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 호! 닉! ~
내가 쪼오끔 더 사랑하고 애정하는 암호닉이됴 ⊙♡⊙
비타민 ◁
심장이큥큥 ◁
홍홍 ◁
뿌요정 ◁
돌하르방 ◁
태기 ◁
포코팡 ◁
레이이리오레이 ◁
여우달 ◁
유부초밥 ◁
(하트하트) ◁
섹시백 ◁
팔랑팔랑 ◁
abc ◁
엑수호 ◁
음란면 ◁
끵끵 ◁
도시락 ◁
웅야웅야 ◁
예쁜 미성에 폭풍 가창력이지만, 매번 형들에게 밀려서 파트는 별로 없고
프로필에는 175로 나와있지만 사실 실제 키는 16X에
여장 한번 시켜보고 싶을 정도로 남자치고는 선이 곱고, 하얗고, 예쁘게 생긴 너징은
사실 남자가 아니라 여자야.
어쩌다 보니, 남장을 하고 SM의 신인 보이 그룹 엑소의 13번째 멤버이자 막내가 되었지.
물론 너징이 여자라는 사실은 SM의 고위 간부급 사람들과 너징의 담당 코디 스타일리스트 말고는 아무도 몰라.
심지어 엑소 멤버들도.
이런 너징의 썰을 풀어볼게.
마지막 SM 콘서트가 끝난 날, 모든 SM 소속 가수들이랑 스텝들끼리 모여서 뒷풀이를 했어.
술 파티라도 벌일 것 같았는데, 모두들 힘들고 지치긴 했는지 그건 나중에 하기로 하고 그냥 가볍게 고기 파티를 했지.
간만에 먹는 꽃등심 고기들이라 그런지 스엠 식구들 모두가 통 큰 사장님 짱!!!을 외치면서 고기를 우걱우걱 먹기 시작했어.
아무래도 한 그룹 당 머릿수도 많고, 데뷔한 그룹들 수도 많은데다가 스텝들 몫까지 쏘니까 어마어마한 가격이었겠지만 수고했다면서 그냥 마음껏 먹으라셔.
너징도 오랜만에 보는 고기에 눈을 빛내곤 여기 테이블, 저기 테이블 왔다갔다 하면서 볼이 미어지게 고기를 쑤셔 넣고 우물우물 씹었어.
엑소 멤버들도 자기 입에 고기 넣으랴, 멤버들 상추 쌈에 몰래 마늘 가득 집어넣고 먹이느랴, 정신 없었지.
근데 아마 그건 엑소 뿐만이 아닌 것 같아. 아까 슈퍼주니어 테이블 쪽에서 우어어러거얽!!!!!!!하는 이상한 비명 소리가 들렸었거든.
참 좋은 거 배워 온 찬열, 종대, 세훈이 너징의 눈치를 보면서 주섬주섬 상추 쌈을 싸기 시작했어.
너징은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샤이니 테이블에서 우쭈쭈, 우리 귀여운 막둥이 대접을 받으면서 샤이니 멤버들이 구운 고기만 날름날름 받아먹고 있었지.
" 오징어!!! "
" ..응? "
" 형들이 직접 쌈 쌌는데 먹을래? "
" 아니. 나 지금 입에 고기 남았는뎅. "
우적우적, 너징이 입 안에 있는 고기들을 차마 보여주진 못하겠고 해서 일부러 더 크게 고기를 씹어보였는데도 비글끼가 어린 웃음을 짓고 있는 3명은 포기 하지 않고 너징의 코 앞으로 커다란 상추 쌈을 들이밀어.
너징은 너징에게 갑자기 이렇게 잘 해줄 형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에, 뭔가 이상하고 꺼림칙해서 안 먹는다고 그랬지만 억지로 너징 입으로 상추 쌈을 우겨넣고 억지로 웃음을 참는 듯한 찬열에 너징은 슬쩍 인상을 찌푸리다가도 이왕 입에 들어왔으니 씹어보기는 해.
너징이 우물우물 씹기 시작하니까, 뭐가 그렇게 좋은 지 지들끼리 풉, 푸흡, 하면서 웃음을 찹는데 너징은 처음에 ' 이 형들이 단체로 미쳤나 '라는 표정으로 보다가 점점 인상을 찡그리기 시작했어.
상추랑 깻잎 향만이 훅 풍겨오다가, 갑자기 맵고 짠 무언가가 너징의 혀를 자극시키는 거야.
