구요.^^ㅎㅎ)
너징이 죽어라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너징 어깨를 조심스럽게 톡톡 두드리는 거야.
풋살에 참가하지 않은 멤버들은 다 너징 앞이나 옆에 앉아있어서, 누구지? 하고 너징이 뒤를 돌아봤는데 이번에 신인으로 데뷔한 여자 아이돌 그룹의 멤버로 보이는 여자가 수줍게 너징 보고 있었어.
너징은 그 여자가 왜 너징의 어깨를 두드렸는지 몰라서 (○_○)? 이런 표정으로 보고 있으니까, 그 여자가 우물쭈물하면서 입을 열었어.
" 아, 안녕하세요! 선배님! "
" 네? 아.. 네. 안녕하세요. "
" 저 선배님 엄청 팬이에요! "
" 아, 진짜요? 감사합니다. "
팬이라는 소리에 너징이 고맙다고 하면서 웃어보였어.
그러니까 그 여자 얼굴이 조금 붉어지는 거야.
너징은 더 할 얘기도 없어서 다시 앞을 보면서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그 여자가 다시 너징을 다급하게 불러왔어.
너징이 그 여자를 쳐다보니까, 그 여자가 말해.
" 저, 저는 비유화라고 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 아.. 네. 저도 잘 부탁드려요. "
그 여자의 이름이 비유화인가 봐.
유화라는 여자의 얼굴이 이번에는 좀 티가 나게 붉어져서, 너징은 유화가 엄청 용기 내어서 말했다고 생각하고 대답하면서 웃어보였어.
그리곤 다시 앞을 봤는데, 너징 옆에 앉았던 세훈이 너징 고나리 하는 거야.ㅋㅋㅋㅋㅋ
이러다가 우리 팬들이 보면 마음 아파한다고 말이야.
너징은 알았다고 하면서 대충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경기에 집중했어.
전반에는 너징이 속해있는 B팀이 우세한 듯 했다가, 후반으로 접어들 수록 거의 막상막하를 달렸지만 결국 B팀이 지고 경기가 끝났어.
너징은 아쉽다가도, 열심히 뛴 멤버들의 물이랑 수건을 한 아름 안고 쪼르르 달려나갔지.
중간에 너징 옆에서 같이 갔던 세훈이 몇 개 들어줬고.
" 수고했어, 형들!! "
" 아.. 이겼어야 됐는데... "
" 괜찮아, 괜찮아. 다들 잘 했어. 물이랑 수건 하나씩 가져가. "
경기 시작 전에 형들이 1등 하고 올게!, 라면서 너징에게 패기 넘치게 말했었는데 첫 경기에서 져버리니까 미안하고 아쉬운지 자꾸 경기장을 뒤돌아보면서 중얼거리는 멤버들이야.
*
달리기에, 양궁, 릴레이, 모두 끝이 나고 폐회식에서 종합 우승팀인 A팀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완벽하게 아육대가 끝났어.
거의 하룻동안을 아육대 촬영하느라 진을 다 뺀 아이돌들이 각자 인사하고 자기들 벤으로 가는 게 보여.
하루종일 흙먼지에, 땀까지 범벅이 된 너징과 멤버들은 샤워장에서 미리 씻고 가기로 했어.
숙소에 가서 씻는 것보단 여기서 미리 씻고 숙소에 도착해서 옷만 갈아입고 자는 게 낫다고 생각했으니까.
너징도 주섬주섬 원래 입고 왔던 옷을 챙겨서 샤워장 앞에서 기다렸어.
다른 남자 아이돌 멤버들도 꽤 많이 있어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너징은 여잔데 괜히 저기 사이에 끼여서 들어갔다가 무슨 일이 일어날 지 걱정되기도 하고 그래서 너징은 가만히 맨 뒷 줄에 서서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지.
엑소 멤버들도 거의 맨 뒤에 서 있어서 지치지 않는지 자기들끼리 히히덕거리다가 너징한테 장난도 치고 그러면서 차례를 기다렸어.
점점 다른 그룹 멤버들이 샤워장을 나서고, 이젠 거의 엑소밖에 없다고 해도 될 정도로 멤버들밖에 없는 샤워장이었기 때문에 너징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에 실실 웃었어.
엑소 멤버들 중에 가장 먼저 씻고 나온 크리스에게 너징에 샤워장 안은 어떤 구조냐고 넌지시 물어봤는데, 다행히 칸막이로 다 가려져 있는 구조라서 평소에 숙소에서 씻는 거랑 똑같다고 말해서 너징은 안심하고 마음 편히 서 있었지.