입에서 불이 나는 것 같은 너징이 차마 뱉지는 못하겠고 해서, 눈물이 찔끔 고인 눈을 열심히 굴리며 물컵을 찾았어.
그제서야 푸하하하가하가하가하라가하라ㅏㅎㄱ학!!!! 하면서 큰 소리로 웃던 셋이 너징한테 미리 준비한 걸로 보이는 콜라를 들이밀었지.
너징이 물기 어린 눈으로 그 3명을 째려보면서 일단 급한 데로 콜라를 받아들곤 꿀꺽꿀꺽 삼켰는데, 콜라 맛이 이상한 거야.
이번에도 너징이 인상을 팍 찡그리면서 콜라를 다시 컵 안에 뱉어내곤 그 셋을 째려보니까 다시 자지러지게 웃는 3명이었어.
하.... 짜증이 머리 끝까지 차올랐던 너징이지만, 일단 진짜 물이 급했으므로 너징은 물을 찾아 울먹이는 눈으로 테이블들을 스캔하다가 같은 샤이니 테이블에서 태민과 얘기하고 있던 종인이 물컵을 건네줘서 단번에 마셔버렸지.
진짜 너징에게 있어서 물이 그렇게 꿀처럼 달게 느껴졌던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
" 아, 진짜!! 형들 너무한 거 아니야?!?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뎈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오징엌ㅋㅋㅋㅋㅋㅋㅋ니가 짱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 너징이 엑소 내에서, 또는 스엠 내에서 가장 장난을 많이 받고 몰이도 많이 당하는 이유가 너징이 막내인 탓도 있지만 반응이 너무 귀엽고 너징이 울먹거리는 모습도 귀여워서 남녀를 불문하고 너징에게 장난을 걸으려고 해.
너징의 성격 상 애교가 많은 성격은 아니지만, 너징 분위기가 막 애교 잘 부릴 것 같고 막내이기도 하니까 너징이 뭐만 하면 막 귀엽고 예뻐보이는데 특히 그게 놀림을 받을 때 더 그러니까 그런 것 같아.
아무튼 그렇게 너징이 쌈이랑 콜라로 된통 당하고 난 후에, 뒷북도 아니고 준면이랑 타오가 너징한테 마늘 듬뿍 들어있는 상추 쌈을 권했다가 역관광 당했다는 일화는 그냥 비밀로 해두자.^^
*
생각보다 일찍 끝난 고기 파티에 각자 피곤할 테니까 일찍 숙소로 돌아가서 쉬라며 사장님이 먼저 나가셨어.
고기도 다 먹었겠다, 슬슬 서로 작별 인사 하면서 각자의 벤에 올라탔지.
너징과 엑소도 선배들이랑 스텝들에게 꾸벅꾸벅 인사를 하곤 마지막으로 벤에 올랐어.
숙소로 가는 동안, 피곤했지만 너징이 탄 벤에 있던 3명의 비글들 덕분에 너징은 잠깐 눈도 못 붙이고 영혼 리스 된 채로 숙소까지 갔지.
*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매니저들은 밖으로 돌아다니지 말고 오늘은 얌전히 숙소에서 쉬라고만 말하고는 금방 나갔어.
너징은 다른 멤버들이 자기가 먼저 씻는다고 왁왁거릴 동안, 오늘도 역시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서 옷 먼저 갈아입었지.
늘 옷을 갈아입으면서 왜 또 지랄들이야., 라는 듯한 표정을 짓는 건 거의 일상이 되었고 말이야.
*
마지막으로 너징이 씻고 나오니까, 멤버들이 거실에 접이식 식탁 두 개를 펴놓고 오밀조밀하게 모여서 앉아있는 거야.
너징이 수건으로 머리를 털다가 궁금해서 그 쪽으로 가니까, 언제 시켰는지 치킨 4마리에, 피자 3판, 사이다 한 병, 그리고 맥주 여러잔^^이 놓여 있었어.
너징이 입을 떡- 벌리고 음식들을 차례로 스캔하고 있을 때, 너징을 먼저 발견한 백현이 자기 옆자리를 탁탁 두드리면서 너징보고 앉으라고 말 해.
너징은 수건을 목에 걸치고 터벅터벅 걸어가서 앉았지.
" 이게 다 뭐야? "
" 우리끼리 숙소에서 2차 가자고 시킨 거. "
" 우리 막내는 미자니까 사이다로 만족해.^^ "
왠지 얄밉게 웃으며 말하는 세훈에 너징은 슬쩍 세훈을 째려봤어.
자기도 올해 겨우 미자 탈출했으면서 너징한테는 어른 행세 쩌는 세훈이야.
너징 컵에 사이다가 따라지고, 멤버들 각자의 컵에 맥주가 따라지자마자 건배를 외치며 쭉 들이키는 멤버들이었어.
너징 오른쪽에 앉은 찬열이 맥주 마시고는 너징에게 계속 " 우리 막내는 술 먹고 싶어도 참아야 돼~ 왜냐면 너는 미자니깐.ㅋㅋㅋㅋㅋㅋㅋ "이라면서 깐족거리니까 너징은 그 모습이 보기 싫어서 너징 왼쪽에 앉은 백현 쪽으로 몸을 좀 틀었어.
그럼에도 지치지 않던 찬열의 깐족거림은 시끄럽다며 치킨이나 뜯으라고 치킨 조각을 찬열에게 던진 경수에 의해 멈춰졌지.
너징은 속으로 통쾌해서 사이다를 홀짝이며 피실피실 웃었어.
열심히 치킨을 뜯고, 피자도 먹고, 중간중간 사이다도 마시던 너징은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어.
원래 너징은 술이 쓰다고 해서 딱히 마시고 싶진 않았거든? 그런데 다른 멤버들 다 마시는데 너징 혼자만 안 마시니까 그냥 괜히 먹고 싶어진 거야.
그래도 너징이 먹고 싶다고 해도 분명히 안 줄 것이 뻔해서 너징은 그냥 눈치만 보고 있었어.
멤버들이 적당히 취하면 그 때 몰래 마시기로 마음 먹고.
너징이 그렇게 멤버들 눈치를 보면서 닭날개를 뜯고 있는데, 너징 옆에 앉은 백현이 너징이 눈 굴리면서 눈치 보는 걸 귀신 같이 알고는 " 막내야, 술 마시는 거 꿈도 꾸지 마라. "하면서 반절 조금 안 남은 너징의 컵에 사이다를 들이 부어.
많이 마시라며 웃어주기까지 하고 말이야.
너징이 알게 모르게 입술 내밀면서 조용히 툴툴거렸는데, 그거 들은 백현이 너징 슬쩍 째리니까 너징은 입을 꾹 다물고 멈췄어.ㅋㅋ
*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가고, 멤버들도 술이 들어가니까 점점 웃는 소리도 많아지고 아무튼 좀 시끄러워졌어.
원래 멀쩡할 때도 비글이었던 엑소 멤버들이 술이 들어가니까 평소의 배로 떠드는데, 가장 멀쩡한 정신을 가지고 있던 너징이 들어주기 버거울 정도로 시끄럽다고나 할까.
그래도 너징은 그 소음 속에서 가만히 사이다 홀짝이며 눈치만 보고 있었어.
그러다가 백현이 잠깐 매니저에게 전화를 받고 불려 가자, 너징은 기회다!!! 싶어서 실수인 척 자연스럽게 맥주가 가득 담겨있는 백현의 잔을 들고 패기 넘치게 원샷해버려.
소주잔도 아니라서 술이 많았는데, 그걸 한 번에 마시고 뒤늦게 써서 얼굴 찌푸리는 너징이야.
몇몇 멤버들이 너징 술 마시는 거 보고 말리려 했는데, 이미 너징이 다 먹은 후라서 그냥 가만히 앉아있었어.
어차피 맥주는 도수도 낮으니까 설마 아무리 미자라고 해도 맥주 그거 한 잔 마시고 취할 거라고 생각은 안 했던 거지.
그런데 처음으로 술은 먹은 너징에겐 맥주도 엄청 썼어.
앞서 너징은 단 걸 좋아한다고 그랬었지? 그만큼 애기 입맛이여서 쓴 걸 무지 싫어하는 너징이야.
어느 정도 쓸 걸 감안하고 마셨다고 해도, 짐작하고 있던 거랑 진짜 마셔서 알게 된 거랑은 다르잖아.
아무튼 알코올 농도가 센 건 아니었지만, 술을 마셔본 적도 없던 너징은 얼굴이 확 달아오르면서 정신이 알딸딸해지는 걸 느꼈어.