*
" 막내, 얼른 들어가! 막내만 씻으면 우리 이제 숙소 간다. "
" 응. 알았어. 먼저 벤에 가 있어, 형들. "
" 안 그래도 그럴 거였다. "
먼저 들어가서 씻은 다른 멤버들이 뽀샤시한 얼굴로 너징 어깨 툭툭 치면서 너도 얼른 들어가라고 해서 너징은 고개 끄덕끄덕하면서 안으로 들어갔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씻고 나와서 그런지 공기가 뿌옇고 습했지만, 추운 것보단 나아서 너징은 비어있는 칸으로 들어가 씻기 시작했지.
*
" 야, 오징어! 빨리 나와! 우리 숙소 가야 돼! 안 나오면 놓고 간다!? "
" 아씨, 형!! 잠깐만 기다려!! "
여유롭게 씻을 시간도 없이, 너징이 씻으러 들어간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빨리 나오라며 재촉하는 백현 때문에 너징은 허둥지둥 샤워기로 거품들 씻어내고 챙겨 온 수건으로 몸을 닦았어.
너징이 여기서 더 늦으면 백현이 성큼성큼 너징이 있는 칸까지 들어와서 짜증 낼 것 같아서 너징은 될 수 있는 한 빨리 옷을 챙겨 입었지.
너무 허둥지둥하며 옷을 입다가 압박 붕대가 제대로 묶이지 않고 오히려 등 뒤에서 꼬이고 그래가지고 너징이 짜증섞인 한숨을 내뱉다가, 다시 들려오는 백현의 재촉에 너징이 신경질적으로 알았다며 대답하곤 대충 압방 붕대 두르고 나왔어.
너징이 몸 닦은 수건이랑, 아육대에서 입었던 당근당근한 옷을 아무렇게나 동그랗게 말아서 품 속에 안고 나오니까, 백현이 짜증냈던 표정을 조금 풀고는 " 이제 왔냐? 하여간, 기지배도 아니고 왜 이렇게 오래 걸려? "라며 너징이 안고 있던 옷가지들을 자기가 가져가면서 척척 갰어.
백현이 옷이랑 수건을 걸어가면서 개는 게 보인 너징은, 너징이 하겠다고 하면서 백현에게 손을 뻗었는데 뭔가가 너징 상체에서 흘러내려서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어.
백현도 너징이 뻗은 손 피한다고 뒤로 내뺐다가, 너징 뒤로 떨어진 뭔가를 발견하고 " 뭐냐? "하면서 주워들었어.
" ...붕대인가? 야, 오징.... "
" 아!! 그거 내가 아까 감독님한테 받았던 붕대야! 트레이닝 복 주머니에 넣어놓고 까먹고 있었네. 하하하.... "
" ............ "
" ......? 왜, 왜 그래, 형? "
너징이 어색하게 웃으면서 백현 손에 들린 압박 붕대를 가져가려고 했는데, 백현이 멍한 표정으로 있다가 너징이 붕대 가져가려고 하니까 못 가져가게 붕대 쥔 손을 뒤로 쭉 내빼더니, 너징한테 말했어.
" 야.. "
" ...어? "
" 너 남자 맞냐? "
" ...에헤이! 당연히 남자 맞지!! 내가 무슨 여자ㅇ.. "
" 그럼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냐? "
너징이 능청스럽게 웃으면서 넘어가려고 했는데, 백현이 낮게 깔린 목소리로 정색하면서 물어보니까 너징은 괜히 눈 굴리면서 어물거렸어.
뭐... 뭐가.. 뭘 보고 있는데....
" 그거. "
" ...어? "
너징이 어물거리니까, 백현이 눈짓으로 너징 가슴 쪽을 가리켰어.
너징은 그제서야 너징 가슴을 확인하고 망했다는 표정을 지었지.
압박 붕대가 풀렸으니까, 티가 나는 게 당연한 거잖아.
남자라면 절대 나올 리가 없는 가슴이, 나왔다는 게 말이야.
=============
헐. 드디어(?) 징어가 들켰어요!
아, 물론 여러분도 눈치 채셨다시피 이전에 누군가에게 먼저 들켜버렸긴 했지만요.ㅎ
독자분들이 저번 화랑 저저번 화에서 경수냐, 백현이냐, 세훈이냐, 종인이? 아님 의외로 준면인가!? 라고 많이 하셨는데, 이번 화를 통해서 백현이는 누명을 벗게 되었네요!
생리대 챙겨 준 멤버는 백현이가 아닌 걸로~.~
+ 아, 그리고!
저번 화에서 뿌요정님께서 성균관 스캔들의 초선이 같은 아이가 나오는 거를 소재도 써달라고 하셔서, 요번에 살짜쿵 맛보기로 출연시켰습니다.
나중에 제대로 나올 소재니까, 비유화를 잘 기억해주세요! :D
(실제로 비유화라는 걸그룹 멤버는 없습니다! 다 제가 만든 가상에 인물이에요~.)
댓글 27분들 너무 감사드려요ㅠㅠ댜릉댜릉♥ 제가 항상 여러분 사랑하는 거 아시죠?ㅜ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