쓴 건 둘째 치고, 너징은 알게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서 푸흐흐 웃음을 흘리며 풀린 눈으로 멍하니 앉아있었지.
멤버들은 그런 너징 보고 너징이 맛이 갔다는 걸 직감했어.
백현의 반대쪽 옆자리에 앉아있던 종대가 너징을 자기가 알아서 데려다 놓겠다고 말하고 너징 옆으로 왔는데, 너징 눈에는 귀여운 비글이 쪼르르 오는 것만 같아.
종대가 너징 일으켜 세우려고 막 너징 어깨를 잡았는데, 너징이 진짜 예쁘게 빵긋빵긋 웃으면서 종대 양 볼 잡고 조물조물거렸어.
" 오구오궁, 귀엽따아. "
" ?! "
" 우쭈쭈~ 까꿍! "
너징 일으켜 세우려던 종대는 자기 졸 주무르다가 턱을 살살 긁어주며 까꿍! 하는 너징을 보면서 그대로 얼음이 되었어.
그에 너징은 말도 잘 듣고 착하다며 종대 머리카락을 부볐지.
그러다가 멍한 종대의 표정을 보곤 귀엽게 꺄르르 웃는 너징이야.
그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멤버들은 킥킥 웃으면서 흥미롭게 너징을 바라보고 있었고.
너징이 눈을 몇 번 깜빡이며 종대를 올려다보다가, 이내 생글 웃으면서 종대 양 볼을 너징 양 손으로 잡고 착한 아이에게는 선물을 줘야지! 라면서 천천히 종대 입술로 다가갔어.
종대는 이미 얼음이 된 지 오래여서, 너징이 다가오는데도 멍하니 굳어서 보고만 있었지.
지켜보고 있던 멤버들은 말려야 하는데, 왠지 나서면 안 될 것 같아서 서로 주춤거리며 눈치만 보고 있었어.
막 너징 입술이랑 종대 입술이 닿으려고 할 때, 너징 맞은편에 앉아있던 경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고 거의 동시에 너징 옆에 앉아있던 찬열이 너징이 입고 있던 후드티의 모자를 쭉 잡아당겨서 종대에게서 너징을 떨어트려 놨어.
덕분에 종대의 양 볼을 잡고 있던 너징 손도 떨어졌지.
종대는 아직도 멍하니 있었고, 너징은 너징 끌어당긴 찬열을 보며 놓으라고 바둥거리다가 또 가만히 찬열의 얼굴을 올려다 봐.
찬열은 너징 끌어왔으니 좀 조용해지겠지, 싶어서 아까 먹다 만 닭다리를 마저 뜯는데, 너징 시선이 느껴져서 치킨을 뜯다 말고 너징 보다가 흠칫해.
아마 너징이 풀린 눈으로 자기 뚫어지게 쳐다봐서 그럴 거야.
찬열이 흠칫하는 걸 본 너징은 다시 실실 웃으면서 찬열에게 다가갔어.
찬열이 슬금슬금 뒤로 이동하면 그 만큼 너징이 다가갔지.
불안한 듯이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찬열이 " 왜... "라고 하니까, 너징은 또 아까 종대에게 한 것처럼 귀엽게 눈웃음 치며 빵긋 웃어.
너징 눈웃음에 무슨 마력같은 힘이 있는지, 너징이 웃으니까 종대가 굳은 것처럼 찬열도 굳었어.
너징은 그렇게 계속 웃고 있는 채로 너징의 양 손을 고양이처럼 동그랗게 주먹을 쥐고 너징 양 볼 옆에 갖다 대면서 말해.
" 뿌잉뿌잉♥ "
" ............ "
무려 하트까지 붙인 채로 말이야.
안 그래도 큰 찬열의 눈이 더 커지자, 너징은 다시 눈 웃음 치면서 너징이 평생동안 몇 번 보여줄까, 말까 할 애교를 막 보여줬어.
몇몇 멤버들은 그런 너징을 보다가 자기들 핸드폰으로 동영상이니 사진이니 찍어대고 있었지만.
(나중에 그걸로 너징 놀려먹을 거라는 건 모두가 다 아는 비밀 아닌 비밀^^)
" 뿌잉뿌잉♥ 뀨뀨♥ 뿌쀼♥ "
그러다가 찬열이 멍하니 너징 보고 있으니까 너징은 한 술 더 떠서 귀요미 플레이어를 하기 시작해.
요전에 주간 아이돌에서 애교를 보여달라고 했을 때 세훈보다 더 딱딱하게 했던 너징이 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 더하기 1은 귀요미! 2 더하기 2는 귀요미! "
무려 6까지 다 끝낸 너징이 아직도 멍한 표정의 찬열을 보며 찬열의 볼을 조물조물 만졌어.
너징의 손 안에서 조물딱거리며 놀아나는 찬열의 볼따구가 좋은지 너징은 연신 푸스스 웃음을 흘렸지.
너징이 찬열의 볼을 조물거리다가 찬열이 전혀 웃지 않고, 계속 멍하게 너징만 보니까 너징이 물어봐.
" 왜애? 우리 차녀리 왜 안 우서? 오빠라고 부르면 우슬 거야? "
" ......? "
" 응? 우슬 거야? 오빠? "
너징의 뜬금없는 오빠 소리에 멍했던 찬열의 눈이 다시 커졌어.
그게 재밌는 듯 꺄르르 웃던 너징이 계속해서 찬열에게 오빠, 오빠! 거렸지.
" ...남자한테 오빠 소리 듣는 취미 없거든? "
이미 멍하게 홀린 듯 너징 바라봤던 찬열이 겨우 정신을 차리고 말하니까, 너징은 찬열의 볼을 만지던 손을 내리고 눈을 또로로 굴리다가 입을 열었어.
" 우응? 나 여잔데!! 징어는 여자인데!!? "
너징의 말이 끝나자마자 찬열을 비롯해 멍해진 멤버들 사이에서, 너징 맞은편에 앉아있던 경수가 벌떡 일어났어.
그리곤 성큼성큼 걸어서 너징 바로 뒤에서 억지로 너징 일으켜 세운 뒤에 말해.
" 오징어, 취했다. 취해도 좀 곱게 취할 것이지. 다들 얘 말 믿는 거 아니지? "
경수의 말에 멍해졌던 분위기가 다시 살아났어.
준면이 " 징어가 여자면 엑소에 들어왔을 리가 없지.ㅋㅋㅋㅋㅋㅋ징어는 앞으로 술 진짜 못 마시게 해야 겠다. "하며 마시다 만 술을 입에 털어넣었고, 다른 멤버들도 한 명씩 맞장구 치면서 웃어.
그 분위기에 경수가 자긴 징어 방에 눕히고 온다고 하면서 아직 정신 못 차리는 너징 부축하며 막내 라인 방으로 들어갔지.
경수가 너징 데리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백현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너징은 경수의 부축에 질질 끌려가다시피 해서 백현이 온 줄 몰랐어.
그냥 경수에게 매달려서 찬열에게 다 못했던 애교를 부리고 있었지.
아마 너징이 나중에 맨 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이 일이 생각나면 이불 속에서 발차기를 할 걸?
" 흐헤헤헿헿헤헤 경수다! 경수야아아- "
" 하.. 오징어, 징어야.. 제발 눕자. "
" 으헹? 그럼 경수도 눕자!! "
" 나 말고 너만 눕자고.. "
" 가치!!! "
너징의 고집에 경수가 낮게 한숨을 쉬더니, 못 이기는 척 침대에 눕는 척하다가 결국은 침대 끝에 앉고는 너징에게 이불 꼼꼼히 덮어줬어.
너징은 같이 눕자고 고집 피우다가도 경수가 이불 덮어주니까 또 좋다고 헤실헤실 웃었고.
그런 너징을 바라보다가 슬쩍 웃던 경수는 술에 취해 금방 잠들어버린 너징에 침대에서 일어나, 다시 너징의 이불을 꼼꼼히 덮어주곤 너징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넘겨줬어.
" ...걔네는 너 여자란 거 몰라. "
" ............ "
" 그러니까 앞으로 걔네 앞에서 너 여자라는 말 하지 마라. "
" ............ "
" 혹시 위험할 거 같으면 내가 도와줄테니까. "
=============
헐. 12시가 넘었어요;;;;; 어떡해;;ㅠㅠㅠㅠ
주말마다 꼭 올리기로 했는데ㅠㅠ;; 죄송합니다ㅠ...
암호닉 새로 신청해주신분들 정말 감사드리구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매번 활력을 얻어요. 댓글 써주시는 분들께도 늘 감사한 마음은 같습니다.♥
댓글 써 주신 32분 정말 고마워요!! 댜릉합니다ㅠㅠㅠ헿♥